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4화 〉 184 정수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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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쾌락에 아까부터 이성이 제대로 돌아가질 않았다.
‘다.. 약 때문에…. 약 때문에…’
아까 그놈들이 약을 먹인 순간부터 아래쪽이 간질거리고 자꾸 흥분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참을 수 있었다.
가끔 하는 자기 위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김시우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김시우가 신광호를 쓰러트렸을 때?
김시우의 품에 안겨 있을 때?
아까 치료해 주면서 김시우의 몸을 확인했을 때?
김시우를 생각하자 다시 아래쪽이 울리며 이성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하나 확실한 게 있다면, 자신이 지금 이렇게 된 부분에는 김시우가 크게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김시우 때문에! 아니…. 김시우는 잘못 없어…. 그…. 그 새끼들 때문에!!’
아까 그 약을 먹은 순간부터 판단력이 흐려졌음을 느꼈다. 사실 김시우는 피해자에 가까웠다.
납치당한 자신을 구하기 위해 등장해 검 하나를 들고 악당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아니던가.
처음 공장에 등장했던 순간을 또 올리자 다시 심장이 미칠 듯이 뛰기 시작했다.
‘아래쪽이 너무 가려워…. 너무 가려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중간중간 이성이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려주었지만, 가려움이 너무 심했다.
지금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가려움이 너무 심했다.
아래쪽이 욱신거리는 게 너무 심해서, 당장이라도 뭔가를 넣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허리를 내린 순간 이었다.
__따끔.
‘아…. 아파! 너무 아파!!’
갑작스러운 고통에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살기 위해서 회복을 쓰고 나니 지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비부에 김시우의 물건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
그동안 지켜 왔던 순결을 잃었음을 알리는 붉은 처녀 혈.
머리가 멈춘 것처럼 어지러웠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그와 동시에, 안쪽을 꽉 채우고 있는 뜨거운 막대기를 인식한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쾌감이 몰려왔다.
“어..에으으윽?!”
자신이 생각해도 바보 같은 목소리, 그러나 그런 목소리밖에는 낼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 자신의 음부에서 올라왔으니까.
이런 느낌을 느낀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부끄럽긴 하지만 가끔 자위를 해본 적이 있었다.
입구 주변을 살짝 비비는 정도의 가벼운 자위, 그녀는 아래쪽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게 절정이라고 생각했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감각은 뭘까?
마치 오줌을 싸는 것처럼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감각에 더는 생각이란 걸 할 수 없었다.
“네가 먼저 시작했다?”
거의 기절하기 직전, 귓가에 때려 박히는 듯한 묵직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의 아래 있었던 김시우가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어..아으? 으으아?”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마치 말하는 걸 잊어버린 사람처럼 괴상한 목소리가 나왔음에도, 김시우는 그저 부드럽게 웃을 뿐이었다.
핏줄이 선명하게 보이는 손가락이 부드럽게 몸을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척추를 타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하으읏.?!”
이미 김시우의 자지가 몸 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보지에서 자극이 일어났다.
방금 가버린 직후라서 그런지, 김시우의 물건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물건, 영상을 본 적은 있지만 저 정도 크기에 물건을 본 적은 없었다.
저런 크기에 물건이 있으리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게 자신의 안에 들어오게 될 거라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자신의 작고 좁은 공간이 무식할 정도로 큰 김시우의 물건으로 억지로 벌려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 보이는 수북한 자신의 음모.
‘어…. 어떻게 해?!’
그걸 김시우가 봤다고 생각하니 강한 수치심이 일어났다.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물드는 순간 다시 한번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귀를 간질이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안심해 버렸다.
코를 자극하는 달콤한 향기, 김시우도 흥분한 것인지 거친 숨소리가 귓가를 자극했다.
“하읏! 하..흐으윽?! 으응…”
김시우의 손가락이 자신의 가슴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주위에 있는 이들과 비교하면 작고 볼품없는 가슴.
주위에 있는 이들을 떠올리자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들었다. 아까는 따스한 미소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비웃고 있는 게 아닐까?
“이..이 새끼야! 비…. 비웃지 마! 네 것도 하나도 안 크거든?! 까하아앗?!”
김시우의 손가락이 집요하게 자신의 젖꼭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돌리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돌렸다가 갑자기 당기기도하고 계속되는 자극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김시우! 하응! 잠시만! 하앙.. 학!! 흐으으읏 흐읏?!”
자신이 이렇게나 민감했던가?
김시우는 그 모습을 보며 웃고 있었다. 야성미 넘치는 얼굴을 보고 있으니 마치, 포식자 앞에 있는 소동물이 된 느낌이 들었다.
지배당하는 느낌에 신음을 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작은 것도 좋아해.”
“…”
집요하게 자신의 가슴을 희롱하는 김시우에게 들려온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안심해 버렸다.
단순히 자신을 위로하려는 게 아닌 듯 보이는 집요한 공격에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눈빛을 보고 있으니까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움이 올라왔다.
아직 씻지도 못했는데,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는 않겠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가렸는데, 김시우의 거대한 손이 자신의 손목을 잡아 끌어내렸다.
“나 얼굴 가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네…. 네가 뭔 상관인데!!”
김시우의 입꼬리가 삐뚜름하게 올라갔다. 마치 가소롭다는 듯한 표정에 화를 내려 했으나.
무언가 묵직한 게 자궁을 찌르기 시작했다.
__쿵!
“히윽….”
몸을 울리는 강렬한 자극도 모르게 음 이탈된 목소리가 나왔다.
