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6화 〉 166 히든 던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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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질척거리는 슬라임의 점액은 옷을 녹이는 것처럼 허공으로 증발했다.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계단이 생겨났고, 거기에는 핑크 슬라임을 잡으면서 나온 보상들이 떨어져 있었다.
방어구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 마이크로 비키니와 팔찌, 그리고 금색으로 된 코인이 떨어져 있었다.
"너…. 고개 돌리기만 해봐."
"알았어."
나는 일단 가방으로 몸을 가리고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것도 방어력 수치가 붙어 있어…."
"저건 못 입지 않을까…?"
고개를 돌리고 있으니 민지와 다은이가 아이템을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이 팔찌…. 혹시 아티팩트 일까?"
"아티팩트?"
"마력 회복 속도를 올려준다고 되어 있어.!"
아티팩트, 특별한 힘을 지닌 아이템들을 부를 때 쓰는 용어였다.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기능이 뛰어난 아티팩트의 경우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
마력 회복 속도를 올려주는 능력이라면, 모든 헌터들이 원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었다.
수치가 높다면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물건.
"그거…. 엄청 희귀한 거 아니야?"
"더 많은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는 걸까…?"
팔찌의 모습을 보려고 고개를 돌려보니 알몸으로 담요만 뒤집어쓰고 있는 민지와 다은이의 모습이 보였다.
아까부터 묘하게 몸이 뜨겁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담요 위로 단단하게 발기한 젖꼭지를 보니 슬라임에게 발정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뭐 나도 발기한 상태기도 하고.'
확실히 매끈거리는 새하얀 피부가 상기 된 게 둘 다 약간 흥분한 것 같기도 하고.
"야! 김시우!"
"미안.. 나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일단 보상을 분배하기로 했다. 마법을 주로 쓰는 다은이가 팔찌를 착용하는 게 맞아 보여서 다은이에게 넘겨줬다.
"정말로…. 내가 가져도 되는 거야?"
"그럼, 어차피 여기서 얻는 건 다 분배할 생각이었어."
던전에 입장한 건 내 덕이니 아이템에 대한 지분은 내가 가장 높았다.
그러니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시우야.."
제법 괜찮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증명됐으니 선택의 시간이 왔다.
던전 탐험에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분명 아카데미 출석에 문제가 생길 게 분명했다.
하지만,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히든 던전을 이대로 방치해 두고 가긴 찝찝한 게 많은 상황.
"..."
"계속 진행하자."
"아카데미는 어쩌려고!"
민아에게 말하면 출석은 어떻게 때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시우 의견에 동의할게…."
다은이는 날 따라줄 생각인 모양이다. 민지도 다은이의 대답에 하는 수 없이 우리를 따르기로 했다.
*
“민지 교수님도 알겠지만, 최근 아카데미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렇네요.”
“대한민국 최고라 불리에 대한 아카데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 아카데미에서, 이런 일이 또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무슨 용건으로 부르셨나요. 이사장님”
어두워 보이는 방안, 유달리 넓어 보이는 공간에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
여인이 앉아 있는 공간은 다른 곳보다 높아서 여기에 들어온 인물은 어쩔 수 없이 올려다봐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특수한 힘이라도 있는 건지, 이사장이 있는 공간에는 얼굴만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교묘하게 어둠이 깔렸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여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 사이에 그렇게 딱딱하게 하지 마~ 우리 민아가 사고 친 것도 넘어가 주지 않았니?”
“하아… 그래서 또 뭘 시키시려고요.”
“그때 빌어먹을 새끼들이 아카데미 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일이 있었지?”
고상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말투였으나, 이미 익숙한 강민아는 그러려니 하는 표정이었다.
서로의 뒷모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는 크게 예의를 차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죠.”
“분명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아직 있어서 말이야. 배신자들이 아직도 남아 있더라고.”
“배신자들이요?”
“보안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있어서. 우리 민아가 그걸 좀 해결해 줬으면 좋겠어.”
“그런 건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는 게…”
“민아도 알다시피 아카데미 내부의 치부를 더 들어낼 필요는 없잖니~ 그리고 우리 민아에게 부탁하면 비용도 아낄 수 있고.”
비용을 아끼는 부분이 주목적이겠지, 강민아는 한숨을 내쉬며 이사장을 노려보았다.
“이사장님도 아시다시피 저도 수업을…”
“임시 방학을 할 생각이니 수업은 걱정하지 말아요.”
“설마… 아카데미 전체 작업을 저 보고 혼자 하라는 건가요?!”
“글쎄…. 최근에 자퇴생들이 의문의 각성자에게 습격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는데, 어쩜 그렇게 무서운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래도 혼자서 끝내긴 너무 넓어요.”
“그건 나는 모르겠는데…?”
“아니 이사장님!!”
“그럼 부탁할게요! 우리 민아 교수님! 민아 교수님 실력이라면 완벽하게 끝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 말을 끝으로 모습이 사라져 버린 이사장이었다.
“야!!!”
*
"꺅!!"
갑자기 바닥에서 올라온 함정에 묶인 다은이가 비명을 질렀다.
팔다리가 묶이면서 다은이의 가슴이 출렁거렸고, 꼭지를 겨우 가리고 있던 마이크로 비키니 움직이며 다은이의 알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단단하게 발기한 젖꼭지에, 푹신해 보이는 대음순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다은이의 핑크빛 속살, 진작부터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상황이었다.
