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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세이브로 따먹다-123화 (123/235)

〈 123화 〉 123 소원 (5)

* * *

*

교단에서 홍류석에서 접근한 그 시각, 방 안 구석에 위치한 곳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여인이 있었다.

사신길드의 윤서아의 최측근 이지아, 그녀는 암살자처럼 은신과 기습, 그리고 추적에 특화되어 있었다.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그녀의 은신 능력은 윤승아는 물론 다른 S랭커인 최태수도 인정하는 수준이었다.

이 방안에 그녀가 있다는 사실을 홍류석은 물론 교단에서 온 인물조차 모르고 있었다.

‘아직 남아 있는 모양이군.’

놈들의 능력은 아주 특이했다. 게이트 통해 이곳에 넘어왔음에도 감지되는 게 없었다.

자신의 은신 능력처럼 은밀하게 게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고급 정보였다. 이런 정보를 알고 모르고는 큰 차이를 가져왔다.

‘추적이 가능한 건가?’

이 장소는 길드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극비에 부쳐진 정보였다.

그런 장소를 특정해서 포탈을 열고 넘어왔다는 건, 본인들 끼라는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일지도 몰랐다.

홍류석을 살려둔 건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다.

금기된 힘인 마기를 사용하는 인간과 헌터의 다른 점에 대한 데이터를 쌓는 중이었다.

말도 안되는 재생력과 음식을 먹지 못해도 계속 살아간다는 건 인간보다는 괴물에 가까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점점 짙어지는 마기에 대한 정보만 수집하면 제거할 생각이었다.

혹시 비밀을 알 수 있지는 않을까 싶어 은신한 채로 관찰을 하던 중 거물이 낚여 들었다.

“이용당해 주마.. 어차피 나는 그 새끼들만 죽일 수 있으면 상관없어.. 그래 다 김시우.. 그 새끼 때문이야.”

‘김시우?’

이지아는 김시우에게 원한이 있어 보이는 홍류석을 뒤로한 체 능력을 사용했다.

업무를 보고 있던 윤승아는 갑작스럽게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이지아가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뭐야, 말도 없이 급한 일 있어?”

사실 길드가 있는 빌딩의 가장 높은 곳에 이지아가 갑자기 나타났음에도 윤승아는 놀라지 않았다.

표식을 새겨둔 곳으로 순간이동 할 수 있는 건 이지아의 능력이었으니, 이미 함께하면서 익숙해 질 때로 익숙해진 탓이었다.

“보고드릴 상황이 있습니다.”

“보고? 해봐.”

이렇게 절차를 무시하고 들어올 때에는 급한 일이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였다.

뭐 그런 일이 아니라 해도, 이지아라면 어느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었다.

이지아의 보고를 들은 윤승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자신의 친구인 최윤아를 건드리더니, 이제는 아카데미까지 공격한 상황이었다.

절대로 가만둘 수 없는데, 전혀 꼬리가 잡히지 않고 있었다. 그나마 걸리는 건, 아무것도 모르는 말단 녀석들뿐.

하지만 저런 포탈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면, 그동안 꼬리가 잡히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갔다.

“혹시 들켰어?”

“제가 있는 줄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표식은?”

“혹시 들킬 수 있다는 생각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건 잘했어. 그래도 그 홍류석? 그 녀석에게는 걸려있지?”

윤승아의 머리가 굴리며 창밖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지나가는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정도로 높은 위치에서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김시우에게 원한이 있어 보였다고?”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강한 살 심을 느꼈습니다.”

“재밌네.”

“어떻게 하면 할까요?”

“일단은 기다려야지. 놈들이 움직일 때까지.”

“알겠습니다.”

*

“에취!”

“시우야.. 혹시 추워? 에어컨 끌까..?”

“아니, 괜찮아 그냥 갑자기 몸에 오한이 들어서.”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더운 여름 날씨인데, 기분이 이상했다.

“여긴 엄청 조용하네..”

“응..”

솔직히 서아랑 이런 곳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지방 쪽에 위치한 풀빌라 펜션, 완전히 독채로 우리 밖에는 없는 곳이었다.

7명은 넘어야 올 정도로 넓은 곳에 우리 두 명 밖에 없다 보니 꽤 쾌적한 상태였다.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바닥과 화이트 톤에 어두운 그린 톤으로 포인트를 줘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나도 이런 곳에서 살면 좋으려나.’