__쯔거어억…
김시우가 허리를 뒤로 빼자, 야릇하게 들리는 소리와 함께 몰려오는 쾌감에 몸이 떨렸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음모 사이로, 자신의 대음순과 소음순이 김시우의 자지를 놓지 않겠다는 듯 밀려 나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자신은 음탕한 여자였던 걸까?
__쿵!
“히으윽?”
잠시 한눈판 순간, 한 번에 들어온 김시우의 자지가 자신의 자궁 구를 두들겼다.
온몸이 울리는 강한 충격에 뇌를 강간당하고 있는 듯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이미 전신이 민감하게 변해버린 상태에서 이런 쾌감을 계속 당한다면 어떻게 될까?
“잠시만.. 시우야? 내가 잘못 했으니까…? 시…. 시키는 건 뭐든지 할 테니까???”
“그럼 내 여자 해.”
김시우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강주원의 얼굴이 떠올랐다.
오랫동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강주원과 가까워질 기회였는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던 걸까?
그래, 이러면 안 된다고 거절해야지. 이건 다 그 녀석들이 먹였던 약 때문이었다.
“김시우.. 이제 그…”
__쿵!
그만해 달라고 말하려 했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헤으윽?!”
갑자기 자신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으니까.
“기..김시우?”
“맨바닥에서 하면 허리 다치잖아.”
그 말고 동시에 잠시 위로 올라간 자신의 몸이 아래로 내려온다.
“…?!!!!!!!!”
너무 놀라면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다던가.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깊고 강하게 들어오는 자지에 정수아의 허리가 휘어졌다.
흔히 들박이라 불리는 자세, 자신의 온 체중이 실려 자궁을 자극하자 정수아는 곧바로 절정했다.
___퓨슛!!퓨슈슈슛슈!!!!
처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하드한 행위였으나, 정수아는 달랐다.
회복은 상처를 치료한다. 처음 김시우의 자지가 처녀를 꿰뚫었을 때, 정수아는 자신도 모르게 회복을 사용했다.
__찌걱! 찌걱! 찌걱! 찌걱!
그리고 그게 문제였다. 김시우의 자지라는 커다란 이물질이 들어간 상태에서 회복을 사용했기에, 정수아의 보지는 김시우의 자지에 맞게 변해버렸다.
거기다 자지로 찌를 때마다 정수아의 신성이 보지에서 조금씩 흘러나왔다.
일반적으로 처녀는 김시우의 자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정수아의 보지는 스스로 김시우에게 적응해버렸다.
처음 삽입한 순간, 김시우의 자지를 안에 넣고 회복하면서 정수아의 질 안쪽은 김시우 맞춤형으로 변해버렸다.
마치 대장장이가 담금질하듯, 자궁구를 찌를 때마다 점점 정수아의 보지가 길든다.
__찌걱!! 찌걱!! 찌걱!! 찌걱!!
“잠깐만!! 내 보지 찢어져 버려!! 부서져 버려!!! 머리가 새하얗게 돼버려!!!”
__퓨슈슈슈!! 퓨슈슛!!! 퓨슛!!!
마약과 페로몬에 중독된 정수아는 온몸이 민감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김시우의 들박 공격을 버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자신을 원하는 수컷의 움직임에 자신도 모르게 복종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폭죽이 터지고, 쾌감에 모든 게 새하얗게 되어 버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__찌걱!! 찌걱!! 찌걱!!!
결국,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정수아는 또다시 밀려오는 절정의 파도에 간절하게 소리쳤다.
“하…. 할게!! 네 여자 할 테니까 아아!!!!!”
“그래.”
그 말을 끝으로 김시우의 입술이 자신의 입을 막아버렸다.
__츄웁.. 추웁.. 춥..
__뷰르르릇!!!! 뷰륫!!!
“흐으으으응…?!”
그와 동시에 아주 뜨거운 무언가가 자신의 안쪽을 채우기 시작했다.
끈적끈적하고 뜨거운 액체가 안으로 들어오자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
역시 너무 심하게 했던 거 같다.
“너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린 정수아가 소리를 질렀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돌아오는 걸까.
“아…. 그게…. 미안… 좀 혼란스러워서….”
기억이 나긴 하는데 삽입 이후에 있었던 기억들이 모두 날아간 모양이다.
자신의 몸 상태를 보면, 나랑 관계를 가졌다는 건 알고 있겠지.
마침 정수아의 허벅지 타고 처녀혈이 섞인 정액이 흘러내렸다.
“…”
완전히 붉게 물든 정수아의 얼굴. 그래도 구해준 것도 있고, 본인이 강제로 덮쳤던 기억은 있어서 그런지 내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래, 그건 뭐 좋긴 한데.
“흠… 나는 막으려고 했어.”
“아…. 알고 있다니까! 새끼야! 그…. 그래도 고마워…”
정신을 차려보니 저런 상태가 되어 있다면 당황스러운 것도 이해가 간다.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다가 정수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 오늘 일은 주원이한테는 말하지 말아줘….”
“흠…”
내가 말없이 얼굴을 가까이 가자, 정수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마치 고장 난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누가 봐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보일법한 행동이었다.
실제로 호감도도 높고.
[ 이름 : 정수아 ]
[ 호감도 : 62 ]
기억을 잃으면서 나에 대한 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걸까?
“가…. 갑자기 뭐 하는 거야!”
‘뭐 상관없나.’
본인이 모르고 있으면 깨닫게 해주면 된다.
네 몸과 마음이 누구 것인지.
“싫은데?”
“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