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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40화 (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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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윤성찬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쫓겠다고 한 걸 이루고 나자 이제 슬슬 이기기 위한 시합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빠른 시간 안에 동점 골을 넣을 필요가 있었다.

대전 시티즌은 한 골을 넣었다고 방심하고 있는 티가 확 났다.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의 공간이 많이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현수가 봤을 때 그 위치라면 중거리 슛을 때리기에 딱 적합했다.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 중 3개를 꺼냈다.

파파팟!

현수가 빠르게 공을 치고 하프 라인을 넘자 그를 막기 위해 대전 시티즌의 중앙 미드필더가 달려왔다.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드리블 스킬인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로 대전 시티즌 중앙 미드필더를 간단히 벗겨 내고 그의 옆을 통과해서 내달렸다.

“헉!”

현수의 페인팅에 속은 대전 시트즌의 중앙 미드필더는 뒤돌아서 현수를 쫓았지만 현수는 벌써 대 여섯 걸음 앞서 달리고 있었다. 그때 근처 대전 시티즌의 측면 미드필더가 달려와 현수 앞을 가로 막았다.

현수는 그 선수를 앞에 두고 공을 아웃사이드로 한번치고 재빨리 인사이드로 접은 다음 몸을 돌려 그 옆을 간단히 빠져 나갔다.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인사이드 드리블 스킬을 사용한 것이다.

두 명의 미드필더를 통과하자 빈 공간이 나왔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말이다.

현수는 그 수비수 쪽으로 공을 치고 들어가며 마지막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대포 슛을 준비 했다.

현수는 굴러 가는 공의 회전을 보고 그 다음 고개를 들어 수비수와 골키퍼, 골대의 위치를 확인한 후 냅다 공을 찼다.

빠앙!

현수의 발에 걸린 공이 곧 터질 듯 소리를 내며 골대를 향해 쭉 뻗어 나갔다.

슈아아앙!

공은 파공성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골대에 다다랐고 골키퍼가 다급히 팔을 뻗었지만 워낙 강하고 빠르다보니 골키퍼의 손을 홱 젖히고 위로 굴절 되었는데 그 공이 크로스바를 안쪽을 때린 뒤 골대 안으로 떨어졌다.

골을 먹은 대전 시티즌 골키퍼는 탄식과 함께 골대 안의 공을 강하게 걷어차 그물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우와아아아!”

현수의 중거리 슛이 들어가자 연신대 벤치가 난리가 났다. 반면 아무것도 한 것도 없이 멍하니 서 있기만 했던 대전 시티즌 수비수들은 다들 황당한 눈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골대에서 30미터가 조금 못 되는 위치였다. 거기서 바로 중거리 슛을 때릴 줄이야.

연신대에 관한 정보 어디에도 거기 중앙 미드필더가 중거리 슛에 능하다는 얘기는 없었다. 그러니 이번 실점은 수비의 잘못이라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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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 뭐야?”

대전 시티즌 윤태봉 감독이 황당한 얼굴로 수석 코치를 쳐다보았다. 어제 수석 코치는 윤태봉 감독에게 연신대의 중앙 미드필더 강현수가 피지컬이 좋고 중앙 장악 능력이 탁월한데다가 시야도 넓어서 전방에 찔러 주는 패스도 괜찮은 편이라고 분명 말했었다. 그런데 중거리 슛이 좋다는 얘기는 어디도 없었다.

“그, 그게.....”

대전 시티즌의 수석 코치도 황당하긴 매일반이었다. 그는 대전 시티즌의 정보원이 알아낸 데이터를 보고 감독에게 보고했을 뿐 강현수가 저렇게 중거리 슛을 잘 때리는 것 까지 알 길은 없었다.

단지 괜찮은 중앙 미드필더가 중거리 슛이 장착 된다면 그 몸값은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즉 이 소식이 알려지면 돈 많은 구단에서 강현수에게 군침을 흘릴 게 분명했다. 반면 대전 시티즌과 같은 스몰 구단은 강현수를 영입하는 게 그 만큼 더 어려워졌고 말이다.

한 점 앞서 갈 때와 달리 동점 골을 허용한 뒤 대전 시티즌 선수들은 눈빛부터가 달라졌다.

