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79화 (79/712)

<-- 방송 출연 -->

현수는 머릿속으로 형의권이 떠올렸다.

[형의권]

내가 중수법이 기본적으로 사용 된다. 형의권(形意拳)은 밖으로 드러나는 동작(형形)과 내부 의식(의意)의 통일을 중시하는 권법으로 내가3권(태극권, 팔괘장, 형의권)중 하나이다.

7성 성취 →발경술 중급, 반경 3m 안에 생명체에 발경을 쓸 수 있다.

1. 1성 성취: +3,000포인트

2. 2성 성취: +5,000포인트

3. 3성 성취: +8,000포인트

4. 4성 성취: +16,000포인트

5. 5성 성취: +40,000포인트

6. 6성 성취: +80,000포인트

7. 7성 성취: +100,000포인트

8. 8성 성취: +300,000포인트

9. 9성 성취: +700,000포인트

10. 10성 성취: +1,000,000포인트

11. 11성 성취: +5,000,000포인트

12. 12성 성취: +10,000,000포인트

8성의 경지를 성취하려면 필요한 포인트가 무려 30만이었다.

‘쳇! 괜히 투자한답시고 포인트를 쓴 건가?’

현수는 자동차는 필요해서 구입했더라도 아파트 구매와 주식 투자는 괜히 했다 싶었다.

‘이럴 줄 알았나?’

사도철이 이토록 터무니없이 강한 줄 알았으면 그 포인트로 형의권을 8성 성취 했을 텐데 말이다.

‘아니지. 8성가지고도 부족할지 몰라.’

하긴 무공 고수 양동호에 따르면 사도철은 발경술이 10미터도 넘었다고 했지 않은가?

그렇다면 현수가 형의권을 8성 성취 했다 하더라도 그 경지가 10미터를 넘는다고 볼 수 있을까?

만약 그 수준이 5미터나 7미터 정도에 불과하다면 또 다시 9성의 형의권을 성취해야 하는데 그 포인트가 무려 70만이었다. 그리고 10성은 100만이었고 말이다.

‘이건 포인트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야.’

현수는 시스템이 말한 그 장기 퀘스트. 바로 양동호의 스승이란 무오 선사를 만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걸 직감했다.

‘쳇! 시간 나는 대로 강원도 태백산에 가긴 가야겠군.’

현수는 이걸로 더 이상 사도철을 이겨 보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상대가 강하면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 괜히 버티다가 부러질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양동호에게 궁금한 게 생겼다.

“저기..... 그쪽과 그쪽 보스는 대체 어떤 사입니까?”

양동호와 사도철은 둘 다 내공을 사용했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과연 내공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니. 당장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내공 어쩌고 했다가는 미친 놈 취급 받기 딱 좋았다.

내공이라니? 그런 미증유의 힘이 진짜 존재하리라고는 현수도 양동호를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물론 시스템을 통해 내공에다가 마법까지 존재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타임 리퍼 한 현수만의 비밀이었다.

“보스와 나..... 말이냐?”

잠시 생각에 잠겼던 양동호가 현수에게 말했다.

“그는 내 사형이다.”

“네?”

“나는 그와 같은 스승 밑에서 무공을 배웠다.”

“그게 끝입니까?”

“........”

양동호는 딱 거기까지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이 대목에서 좀 더 자세한 얘기를 할만도 한 데 말이다.

아무래도 그들 사이의 사연은 현수가 양동호의 스승이라는 그 무오 선사를 만나서 직접 들어 봐야 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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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호에게 알아 낼 건 다 알아냈다. 하지만 차로 돌아가는 현수의 어깨는 더 없이 무거웠다.

사도철 같이 강한 자가 이 세상에 있다는 건 다른 쪽으로도 그와 같은 존재가 세상에 있단 소리였다. 그렇다면 현수의 시스템이 만능은 아닌 셈이다.

‘축구 역시 마찬가지겠지?’

지금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에 꽤 많은 축구 스킬을 장착시켰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그 기술로는 대적하기 어려운 상대가 나타날 수 있었다. 바로 사도철처럼 말이다.

‘결국 포인트를 얼마나 많이 끌어 모으는 가 인가?’

지금보다 더 강해지고 더 잘 살아가려면 포인트가 더 많이 필요했다.

‘열심히 할 테니까 포인트 좀 되는 퀘스트 좀 많이 줘.’

현수의 생각을 읽은 시스템이 대답했다.

[띠링! 철이 든 당신에게 시스템에서 보상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띠링! 1,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284,390]

‘고맙다. 천 포인트가 어디냐. 크크크크.’

그때 시스템이 또 뒷북을 쳤다.

[띠링! 무공 고수 양동호의 싸움을 본 축구 후원자들이 감탄하며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하아! 제발. 이런 건 좀 빨리 알려 주라. 넌 정말 양심이란 게 없니?’

[띠링! 2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304,390]

현수가 차에 도착했을 때 막 차에서 자고 있던 사지희가 깨어났다.

