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본선) -->
문세광의 작업 배후에는 히토오가 있었다. 일본에서 에이전트를 하는 그는 사실 일본 내 한 거대 조직의 하수인이었다. 그 조직에서 운영하는 에이전트 직원인 히토오는 에이전트 사장으로부터 한국에 있는 전도유망한 축구 선수를 영입해 오란 지시를 받았다.
일본 축구는 체력적인 면에 취약했다. 그래서인지 발 빠른 공격 자원은 계속 양산 되었지만 대형 미드필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에서 꽤 장래가 밝은 미드필더 자원을 찾아냈다.
그게 바로 강현수였고 히토오는 반드시 그를 일본의 J1리그로 데려 갈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에 있는 한 조직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게 바로 윤혁기였다.
히토오는 현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문세광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윤혁기를 움직여 강남에 있는 소위 말해 제일 잘나가는 클럽 아레나의 조직에 도움까지 받게 해 주었다. 그랬는데 지속적으로 연락해 오던 문세광에게서 갑자기 소식이 뚝 끊겼다.
걱정이 된 히토오는 직접 문세광을 찾으러 나섰고 클럽 아레나까지 가게 되었다.
“문세광 어디스무니까?”
“잠깐만 기다려. 우리 형님 오신다니까.”
“형님? 여기 책임자 말이무니까?”
“책임자? 뭐 그런 셈이지.”
잠시 후 클럽 아레나의 조직원이 말한 그 형님이란 자가 나타났다.
“여기 맡고 있는 송태섭이요.”
“히토오 데스. 문세광 아시무니까?”
“잘 알지. 근데 그 녀석과 어떻게 되는 사이요?”
“나카마(仲間)!”
히토오가 송태섭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나카마가 일본어로 동료란 것 정도는 송태섭도 알았다. 조직 일로 일본에 수차례 다녀왔으니까. 그런데 조폭인 자신을 보고, 아니 조폭 사무실 안에서 저렇게 태연작약할 일본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저놈 야쿠자로군.’
송태섭은 한눈에 히토오의 정체를 간파했다. 야쿠자는 건드려서 좋을 게 하나 없는 족속들이다. 특히 엮일수록 꼬이고 머리만 복잡하게 만드는 놈들로 가능한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원하는 게 뭐지?”
송태섭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문세광 어디스무니까?”
“그 자에게 데려가. 그리고 내 줘.”
“네. 형님.”
송태섭은 수하가 히토오를 클럽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걸 보고 있다가 옆에 있던 수하에게 말했다.
“저 일본 놈 나가면 소금 뿌려.”
“네. 형님.”
송태섭은 볼일이 끝나자 찝찝한 기분을 풀러 근처 사우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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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오는 문세광이 있는, 아니 갇혀 있는 창고로 안내 되었다.
“여기요.”
달칵!
잠겨 있던 창고 문이 열리자 그 안에 쪼그려 앉아 있던 문세광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잔뜩 겁먹은 표정이었다.
“우욱! 이게 무슨 냄새야?”
“헤헤헤헤..... 현수야...... 나 똥 쌌다......똥또로로똥똥.....우헤헤헤헤.”
“아우 씨..... 빨리 데리고 나가쇼.”
히토오를 안내해 온 클럽 조직원이 그를 보고 신경질적으로 말하고 왔던 길로 돌아가 버렸다. 히토오는 딱 봐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보이는 문세광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에게서 지독한 악취가 풍겨왔다.
밑을 내려다보자 바지에 똥오줌을 퍼질러 싼 뒤 그 부위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쵸베리바(チョベリバ, 아주 나쁘다)!”
문세광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던 히토오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네. 히토오상!
“윤상! 여기 통나무 치워 줘야겠스무니다.”
-어딥니까?
“클럽 아레나 데스.”
-알겠습니다. 바로 애들 보내죠.
윤혁기와 통화를 끝낸 히토오는 한심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다 한 소리 했다.
“마누케모노(まぬけもの, 멍청이)!”
