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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세이브로 따먹다-111화 (111/235)

〈 111화 〉 111 차원 지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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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이와 싱크홀에 떨어진 지 고작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래도 며칠은 걸릴 줄 알고 다은이와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카데미의 교수진이 너무 유능한 게 문제였다.

뭐 다은이의 할아버지인 이건용이 대한 아카데미 후원자다 보니, 동원할 수 있는 최고 인력들이 동원되었다고 민아에게 들었다.

대한민국을 쥐락펴락 하는 대기업 오성의 회장님의 손녀딸이니 이해는 간다.

민아가 나도 중요 인물이라고 말해주기는 했지만, 현실은 그냥 좀 앞으로가 기대되는 루키 정도겠지.

"순위가 꽤 올랐네."

"어디 봐봐.."

내 옆에는 날 껴안고 있는 민지가 편안한 옷은 입은 채로 누워 있었다.

나와 다은이가 싱크홀에 빠진 뒤로는 조금 과보호한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방금 씻고 나와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살짝 젖어 있었고, 헐렁한 옷 사이사이로 붉은 자국들이 남아 있었다.

아까 일일 퀘스트 클리어를 위해 민지와 했던 정사의 흔적이었다. 목덜미는 물론이고 가슴이고 허벅지에도 내 여자라는 흔적들이 잔뜩 남아 있었다.

"멍청아...지금은 힘드니까 조금만 참아.."

내 시선을 읽은 민지가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렸다.

"또 고양이 해주는 거야?"

"시..시끄러 멍청아! 몇 등이나 올랐는지나 말해!"

"내가 900등대였으니까.. 많이 올랐는데?"

다은이와 내가 조난되는 사고가 있었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완벽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우리 팀의 순위는 최상위권이었다.

우리가 사라진 뒤, 강주원이 교관에게 알려야 한다는 말에 민지가 마음을 다잡고 그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 팀의 시간은 전체 순위 2등,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은이의 마음을 얻은 거로 만족하기로 했다.

서아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어봐도 웃기만 할 뿐, 알려주지 않았다.

나중에 말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뭐 서아가 무리한 부탁을 하겠어?'

내가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 상대가 서아라면 오히려 뭘 부탁할지 기대가 되었다.

아무툰, 팀 순위 2등에 이번 시험에서 개인 점수도 높게 받았다고 들었다.

교관들에게 개인 점수가 고평가받으면서 전체 순위가 452등까지 올라왔다.

1학년 1,500명 중에서 452등이면 이제 상위 30% 안에는 든다고 할 수 있었다.

실제 능력치가 저기에 반영된다면 아마 순위가 더 높게 변하겠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등수를 올려줄 수는 없으니 이해한다.

"452등? 나보다는 아직 밑이니까 우쭐 거리지 마."

"민지는 몇등이야?"

"221등."

"높네?"

"흥, 나 이제 쉴 거니까.. 조용히 해.."

나한테 시달리면서 피곤했는지 민지가 금세 잠이 들었다.

나는 내 품에 안겨 새근새근하며 자는 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방금 씻고 나와서 조금 축축하긴 하지만, 뭐 이 정도는 상관없었다.

"보상을 확인해 볼까..?"

[ 시나리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

[ 보상을 계산 중입니다. ]

[ 던전 타임어택 평가 등수 : 2등 ]

[ 운명 포인트 + 500P ]

[ S급 히로인 보너스 ]

[ 운명 포인트 + 200P ]

[ 개인 평가 점수 상위권 ]

[ 운명 포인트 + 150P ]

...

[ 종합 운명 포인트 + 850P ]

[ 히로인 매니지 먼트 시스템에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

두 번째 시나리오 퀘스트라 그런지 처음보다 보상이 꽤 많이 증가했다.

난이도만 따지면 첫 번째 시나리오가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뭐 나도 그동안 성장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거기다 다은이도 히로인으로 등록되었고.'

[ 업적 : S급 히로인을 공략한 자. ]

[ 조건 : S급 히로인과 성관계하기 ]

[ 보상 운명 포인트 + 200P ]

다은이의 도움으로 업적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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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시우

근력 : 55 + (5) 50

체력 : 55 +(5) 50

민첩 : 60 + (10) 50

정력 : 54 60

마력 : 65 +(15)

내구성 : 50 50

히로인 보너스 스텟 : 15

[ 스킬창 ]

운명 포인트 : 10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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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시스템 덕분에 히로인 보너스 스텟을 원하는 대로 분배가 가능하지만, 히로인의 능력치가 낮은 스텟을 올리는 건 불가능했다.

나는 일단 보너스 스텟을 마력에 전부 투입했다.

힘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던 중 79 스텟에서 스텟 창이 비활성화되었다.

'이거 왜 이래?'

당황하고 있을 때 마키 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스텟을 80 이상 올리기 위해서는 랭크를 올리셔야 합니다. ]

'랭크? 운명 등급을 말하는 거야?'

[ 운명등급과는 다릅니다. 쉽게 말하자면 헌터 랭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헌터 등급과 비슷하다면, 80 스텟부터는 크게 달라지는 게 있는 모양이다.