“어머. 내가 깜빡 잠들었나 보네요. 깨우지 그러셨어요?”

“너무 깊게 잠드셔서. 저 혼자 강바람을 쐤습니다.”

“아쉽네요. 현수씨랑 나란히 강가를 걷고 싶었는데.”

시간을 확인한 사지희가 현수를 보고 다시 말했다.

“10시까지는 집에 들어가 봐야 하거든요. 현수씨 원룸에 데려다 주고 저도 집에 가면 딱 맞을 시간이네요.”

벌써 시간이 9시가 넘어 있었다. 양동호와 대련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다.

양동호는 내상이 많이 호전 된 듯 파리했던 얼굴이 원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동호오빠. 우리 현수씨 원룸으로 가 줘요.”

현수는 사지희의 ‘우리 현수’씨란 말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원룸으로 가는 동안 사지희는 좀 더 대담하게 나왔다.

현수의 손을 잡거나 그의 어깨에 이제 스스럼없이 머리를 기대 온 것이다. 그럴수록 현수가 느끼는 그녀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졌다.

사지희는 현수가 괜찮다고 하는데도 굳이 그의 원룸 앞까지 따라왔다. 현수는 이때까지 사지희의 시커먼 속내를 알지 못했다.

“그럼 또 봐....웁!”

“안녕! 집에 가면 전화할게요.”

현수의 입에 기습적으로 키스를 한 사지희가 쪼르르 달아나며 현수를 향해 두 팔을 흔들었다. 아주 신이 나서 말이다.

그때 현수의 머릿속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그런데 이전과 달리 그 목소리가 음산했다.

[띠리리링! 위험한 사랑의 터널로 들어선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으흐흐흐. 사지희가 당신과 키스한 걸 사도철이 알면 당신은 죽은 목숨입니다. 어서 강해지기를 염원하며 당신에게 애도의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하아! 이제 아주 애도까지 해 주는 건가?’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304,390]

‘와아! 진짜 5만 포인트나 주는 거야?’

[사지희와 사랑이 더 발전하면 이보다 더 많은 애도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그만큼 당신이 사도철에게 맞아 죽을 확률도 그 만큼 높아지겠지만 말입니다.]

‘헉!’

현수는 정말이지 사지희와 사랑을 발전시킬 생각은 터럭만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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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곧장 원룸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PC방으로 갔다.

“보니까 원룸에 와이파이 비용도 같이 계산이 되던데 이번 기회에 노트북이라도 하나 구입해야겠네.”

사람 사는 집에 컴퓨터 한 대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현수는 대학 3년을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이제 이런 정보 검색도 자주 해야 할테니 컴퓨터는 한 대 마련 해 놓을 필요가 있었다.

현수는 PC방에서 내일 놀러갈 서해 쪽을 검색해 봤다. 그랬더니 갈 만 한 곳 2곳이 나왔다.

한곳은 만리포고 또 다른 곳은 아산 쪽 온천이었다. 둘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던 현수는 그냥 두곳 다 가기로 했다.

“까짓 2박하고 오지 뭐.”

현수는 먼저 만리포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서울로 올라올 때 아산에 들르기로 했다.

조금 올드(Old)한 것을 좋아하는 혜미라면 서울 올라오는 도중 온천에 들르자고 하면 반대할 거 같지는 않았다.

현수는 내일 여행지의 목적지를 정한 뒤 게임 한판 하고 원룸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씻고 나서 내일 여행갈 때 가져 갈 옷 가지로 대충 짐 가방 하나를 쌌다.

국내 여행에 챙겨 갈 건 세 가지면 된다. 자동차, 갈아입을 옷, 그리고 돈!

현수는 시스템을 통해 넉넉하게 500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했다.

[띠링! 5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303,890]

이어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아왔다. 그의 주거래 은행에서 500만원이 입금 되었다는 문자였다. 이제 내일 들어가는 돈은 주거래 은행 계좌의 직불 카드로 쓰면 됐다.

“이로써 떠날 준비 끝.”

현수는 곧장 이불을 펴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피곤했던지 눈을 감자 바로 잠이 든 현수는 다음 날 아침 7시쯤에 깨었다.

대충 세수를 한 현수는 짐을 챙겨 차에 싣고 나서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간단히 샌드위치에 우유로 배를 채웠다.

그 다음 차로 가서 차를 몰고 근처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김혜미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정확히 8시 25분에 김혜미의 오피스텔에 도착한 현수는 혜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왔어.”

-나갈게.

그렇게 간결하게 통화를 끝낸 현수가 5분쯤 기다리자 나풀거리는 원피스 차림에 챙이 큰 모자를 쓴 혜미가 가방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현수는 바로 차에서 내려서 트렁크를 열고 그 안에 가방을 넣었다. 그 사이 혜미는 운전석 옆 보조석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살짝 화장을 한 듯 혜미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예뻤다.