그 말 후 히토오는 창고 밖으로 나간 뒤 창고 문을 닫고 클럽 아레나를 빠져 나갔다. 나갈 때 히토오가 클럽 조직원에게 무슨 말을 했고 그로부터 10여분 뒤 윤혁기가 보낸 장기매매 조직원들이 나타나서 조용히 문세광을 데리고 사라졌다.
클럽 아레나를 나와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간 히토오는 가방 속에서 작은 약병과 주사기를 꺼냈다. 그 약병에 주사기를 꽂고 약액을 뽑았다. 그렇게 약액이 주입된 주사기를 챙긴 그는 창가로 가서 그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았다.
그 다음 팔을 걷고 고무줄로 자신의 팔뚝을 조른 상태에서 히토오는 튀어 나온 혈관에 주사기를 꽂았다. 그리고 그 안에 약액을 팔에 주입 시킨 뒤 감고 있던 고무줄을 풀었다.
“아아아!”
그리곤 환희에 찬 얼굴로 두 눈을 감은 채 의자 등받이에 편하게 상반신을 기댔다. 약 기운이 돌기 시작하자 히토오는 히죽히죽 웃기 시작하더니 일본어로 뭐라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침대로 가 그 위에 쓰러져서 깊게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이 든 히토오는 정확히 6시간 뒤 잠에서 깼다.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나서 씻고 호텔 룸서비스로 식사를 시켜 먹고 서류를 정리했다.
그때 한 서류에서 히토오가 눈을 떼지 못했다.
“오오! 강현수! 어머니가 있어스무니까?”
히토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런데 어째 비열하게 보이는 웃음이었다. 히토오는 한국내 몇 군데 흥신소에 강현수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그 경비만 천만 원이 넘게 들었지만 그는 돈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중 한 곳에서 꽤 쓸 만한 정보를 보내 왔고 히토오는 곧장 그 흥신소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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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이 끝나 갈 무렵 현수의 얼굴이 갑자기 밝아졌다. 시스템이 희소식을 전해 왔기 때문이었다.
[띠링! FA컵 26강 전 대전 시티즌과의 전반전에 당신이 보여 준 플레이에 후원자들이 대체로 흡족해 하십니다. 이에 중간에 격려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더 분발해서 퀘스트 완수는 물론 후원자들 전부를 만족 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띠링! 45,000포인트 지급. 남은 포인트 387,090]
‘45,000포인트?’
[후원자들께서 50,000포인트를 지급하셨고 10%수수료를 뺀 45,000포인트가 지급 되었습니다.]
‘하아! 진짜 수수료 받네.’
[............]
하여튼 사기 시스템이다. 현수가 속으로 시스템을 부조리함에 대해 성토하고 있을 때 하프 타임이 끝났다.
“자자. 나가자.”
주장 이기찬의 말에 연신대 선수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라커룸을 나섰다.
양 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나와 두 줄로 줄을 섰다. 곧 이어 심판이 나타나고 그들이 앞장서서 걷자 선수들이 그 뒤를 따랐다.
현수도 그 속에서 끼어 걸어가다 불쑥 바로 앞에 있던 자신과 같은 미드필더 김석진을 보고 말했다.
“석진아!”
“왜?”
마침 앞쪽에서 걸음을 멈춘 탓에 대열도 멈춰 섰다. 석진이 뒤돌아서 현수를 쳐다봤다. 그러자 현수가 그에게 말했다.
“이따가 내가 뛰라고 소리치면 네가 서 있던 곳에서 무조건 정면으로 뛰어.”
“뭐?”
“그럼 좋은 일이 있을 거야.”
그때 다시 앞쪽에서 움직였고 석진도 따라 앞으로 걸었다. 그러면서 투덜거렸다.
“뭐라는 거야? 쳇!”
현수는 그런 석진을 보고 피식 웃었다. 전반에 현수는 지금 같은 소릴 주장인 이기찬에게 했다가 전반 막판에 짜릿한 역전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 처럼 또 한 번 그런 기적 같은 일을 꿈꾸며 석진에게 얘기 한 건데 그게 실제 후반전에 쓰일 지 그건 현수 본인도 알 수 없었다.
