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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102화 (1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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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의 섹스!

흔히 카섹스라고 하는 걸 현수는 일본에서 처음 해봤었다.

일본 리그 진출 후 그의 활약에 팬이 늘었는데 그 중 미치코란 열성적인 여자 팬이 있었다. 덧니를 빼고 나면 그럭저럭 귀염 상에 괜찮은 몸매의 여자였다.

그 여자와 현수는 자기 집 앞에서 차를 대 놓고 그 안에서 한 판 섹스를 벌였다. 초여름이었는지 썬팅한 창문을 열지 못해서 땀범벅인 체 치렀던 섹스였는데 그에겐 제법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현수는 가운데로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어째든 타임리퍼 한 뒤 현수는 아직 한 번도 차에서 여자랑 해 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더 자극적이고 흥분이 되는 건 현수도 어쩔 수 없었다.

‘이 여자를 감당하려면 그건 꼭 챙겨야 돼.’

현수가 인벤토리에서 막 불끈 반지를 챙기려 할 때였다.

똑똑!

누가 차창 밖에서 노크를 했다. 현수가 놀라 고개를 돌리자 차 밖에 시커먼 남자들이 보였다. 현수가 차를 댄 곳은 가로등과 조금 떨어져 있던 곳이라 약간 어두웠다. 거기다 차에 썬팅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차 밖의 사람 얼굴까지 확인이 잘 되지 않았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한혜영은 유명 연예인이다. 아무데나 얼굴을 비춰서 좋을 게 없었다. 혹시라도 여기서 그녀의 모습이 찍히기라도 한다면 여러모로 곤란해 질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현수는 한혜영은 차 안에 남겨 두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

현수가 차에서 내리자 그 주위로 시커먼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순식간에 그를 에워쌌다.

“또 보네?”

그 중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현수에게 말했다. 그런데 그가 짓고 있는 얼굴 표정이 어째 야비해 보였다. 현수가 자세히 그자를 쳐다보자 그가 누군지 알거 같았다.

“아아! 백화점의 그 납치범들?”

“납치범들? 하아! 저 새끼가 우릴 범죄자로 만드네.”

“그러게. 주제도 모르고 끼어 든 게 누군데 말이야.”

갑자기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그때 현수 앞에 나선 검은 정장 남자가 말했다.

“다들 조용히 해. 그리고 너! 우리 동료 둘의 팔을 아주 잘 꺾어 놨더군.”

“그래서 지금 그들 복수라도 하러 온 건가? 이렇게 우르르?”

현수가 살짝 도발적인 말을 했지만 그 정장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따위가 무슨 소릴 하던 관심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네가 그들 팔을 꺾었으니 너도 두 팔이 꺾이는 게 맞겠지. 그리고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은 거 같아 하는 말인데 다신 남에 일에 끼어들지 마라.”

그 말 뒤 그 검은 정장 남자가 한걸음 뒤로 물러나면서 뒤쪽으로 손짓을 했다. 그러자 4명의 검은 정장 남들이 우르르 현수에게로 다가 왔다.

“잡아!”

그들이 현수를 제압하려고 덤벼들자 현수가 살짝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척 하다가 오히려 앞으로 움직였다.

빡!

그리고 정면의 검은 정장 남자의 얼굴에 박치기를 먹이고 뒤이어서 짧고 간결한 현수의 스트레이트 주먹이 두 명의 검은 정장 남자들의 턱을 강타했다.

퍼퍽!

“큭!”

현수에게 박치기를 당한 자는 그대로 뒤로 꼬꾸라졌고 현수의 주먹에 턱을 맞은 둘은 비틀 거리다 그 자리에 픽 주저앉았다. 그러자 혼자 남은 검은 정장 남이 살짝 당혹스런 얼굴 표정을 지었다.

“야앗!”

하지만 바로 현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휙!

빠르고 간결한 동작만 봐도 태권도 유단자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근접해 있던 현수는 그 발차기를 살짝 허리를 굽혀 피하고 그대로 그 자에게 돌진 했다.

퍽!

현수가 비어 있던 그 자의 목울대를 수도로 가격하자 그 자가 고통스런 얼굴을 한 채 비틀 거리며 뒷걸음질을 쳤고 거리가 벌어지자 현수의 화려한 돌려차기가 그자의 관자노리에 작렬했다.