“너 오늘 예쁘다.”

“칫!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현수의 그 말에 혜미가 피식 웃었다. 역시 여자는 예쁘단 말에 약한 거 같았다. 현수는 곧장 차를 출발 시켰고 성산대교 쪽으로 향했다. 거기서 안양방면으로 내려오는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가자 이내 서해안 고속도로가 나왔다.

그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산IC에서 서산방면으로 곧장 나갔다. 그러자 서산에 도착했고

태안(만리포, 염포)등의 이정표가 나왔다.

그 이정표대로 쭉 가자 진짜 만리포였다. 인터넷에서 봤던 그곳이 확실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서울에서 출발해서 딱 2시간 30분 걸렸다.

만리포에 도착해서 우측으로 가자 펜션이 많았는데 그곳에서 민박을 선택했다. 현수는 그 중 한 펜션에 민박을 잡고 나서 근처 수산 시장으로 향했다.

수산 시장에는 횟집이 많았는데 그 중에 사람이 제일 많아 보이는 횟집으로 혜미를 데리고 들어갔다.

“여기 좀 비싸다.”

횟집 메뉴의 가격을 보고 알뜰한 혜미가 입이 삐죽 나왔다. 하지만 현수의 말에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돈 걱정 하지 말자고 했잖아?”

“알았어.”

주문은 현수가 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터라 현수는 회도 대자로 시켰다. 바닷가라 그런지 다른 반찬도 꽤 많았는데 혜미도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아선지 허겁지겁 그것들을 먹기 바빴다.

혜미는 고기 못지않게 회도 잘 먹었다. 그래도 회를 고기 먹듯이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아아. 배불러.”

둘은 회를 금방 먹어치우고 밑반찬에 매운탕까지 다 먹어 치운 뒤 횟집을 나섰다.

“저쪽으로 가자.”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만리포의 좌측엔 등대가 있고 우측에는 암벽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좌측 끝에서 우측 끝까지 백사장이 있는데 거길 걷는 데만 약 1시간이 소요 된다고 했는데 현수는 혜미를 데리고 그 백사장으로 갔다.

“꺄악!”

갯벌에서 작은 게가 튀어나와서 혜미의 발을 스치고 지나가자 그녀가 기겁을 하며 소리를 내질렀다.

현수는 웃으며 그런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가볍게 한 팔로 안아 주었다. 그렇게 착 감겨 안기는 혜미에게서 풋풋한 사과 향이 났는데 그 냄새를 맡는 순간 현수의 가운데 쪽에 불끈 피가 쏠렸다.

홰가 동하는 데 바로 품에 여자가 있다. 당연히 그냥 있으면 그게 남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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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주위를 ‘휘이’ 둘러보다가 암벽 쪽을 보고 그쪽으로 혜미를 끌고 갔다.

“어디 가는데?”

“빨리 와.”

혜미를 끌고 암벽 쪽으로 향한 현수는 암벽 사이로 혜미를 끌고 들어갔다.

“우웁!”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으로 틀어막았다. 혜미는 처음엔 기습적인 현수의 키스에 질겁하며 손으로 그의 팔과 등을 때렸지만 현수의 기막힌 혀 놀림에 녹아내린 듯 몇 초 지나지 않아서 두 손이 그의 등을 껴안고 있었다.

현수는 이번엔 자신의 혀끝의 마법사(the tip of the tongue magician)란 칭호를 잘 써먹었다. 그의 혀 놀림에 혜미는 이내 흥분을 해서 헐떡거렸다.

“아아앙!”

현수의 두 손이 그녀의 원피스 치마를 걷어 올리자 그녀가 알아서 두 손으로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 내렸다. 그리곤 뒤돌아서 둔부를 내밀며 말했다.

“어서 해줘.”

현수는 환상적인 혜미의 엉덩이 라인을 보며 두 눈이 붉게 충혈 되었다. 평소의 그라면 허겁지겁 바지 버클부터 풀고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현수는 자기 욕망을 억누르고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달덩이 같은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서 살짝 벌리자 그 안에 석류를 잘라 놓은 것 같은 그녀의 동굴이 나왔다.

현수는 그 동굴에 머리를 박았다. 그리고 그의 혀가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앙!...... 아흐흐흑......아흐으응...... 좋아......아흐흑..... 너, 너무 좋아..... 이런 느낌.... 처음이야..... 진짜...... 자기..... 너무 잘한다......아흐흐흥.....”

혜미는 암벽을 잡고 엎드린 채 현수의 애무에 너무 흥분이 되어 둔부를 마구 흔들어 댔다. 그러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온몸이 뻣뻣하게 경직 되었다.

“......아흐흐흑......갈거 같아..... 자기.......나 ....... 가......아아아아악!”

긴 비명성과 함께 오르가슴의 절정에 오른 혜미가 부르르 몸을 떨 때 현수가 그제야 그녀의 동굴 속에서 머리를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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