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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세이브로 따먹다-194화 (194/235)

〈 194화 〉 194 험난한 하렘 (1)

* * *

*

“저 김시우 생도 상태는…”

“지금은 안정이 필요한 상태니, 지금은 할 수 없습니다.”

몬스터에 의한 인명피해가 매번 끊이지 않고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헌터라는 존재는 멀면서도 가까운 법이다.

이번 사건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난 몬스터에 의한 피해가 계속 생기는 만큼, 자연스럽게 그걸 처리하는 헌터들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생명하고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전투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일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기에 이번에 붉은 설인을 막아선 김시우가 관심을 받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다.

워낙 큰 사건이다 보니 이걸 모르는 게 더 이상하기도 하고, 도심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니 영상들도 많이 돌아다니는 상태.

거기다,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갔다고는 하나 김시우의 얼굴은 솔직히 완벽하지 않은가.

“대한 아카데미의 생도라고 들었습니다! 김시우 생도에 대해서…”

“김태환 헌터의 능력을 각성했다는 말이 있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하아..”

강민아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기자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며 기자들을 노려보았다.

문제가 있다면 여긴 병원이라는 점일까.

도심지에서 몬스터가 날뛴 탓에 부상자든 사망자든 넘치는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병원에 출입하는 인원에 섞여 여기까지 들어온 모양이다.

김시우에게 필요한 건 절대적인 안정, 기자들에게 방해받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서방님을 챙기는 건 당연한 게 아니겠는가.

“지금은 안 됩니다.”

“강민아 교수님!”

강민아는 진땀을 빼며 기자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그나마 옛날에 비교하면 이 정도는 순한 맛이라고 할 수 있을까.

헌터들의 수가 적었던 초창기에는 이것보다 더 심한 게 보통이었다.

“지금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강민아의 감정이 담긴 목소리에 기자들이 조금 움츠러들었다. 강민아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기자들에게는 압박감이 들었을 거다.

“그리고 여긴 병원입니다. 다른 환자들도 있으니 이만 돌아가 주세요.”

강민아의 단호한 태도와 함께, 뒤늦게 올라온 보안 요원들이 기자들을 노려보았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보안 요원들은 강민아에게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피했다. 강민아는 사라진 기자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천하 태평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는 김시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서방님…”

“별로 다친 것도 아니어서 굳이 입원은 안 해도 된다니까 그러네.”

그 어떤 조각상보다 완벽해 보이는 얼굴, 심장을 떨리게 하는 목소리, 정신을 놓게 하는 특유의 달콤한 향.

평소라면 단둘이 있는 이 상황을 이용해 김시우에게 달려가 아양을 부렸겠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이 달랐다.

“서방님.”

김시우가 상대했던 몬스터는 S급 헌터들이 달려들어서 해결해야 할 만큼 위험성이 큰 몬스터였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행동했다고는 하나, 혼자서 그런 괴물을 상대한다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김시우의 능력이 뛰어난 건 그녀 역시 잘 알고 있었으나, 오랜 헌터 생활을 한 그녀의 눈에 김시우는 지켜줘야 하는 어린 학생이었다.

아니 평생을 함께할 서방님이 아니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분명 책임지겠다고 했으면서 그렇게 무모한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김시우가 죽었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다시는 저런 무모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교육할 필요가 있었다.

“왜 그래 민아야?”

김시우는 평소와 같이 어딘지 모르게 내려다보는 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저 목소리와 얼굴만 봐도 몸에서 반응이 오는 게 정상이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김시우 생도.”

“응?”

*

만약 민아에게 꼬리가 달려있다면 내 옆에 있을 때는 항상 좌우로 붕붕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게 평소의 민아였지만, 오늘은 유달리 차가워 보였다.

“김시우 생도는 아직 생도의 신분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어딘지 모르게 화나 보이는 모습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중간에 민아의 뒤쪽에 있는 플러그의 진동모드를 켜보기도 했지만, 민아의 싸늘한 표정에 조용히 전원을 끌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만져줘도 헬렐레하면서 품에 안겨 오는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죽을 수도 있는 일이었어요. 거기다 실제로 죽을 뻔하기도 했고요.”

죽어도 나에게는 세이브 로드 능력이 있다. 무모해 보이긴 하지만 피해가 커질 걸 뻔히 아는데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

“살았으니까..”

“죽었으면 어쩔 생각이었어요!!!”

진지하고 화난 것처럼 보이는 표정과는 다르게 떨리는 목소리.

그 뒤로 민아의 진지한 설교가 이어졌다.

아무리 실력에 자신 있다고는 하지만 보호받아야 하는 생도가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할 수 있느냐.

그러다가 죽으면 어쩌려고 그랬냐.

의도는 좋지만, 그 정도라는 게 있지 않으냐.

화를 내고 있었으나 그 내용은 나에 대한 걱정밖에는 없었다.

