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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52화 (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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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의 웃음을 보고 오히려 송태섭 옆에 있던 수하가 욕설과 함께 현수를 향해 뛰어들었다.

“씨발 새끼. 어디서 뒈지려고.....”

휙! 휙!

현수 앞에 뛰어든 클럽 조폭이 언제 꺼냈는지 잭나이프를 빠르게 두 차례 휘둘렀다.

휘두른 두 곳 모두 현수의 얼굴과 목으로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현수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나며 일단 그 공격을 피한 뒤 전국체전 챔피언의 움직임으로 클럽 조폭에게 접근 재빨리 쨉을 날렸다.

퍽!

“아악!”

비명과 함께 클럽 조폭이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쓰러지진 않았고 현수 역시 그 정도로 그 클럽 조폭이 쓰러질 거라 보지 않았던지 바로 풋워크로 따라 붙으면서 복부에 카운트 펀치를 넣었다.

뻐억!

“캑!”

이번엔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먼저 클럽 조폭이 들고 있던 잭나이프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막 무릎을 꿇던 그 조폭의 안면에 현수의 무릎이 작렬했다.

콰작!

뼈 부러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일고 클럽 조폭이 코와 입에서 동시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그리곤 의식을 잃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자신을 향해 감히 칼을 휘드른 녀석에게 손속에 사정 따윌 둘 현수가 아니었다.

그때 그 수하와 현수가 싸우는 걸 처음부터 지켜보았던 송태섭이 성큼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복싱 좀 배운 놈이로군.”

그 말을 하면서 송태섭이 걸치고 있던 콤비 재킷을 벗었다. 그러자 와이셔츠 안에 그의 탄탄한 근육질 실루엣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걸 보는 현수는 무덤덤했다.

송태섭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 나서는 복싱 기본자세를 취했다.

그는 사실 프로 복서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동양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사고를 치는 바람에 별수 없이 그대로 은퇴 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였던 송태섭은 전국체전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이 있었다.

따라서 지금 대결은 과거 전국체전 챔피언이었던 송태섭과 현 전국체전 챔피언의 실력을 지닌 강현수 사이의 한판 승부라고 보면 됐다.

파팟!

먼저 움직인 건 송태섭이었다. 오래 전 권투 글러브는 벗었지만 그의 풋워크는 여전히 수준급이었다.

휙! 휙!

그리고 그가 날리는 쨉 역시 빠르고 정확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 않았다.

송태섭의 움직임과 주먹은 현수의 눈에 너무 빤히 보였다. 그러니 현수가 피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가볍게 더킹 동작으로 송태섭의 주먹을 피한 현수가 그의 빈 옆구리에 훅 한방을 먹였다.

퍽!

“크윽!”

신음성과 함께 송태섭이 잔뜩 몸을 웅크리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동시에 송태섭은 주먹을 쭉 내뻗었다. 이런 1대 1의 싸움에서 공격이 곧 방어란 걸 오랜 싸움의 경험상 그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송태섭의 주먹은 접근해 있던 현수의 얼굴을 살짝 스쳤다. 현수는 그 주먹을 피하느라 송태섭에게 연속 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대신 팔보다 긴 다리를 이용해서 송태섭의 가슴팍을 찼다.

팍!

송태섭이 다급히 두 팔로 가드를 올리며 현수의 발을 막아냈다. 하지만 발차기에 실린 현수의 힘이 그대로 송태섭을 두어 걸음 더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파팟!

현수는 득달같이 물러난 송태섭을 쫓아서 달려들었고 주먹을 휘둘렀다.

휙! 휙! 휙!

하지만 현수의 주먹은 전부 허공을 갈랐다. 분명 송태섭의 주먹보다 빠르고 정확한 주먹질이었는데 송태섭의 더킹 동작이 워낙 환상적이었다.

휙!

더킹 후 송태섭이 다시 주먹을 뻗어왔다. 힘이 실리진 않았지만 방어는 물론 다음 공격을 위한 사전 동작이었다.

현수는 그걸 알면서도 그 주먹을 피해 몸을 옆으로 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송태섭의 짧게 끊어 치는 훅이 현수의 안면으로 들어왔다.

붕!

