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한 세이브로 따먹다-231화 (231/235)

〈 231화 〉 즐거운 휴일 (1)

* * *

*

게이트에 나오고 난 뒤 하루가 지났다.

안쪽의 시간 흐름이 좀 다른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있었다.

그래봐야 3일 정도 지난 상황이지만, 있었던 시간을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빠르게 흘러간 상황이었다.

나는 구석에 있는 나무 위에서 적당히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마침 들려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보니 이제는 꽤 익숙해진 얼굴이 보였다.

“당신.”

“응?”

“어린아이도 아니고, 왜 이런 곳에 숨어 있는 거죠. 찾는다고 고생했네요.”

“무슨 일인데.”

어딘지 모르게 짜증 난다는 얼굴을 한 박혜지는 조용히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었다.

“번호 좀 알려주세요.”

“번호?”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박혜지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단지 할아버지가 이번 의뢰에 대한 보고서에 들어갈 내용에서 제외할 게 있는지 확인하는 걸 저한테 부탁하셨으니까요.”

이번 임무는 일반적인 학교로 치자면 일정의 체험학습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긴 하지만, 뭐 결국은 평가를 받기 위해 수행한 임무였다.

임무에 대한 평가를 받으려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아마 알리기 싫은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입을 맞춰줄 생각인듯했다.

있는 그대로 보고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행동이긴 하지만, 굳이 알리지 않아도 되는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특별한 기술 같은건, 비장의 수로 숨겨두고 싶은 일도 있고, 최태수가 머리통을 깨부쉈다든지 그런 내용을 자세히 쓸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서로의 보고서 내용이 너무 다르면 안 되니, 서로 조율할 생각인가.

‘덕분에 박혜지의 번호도 얻을 수 있는 건가?’

“으흠..”

“하아. 당신 본래 사람이 그렇게 화나는 얼굴인가요? 자꾸 짜증 나게 하지 말고 어서 알려주세요.”

“알았어.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닌데 너무 열 내는 거 아니야?”

“누가 열을 냈다는 건가요. 자꾸 신경 거슬리게 하지말고 번호나 알려주세요.”

처음 만났을 때처럼 감정을 조절하려 하는 거 같긴 한데, 이미 덜렁거리는 모습을 자주 봐서 그런가.

지금이 왜 이렇게 어색해 보일까.

“자 여기 있어.”

나는 박혜지의 휴대전화에 번호를 찍어서 넘겨 주었다. 이내 곧 울리는 내 스마트폰.

박혜지의 번호를 저장했다. 박혜지는 나를 뭐라고 저장하려나.

“뭐라고 저장했어?”

“그건 왜 물어보는 거죠?”

“그냥 궁금해서.”

“아카데미 동기 김시우. 뭐 특별한 이름으로 저장할 줄 알았나요?”

“그냥 물어본 거야.”

건조해 보이는 대답이긴 했지만, 처음 서바이벌 테스트 장에서 만난 걸 생각하면, 확실히 반응이 좀 순해진 느낌이 있었다.

좀 덜렁거릴 때 말고 평상시에는 저런 느낌이려나.

‘호감도 시스템.’

[ 이름 : 박혜지 ]

[ 호감도 : 32 ]

‘32.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그리 높지도 않은 수치인가.’

사실 최근에 본 여자들의 비하면 좀 낮은 수치긴 했다.

외모때문인지 호감도가 높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낮아 보이긴 하지만, 32가 낮은 수치는 아니었다.

보통 20대에서 시작하니, 30 정도면 어느정도 친밀감은 생겼다고 할 수 있지.

외모같은 건 크게 신경 안 쓰는 타입일 수도 있고, 박혜지와 어느정도 안면을 텄다는 게 중요하겠지.

“일단은 확인했어요. 저는 일이 있어서 바로 내려갈 생각인데, 당신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지금?”

“네. 혹시 남아있을 생각이라면,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겠네요.”

최태수, 내 전투 모습을 보고 난 뒤부터는 눈을 빛내며 달려들어서 구석에 피신해 있는 상황이었다.

자꾸 꼬치꼬치 캐묻는 탓에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해야 하나.

뭐 영감님의 과거를 생각한다면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바로 내려가야겠네.”

“그럼 바로 출발하도록 하죠.”

*

이제는 자연스럽게 한 침대에 누워 엎드린 상태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는 민지의 뒷모습에 눈에 들어왔다.

게이트 안에서 3일이나 흘러버린 탓에 민지 쪽이 먼저 임무를 끝냈다고 했다. 그렇게 어려운 임무도 아니었고.

아직은 생도라서 그렇게 위험한 임무는 아니고 그냥 던전을 돌면서 사냥을 했다고 했었나.

사냥이긴 해도 제법 강한 몬스터들을 상대해서 그런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아무튼 민지나 나는 임무를 끝냈으니 앞으로 며칠 동안은 휴일이라는 의미였다.

이제는 익숙해진 민지의 오피스텔, 내가 옆에 있음에도 무방비하게 소매가 없는 끈 나시, 허벅지와 엉덩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돌핀 팬츠를 입고 있었다.

살짝 튀어나와 있는 속옷은 민지 특유의 섹시한 느낌이 잘 담겨 있다고 해야하나.

오랜 훈련으로 단련된 근육들과 함께 보이는 거대한 엉덩이를 보고 있으니 괜히 한 대 때리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역시 하고 싶은 건 못 참지.

__짝!

확실히 탄력이 좋아서 그런지 때리는 맛이 일품이었다.

“아.! 야! 갑자기 뭐하는 거야 멍청아!!”

때리는 순간 눈을 치켜뜨고 이쪽을 노려보는 민지.