“자자. 한 골 만들어 보자고.”

대전 시티즌의 원톱 스트라이커 김신현이 킥 오프를 하며 외쳤다. 그는 뒤로 공을 내 준 뒤 곧장 연신대 진영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대전 시티즌은 허리에서부터 공격 빌드 업을 갖춰 나갔는데 그걸 그냥 두고 볼 현수가 아니었다.

연신대 미드필더들이 강하게 압박 수비에 들어가자 대전 시티즌의 공격 빌드 업도 이내 깨져 버렸다.

대전 시티즌 선수들만큼이나 동점 골을 넣은 뒤 연신대 선수들의 움직임도 훨씬 더 가벼워진 상태였다.

그렇다보니 전반 초반처럼 양 팀의 허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하지만 그 허리 싸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연신대 강현수의 눈부신 활약 때문에 대전 시티즌의 허리 라인이 붕괴 되어 버린 것이다.

현수는 볼을 가진 대전 시티즌의 미드필더가 패스 타이밍을 살짝 놓친 틈에 재빨리 태클을 가했다.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공만 살짝 터치 태클 스킬을 사용하자 그 선수에게서 공만 쏘옥 빼낼 수 있었다.

그렇게 스틸한 공을 현수는 툭툭 치고 대전 시티즌 진영으로 들어갔다. 그때 대전 시티즌 좌우로 연신대 두 공격수가 최대한 간격을 벌린 체 침투해 들어갔다.

현수는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 보다 자신을 막으러 나온 대전 시티즌 중앙 미드필더를 개인기로 또 제쳐 냈다.

그 뒤 위치상 득점할 가능성이 더 높은 쪽으로 현수가 크로스를 올렸다. 연신대 공격수 나진목은 대전 시티즌의 왼쪽 공간을 침투해 들어갔다. 그때 그의 뒤쪽에서 공이 날아왔는데  바로 그의 왼발 앞에 공이 떨어졌다.

왼발잡이인 나진목은 차기 딱 좋은 그 공을 왼발로 정확히 밀어 찼다. 시선은 골대 한 가운데를 향하면서 말이다.

뻥!

나진목의 발리슛은 회전 없이 골대로 쭉 날아갔다. 공이 살짝 든 상태라 저대로라면 공은 살짝 크로스바를 넘길 거 같았다. 하지만 골대에 다다른 공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엇!”

대전 시티즌의 골키퍼가 기겁하며 폴짝 뛰었지만 공은 그의 손보다 먼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출렁!

그야 말로 그림 같은 멋진 무 회전 발리슛이었다.

“으아아아!”

골을 넣은 나진목은 괴성을 지르며 연신대 벤치로 달려갔고 이명신 감독과 포옹을 했다.

그걸 보고 현수가 중얼 거렸다.

“골은 내가 넣게 해 줬는데......”

왼발잡이인 나진목이 뛰는 걸 보고 그가 왼발로 공을 찰 수 있게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타깃 맨 크로스로 정확히 공을 넣어 준 게 현수였다. 하지만 어째든 골을 넣은 건 나진목이고 그가 감독과 세레모니를 함께 하겠다는 걸 현수가 말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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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골로 앞서 가다가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내어 주자 대전 시티즌 벤치가 발칵 뒤집어졌다. 대전 시티즌을 열렬히 응원하던 서포터즈도 더 이상 북도 치지 않고 소리쳐 응원도 하지 않았다.

다들 허망한 얼굴로 그라운드의 대전 시티즌 선수들을 쳐다만 봤다.

“안되겠다. 저 4번 녀석에게 마크맨 붙여.”

전반전이 채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태봉 감독의 긴급 처방이 내려졌다. 윤 감독은 거기에다 대전 시티즌 선수들에게 전 방위적인 압박을 지시했다.

윤 감독이 연신대와 같은 부류의 팀을 상대할 때 주로 사용하던 전술을 상황이 급해지자 바로 사용한 것이다.

마크맨이 붙자 현수는 몸싸움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기에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은 다했지만 전방으로 찔러 넣어 주는 킬 패스 능력은 사실상 봉쇄를 당했다. 하지만 연신대에 전방에 패스를 넣어 주는 선수가 현수만 있는 건 아니었다.