왠지 모르게 여유가 생기는 느낌에 그런 쓸데없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둘 다 운전을 못 해서 오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뭐 일단은 도착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오게 된 거라 대형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 왔다.

서아가 아공간 가방을 챙겨오기도 했고, 나도 팔찌가 있어서 산 물건에 비해서는 쉽게 왔다.

돈만 있으면 뭐 어떻게든 되는 모양이다.

“…”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 소리 때문인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묘하게 서아의 귀가 붉어진 게 눈에 띄었다.

“호..혹시 배고파..?”

그러고 보면 저녁 먹을 시간이 되긴 했다.

“살짝? 서아도 배고파?”

“가만히 앉아 있어.. 내가 할게….”

“아니야 나도 도와줄게.”

아공간 가방에 있는 식재료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구워 먹을 1등급 한우부터, 가볍게 먹을 쌈 채소, 그리고 쌈장 같은 양념들이었다.

싱크대에서 채소를 씻다가 서아와 손이 맞닿았다. 귀를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귀여웠다.

이미 찐한 포옹도 한 사이인데, 아까 노래방에서 나왔을 때부터 묘하게 이런 상태였다.

‘흠….’

부모님의 눈을 피해 이런 장소를 정한 것도 있긴 하겠지만, 솔직히 다 큰 성인 남녀가 이런 곳에 왔다는 건.

‘역시.’

“다..다 준비했어..”

“그럼 야외에서 먹을까?”

디귿 모양으로 되어 있었는데, 중앙에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이런 곳에 오면 바비큐 그릴에 구워 먹어야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모르겠다.

야외에 있는 식탁에 먹을 재료들을 세팅하긴 했는데, 솔직히 이다음은 둘 다 모르겠다.

“우리 아는 게 없네?”

내 말을 들은 서아도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민지랑 같이 왔으면 멍청이라 부르면서 자기가 알아서 했겠지.

“그래서.. 좋아..”

“응? 뭐라고 했어?”

다른 생각을 한다고 서아의 말을 못 들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응?”

“…”

말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일단은 펜션 주인장이 준비는 해둔 것 같은데, 저기에 불을 붙이고 구우면 되는 게 아닐까.

“불을 붙이면 되는 거 아닐까?”

“불..?”

서아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마법을 사용했다. 허공에 작은 마법진이 생겨지더니, 바비큐 그릴 안에 들어있는 숯에 불이 옮겨붙었다.

“내가 할 거야.. 시우는 앉아있어..”

“진짜로 도와줄 거 없어?”

“응..”

그 뒤로 서아가 열심히 고기를 굽긴 했지만, 그릴로 고기를 굽는 게 처음인지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귓가에 들려오는 고기 굽는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향은 침샘을 자극했다.

일부러 비싼 고기만 사서 그런지 마블링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 안 도와줘도 돼?”

“괜찮아…!”

고기 하나를 뒤집고 있으면 다른 고기가 타 버리거나, 소금을 실수로 왕창 뿌려버린다든지.

챙겨온 후추나 허브를 뿌리다가 고기를 태워 먹는 등, 역시 고기를 굽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 타버렸어….”

“그래도 맛은 있는데.”

“그거.. 먹지마..!”

구석에 있는 시커멓게 탄 고기를 하나 주워 먹으니 서아가 당황했다.

탄 맛이 좀 나긴 하지만 그래도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그런지 맛은 꽤 나쁘지 않았다.

“고기 많으니까…. 먹지마..”

“알았어. 흐흐.”

여전히 서툰 움직임이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좋아지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릴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땀이 날 것 같았지만, 나에게는 서아가 있었다.

“…”

서늘하고 차가운 기운, 역시 여름에는 서아가 최고였다.

너무 방해되지 않는 정도에서 서아를 껴안았다. 그래도 역시 보고만 있는 건 나도 마음이 불편해서 결국에는 같이 구워 먹었다.

역시 두 명이 하는 게 더 편했다.

그렇게 대충 저녁 식사를 끝내고, 풀장에 들어갔다.

마트에서 샀던 옷을 대충 입고 둘이서 놀았다.