현수가 그 공격을 훅을 피한다면 그 다음 송태섭의 어퍼컷이 그의 턱에 작렬하게 될 터였다. 그래서 현수는 왼팔을 들어 가드를 올렸다.

팍!

그 가드를 송태섭의 주먹이 때렸는데 그때 현수는 머리가 띵했다. 현수가 그 주먹을 막고 살짝 비틀거리자 송태섭의 입가에 미소가 스르르 번졌다. 마치 너 딱 걸렸어 라는 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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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송태섭의 주먹에 경력이 실렸음을 알고 꽤 놀랐다. 동시에 그 경력이 뇌로 침투하지 못하게 내공을 일으켜서 뇌를 보호하며 동시에 그 경력을 소멸 시켰다.

송태섭의 경력은 양동호에 비할 바는 못 됐다. 현수가 내공을 일으키자 곧장 그의 몸에 침투한 경력도 소멸 되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송태섭이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흐흐흐흐. 넌 이제 끝났어. 이 개새끼.”

말하는 본새로 봐서 송태섭은 내공을 사용할 줄 알았다. 송태섭이 현수에게 천천히 다가오자 현수는 그런 송태섭을 노려보며 그 자리에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

“아마 많이 어지러울 거다. 몸도 내 마음대로 안 움직일 테고 말이야. 흐흐흐흐. 우선 네 놈의 두 팔을 부러트려서 내 수하들을 작살 내 놓은 값부터 받아 내도록 하지.”

음산하게 웃음 짓던 송태섭은 현수와 3걸음 정도 거리에서 냅다 달려들면서 현수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우선 현수를 바닥에 넉 다운 되게 쓰러트린 뒤 그가 말한 대로 현수의 두 팔을 꺾어 버릴 여산인 듯했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현수가 노리던 바였다.

그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송태섭이 이렇게 먼저 달려들어 와 주니 고마운 현수가 간단히 송태섭의 주먹을 피한 뒤 녀석의 얼굴에 가볍게 쨉을 넣었다.

퍽!

“큭!”

현수의 주먹은 그리 힘이 실리지 않았다. 하지만 송태섭이 달려든 기세가 있기에 펀치의 위력이 더 해졌다.

한쪽 코에 주르르 코피를 흘리며 송태섭이 옆으로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그런 송태섭의 두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현수가 너무 멀쩡해 보였기 때문에 말이다. 그의 경력이 실린 주먹이 뇌를 울리게 했다면 현수는 지금쯤 그의 주먹에 맞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현수는 그러긴 커녕 반격으로 그의 얼굴에 정확히 주먹을 먹였다.

“이런 씨팔....”

코에서 나는 피를 손으로 훔쳐낸 송태섭이 욕설과 함께 현수를 노려 볼 때 현수가 움직였다.

파파파팟!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은 풋워크에 현수가 금방 송태섭의 눈앞에 나타났다. 송태섭은 기겁하며 몸을 옆으로 피했다. 하지만 현수가 바로 그림자처럼 그를 쫓았고 동시에 주먹을 내뻗었다.

휙! 휙! 퍽!

두 차례 주먹은 송태섭이 그 화려한 더킹 동작으로 피했지만 마지막 주먹은 피하지 못했다. 현수가 송태섭의 그런 움직임을 미리 간파하고 노렸던 주먹인지라 송태섭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송태섭이 그 주먹에 맞고 비틀거리며 물러날 때 현수가 발을 길게 내 뻗었다.

퍽!

“크으윽!”

그 발차기에 가슴을 맞은 송태섭이 꽤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치는 동시에 입에서 신음성을 내뱉었다.

파파팟!

그런 송태섭에게 현수가 즉각 달려들었고 송태섭은 그 상태에서도 반사적으로 제법 날카로운 주먹을 내뻗었다.

휙! 휙! 휙!

현수는 그 주먹을 좌우로 번갈아 가며 슬리핑과 더킹으로 피해냈다. 그리고 왼 주먹을 송태섭의 안면을 향해 쭉 뻗었다.

퍽!

“컥!”