특유의 날카로운 눈매와 사나운 분위기가 합쳐지자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민지가 저렇게 보면 좀 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냥 귀여워 보일 뿐이었다.

“미안. 그냥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만…”

“미..미친놈아 뭐라는 거야! 너 한 번만 더 그러면 가만 안 둬!”

날카로운 눈매로 경고를 남긴 민지는 다시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슨 예능의 하이라이트들을 모아둔 영상이지 인기 연예인들이 나와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

__꽈악.

역시 이 느낌이지. 한 손으로는 다 쥘 수 없을 만큼 탄력적인 이 느낌.

“야. 내가 가만 안 둔다고 했지.”

“나 안 때렸어.”

“…”

한번 쏘아보긴 했으나 별다른 말도 없이 다시 고개를 돌리는 민지.

만지는건 상관없다는 의미일까.

왜 민지만 보고 있으면 이렇게 괴롭히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저렇게 사나운 얼굴이 점점 쾌락에 젖어 헐떡이는 모습을 보는 게 왜 이렇게 즐거운 걸까.

나는 민지의 엉덩이가 장난감이라도 되는 것처럼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돌핀 팬츠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옷 위로 만져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지만, 뭐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지.

“흐읏…”

옷 안으로 손을 넣자 민지의 체온이 느껴졌다.

탄탄하게 단련된 몸과 비교되는 부드러운 살결. 이걸 살 냄새라고 하던가.

나처럼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닌데 민지의 몸에서는 왜 이렇게 달콤한 냄새가 나는 걸까.

무방비하게 드러난 엉덩이를 장난감이라도 되는 것처럼 손에 쥐었다. 점점 달아오르는 지 속옷 안에 차오르기 시작하는 습기.

이미 내 손길에 길들어진 탓에 별다른 자극이 없어도 민지의 안쪽은 축축하게 젖어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쓰다듬는 걸 넘어서 민지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손가락.

오돌토돌한 질주름과 함께 뜨겁고 미끌미끌한 속살이 느껴졌다.

매번 박아 넣어도 여전히 처녀 시절의 조임을 유지하고 있는 민지의 보지.

아마 매일같이 수련하는 탓에 이렇게 쪼임이 좋은 편이겠지.

“하윽…”

힘겨운듯 신음을 참으면서도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바..방해하지마. 모..못본 거니까.”

해볼테면 해보라는 듯 영상에만 집중하는 민지.

엎드려 있어서 그런지 보지를 만지는 게 쉽지가 않았다.

불편한 자세 때문에 고민하고 있자, 민지의 엉덩이가 슬며시 위로 올라갔다.

본인이 의식하고 하는 행동인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그녀는 내 손에 길들어 있었다.

__찌걱.. 찌걱.. 찌걱

오돌토돌한 주름살과 강렬한 조임, 여기에 자지를 넣으면 얼마나 좋으려나.

이미 축축하게 젖어 버린 탓에 조금만 움직여도 소리가 크게 들렸다.

[ “하하하하!! 여기서 이러시면…” ]

민지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영상의 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천천히 움직이던 손가락의 속도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흡…흐읍…읏…”

속도가 올라가자 그냥으로는 부족했는지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어떻게든 신음을 참으려는 모습에 나는 민지의 G스팟을 비벼 주었다.

“하으읍!! ..으으응”

보통 남자보다 여자가 절정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고 하는데, 민지는 전혀 아니었다.

민지가 남자였다면 조루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절정을 했는지 위아래로 퉁기는 민지의 허리.

그 상태로 어떻게든 입을 막고 있는 모습은 최고라 할 수 있었다.

“하아… 하아… 바…. 방해 하지 말라고 멍청아..”

절정을 하면서도 여전히 쥐어져 있는 민지의 스마트폰.

언제까지 계속 들고 있을지 궁금해 졌다.

절정에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민지의 보지를 다시 자극했다.

“흐읍…!!!”

멀티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게 개발된 민지의 보지.

이미 수백 번은 넘게 가지고 놀아본 경험이 있기에 민지를 보내는 건 일도 아니었다.

‘언제까지 영상에 집중하는지 볼까?’

퓨슛! 퓨슛!

물총이라도 쏘는 것 처럼 애액을 쏘기 시작하는 민지의 보지.

어떻게든 신음을 참기 위해 입을 막고 있는 걸 보니 오기가 생기는 느낌이다.

__찌걱 찌걱 찌걱 찌걱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자 민지의 허리가 미친 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보지를 가지고 놀고 있는 사이 스마트폰에서 광고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 “저는 김치통이에요. 김치통 라면!” ]

스킵 버튼이 활성화되었으나 전혀 누를 생각이 없어 보이는 민지.

다가가서 고래를 돌려보니 보기 좋게 익은 민지가 보였다.

날카로운 눈빛은 풀린 지 오래였고, 붉게 상기된 뺨은 홍당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았다.

쾌락에 젖어 겨우 숨을 헐떡이는 모습, 이미 한계였던 모양이다.

그 모습에 이미 터질듯이 부풀었던 자지가 움찔거렸다.

역시 안쪽에 시원하게 싸는 게 최고지.

“잘 먹겠습니다.”

“아..앙! 아으읏!! 아으으응!!!”

그날 밤은 민지의 신음소리만 울려 퍼졌다.

*

오늘은 서아와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평소라면 아카데미에 등교했겠지만, 지금은 파견 임무 기간이라 아카데미에 가지 않아도 된다.

그나저나 워터파크라.

이미 여름은 거의 다 지나가고 제법 선선한 날씨가 되었는데. 들어가도 괜찮으려나.

처음 가보는 장소라 어색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뭐 서아가 가고 싶다는데 가야지.

“시우야…”

멀리서 한껏 꾸미고 온 서아의 모습이 보였다.

*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