퍼억!

털썩!

현수의 발차기에 맞는 순간 그 자는 차렷 자세와 함께 고목나무 쓰러지듯 옆으로 픽 꼬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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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를 제압하러 나섰다가 되레 당해서 길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주저앉아 있는 동료들을 보며 남은 검은 정장 남들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보통 놈이 아닌 줄 알았지만 이건.....”

“복싱에 태권도를 익힌 녀석이다. 구석으로 몰아.”

남은 4명의 검은 정장 남들이 현수를 벽 쪽으로 몰려했다. 하지만 고작 4명 때문에 뒷걸음질을 칠 현수가 아니었다. 그들이 다가 오자 현수가 오히려 더 반갑게 그들을 맞았다.

휙!

현수의 빠른 발차기를 정장 남 하나가 여유 있게 피했다. 하지만 그건 현수가 일부러 피하라고 찬 발차기였다. 그 정장 남이 현수의 발차기를 피해 옆으로 움직였을 때 현수는 그 정장 남이 움직인 쪽의 반대편에 서 있던 정장 남에게 몸을 날렸다.

팍!

이어 그 자의 멱살을 잡는 순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한판 업어치기가 들어갔다.

휘리릭!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 그 정장남의 몸이 허공 위에서 한 바퀴를 돈 뒤 땅바닥에 패대기쳐졌다.

쿵!

보도블록 위에서 제법 큰 소리가 일었다. 그 자도 무술 유단자로 제법 유연하게 낙법을 사용해서 떨어지려 했지만 현수가 언제 움직였는지 슬쩍 그 앞으로 발을 내민 탓에 어정쩡하게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그 충격이 꽤나 큰 듯 그 자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대(大)자로 뻗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젠장!”

“씨팔. 이제 나도 모르겠다. 죽어라.”

남은 3명의 정장 남중에서 가장 덩치가 좋아 보이는 자가 현수에게 달려들었다.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덤비는 것이 유도를 익힌 자로 보였다.

현수는 그자의 훤히 열린 얼굴에 쨉을 선사했다.

퍽!

하지만 맷집에 강한 듯 그 정도로는 그자의 돌격을 멈추진 못했다.

“잡았다.”

그자가 현수의 소맷자락을 잡자 바로 얼굴에 희색이 감돌았다. 유도 유단자의 경우는 뭐든 잡히면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었다. 물론 그건 보통 사람의 경우고 말이다. 현수 역시 유도 유단자가 아니던가?

현수는 그 자가 유도 기술을 걸기 전에 상체를 낮추고 방어 자세에 돌입했다. 그러자 상대도 현수가 유도를 아는 자란 걸 알고는 얼굴이 굳었다. 거기다가 상대는 덩치에서 현수보다 컸지만 힘에서는 전혀 현수를 압도하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현수가 자신의 소매를 잡은 상대의 손목을 역으로 잡아 챘다. 그 다음 바로 옆으로 비겨 당겨치기를 시도했다. 그러자 힘에 밀린 상대가 주춤 거릴 때 현수가 슬쩍 다리를 걸었고 상대는 그대로 옆으로 넘어졌다.

“으아악!”

털썩!

바로 그 순간 현수가 바로 주짓수의 테이크다운에 들어갔다. 이어서 잡고 있던 상대 팔을 트라이앵글 초크로 사정없이 꺾어 버렸다.

우두둑!

“크아아악!”

현수는 팔을 부러트려 놓고는 바로 벌떡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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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에 의해 두 명의 정장 남자들이 더 당해서 보도블록 위에 널려 있는 걸 보고 남은 두 명의 정장 남들은 기가 차다는 얼굴 표정을 지었다. 그 중 특히 현수 앞으로 나서서 경고의 말을 남긴 남자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상대는 어린 아이라도 얕봐선 안 된다고 내가 그렇게 말했거늘.”

그러면서 옆에 있는 정장 남을 돌아보며 말했다.

“진영아. 네가 처리해라.”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엔 믿음이 가득했다. 그 말을 들은 정장 남이 조용히 앞으로 나섰다. 현수는 그 정장 남에게서 제법 강렬한 기운을 느꼈다. 하지만 그자에게서 내공의 기운까지는 감지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 자는 현수의 상대는 아니었다.