미간 사이에 현수의 쨉을 맞은 송태섭의 고개가 뒤로 휙 젖혀졌다. 동시에 그의 입에서 단말의 비명성이 일었고 송태섭이 비틀거리며 한 걸음 물러났을 때 현수의 몸은 이미 그에게 바짝 붙어 있었다.

퍽! 퍽! 퍽! 퍽!

현수의 연속 기가 송태섭의 몸에 작렬했다. 현수의 주먹이 송태섭의 양 옆구리를 가격하고 바로 위로 올라가서 그의 좌우 턱을 연이어 가격한 것이다. 그가 시스템에서 무공 고수라 불리었던 양동호를 쓰러트렸던 바로 그 주먹 폭격이었다.

“켁!”

송태섭의 입에서 짧고 묵직한 신음성이 터져 나오며 그의 두 다리가 맥없이 풀렸다.

이미 턱을 맞을 때 의식을 잃은 듯 송태섭이 두 눈에 흰자위만 드러낸 채 쓰러질 때였다.

콰자작!

현수의 무릎이 그대로 송태섭의 얼굴에 틀어 박혔다. 코뼈가 작살이 난 체 송태섭은 시체 마냥 몸을 축 늘어트린 체 바닥에 철퍼덕 쓰러졌고 입안에서 핏물과 함께 부러진 앞니 두 개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현수는 송태섭에게서 앞서 그가 과하게 손을 섰던 연쇄살인마 최지만과 그의 인생 최악의 친구 문세광과 같은 아주 기분 더러운 예감이 들었다. 오늘 이대로 녀석을 두고 간다면 이후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 위해를 가해 올 녀석이었다. 그래서 현수도 예방 차원에서 좀 과하게 손을 썼다.

“앞으로 남은 인생 네가 괴롭혀 온 사람들에게 속죄하며 살아라.”

그 말을 하며 송태섭에게 다가간 현수가 그의 싸다귀를 날렸다.

쫘악!

내가중수법으로 때린 뺨인지라 송태섭의 뇌로 현수의 경력이 침투해 들어갔고 뇌세포를 빠르게 파괴 시켜 나갔다. 아마 송태섭이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는 예전의 송태섭이 아닐 터였다.

현수는 몸을 축 늘어트린 체 움찔 거리며 경련을 일으키는 송태섭을 잠시 쳐다 보다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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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본선 진출의 위엄을 달성한 연신대 감독 이명신은 선수들과 같이 연신대에 왔다가 총장의 호출을 받았다.

그는 총장과 같이 근사한 한식집에 가서 구절판에 신선로를 맛보고 장어구이와 곁들인 데운 정종을 마시자 불끈 힘이 솟는 거 같았다.

그 기세를 몰아서 2차까지 간 이명신은 3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물론 대리 운전으로 말이다.

운전비를 계산하고 막 집에 들어 선 이명신은 집 사람이 또 잔소리 꽤나 할 줄 알았다.

“여보! 어디서 한 잔 하셨나 봐요?”

그런데 의외로 아내의 목소리가 평소와 나긋나긋했다.

“어! 총장님이랑 같이 저녁도 먹고 술도 한 잔 걸쳤어.”

“총장님이요?”

총장님이란 말에 아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술에 취한 상태의 이명신은 그런 아내에게 오늘 시합에 이겨서 FA컵 16강에 진출한 걸 자랑삼아 얘기했다. 그랬더니 아내의 대접이 달라졌다.

“이, 이러지 않아도 되는 데....”

“아니에요. 내가 하고 싶어서 그래요.”

이명신의 아내는 세숫대야에 물을 떠와서 안방에서 이명신의 발을 자기 손으로 씻어 주었다. 그뿐 만이 아니었다. 그가 신혼 시절에서나 받았던 서비스를 아내가 갑자기 해 주었다.

“여, 여보!”

찌이익!

이명신의 아내가 그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 안에 손을 넣더니 안에서 기어이 그의 물건을 끄집어냈다.

“허억!”

그리곤 입으로 그 물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명신은 밀려드는 쾌락에 몸부림치다가 결국 뜨거운 정액을 토해 내고 말았다.

“미, 미안.”

그 정액이 아내의 얼굴에 직격했는데 평소의 아내 같으면 지랄을 해야 정상인데 생글거리며 웃었다.

