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 -->
복싱(Boxin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스텝(Step)이다. 아무리 강한 주먹을 갖고 있어도 스텝이 없으면 그 힘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텝은 절대 위로 점프하듯 뛰면서 해도 안 되고 앞뒤로 짧게 뛰어야 하는 데 스텝이 길어 지면 펀치도 길어진다.
또 스텝이 길어지면 움직임이 정 박자를 이루고 움직임이 정 박자가 되면 펀치도 정 박자가 된다. 그렇게 되면 상대에게도 뻔해 보이기 때문에 그 펀치를 맞을 사람은 없다. 그래서 스텝은 앞뒤로 짧게 빫게 뛰어야 하는 것이다. 스텝을 짧게 뛰면 펀치도 짧게 나오고 연타가 자유자재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텝으로 타이밍을 잡은 이후로 풋워크를 짧게 움직여 몸의 쓰임을 확장해야 한다. 이게 완성 되면 한 순간 치고 빠지는 ‘공방일합’이 가능해진다. 바로 이상태가 되면 누구에게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
김연석은 가볍게 풋워크를 하면서 현수의 좌우로 경쾌하게 움직였다. 그걸 보고 현수가 말했다.
“복싱했나 보네.”
그 말 뒤 현수도 복싱 기본자세를 취했다. 두 주먹을 계란 쥐듯이 하고 손목은 약간 비틀어서 주먹이 바로바로 뻗을 수 있게 했다. 그걸 보고 김연석이 놀라며 물었다.
“너도 복싱 배웠나?”
“뭐 그런 셈이지.”
‘전국체전 챔피언이니까.’
현수는 김연석의 물음에 대답을 하되 뒷말은 생략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현수가 복싱을 배웠다고 하자 김연석도 가드를 올렸다.
복싱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공격은 바로 원투였다. 왼손으로 잽을 날린 뒤 상대방 오른쪽 즉 내가 서 있는 쪽에서 오른쪽으로 전진더킹하면서 오른손 훅 보디를 쳐 준다. 그리고서 상체를 살짝 들어주면서 왼손으로 훅을 치고. 이게 김연석이 주로 사용하는 싸움의 기본이었다. 그걸 좀 응용해서 단순히 치기보다는 옆으로 빠지면 치고 또 치고 빠질 떄 바로 기습적으로 친다든가. 그 중에서 중요한 건 잽을 날릴 때 스텝과 같이 나가면서 지면에서 발이 닿은 순간 내질러야 더 빠르고 예리하단 점이다.
슉!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전광석화와 같은 잽에 현수의 상체가 뒤로 젖혀졌다. 물론 맞은 게 아니라 피한 거다.
전국체전 챔피언의 능력이 발휘 되면서 현수는 주먹이 날아와도 눈을 깜빡거리지 않고 끝까지 그 주먹을 지켜보고 피하거나 다른 회피 동작을 취했다.
먼저 공격을 가한 건 김연석이었다. 그는 자신이 그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방법으로 현수를 노렸다.
잽을 날리다가 상대의 앞 손, 즉 좀 나와 있는 손의 팔목 소매를 잡아서 당기면서 동시에 바깥쪽으로 빠져서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이 수법에 웬만한 사람은 KO가 되었다.
‘됐다.’
김연석은 잽을 날린 뒤 무난히 현수의 팔목 소매를 잡자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동시에 그 소매를 당기며 그의 몸이 바깥으로 빠졌다. 그리고 현수의 얼굴로 주먹을 뻗을 때였다.
팍!
현수가 다른 팔을 들어 얼굴을 블로킹했다. 덕분에 김연석의 스트레이트는 현수의 얼굴이 아닌 그의 팔뚝을 때렸다.
“쳇!”
자신의 회심의 일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김연석이 아깝다는 듯 투덜대면서 바로 옆으로 돌았다. 블로킹을 무너트리려면 좌우로 돌면서 옆구리를 노리는 게 직방이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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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석은 현수와 제대로 붙어 볼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이 되었다. 하지만 현수는 아니었다.
좀 전 대나무 숲 공터에서 무공 고수와 살벌한 일전을 벌인 탓에 그 보다 한참 수준 떨어지는 녀석이 눈에 찰리 없었다.
