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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6화 (5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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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조는 장석준을 단순히 배우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 달리 장석준은 상당히 위험천만한 인물이었다.

현수도 올해 말 대형 마약 스캔들이 터지고 그 중에 장석준이 있단 건만 알았지 실제 그를 언론에서 가장 크게 다룬 이유까진 알지 못했다.

장석준은 배우이면서도 놀랍게 마약 중개상 노릇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그 주위에는 항상 위험한 자들이 있었고 말이다.

“씨발. 조금 전 나간 그 새끼 조져 버려.”

장석준은 그 위험한 자들에게 이 정도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알았어. 적당히 손 봐 주면 되지?”

“당연하지. 그래도 Sj엔터테이먼트의 실장씩이나 되는 놈인데 병신 만들어 놓았다간 문제가 커질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너희 정체가 들통 나선 안 돼. 알지?”

“후훗! 이거 왜 이러시나? 장사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마약 조직에서 장석준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그에게 붙여 준 조직원 3명이 백성조를 타깃으로 정하고 빠르게 그 뒤를 쫓아 움직였다.

그들은 백성조가 백화점을 막 나설 때 그 중 두 명이 그의 양 옆에 바싹 달라붙었다.

“어이. 친구”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먼저 그의 어깨에 한 팔을 두르곤 마치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주위에 보이게 했다. 그 사이 다른 한 명이 백성조의 옆구리에 흉기를 갖다 대며 위협했다.

“헉!”

“칼에 찔리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따라와라.”

백성조에겐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백성조는 그들과 나란히 걸어서 백화점 뒤편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불문곡직 그들이 백성조를 때리기 시작했다.

퍽!

“아악!”

그들의 묻지 마 폭행에 백성조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크으윽! 당, 당신들.....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거요?”

“......”

당연히 구타 자들에게서 백성조는 그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그들은 백성조의 몸에서 그저 살 많고 때려서 아픈 곳만 골라서 구타했다. 마치 괴롭히기로 작정한 듯 말이다.

퍽! 퍽!

“아아악!”

그때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골목 안에 등장했다.

“어이! 거기.”

골목 바깥쪽에서 소리가 나자 백성조를 일방적으로 구타하던 자들이 일제히 그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그들 눈에 웬 녀석 하나가 보였다. 제법 덩치는 있어 보였지만 그래봐야 조직원들의 눈엔 별거 아닌 그런 놈일 뿐이었다. 조직원 중 하나가 귀찮다는 듯 그 불청객에게 소리쳤다.

“꺼져. 새끼야.”

보통 살벌한 이 소리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들 겁을 집어먹고 물러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나타난 불청객은 아무래도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인 모양이었다. 오히려 더 골목 안으로 기어들어오며 말했다.

“나 너 같은 아버지 둔 적 없거든. 이 병신 새끼들아.”

“뭐, 뭐라고?”

“저 새끼 지금 뭐라고 씨부린 거야?”

조직원들의 타깃이 순식간에 백성조에서 눈앞의 처음 보는 남자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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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골목 안에서 건장한 남자들에게 린치를 당하고 있는 남자가 Sj엔터테이먼트의 기획실장 백성조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 그건 구하나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넌 여기 가만있어.”

“오빠. 어쩌려고?”

“어쩌긴. 사람이 저렇게 맞고 있는데 구해야지.”

현수가 선뜻 나서자 구하나도 그를 붙잡지는 않았다. 이미 그녀는 그녀 집에서 현수가 저런 건장한 남자들과 싸워서 간단히 제압한 걸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현수라면 저 3명과 싸워도 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모르니까 조심해.”

혹시나 해서 현수를 향해 구하나가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골목 안으로 걸어 들어가던 현수가 구하나의 그 소리에 듣고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여 주었다. 그녀가 그걸 보고 안심할 수 있게 말이다. 그리곤 성큼성큼 골목 안으로 들어가며 놈들을 불렀다. 자기를 좀 보라고 말이다.