연신대와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걸 본 대전 시티즌 서포터즈에서 바로 시끄럽게 반응을 보였다.
둥! 둥! 둥! 둥!
“오오오오! 오오오오! 대전! 대전! 파이팅!”
두 팀 선수들의 표정은 서로 상반 되었다. 연신대는 다들 웃고 있는데 대전 시티즌 선수들의 얼굴은 잔뜩 굳어 있었다. 왜 그런지는 전광판의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었다.
3대 2!
FA컵 예선에서의 평균 골은 2.5골이었다. 그에 비해 두 팀은 전반에만 5골이 나왔다. 경기가 초반전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후반전 대전 시티즌은 패스의 줄기를 이어 줄 중원의 사령관 장현식과 요즘 한창 물 오른 골 결정력을 보여 주고 있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유가람이 교체 투입 되었다.
사실상 대전 시티즌의 1군 전력이 총 출동 된 것이다. 윤태봉 감독은 그들을 앞세워 후반전에 3골은 더 뽑아 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뒷문을 굳게 잠그고 말이다.
5대 3!
윤태봉 감독은 딱 그 스코어로 오늘 경기를 끝마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디 세상일이란 게 뜻대로만 되랴?
삐이이익!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후반전이 시작 되었다. 대전 시티즌의 선축이 있고 대전 공격수들이 하프 라인을 넘어 갈 때 공은 대전의 중앙 미드필더인 장현식에게 전달되었다.
“간격 더 벌려!”
중원의 사령관답게 장현식이 노련하게 2선 라인을 정비했다.
‘과연.....’
그런 장현식을 보고 현수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서로 마주보고 서면 그때는 선배도 존경도 없었다. 오직 쓰러트려야 할 적일뿐이었다. 그것도 자신과 가장 많이 부딪쳐야 할 적 말이다.
‘싸움은 무조건 선방이지.’
현수는 공이 장현식에게 가는 걸 보고 그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그리고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 하나를 꺼냈다.
촤라락!
현수가 그라운드의 보드라운 잔디를 가르며 장현식을 향해 태클을 가했다.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공만 살짝 터치 태클로 장현식의 공을 뺏으려 한 것이다.
‘어라?’
그런데 현수의 발은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장현식이 패스 되어 온 공을 퍼스트 터치 할 때 발뒤꿈치로 방향만 살짝 틀어 버린 것이다.
때문에 공은 바로 뒤쪽으로 흘렀고 현수의 발은 공 없는 허공만 갈랐다. 그렇게 굴러 간 공은 뒤에 있던 대전의 센터백에게 갔고 센터백은 그 공을 즉시 측면 미드필더에게 연결했다.
측면 미드필더는 그 공을 받아서 곧장 하프라인을 넘어 연신대 진영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현수는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그 사이 장현식은 하프라인을 넘고 있었다. 현수는 그런 장현식의 보고 냅다 달렸다. 그때 시스템이 알려왔다.
[띠링! 공만 살짝 터치 태클 스킬만으로는 유능한 미드필더 장현식에게서 공을 뺏을 수 없습니다.]
“쳇! 스킬이 만능은 아니란 건가?”
현수는 카멜레온에 장착된 스킬도 그 상대의 기량 차에 따라 먹히지 않을 수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파파파팟!
하지만 체력과 스피드에서 현수가 장현식보다 우위에 있는 건 확실했다. 금방 장현식을 뒤쫓은 현수는 그와 몸싸움을 벌리며 그에게 들어온 패스를 기어코 끊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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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의 선수들은 윤태봉 감독이 지시한 전술에 따라 움직였다. 그런 가운데 중원이 가장 치열하게 접전의 현장이 되었다.
연신대의 전체적인 플레이 메이킹을 담담한 현수를 막기 위해 대전 시티즌은 중앙 미드필더 장현수가 나섰다.