현수의 좌우에 위치한 미드필더 김석진과 임호룡이 있었고 현수의 패스를 받은 그들이 전방의 공격수 나진목과 고동찬에 패스를 넣었다. 특히 임호룡이 넣어 준 로빙 패스가 그야말로 기가 막혔는데 그 공을 고동찬이 감각적으로 하프 발리킥을 때렸다. 공은 골대 구석으로 날아갔고 다들 골이라고 생각할 때였다.

툭!

대전 시티즌의 골키퍼 손에 맞아 굴절 된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아아!”

그걸 보고 연신대 선수들이 아쉬워 할 때였다. 기막힌 선방을 선보인 대전 시티즌의 골키퍼가 앞으로 빠르게 뛰어나가더니 페널티에어리어 끝에서 길게 스로잉(Throwing)을 했다.

“앗!”

그 공은 대전 시티즌의 중앙 미드필더에게 연결 되었고 그가 곧장 공을 몰고 하프라인을 넘었다. 그리고 전방의 대전 시티즌 원톱 스트라이커 김신현에게 스루 패스(Through Pass)를 연결했다.

김신현은 그 공을 받아서 달려드는 연신대 수비수를 등지고 감각적인 터닝슛을 날렸다.

그 슛은 골에리어에서 바운드 되었다가 골대로 향했는데 그 불규칙 바운드 된 공이 골키퍼 방주혁의 손을 스쳐서 그대로 골 망을 갈랐다.

“이야아아!”

전반전 종료 시간이 다 되어 갈 때 마침내 동점골을 넣은 김신현이 기뻐 포효하며 어퍼컷 골 세레머니를 했고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그 주위로 모여 축하를 해 주었다.

둥! 둥! 둥! 둥!

“오오오오! 오오오오! 대전! 대전! 파이팅!”

대전 시티즌의 서포터즈도 다시 북을 치고 경기장이 떠나가라 목청껏 응원하기 시작했다.

연신대가 센터서클에 공을 가져 올라와서 경기를 재개 하려 할 때 전반전 45분이 다 흘렀다. 주심은 추가 시간 2분을 더 주었고 이에 연신대에서 바로 킥 오프를 해서 공을 뒤로 보냈고 그 공을 현수가 잡았다.

그러자 현수의 전담 마크맨이 달려왔는데 현수는 그걸 보고 즉시 옆으로 패스를 했다. 그리고 마크맨의 옆을 지나친 후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현수가 훌쩍 하프 라인을 넘어서 대전 시티즌 진영으로 침투해 들어가자 그 뒤를 마크맨이 따라 붙었다. 하지만 현수가 작정하고 뛰자 마크맨은 그를 쫓아오지 못했다. 바로 그때 현수가 달리는 앞쪽 공간으로 롱 패스가 날아왔다.

딱 봐도 공이 길어서 현수가 잡을 수 없었는데 현수는 몸을 날려서 슬라이딩을 해서 두 가랑이 사이로 공을 받은 뒤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 후 공을 치고 페널티에어리어로 돌파해 들어가려는 현수의 앞을 대전 시티즌의 센터백이 막아섰는데 현수는 그를 인사이드 드리블로 제쳐 냈다. 그러자 대전 시티즌의 센터백이 현수의 유니폼을 붙잡았고 그걸 본 주심이 반칙을 선언했다.

아쉽게도 반칙이 일어난 위치가 페널티에어리어 밖인지라 주심이 페널티킥을 불진 않았다.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노리기에 그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현수는 주심이 찍어 준 위치에 공을 놓고 뒤로 다섯 걸음 쯤 물러났다. 그리고 정면에 벽을 쌓고 있는 대전 시티즌 선수들과 그 뒤편의 골키퍼와 골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야야! 다 올라가.”

시간상 이번 프리킥을 끝으로 주심이 휘슬을 불 것이 확실했다. 그래서 연신대 벤치에서 이명신이 수비수들에게 전부 대전 시티즌 진영으로 올라가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현수가 찬 공이 골대 안에 들어가지 않고 흘러 나왔을 경우 그 공을 주워 먹으려면 아무래도 박스 안에 연신대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할 테니까 말이다.