그들이 바로 현수에게 반응을 보였고 이내 3명의 조직원들과 현수가 골목에서 서로 마주보고 대치한 상태가 되었다.

현수가 격투기에서 태권도를 익히기 전 가장 빠른 공격 기술은 복싱이었다. 하지만 이제 바뀌었다.

“너 이 새끼 일루와.”

3명의 조직원 중 특히 인상이 더럽게 생긴 녀석이 현수 앞으로 걸어 나왔다. 현수는 그런 그에게 선빵으로 화끈한 환영 인사를 선사 했다.

파앗!

퍽!

제자리에서 한 바퀴 회전하면서 전광석화와 같이 돌려 찬 현수의 발에 조직원은 급소인 관자노리를 맞고 그 자리에 픽 쓰러졌다.

털썩!

“용석아!”

“저 씨발놈이.....”

현수의 빠르고 정확한 돌려 차기를 본 터라 두 조직원들이 섣불리 현수에게 덤벼들진 못했다. 하지만 대신 녀석들의 호주머니에서 잭나이프가 나왔다.

차착!

섬뜩한 금속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칼이 튀어 나온 잭나이프를 든 두 녀석이 손에 든 흉기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현수에게 접근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수가 또 다시 발차기를 날려도 그땐 칼로 그어버리면 그만이었다.

흉기를 내세우고 접근해 들어오는 두 조직원을 보고 현수의 히죽 웃으며 말했다.

“조금 짜릿할 거다.”

그 말 뒤 현수는 둘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중얼거렸다.

“체인 라이트닝!”

파지지직!

현수와 그들 사이에 한 걸음 이상의 거리 차이가 있었지만 현수는 그들 몸이 아닌 그들이 들고 있던 잭나이프에다 마법을 걸었다.

사람 둘은 충분히 기절 시킬 수 있는 전격계 마법이 작렬했고 두 조직원은 잭나이프를 든 체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그때 현수가 그들에게 더 바짝 다가갔다. 그들 뒤쪽에 막다른 골목 벽에 기댄 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백성조에게 현수가 마법을 사용해서 저들을 제압하는 걸 눈치 채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퍼퍽!

현수의 주먹이 가볍게 두 사람의 복부를 연타했다. 이미 현수의 전격 마법에 정신을 잃은 상태의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맥없이 쓰러졌다. 쓰러지는 두 녀석도 백성조의 준에는 현수의 주먹에 맞아 쓰러지는 것처럼 보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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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조직원들을 나름 멋있게 제압한 현수가 백성조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괜찮으세요?”

“크윽! 네. 괜찮습니다.”

온몸이 쑤셨지만 어디 뼈가 부러지거나 피가 나는 곳은 없었다. 힘겹게 벽을 짚고 몸을 일으킨 백성조가 현수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고마워요. 구해줘서.”

순간 현수의 머릿속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띠링! 백성조가 당신께 호감을 가집니다. 돌발 퀘스트를 완수 하셨습니다. 성공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428,090]

‘5만 포인트!’

시스템이 장담한 대로 돌발 퀘스트 중에서 그 난이도에 비해 꽤나 많은 포인트 지급이었다.

“오빠!”

뒤쪽에서 들려온 구하나의 목소리가 현수의 상념을 깼다. 현수가 뒤돌아보자 어느 새 구하나가 그 뒤에 와 있었다.

“어! 왜?”

“역시 오빠 싸움 실력은 이거야.”

구하나가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현수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 보였다.

“무술을 배우신 모양이군요?”

그때 백성조가 현수에게 다가오며 물었다.

“아뇨. 저 그냥 축구선순데요.”

“네?”

현수가 축구선수란 말에 백성조가 살짝 놀란 얼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이내 현수의 건장한 몸을 보고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축구를 하셔서 그런지 체형이 좋으시군요. 어디 팀에서 뛰시나요?”