그런데 녀석이 팔딱 거리며 옆으로 돌자 마치 파리가 날아다니며 그를 귀찮게 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그 파리를 바로 때려잡기로 했다.
“홀드(Hold)!"
현수의 옆을 돌아가던 김연석이 갑자기 왼다리로 폴짝폴짝 뛰었다. 깨금발로 뛰는 그의 얼굴은 당혹감으로 가득했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득달같이 달려 들었다. 그걸 보고 녀석이 머리를 가드하며 몸을 웅크렸다.
나름 제대로 배운 복싱의 방어 자세였지만 상대가 나빴다.
퍽! 퍽! 퍽! 퍽!
현수의 주먹이 가드 위를 가격했다. 그때마다 김연석은 팔이 떨어져 나갈 듯이 아팠다.
‘뭐, 뭐야?’
이렇게 강한 주먹은 처음이었다. 김연석은 이렇게 맞다가는 팔이 골절 될 거 같아서 재빨리 더킹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김연석은 현수의 주먹에 지레 겁을 먹고 몸이 움츠러든 체 무게 중심이 뒤로 빠져 있었다. 이렇게 되면 반격은커녕 상대의 연속 기에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전국체전 챔피언이 그걸 모를 리 없었다.
퍼퍼퍼퍼퍽!
현수의 주먹이 빠르게 김연석의 비어 있는 틈을 가격했고 김연석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악! 아악! 악!”
들고 있던 가드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현수의 주먹에 맞을 때마다 온몸을 비틀어 가며 처절하게 비명을 내질렀다.
현수는 그럼 김연석에게 빠짝 다가가며 오른손을 당김과 동시에 무릎을 살짝 펴면서 체중을 수직적인 힘으로 전환 시켜 레프트 어퍼컷 공격을 가했다.
퍼억!
“캑!”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고개가 뒤로 홱 젖혀진 김연석이 고목나무 쓰러지듯 뒤로 꽈당 넘어졌다. 그리곤 정신을 잃고 대자로 뻗어 버렸다.
원래 복싱에서 어퍼컷 공격을 할 때도 다리, 허리,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야 하는 데 그게 완벽하게 들어갔으니 그 위력이 어떻겠는가? 그나마 현수가 주먹에 내공을 싣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김연석은 아마 저승 행 직행 열차에 벌써 몸을 실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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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자기 앞에 널브러져 있는 3명의 남자들을 한 명 한 명 자세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중 하나에게 다가갔다.
좀 전 현수에게 복싱 한다고 깝죽거리던 녀석은 딱 봐야 얍삽하게 생겼다. 그런 녀석은 족쳐봐야 바른 말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현수는 성질은 더러워도 순수해 보이는 현수에게 되치기 당해 기절한 녀석을 깨웠다.
툭툭!
현수가 발로 머리를 차자 녀석이 의식을 차렸다.
“으으으으! 아, 씨발.....”
역시 한 성격 하는 놈답게 정신을 차리자마자 욕부터 했다. 현수는 그런 그의 걸레를 빤 입에 가볍게 발길질을 가했다.
퍽!
“아악!”
비명과 함께 녀석이 죽겠다며 손으로 입을 감싸고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다가가며 말했다.
“빨랑 일어나라. 안 그럼 그 입안에 옥수수 다 털어 버린다.”
현수의 그 말에 녀석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런 녀석의 입술이 퉁퉁 부어 있었고 입가로 피도 조금 비쳤다. 아마 현수의 발차기에 입을 맞아 입술 안쪽이 찢어진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현수가 많이 사정을 봐 주고 찬 거였다. 조금만 더 강하게 찼어도 이빨 몇 개가 나갔을 터였다.
현수는 그 앞에 차롓 자세로 서 있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녀석들은 현수를 알고 있었다. 그렇다는 건 누가 의도적으로 녀석들을 현수에게 보냈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누가 보냈어?”
“...........”
그래도 시킨 자가 두려운지 녀석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말했다.
“선택을 해라. 이빨을 털어 줄까? 아님 팔 다리를 부러트려 줄까?”
현수는 그 말 후 살짝 손을 들었고 녀석은 잔뜩 겁을 집어 먹은 채 바로 몸을 움츠리며 외쳤다.