눈가에 눈물이 살짝 고여 있는데 여기서 뭐라고 할 수는 없어서 얌전히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이러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요.”

“어..”

매번 사건에 휘말리는 처지에서는 선뜻 약속하기 힘든 조건이었다.

저번에 정수아가 당한 것처럼 우리 애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거고, 역천교가 뭘 할지도 모르고 말이다.

__찌릿!

대답이 늦어져서일까 민아의 눈가가 다시 사납게 변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보였다.

“알았어.. 조심할게.”

뭐 변신 세트도 있고, 어떻게든 되지 않겠는가.

“하아..”

민아는 내 대답이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보였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한 모양이다.

“책임진다고 했잖아요… 나만 두고 가면 안 돼요…”

떨리는 민아의 목소리, 아마 과거의 기억을 건드린 모양이었다.

민아도 아버지를 잃어본 경험이 있으니 아마 다시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겠지.

“그거만큼은 확실하게 약속할게.”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그녀들을 남겨두고 떠날 일은 없을 거다.

먼저 떠난 아버님을 대신해서, 우리 강씨 자매와 장모님은 확실하게 챙겨야지.

장모님 하고는 조금 서먹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서방님..”

기분이 조금 풀렸는지 다시 순둥이로 변한 민아는 조심스럽게 내 품에 안겼다.

“여기 병실인데.”

역시 부드럽고 풍만한 민아의 몸, 이런 여자가 나만 바라보며 산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 올라갔다.

“그때도 잘만… 하읏…”

오른손에는 한 손으로 쥘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엉덩이가 그대로 손에 들어왔다.

정수아 같은 슬렌더 스타일도 나쁘지 않지만, 만지는 즐거움은 민아가 더 좋다고 해야 할까.

‘뭐 내 마음대로 괴롭히기는 정수아가 더 좋긴 하지만, 민아는 말을 잘 들으니까.’

사람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법이다. 엉덩이를 부드럽게 쓸어내리자 민아의 몸이 움찔움찔 거렸다.

평소처럼 딱 달라붙는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스커트 위로 팬티 라인이 느껴졌다.

“흐음~”

어딘지 모르게 애절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나는 모른 척하고 민아의 몸을 쓸어내렸다.

커다란 가슴과 튼실해 보이는 골반, 거기에 적당한 부드러움까지 더해져서 그런지 역시 만지는 맛이 있는 몸이었다.

별다른 자극을 하지 않았음에도 움찔거리는 민아를 보고 있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크게 반응하지 않을 작은 자극이었지만, 민아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페로몬의 영향으로 민감해진 몸에, 반복적으로 내게 조교로 당해 만져지기만 해도 반응이 있도록 조교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점점 빨라지는 호흡, 애달파 보이는 얼굴을 즐기며 나는 느긋하게 손을 움직였다.

“서방님..?”

마치 장난이라도 치듯 큰 자극 없이 그저 부드럽게 쓸어내리기만 해서일까 민아가 안달 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모른척하며 가슴을 쥐었고, 옷에 가려져 있으나 이미 많이 만져보았기에 어디에 유두가 있는지는 눈에 훤히 보였다.

유두가 있는 곳을 지그시 누르자 민아가 크게 움찔거렸다.

“흐으음~”

고작 유두만 스쳤다고 저런 반응이라, 조금 더 안달 나게 하면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아까 존재를 확인했던 애널 플러그에 진동을 살짝 올렸다.

“하..하으읏.?!”

그러자 곧장 들려오는 민아의 애달픈 목소리에 아래쪽이 더 크게 부풀어 올랐다.

아까 전투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정적인 상황이 되어서 그런지 성욕이 꽤 올라온 상황이었다.

지금당장 민아의 옷을 찢어 버리고 앞쪽이든 뒤쪽이든 되는 대로 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인내할수록 더 달콤한 과실이 기다리는 법.

“서방님..?”

당장이라도 박아달라는 듯 자기 가슴을 들이밀었으나, 나는 아까와 같은 태도를 유지하며 민아의 가슴을 희롱할 뿐이었다.

“서방니이이임…”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민아의 목소리에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오는 기분, 그대로 손을 뻗으려는 순간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

“…”

둘다 어딘지 모르게 아쉬운 표정, 그러나 다음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민아가 로켓처럼 침대에서 일어났다.

“야. 김시우! 안에 있어?”

“미..민지가 여긴 왜..”

“시우야 들어가도 될까?”

거기다 다은이 까지, 민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고쳤다.

“드..들어오세요.”

“응?”

갑작스럽게 들려온 여자의 목소리에 민지가 거칠게 문을 열었다.

“미..민아 언..아니 교수님..?”

“강민지 생도하고 이다은 생도… 그리고 윤서아 생도도...”

“아.. 안녕하세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그렇게 어색한 침묵 속에서 민아의 골반이 움찔 거리는 모습은 내 눈에만 들어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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