둘 다 수영 실력이 썩 좋지 않았다, 생각보다 깊어서 그런지 서아는 발이 닿지 않아 튜브를 가지고 놀았다.

“…”

놀 때는 몰랐는데, 둘 다 다 젖으면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어두운색 옷이라 속이 비쳐 보이지는 않았지만, 안에 속옷을 입지 않았는지 귀여워 보이는 유두가 그대로 보였다.

귀가 빨개진 걸 보면 본인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물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뭐 나도 똑같나.’

튜브를 붙잡고 있는 서아를 빠뜨리려고 다가갔다.

“서아야?”

“잠깐만..!”

몸싸움 끝에 서아의 튜브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발이 닿지 않는 서아가 허우적거려서 서아를 잡아줬다.

“하지마..으읏..”

실수로 서아의 가슴을 잡아버렸다. 말랑거리는 게 촉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만지는 대로 손가락이 들어갔다. 수줍게 나와 있는 유두가 완전히 딱딱하게 변해 있었다.

내 여자 중 가장 작긴 하지만, 서아의 체형을 생각한다면 꽤 큰 가슴이지.

“…흐읏.. 하응..”

평소라면 안된다고 거절했을 서아지만, 얼굴을 붉힌 체 가만히 있었다.

남들에게 서아의 표정은 다 똑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서아와 함께한 시간이 달라서 그런지 아주 미묘하긴 해도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의 표정은 부끄러워하는 표정이었다.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순 없는지 서아가 다리로 날 휘감더니 얼굴을 잡고 그대로 입을 맞춰왔다.

키스는 계속 같이해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 보였다. 물속에서 등을 기댄 상태로 서아와 진득하게 타액을 교환했다.

“하아.. 하아..”

잔뜩 상기되어 있는 얼굴과 표정, 빳빳하게 서 있는 서아의 유두를 보고 있으니 못 참을 것 같았다.

서아를 들어 물 밖으로 나왔다.

물 때문에 휘청거리긴 했지만, 전투를 통해 만들어진 균형 감각으로 바로 자세를 잡았다.

방금까지 물속에 있어서 그런지 바닥으로 물이 뚝뚝 떨어졌지만 그건 신경 쓸 게 아니었다.

“시우야..”

서아는 작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고는 다시 입맞춤을 이어갔다. 절대로 놓지 않을 거라는 듯 다리로 꽉 잡은 체 두 팔로는 얼굴을 붙잡았다.

__추웁.. 춥.. 추웁.. 쭙.. 쪽..

항상 했던 키스가 이상하게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서아와 입을 맞추며 침대까지 걸어갔다.

“흐읏.. 흡..춥..추웁..”

애절한 표정으로 키스에 집중한 서아를 보고 있으니 아래쪽이 불끈거렸다.

체형이 작은 서아는 별로 무겁지도 않았다. 지금 내 근력이면 사실 무거운 사람이 없긴 하지만, 확실히 서아는 가벼웠다.

건드리면 부러질 듯 연약해 보이는 서아의 몸은 부드럽고 말랑거렸다.

침대 위에 서아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자 잠깐..”

그대로 서아의 옷을 벗겨 버리자, 눈처럼 새하얀 서아의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피부에, 작고 귀여운 유두와 유룬, 새하얀 머리카락까지.

서아는 설녀처럼 고와 보였다.

“…”

서아가 부끄러운지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나.. 작아서..”

주위에 있는 민지나 다은이가 큰 탓일까, 서아 정도면 절대로 안 작은데.

“우리 서아는 안 작은데..?”

“정말..?”

“응.”

서아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그럴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는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능숙하게 키스하던 때와는 다르게,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내 손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이미 침대가 축축하게 젖어버리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자..잠깐만..”

부끄러워하는 서아에게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아래쪽에 손을 집어넣었다.

방금까지 물속에 있어서 축축하게 젖어있는 음모들을 피해 서아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손가락 하나도 들어가기 힘든 구멍을 억지로 벌리는 이 느낌은 한 번도 무언가가 들어온 적이 없음을 알려주었다.

말랑거리는 보짓살 속에는 축축하게 젖어있는 질 구멍이 숨어 있었다.

끈적거리는 걸 보아하니 절대로 물은 아니었다.

“언제부터이랬어?”

서아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게 변했다.

“…”

“괜찮아?”

“…”

서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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