“송태섭이요.”
“송태섭? 그게 누군데?”
“클럽 아레나의.....”
현수는 그 말만 듣고 송태섭이 누군지 알 거 같았다. 며칠 전 클럽 아레나에서 양동호가 룸의 문짝을 뜯어내고 들어왔을 때 그 뒤 조폭들 사이에서 허세깨나 떨던 녀석이 하나 있었다.
아마도 그놈이 송태섭인 거 같았다. 현수가 대충 그 외모를 녀석에게 얘기했다.
“..........처럼 생긴 놈?”
“네. 맞습니다.”
현수는 감히 자신을 노리는 자가 누군지 알아냈다.
“그날 그 일 때문이냐?”
현수는 클럽 아레나에서 문세광과 같이 경찰로 위장해서 그를 속이려 했던 그 3명의 클럽 조폭들을 떠올리며 물었다.
“그, 그렇죠 뭐. 조직이란 게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누가 조직원을 건드렸을 때 가만 있으면 주위에선 그 조직을 우습게보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조직에선 조직원이 당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한 복수를 했다. 단순히 그 이유 때문에 송태섭이 그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현수가 사과를 한다고 해도 받아 줄 놈도 아니었고 사과할 이유도 없었다. 결국 둘 중 하난 사라져야 끝날 일이었다.
“송태섭이 지금 어디 있어?”
“클럽에 있을 겁니다.”
“아레나?”
“네.”
“내 놔.”
“네?”
“핸드폰, 지갑. 아! 저놈들 거도 가져와.”
현수는 3명의 클럽 조폭들의 핸드폰과 지갑을 뺏고 차 키를 챙긴 다음 그 차를 몰고 강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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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밤임에도 불구하고 클럽 아레나는 젊은 남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송태섭은 평소처럼 관리사무실에 설치 된 CCTV화면을 통해 클럽 내 상황을 지켜 보다 늘어지게 기지개를 켰다.
“아아아아함!”
그리곤 힐끗 벽 시계를 쳐다봤다. 시간이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클럽에 있어 딱 골든 타임이었다. 손님이 가장 많고 또 클럽의 분위기가 최고조가 되는 시간이었다. 보통 이럴 때 사고가 많았기에 송태섭이 관리 사무실 안에 있던 조직원들에게 외쳤다.
“나가서 자리 잡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조치였다. 수하들이 관리 사무실을 우르르 나가자 송태섭도 일어났다.
“보고 문제 있으면 내 방으로 와.”
자신을 대신해서 CCTV 화면을 지켜 볼 수하를 남기고 그는 자기 방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간단히 스트레이트로 양주 한잔을 들이켠 송태섭은 잠시 눈을 붙이러 소파로 갔다. 그가 막 소파에 두 다리를 뻗고 누웠을 때였다.
쾅쾅!
“형님!”
CCTV 화면을 보고 있어야 할 수하가 갑자기 그의 방문을 두드리며 그를 찾았다.
“뭐야?”
그의 외침에 방문이 열리고 그 수하가 들어와서 말했다.
“그, 그놈이 왔습니다.”
“그놈?”
“네. 형님께서 어제 오늘 찾고 계셨던 그 놈 말입니다.”
송태섭이 어제 오늘 찾고 있던 놈이라면 축구 선수라는 그 강현수란 놈이었다. 그놈이라면 김연석이 지금 맡고.....
송태섭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을 살폈다. 김연석에게 걸려 온 전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가보자.”
송태섭은 곧장 관리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CCTV화면을 보고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럴 것이 놈과 부딪친 클럽 조폭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형, 형님!”
저곳은 관리 사무실과도 가까웠다.
“이런 씨발....”
송태섭의 시선이 관리 사무실 문쪽으로 향할 때였다.
달칵!
안에서 굳게 잠겨 있던 관리 사무실의 강철 문이 너무나도 간단히 열렸다. 그리고 그 안으로 강현수가 걸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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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잡으러 왔던 3명의 클럽 조폭들에게서 뺏은 차를 몰고 현수는 클럽 아레나에 도착했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입구에 서 있던 클럽 조폭 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이 손에 들고 있던 무전기를 입으로 가져가는 걸 보고 현수가 중얼거렸다.