파팟!

그 남자가 거의 5미터 거리를 순식간에 당겨 움직이며 현수의 안면에 발차기를 넣어 왔다. 현수는 본능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피했지만 코끝이 시큰거렸다. 발차기 끝이 현수의 코를 스쳐 지나간 것이다.

“와우!”

현수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올 정도로 정말 빠른 발차기였다. 보통 사람이면 피하지 못하고 꼼짝 못하고 당했을 수준이었다. 그 사이 그 자는 재빨리 현수와 거리를 벌렸다.

현수의 반격에 대비한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장기인 발차기의 거리도 확보하고 말이다.

‘제법이네.’

현수가 보기에 싸움에 최적화 된 인물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자는 현수의 반경 3미터 안에 있었다. 그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현수가 형의권을 사용하면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형의권은 위력이 너무 강해서.....’

현수와 트러블로 서로 싸우고 있지만 저 자에게 딱히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흉기를 들고 현수를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 자에게 내공을 쓰는 건 좀 아니다 싶었던 현수는 가볍게 주먹을 말아 쥐고 복싱 자세를 취했다.

휙!

파파팟!

상대의 발차기를 피한 현수가 풋 워크로 접근해 들어갔다. 그러자 정장남이 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다시 발차기를 시도했다. 건더더기 없는 움직임에 역시나 완벽한 발차기였다.

빡!

이번엔 발차기가 현수에게 적중했다. 하지만 현수가 올린 가드에 막혔다. 현수가 두 팔에 내공을 실었기 때문에 발차기의 위력에 현수가 입은 데미지는 거의 없었다.

현수는 가드를 올린 체 상대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정장 남은 날렵하게 현수를 피하며 계속 발차기를 날렸다.

‘귀찮군.’

그때 현수의 뇌리에 보유 마법 중 하나가 떠올랐다. 폴짝폴짝 잘도 도망치는 상대를 보고 현수의 입술이 달싹 거렸다.

“홀드(Hold)!”

그러자 갑자기 다리가 꼬인 정장남이 비틀거렸는데 그 사이 현수가 빠르게 그 앞으로 짓쳐 들어갔다.

퍼퍼퍼퍼퍼퍼퍽!

그리고 그 자의 복부부터 시작해서 가슴과 얼굴까지 연타로 주먹을 날렸다. 그 뒤 현수가 뒤로 물러나자 두 눈을 까뒤집은 그자가 현수 앞으로 픽 꼬꾸라졌다.

“진영아!”

그 자가 쓰러지자 혼자 남은 정장 남이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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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은 국내에서 알아주는 보디가드(경호) 업체의 씨큐리티의 실장이다. 그는 밑에 12명의 직원들과 함께 평창동에 위치한 삼정 그룹 본가의 경호를 맡고 있었다.

그는 오늘 삼정 그룹 유회장의 사모의 지시를 받은 그 집 집사와 같이 강남의 한 백화점으로 갔다.

거기서 그들은 삼정 일가의 치부 중 하나와 마주했다. 바로 유회장의 여자 중 하나인 김애란과 그 딸을 만난 것이다.

유회장이 소싯적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건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아는 바였다.

유회장은 김애란이란 여자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는데 아들은 외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었고 현재는 딸과 같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딸이 삼정 물산에 입사하면서 계속 본가 사모의 신경을 건드렸다. 그리고 얼마 전 본가 사모님께서는 한 가지 비밀을 알아냈다. 바로 삼정 그룹 유회장과 유혜란 사이에 있은 약속이 뭔지 알아낸 것이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유회장이 취중에 자랑 삼아 밖에서 싸질러 놓은 딸 얘기를 하는 걸 본가 사모님이 들은 것이다.

그 내용까지는 김태일도 몰랐다. 집사는 아는 눈친데 그 내용을 시시콜콜 보디가드에게 얘기할 리 없었다.

아무튼 그들은 본가 사모님의 지시로 그들 모녀를 평창동 본가로 데려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순순히 따라 오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끌고 오라는 지시를 더해서 말이다.

집사와 씨큐리티 경호 직원들은 백화점에서 쇼핑 중인 두 모녀를 가능한 정중히 평창동으로 데려 가려 했다. 하지만 평창동이란 말에 그들 모녀는 질겁했다.