“괜찮아요.”

그 말 후 휴지로 자신의 얼굴을 닦아 낸 뒤 아내는 그의 물건의 뒷수습까지 입으로 해 주었다. 이런 최상의 서비스를 아내에게서 받았으니 당연히 이명신도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반대로 아내를 침대에 눕혔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침대가 푹신했다.

“어머!”

아내의 치맛자락을 위로 훌러덩 걷어 올린 이명신은 그 안에 앙증맞은 분홍 팬티를 단숨에 끌어 내렸다. 그 뒤 아내의 계곡에 머리를 묻은 이명신은 열심히 그곳을 탐닉했고 그의 아내가 희열에 물든 신음성이 방안 가득 울렸다.

“아아아아악!”

그의 서비스에 만족한 듯 그의 아내가 떠나갈 듯 교성을 지르며 몸이 뻣뻣하게 굳자 그제야 이명신이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떼어냈다. 그 사이 그의 물건은 다시 원기를 회복한 상태였고 그는 자신의 물건을 흥건히 젖어 있는 아내의 동굴로 가져갔다.

“헉헉헉헉!”

“아아아앙.....아아아아..... 여보...... 좋아....... 아흑....아아아아.”

그리고 한 시간 넘게 방안에서 부부의 교성이 끊이지 않고 일었다. 이명신은 실로 오랜만에 아내의 동굴 속에 자신의 정액을 토해 내고 그대로 평소와 달리 푹신하고 포근한 침대 위에 엎어져서 깊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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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이명신은 기분 좋게 깨어났다. 어젯밤 아내와의 뜨거웠던 시간을 생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일었다.

“여보!”

그가 안방에서 나와 거실로 나갈 때 아내가 해장국으로 북엇국을 끓인 모양이었다. 그는 마치 신혼으로 돌아간 거 같았다. 그래서 기분 좋게 웃으며 부엌에 들어섰다.

그때 그의 아내는 부엌 안에서 열심히 식사 준비 중이었다. 그가 부엌에 들어서자 그의 아내가 환하게 웃으며 그를 맞았다.

“일어났어요?”

그런데 부엌 입구에서 이명신이 황당한 눈으로 부엌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럴 것이 부엌 안의 모습이 그가 원정 시합을 다녀 온 사이 확 달려져 있었던 것이다.

“저 냉장고들은 뭐야?”

이명신이 최신형 냉장고와 나란히 서 있는 스텐드형 김치냉장고를 손짓으로 가리키며 아내에게 물었다.

“여, 여보......”

그뿐만 아니었다. 커피 내리는 기계에서 비롯해서 전에 보지 못한 각종 가전 용품들이 그의 눈에 띠었다. 이명신은 부엌 뒤 베란다로 나갔다. 그곳 다용도실에 세탁기로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다시 부엌으로 들어 온 그가 아내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그게...............”

그의 아내가 바로 이실직고했다.

“뭐? 윤성찬이에게 또 상품권을 받아? 당신 제정신이야?”

이명신이 아내에게 버럭 소리쳤다. 그러자 좀 전 까지 천사 같았던 그의 아내가 악마로 변했고 지루한 부부 싸움이 시작 되었다.

“당신이 지금까지 나한테 해 준 게 뭐 있다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저번에 그렇게 얘기했는데 어떻게 또 그걸 받아서 쓸 수가 있어? 닭대가리야?”

“뭐 닭대가리? 이 문어 대가리 같은 새끼가..........”

“문, 문어 대가리?”

“그래. 너 곧 대머리 될 거잖아? 나니까 저하고 살아주지........”

싸움 중 이명신은 아내가 또 얼마나 질렀는지 이내 알아냈다.

“뭐? 3천만 원?”

부엌뿐 아니었다. 거실 안의 모든 가전제품들, TV, 오디오, 에어컨 등이 최신형으로 바뀌어 있었다. 거기다 하나 더 더해서 안방 침대까지 말이다.

‘어째 푹신하다 싶더니.....’

이명신은 어제 밤 그 침대에서 아내와 뜨거운 시간을 가진 게 떠오르자 맥이 탁 풀리면서 더 이상 싸울 생각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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