“홀드(Hold)!”
두 클럽 조폭은 무전기를 반쯤 들다 말고 뻣뻣하게 몸이 굳은 체 서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다가간 현수가 귀찮지만 주먹질로 그들의 의식의 끈을 끊어 버렸다.
터털썩!
현수의 주먹에 급소인 관자노리를 맞은 두 클럽 조폭이 입구에 쓰러지자 현수가 그들을 껑충 뛰어 넘어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클럽 안의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현란한 조명이 현수를 환영했다.
현수는 클럽 내부로 들어가면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던 클럽 조폭들과 계속 조우했다.
퍽! 퍽!
그때마다 현수는 주먹을 휘두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홀드 마법으로 녀석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놓고 주먹을 휘둘렀기 때문에 클럽 내에서 큰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10여명의 조폭들을 때려눕히고 나서 현수는 송태섭이 어디 있는지 알아냈다. 현수가 조폭들을 간단히 때려눕히는 걸 본 웨이터가 친절하게 현수에게 알려 준 것이다.
현수는 마지막으로 관리 사무실 근처에 있던 세 명의 클럽 조직원들을 상대로 싸웠다.
이번엔 홀드 마법을 쓰지 않고 전국체전 챔피언의 주먹만 믿고 그들과 붙었다.
휙!
조폭이 휘두른 주먹을 피한 뒤 현수의 스트레이트가 정면의 조폭 턱에 박혔다.
“컥!”
단발성 비명과 함께 두 눈을 까뒤집은 조폭이 픽 쓰러졌다.
“이 개새끼가....”
그 다음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듯한 조폭이 현수에게 달려들어서 그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그를 업어 치려 했는데 현수가 그 조폭의 뒷덜미를 잡고 끌어 당겨 바닥에 패대기를 쳤다.
쿵!
재수 없게 뒤통수부터 떨어진 조폭은 입게 게거품을 물었다. 보아하니 뇌진탕이 심한 모양이었다.
“이야아앗!”
그 다음 소리만 요란한 녀석이 현수의 품으로 파고들면서 들고 있던 잭나이프로 그의 배를 쑤셨다.
현수는 위험한 흉기를 일고의 망설임도 없이 찔러대는 조폭 녀석을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턱!
녀석의 잭나이프는 현수의 배에서 딱 1Cm 떨어진 위치에서 멈춰 섰다. 현수의 손이 잭나이프를 든 조폭 녀석의 손목을 잡아챈 것이다.
“이야앗!”
녀석은 용을 쓰며 잭나이프로 현수의 배를 찌르려 했다. 하지만 녀석의 손목을 잡은 현수의 손은 요지부동으로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현수는 클럽에 들어오기 전에 자기 몸에 3서클의 흑마법 무스크를 걸었다. 때문에 현재 현수의 체력은 3배 UP된 상태였다. 그러니 조폭이 아무리 힘을 써도 현수의 힘을 감당해 낼 수 없었던 것이다.
“너 같은 놈은 세상에 없는 게 나아.”
현수가 싸늘하게 말하고는 다른 손으로 그 조폭을 싸다귀를 날렸다.
쫘악!
찰진 소리와 함께 그 조폭의 고개가 휙 돌아갔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자리에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털썩!
현수가 뺨을 때릴 때 손속에 경력을 실은 것이다. 고수들이 사용한다는 내가중수법에 뺨을 맞은 조폭은 머리에 심각한 충격을 받은 채 의식을 잃었다. 때문에 현수에게 당한 다른 조폭들과 달리 깨어나더라도 정상적인 삶은 살 수 없을 터였다. 현수에게 칼질을 했다가 인생을 제대로 조진 셈이었다.
그들을 처리한 후 현수는 곧장 관리 사무실로 향했다.
철컥!
사무실 문은 안에서 단단히 잠겨 있었다. 철제라 현수도 무리를 해야만 열수 있는 문이었다. 하지만 현수에게는 마법이 있었다. 어떤 문이든 열수 있는.
“언락(Unlock)!”
문이 쉽게 열렸다. 현수는 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 앞에 놀란 토끼 눈을 한 두 명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현수는 그 중 한 놈이 송태섭 임을 바로 알아봤다. 현수가 그를 보고 ‘씨익’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