나는 이미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세우고 다은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괜찮아?"
묶여 있는 줄을 풀어 주자 다은이가 속박에서 겨우 벗어나 주저앉았다.
"이 자식이!!!"
앞에서는 다은이와 똑같은 비키니 아머를 입은 민지가 방패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흔히 식인 식물이라 해야 하나, 사람을 씹어 먹을 것 같은 날카로운 톱니와 기다란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는 몬스터.
"민지야! 내가 도와줄게!!"
다은이가 서둘러서 마법을 시전하고, 불꽃 화살이 몬스터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__퍼엉!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머리통이 날아간 식물이 그대로 쓰러졌다.
"끈적거려서 기분 나빠…."
몬스터의 체액을 뒤집어쓴 민지가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까 상점에서 옷을 사긴 했지만, 매번 저런 몬스터의 체액만 닿으면 다 녹아 버리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태로 진행하는 중이다.
'저런 표정은 오랜만에 보는 거 같은데.'
민지는 한숨을 쉬며 엉망이 된 옷차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흐읏..."
가슴을 다시 가리는 와중에 앞섬이 젖꼭지를 스쳤는지 살짝 신음을 흘렸다.
몬스터를 잡을 때마다 나오는 체액이나 연기 때문에 모두 발정 난 상황, 내 자지도 아까부터 계속 터질 것처럼 단단해진 상황이다.
'그나마 바지 같은 게 나와서 다행이지.'
빡빡한 탓에 외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문제지만, 민지나 다은이 같은 의상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민지는 대음순 사이로 파고든 하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둘 다 젖꼭지를 단단하게 세우고 아래쪽은 이미 애액이 흥건했다. 전부 터지기 직전이지만 말없이 던전을 진행하는 중이다.
"보..보상을 확인하자!"
묘하게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다은이가 손뼉을 치며 분위기를 상기시켰다.
이번에 잡은 녀석에게 다가가니, 여성용 의상이 떨어져 있었다.
검은색 탱크톱 브래지어와 숏 레깅스, 유룬과 대음순이 들어나는 현재의 의상과 비교도 되지 않아 보이는 의상이었다.
방어력도 적당히 붙어 있는 게 나름 쓸만해 보이는 아이템이었다.
민지가 다은이에게 양보하려 했으나 다은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건 민지가 입어야 될거 같아."
민지가 잠깐 날 노려 보고는 대답했다.
"아니야! 다은이 네가 입어야지."
다은이의 몸을 보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 같은데, 이미 의미 없지 않나.
그래도 대놓고 보면 나중에 뭐라 할 거 같아서 일단은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나는 후방에 있지만…. 민지는 전방에서 싸우니까 민지가 입는게 맞을 거 같아! 거기다 방어력도 높고!"
"그..그래도.."
왜 자꾸 날 보는 건지.
"흠.흠.."
결국 민지가 착용하기로 결정되었다.
"자..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이미 알몸이나 다름없는데, 우리 앞에서 옷을 입는 건 부끄러운지 적당히 몸을 가릴 수 있는 장소로 몸을 숨기는 민지.
민지가 사라지자 다은이가 말없이 날 바라보기 시작했다.
"..."
"무슨 일 있어?"
사실 무슨 일 없는 게 이상하지.
[ 이름 : 이다은 ]
[ 성욕 : 95 ]
초인적인 인내심이라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민지만 없다면 아마 당장 나에게 달려들지 않았을까.
괜히 민지 쪽을 확인해 봤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민지의 불평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왜 이렇게 작아!"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나무 뒤에 몸을 숨겼다.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고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시우야.. 괜찮아?"
다은이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을 걸어왔다.
"이..이렇게 발기하고 있으면 불편하지 않아…?
은근슬쩍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비비며 내 자지를 오른손으로 쥐었다.
지금은 민지에게 들키면 곤란한 상황, 배덕 감 때문인지 아래쪽이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던전의 영향으로 민감해진 탓에 강렬한 쾌감까지. 귀두 앞으로 쿠퍼액이 찔금 나왔다.
나도 말없이 이미 단단하게 발기한 다은이의 가슴을 손으로 쥐었다.
"흐읍.. 읍.."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으며 신음을 참는 다은이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오른손에 힘이 들어갔다.
"읍!.. 읍!!"
당황한 표정을 짓던 다은이가 나에게 복수라도 할 생각인지 팬티인지 모를 바지를 살짝 내린 뒤에 자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__뚝 뚝..
아까보다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한 쿠퍼액과, 다은이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음란한 액체.
그렇게 서로 눈을 마주치는 순간 발소리가 들렸다.
"김시우.. 다은아?"
"..!!"
서로 당황한 표정으로 일단 옷매무새를 고쳤다. 민지가 의심하기 전에 다은이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여..여기..!"
"왜 여기에 있어?"
"그게 더워서 그늘에서 쉬고 있었어…. 헤헤.."
"여기서 좀 쉬고 갈까?"
혹시 의심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옷을 입은 건지 벗은 건지 알 수 없는 민지의 복장, 완전히 타이트 하게 딱 달라붙어 젖꼭지고 보지고 할 것 없이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
거기다 두께도 얇은지 속이 다 비쳐 보이는 데다, 의상 때문인지 젖은 게 그대로 드러났다.
보지 사이에 보이는 선명한 얼룩에 민지가 슬그머니 방패를 내렸다.
"그…. 그래 쉬고 가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