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로 맞부딪쳤다. 현수가 먼저 태클을 넣었는데 그걸 힐 킥으로 공을 뒤로 흘려버려 현수에게 제대로 엿을 먹인 장현식을 곧장 뒤쫓아 간 현수가 몸싸움으로 그를 밀어 내고 기어코 공을 뺐어냈다.
장군 멍군!
중앙 미드필더 간의 싸움이 피터지게 전개 되었다. 장현수는 한때 빠른 발과 강력한 몸싸움, 높은 축구 지능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불렸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고 30살에 가까워지면서 그의 빠른 발은 무뎌졌고 몸싸움도 약해졌다. 하지만 축구 지능은 더 늘었다. 그는 그 노련미로 요즘 K리그 클래식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장현식은 사실 연신대와의 경기에 자신이 뛸거란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니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183센티에 83kg으로 현수보다 체구가 좀 작았지만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떨어진 체력을 어쩔 수 없어도 자신의 나이 때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피지컬 능력을 가진 터였다. 거기다 노련미까지 더해진 그는 K리그 클래식에서도 웬만하면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직 아마의 애송이인 현수와 충돌하면 자신이 우위를 점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무리 몸싸움이 강력하고 강현수가 예선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는 해도 상대는 대학 아마고 자신은 프로, 그것도 1군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였다.
‘그 격차를 확실히 깨닫게 해 주마.’
대전 시티즌의 중앙 미드필더는 전력을 발휘해서 부딪쳐보기로 작정했다. 하지만 강현수와 몸과 몸이 부딪치는 순간,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헉!”
아찔한 충격과 함께 몸 전체가 휘청거렸다. 그라운드에 자빠지는 꼴사나운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상대에게 이렇게 맥없이 튕겨 나 보긴 처음이었다. 당연히 공은 강현수에게 내 주어야 했다.
장현식은 너무 놀라 한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현식 형!”
그때 전방에 올라갔다 협력 수비를 위해 내려오던 유가람이 그를 불렀고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장현식은 그와 같이 하프 라인 밑으로 내려가서 자기 자리에 들어갔다.
그 뒤 장현식은 현수와 수차례 더 부딪쳤다.
“크윽!”
그때 마다 장현식은 튕겨 나는 굴욕을 맛보았다. 그와의 공중 경합에서 여유롭게 헤딩으로 공을 따낸 현수가 유유히 사라지는 걸 보며 장현식이 중얼 거렸다.
“괴물 같은 새끼.”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를 포기할 장현식이 아니었다. 그는 강하게 이를 악다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자. 한골 넣자. 대전 파이팅!”
그의 고함에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일제히 파이팅을 외치며 전의를 다졌다. 하지만 그런 대전 시티즌의 파이팅과 달리 중앙에서 대전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시종일관 답답하게 전개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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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신대는 강현수의 뛰어난 중앙 장악 능력과 롱패스 능력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현수는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중원을 장악했고 깔끔한 볼터치와 안정적인 패스에 이어 연신대 후방에서 이뤄지는 빌드 업까지 단연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
그런 현수의 플레이를 보고 대전 시티즌의 윤태봉 감독과 코치들이 다들 혀를 내둘렀다.
“저건 국내에 있을 선수가 아니잖아?”
“그러게 말입니다.”
“프론터에 연락해서 올해 드래프트 때 다른 신인 다 필요 없으니까 저놈 무조건 잡아 달라고 해.”
윤태봉 감독이 현수의 움직임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며 말했다. 윤 감독의 눈에 강현수는 강력한 피지컬과 뛰어난 활동량에다가 롱패스, 중거리 슛 능력까지 공수에 걸쳐 모든 걸 다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 중앙 미드필더였다.
‘저 놈만 데려 오면.....’
내년 리그 우승은 물론 FA컵,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다 들어 올릴 수 있을 터였다.
윤태봉 감독의 눈이 탐욕에 이글이글 불타오르며 현수를 쳐다보고 있을 때 현수는 그런 윤 감독의 가슴에 비수를 박아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