그 물음에 대답은 구하나가 대신했다.

“오빤 연신대 축구선수에요.”

구하나의 연신대란 말에 백성조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어렸다. 그 역시 유학가기 전에 연신대에 다녔기 때문이었다.

“이거 동문을 만났네요. 다시 날 소개 하죠. 연신대 92학번 백성조입니다.”

현수는 백성조가 학교 선배였단 사실을 알고 왜 시스템이 그렇게 빨리 돌발 퀘스트를 완수했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현수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백성조의 손을 정중히 두 손으로 잡았다.

“05학번 강현숩니다. 선배님.”

대한민국에 살면서 이런 식의 학연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근데 누굽니까?”

현수가 주위에 쓰러져 있던 자들을 쳐다보며 백성조에게 물었다.

“나도 몰라. 이제 그 이유를 알아 봐야지.”

백성조가 현수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놓으며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걸 보고 현수가 말했다.

“지금 경찰에 신고하면 저들 배후는 영영 알아 내지 못할 겁니다.”

“뭐? 왜 그렇지?”

“그야 칼까지 가지고 다니는 놈들이라면 어디 조직원일 텐데 그들이 쉽게 입을 열겠습니까? 저 한데 맡겨 보시죠.”

“어쩌려고?”

현수가 제일 먼저 그에게 덤비다 그의 돌려차기에 당해 기절해 있던 조직원에게 다가갔다.

툭툭!

그리고 발로 그녀석의 머리를 차자 그 녀석이 이내 정신을 차렸다.

“으으으으!”

그때 현수가 주짓수의 관절기를 시도했다. 녀석의 팔에 꺾기 기술을 시도한 것이다.

“으아아악!”

정신을 차리기 무섭게 팔이 꺾여 나가는 고통에 녀석이 비명을 내질렀다. 그때 현수가 말했다.

“누가 시켰는지 말해. 아닌 네 팔 꺾인다. 이대로 꺾이면 평생 팔 병신으로 살아야 하는 건 너도 알 거다.”

팔의 관절이 역으로 완전히 꺾여 부러져 버리면 다시 끼워 맞춘다고 해도 신경이 손상당한 뒤라 정상적으로 팔을 쓸 수 없었다. 녀석도 조직원이라면 그 정도 상식은 있을 터였다.

“아아악! 장석준! 장석준이 시켰다.”

백성조에게 린치를 가한 배후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현수는 그 상태에서 몸을 움직여서 다시 주먹으로 그 조직원의 관자노리를 때렸다.

퍽!

맞은 데 또 맞은 조직원은 그 주먹에 맞고 또 의식을 잃었다. 그 조직원이 기절하자 현수도 녀석에게 걸었던 주짓수 관절기를 풀고 일어났다.

“장석준! 감히 그놈이.....”

자신을 노린자들의 배후를 알고 난 백성조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하지만 그는 상당히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대신 차분한 얼굴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네. 네. 부탁이 있어서 이렇게 전화를 드리게 됐습니다. 네. 하하하. 늘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실은..............................”

현수가 봤을 때 백성조는 절대 이렇게 당한 체 가만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아마 요란스럽지 않고 확실하게 장석준에게 당한 만큼 갚아 줄 방법이 있는 모양이었다. 전화하는 동안 백성조는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 아마 상당히 지위가 높은 사람과 통화 중인 모양이었다.

그렇게 5분여간의 전화 통화를 끝낸 후 백성조가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현수와 구하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어디 가서 얘기 좀 더 할까?”

그들은 일단 잭나이프가 나뒹굴고 있는 골목부터 빠져 나갔다.

큰길가에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간 그들은 좀 더 연예계 입문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나눴다.

물론 현수는 백성조에게 자신이 갈 길은 축구뿐이란 의사를 확실히 전했고 백성조도 더는 현수에게 영입 제의를 하지 않았다.