보너스 스텟만으로 S등급 헌터의 마력을 손에 넣는 게 가능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 현재 시우님은 대략 B 랭크 헌터 정도의 수준입니다. ]

'80을 넘어서면 A랭크 헌터의 수준이 되는 건가?'

[ 그렇습니다만, 시우님도 아시다시피... ]

마력의 양과 신체 능력으로 등급을 분류하긴 하지만, 그게 강하고 약하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A랭크의 마력을 가지고 있어도 전투 능력이나, 다른 기술이 떨어지면 B 랭크 헌터에게 질 수도 있는 법이다.

'지금 당장은 못 올 린 다는 거지?'

[ 그렇습니다. 그리고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 해도, 신체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뭐 근접계열이니까 그렇겠지.'

원거리 계열 헌터들은 근접 계열 헌터들과 마력 운용방식이 다르므로 신체 스텟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마력을 사용하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력을 외부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신체 능력과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나 같은 경우는 다르다.

내부에서 마력을 운용하기 때문에 신체적인 스텟도 중요한 부분이다.

'뭐 원거리 계열 헌터들도 가만히 서서 전투할 수는 없으니, 신체적인 능력이 안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무리 마력 컨트롤 능력이 좋다고 해도, 신체가 따라오지 못하면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신체 능력이 떨어지면 최대 출력이 제한되니, 마력을 온전히 활용하긴 힘들다.

'랭크는 어떻게 올리는데?'

[ 조건을 달성하시면 됩니다. ]

'그건 말해줄 수 없고?'

[ 네.. 죄송합니다. 시우님 ]

'뭐 익숙하니까 괜찮아.'

가지고 있는 운명 포인트를 스텟을 올리는 데 사용할지, 스킬 레벨을 올리는 데 사용할지 고민하다가 아까 봤던 알림이 생각났다.

'히로인 시스템에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했었나?'

나는 히로인 시스템을 열어 추가된 기능을 확인했다.

시스템을 열자 히로인들의 이름과 상태 창이 나를 반겨 주고 있었다.

민지 , 민아 , 서아 , 다은 총 4명,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대한 아카데미 대표 미인 4명이 내 여자가 되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았다.

'뭐 그건 그렇고 새로운 기능이..?'

저번에 육성 시스템이 추가되었다고 보긴 했던 것 같은데, 그동안 우리 애들이 성장했는지 포인트가 어느 정도 쌓여 있었다.

'이걸로 스텟을 올릴 수 있다고 했었고..'

시스템에 느낌표 표시가 되는 창을 누르자, 히로인에게 성장 버프를 줄 수 있는 창이 생겨났다.

근력이나, 채력, 마력 같은 특정 스텟을 더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버프였다.

이런 버프가 있으면 누구 하나 뒤처지는 일없이 같이 성장 할 수 있을 거다.

'민지는 마력이 아쉬우니까 마력 버프를..'

민지에게 마력 버프를 적용하자 상태 창이 변화했다.

적용된 건지 안된 건지 확인은 힘들었지만, 일단은 각자에게 필요하다 생각되는 스텟을 성장 스텟으로 선택했다.

버프를 다 적용하고 보니, 유독 민지의 버프만 더 높아 보였다.

설명창을 확인해 보니, 민지와 관계를 맺으면서 버프가 일시적으로 강화되어 있었다.

'뭐야 이거? 많이 하라는 이야기인가?'

[ 강한 교감을 가지는 방법으로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꼭 그런 방식을 고집하지 않아도]

'그래도 이게 효과가 좋긴 하지?'

[ ...그렇습니다. ]

마키 나가 언짢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혹시 먹는 것도 적용되는 거야?'

[ ...네. ]

그럼 투자할 스킬은 결정되었다. 이건 우리 히로인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 특별한 정액 : LV10 (MASTER)

당신의 정액에는 특별한 힘이 깃듭니다. 정액을 자유자재로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 농도 : 100%

­ 양 : 100%

­ 향 : 10%

­ 정액의 맛 : 기본

먹어본 음식의 맛을 99%까지 구현할 수 있습니다.

1%의 비릿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적용 능력 : 신체강화.

­ 중독성 : 비활성화

­ 미약 : 비활성화

정력 스텟의 비례하여 능력이 강화됩니다.

정력 스텟을 추가로 소모하여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운명 포인트 574P가 소모되긴 했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100% 구현이 안되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정액은 정액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 이제 서아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건 스텟에 투자할까?'

나는 남은 포인트를 스텟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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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시우

근력 : 70 + (5)

체력 : 70 +(5)

민첩 : 71 + (11)

정력 : 72

마력 : 79 +(29)

내구성 : 60

히로인 보너스 스텟 : 0

[ 스킬창 ]

운명 포인트 : 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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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포인트가 0이 된 건 마음이 아프지만, 이제 현역 B 랭크 헌터 수준까지는 올라온 느낌이다.

스텟이 오른 게 서서히 몸에 적용되며 변화가 일어나는 기분이다. 조금 통증이 있기는 하지만 강해졌다고 생각하니 참을만한 기분이 들었다.

[ 시우님, 차원 지원이 들어왔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

'차원 지원?'

활성화된 순간부터 한 번도 못해본 차원 지원이 드디어 들어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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