눈치를 보니 평창동에 불려 갔다 좋은 꼴은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하긴 그 성격 괄괄한 여장부 같은 본가 사모님이 그녀들에게 좋게 얘기를 했을 리 없었다.

어째든 그녀들은 평창동에 가는 걸 거부했고 그들은 지시를 받은 게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그녀들을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그때 웬 놈이 나타났고 그 놈 때문에 경호 직원 둘의 팔이 꺾였다.

집사는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경호원들을 철수 시켰다. 그때 집사가 김태일에게 말했다.

“저 놈 뒤로 사람 붙여요.”

김태일은 그 지시대로 경호원 둘을 남겨 몰래 자신의 직원 둘의 팔을 꺾어 놓은 자의 뒤를 쫓게 했다. 그리고 저녁 무렵 집사로부터 지시가 내려왔다. 아마 본가 사모님의 지시일 터였다.

“적당히 손 봐서 다시는 날 뛰지 못하게 만드세요. 그리고 뒤탈은 없게. 알죠?”

안 그래도 같이 일하던 두 경호원이 팔이 꺾여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 김태일도 그렇고 나머지 경호원들도 바짝 독이 올라 있던 상태였다.

그들은 씨큐리티의 다른 경호직원들과 본가에서 교대를 하자 바로 김태일과 같이 그 놈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옆 원룸 건물이 늘어선 보도에서 그들은 오후부터 줄곧 그놈의 뒤를 계속 쫓고 있던 두 동료 경호원과 만났다.

“저 차 안에 있습니다.”

“가자.”

그렇게 씨큐리티의 경호원들은 차 안에 있었던 잠자던 사자를 불러내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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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은 김태일은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그의 나이 이제 35살!

아직 팔팔한 나이지만 젊은 경호원들에 비해서 몸이 굳은 건 사실이었다. 그는 특히 상대가 최진영을 쓰러트린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진영은 경호업체 씨큐리티 안에서도 싸움 실력은 탑(Top)인 녀석이었다. 그래서 다른 경호원들이 놈에게 당할 때도 김태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최진영이 나서면 해결 될 일이니까. 그런데 그 최진영도 놈에게 허무하게 당한 것이다. 잘 싸우다가 갑자기 다리가 꼬였고 그 다음은 무참히 놈의 주먹질에 당했다.

“빌어먹을....”

김태일은 킥 복싱을 10년 이상 했고 주짓수도 좀 배웠다. 그는 3년 전까지 군에 있었다. 그러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군복을 벗게 되었는데 그 뒤 살길이 막막했다. 그런 그에게 군대 선임이 소개 해 준 회사가 바로 경호업체 씨큐리티였다.

특전사 출신이었던 그를 씨큐리티에서 팀장급으로 영입한 것이다. 그 뒤 김태일은 경호에 특화된 면모를 보이면서 3년 만에 실장까지 되었다.

“남에 일에 끼어들지 마라? 충고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두 여자를 건장한 남자들이 납치하려는 걸 그냥 지켜보기만 하려고 무술을 익힌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그놈의 반문에 김태일은 할 말이 없었다. 그 놈 말이 틀린 게 없었으니까.

저벅저벅!

놈이 김태일을 향해 무방비 상태로 다가왔다. 썩어도 준치라고 김태일도 한방은 있었다.

“야앗!”

김태일이 잔뜩 다리에 힘을 싫어서 킥을 날렸다. 그의 킥이 그대로 그 놈의 다리를 찼다.

빠악!

“아아아악!”

분명 김태일의 킥이 그놈의 무릎을 가격했다. 그런데 정작 다리를 잡고 주저앉은 건 김태일이었다.

아무래도 정강이뼈가 부러진 거 같았다. 김태일은 마치 쇳덩이를 발로 걷어 찬 거 같았다.

“크으으으!”

김태일이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아 있을 때 그 놈이 바로 김태일 앞에 쪼그리고 앉으며 말했다.

“뒷정리 잘 하세요. 그럼 전 이만.”

그 말 후 일어난 그 놈은 곧장 자신의 차로 갔고 그 안에 타고 있던 여자와 같이 유유히 원룸 안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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