대신 구하나가 내일 당장 Sj엔터테이먼트를 찾아 가겠다고 했다. 그녀는 백성조의 말을 듣고 연예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을 굳힌 듯 보였다.

‘이렇게 구하나가 Sj엔터테이먼트로 가는구나.’

그 끝이 그다지 좋지 않은 건 알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Sj엔터테이먼트에 들어가는 걸 현수는 말릴 수 없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결국 대진 기획으로 넘어가서 그곳에서 바이올렛이란 걸 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되니까 말이다.

지금 현수가 구하나를 말렸다가 구하나가 다른 기획사라도 들어가서 그곳 걸 그룹으로 데뷔라도 한다면 바이올렛의 멤버가 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현수도 그건 원치 않았다. 그의 여신인 구하나가 걸 그룹 바이올렛의 멤버가 아니란 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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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조가 기분 좋게 헤어진 현수는 구하나를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오빠. 잠깐 들어왔다 가요.”

구하나의 부모님들인 구진모와 안영미가 집에 있었다면 현수도 그 집에 들렀을 터였다. 하지만 구하나에 따르면 두 분은 지금 본가에 가 있는 상태였다. 구진모의 모친께서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셔서 본가인 충청도 괴산에 내려 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현재 집에는 구하나의 언니인 구은하 밖에 없는 데 그녀 보러 집에 가는 건 현수도 다소 꺼려졌다.

“아니. 그냥 갈게.”

“가긴 어딜 가!”

그때 언제 나와 있었는지 저택 마당에 나와 있던 구은하가 철제 대문을 열고 나오면서 말했다.

“어? 언니!”

“구은하!”

“들어 와서 차 한 잔 하고 가. 왜 싫어?”

“아, 아니. 싫긴.....”

이상하게 구은하만 보면 조금 주눅이 드는 현수였다. 그녀가 장차 대한민국 최초의 퓰리처상에 빛나는 언론인이 되어서 그런 걸까? 현수는 구하나와 같이 그녀들의 집으로 들어갔다.

구은하는 현수에게 정말 차 한 잔만 내 놓았다.

“마시고 가.”

“그, 그래.”

현수가 그 차를 홀짝 거릴 때 구은하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어제 경기에서 이겼다며?”

“응? 어.”

그때 현수는 오늘 아침에 이기찬이 한 말이 떠올랐다. 더불어 그가 한 헛소리도 말이다.

‘말도 안 돼. 저런 구은하가 날 좋아하다니 말이야.’

이기찬의 그 말에 지금도 실소가 나는 현수였다.

“나흘 뒤에 고구려대와 시합이 있다며?”

“어. U리그 예선전 마지막 시합이야.”

“고구려대와 축구해요?”

두 사람 사이에 있던 구하나가 잽싸게 끼어들었다.

“응. 연신대 축구장에서 시합하니까 그땐 보러 와도 돼.”

“와아! 저 꼭 보러 갈게요.”

구하나가 신나하며 말할 때 현수가 자신의 귀를 의심할 소릴 들었다.

“나도 갈 테니까 잘해.”

현수가 놀라 구은하를 쳐다보자 그녀가 살짝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그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잠깐 구경하러 간단 얘기야.”

“그, 그래. 네가 와서 응원해 주면 아마 다들 좋아할 거야.”

연신대 퀸카께서 온다면 아마 다른 축구부원들이 좋아서 난리가 날 터였다. 현수는 차 한 잔을 다 마시자 바로 일어났다.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 내일도 아침부터 훈련이 있거든.”

구은하와 구하나는 현수를 대문 밖까지 배웅해 주었다.

“오빠.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요.”

“나도 영광, 아니 즐거웠어. 안녕!”

현수가 구하나와 손을 흔들며 작별한 뒤 그 옆에 생뚱맞은 얼굴로 서 있는 구은하를 보고 들고 있던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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