현수는 프리킥을 차기 전 왼손을 높이 들었다가 내리면서 살짝 머리를 만졌다. 그걸 누가 봤길 바라며 말이다.

이때 대전 시티즌 선수들 뿐 아니라 연신대 선수들도 거의 현수가 바로 골을 노리고 공을 찰 거라 여겼다.

이미 앞서 엄청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던 현수가 아니던가? 아마 이번에도 강력한 대포 슛을 쏠 공산이 컸다.

툭!

하지만 현수는 슛이 아닌 짧고 간결하고 정확히 왼쪽 골대 바로 앞으로 센터링을 올렸다.

그때 골대 쪽으로 쇄도해 들어 간 연신대 주장 이기찬의 자기에게 날아온 공에 가볍게 머리를 갖다 댔다. 그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쏘옥 들어갔다.

출렁!

연신대 센터백이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 갈 거라 누구도 예상치 못한 터라 대전 시티즌은 꼼짝도 못하고 골을 내어 주고 말았다.

삐이이이익!

그 골이 들어감과 동시에 주심이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길게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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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끝내고 벤치로 들어오는 연신대 선수들을 이명신 감독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맞았다.

“하하하하. 잘 뛰었다.”

이명신은 벤치에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전 그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를 했는데 현수는 손을 내밀어 그걸 거부했다.

“현, 현수야. 미안하다. 그게 사실은.....”

이명신이 뒤늦게 윤성찬의 일을 두고 현수에게 사과를 하고 변명을 하려 했는데 현수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휑하니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다.

“하아!”

그런 현수를 보며 이명신의 입에서는 한숨만 나왔다. 고개를 푹 숙인 이명신은 선수들이 들어간 라커룸으로 뒤따라 들어갔다.

라커룸 안에서 선수들은 각자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했다. 그때 주장인 이기찬이 현수에게 이온 음료를 건네며 말했다.

“고맙다.”

“뭘?”

“좋은 일 시켜 줘서.”

“네가 넣은 골이다.”

“네가 만들어 준 골이지.”

이기찬은 그 말 후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온 음료를 나눠 줬다. 현수는 이온 음료를 마시며 편하게 바닥에 두 다리를 뻗었다. 그런 현수에게 슬그머니 이명신이 다가 왔는데 그걸 보고 현수가 짜증 섞인 얼굴과 함께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이명신도 현수가 자신에게 단단히 호가 난 걸 깨닫고 더는 그의 근처로 가지 않았다. 지금은 현수를 건드려선 안 됐다. 그 정도는 이명신도 알았다.

이명신은 오늘 시합을 보고 깨달았다. 강현수가 없으면 자신의 감독 자리도 없다는 걸 말이다.

“내가 미쳤지.”

어제 현수와 대립한 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는 이명신이었다. 그리고 윤성찬은 꼴도 보기 싫었다.

이명신은 서울에 가면 자신의 차를 팔아서라도 윤성찬에서 천만 원을 돌려 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다신 윤성찬이 주전으로 경기에 뛰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터였다.

윤성찬도 자기가 지은 죄가 있어선지 차마 라커룸까지는 따라 들어오지 못하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잔뜩 기죽은 모습이 불쌍하긴 했지만 다 인과응보였다.

연신대의 라커룸은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선수들이 편안하게 휴식들을 취하고 있는 반면 대전 시티즌의 라커룸은 무슨 전쟁터 같았다.

“..... 그 따위로 밖에 못 뛰어? 특히 마지막에 프리킥 상황에서 선수 마크를 대체 어떻게 한 거야? 사람만 잘 잡았으면 그 골은 먹지 않아도 될 골이었어.”

윤태봉 감독은 전반전에 뛴 대전 시티즌 선수들을 무섭게 힐책했다.

“대학팀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된통 당하니까 기분이 어때? 항상 말하지만 방심을 절대 금물이다. 후반엔 현식이하고 가람이가 들어간다.”

대전 시티즌의 중원 사령관이라 불리는 장현식과 선봉장 유가람이 후반에 교체 되어 들어간다는 건 대전이 전력으로 후반에 연신대를 상대하겠단 소리였다. 윤태봉 감독은 후반전에 진짜 프로의 쓴 맛을 연신대에 보여 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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