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 107 그룹 평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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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야.. 절대로 눈 뜨면 안 돼?”
“알았어 걱정하지 마.”
눈을 감은 체 앉아 있는 김시우의 뒤로 이다은이 옷을 벗은 체로 몇 번이고 김시우의 반응을 확인했다.
이미 축축하게 젖었던 옷은 벗는 순간 주위의 환경 때문에 축축하다 못해 딱딱하게 변화하는 중이었다.
눈을 감은 체로 바닥에 앉아 있는 김시우 뒤로, 하나도 입지 않은 상태의 이다은이 서 있었다.
한 손으로는 터질듯한 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젖은 옷들을 들고 있었다. 백옥처럼 새하얀 피부는 추위 때문에 닭살이 올라오고 있었다.
분홍빛 귀여운 입술은 시퍼렇게 변해가고 있었고, 그 밑으로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그녀의 음부가 젖은 옷들 사이로 살짝살짝 보였다.
헌터는 일반인보다 더 튼튼하고, 일반인이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다.
마력의 여유만 있다면 이런 추위 상황에서도 몸을 보호해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지만, 마력으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력을 소모해야 하는 법이었다.
‘마력을 낭비해서는 안 돼.’
대한 아카데미에서 언제 구조하러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마력을 아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인공던전에는 그 특유의 인위적인 느낌이 있었다면, 이곳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던전 내부에서 게이트가 꼬이면서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다고 보는 게 옳은 상황이었다.
교관들이 둘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건지도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구조받기 위해서는 여기서 버텨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서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일단 옷부터 말리는 게 먼저였다.
아무리 헌터가 튼튼하다지만 이렇게 추운 환경에서도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는 건, 체력과 마력을 동시에 소모하는 일이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체온 유지를 할 필요가 있었다.
젖은 옷을 입고 있는 것보다는 벗어서 말리는 편이 좋았다.
그리고 체온을 유지하려면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 보다는 붙어 있는게 더 좋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여름용 배틀 슈트는 안 입는 건데..’
이렇게 푹 젖을 줄 알았으면 방수가 되는 소재로 된 옷을 입었을 걸 하고 후회하는 이다은이었다.
이미 후회하기에는 늦은 상황이었고, 계속 망설일 수도 없었다.
“정말로 뒤 돌면 안 돼?”
“다은아 나 못 믿는 거야?”
“믿어..”
다른 사람이면 믿기 힘들었지만, 김시우라면 믿을 수 있었다. 그동안 그녀에게 보여준 모습이 떠오르자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 앞에 훈련에서도 언제나 친절하게 자신을 도와주고, 평가에서도 자신에게 존중심은 물론 믿음까지 보여준 김시우였다.
그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보다 김시우가 좋다는 감정이 커지고 있던 그녀였다.
단순히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좋아진 거라 생각한 그녀였지만, 오늘 싱크홀에 빠지는 순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몸을 던지는 김시우를 보며 그 생각이 달라졌다.
전장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사람, 앞으로도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엄청 열심히 단련하는구나..'
엄청난 노력을 했는지 선명하게 갈라진 등 근육은 한폭의 그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넓은 등과 단단해 보이는 팔과 근육들, 선명한 근육들은 그동안 김시우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 주고 있었다.
남자다운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아랫배 쪽이 울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감각은 처음이라 자신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거야!’
이다은은 자꾸만 드는 망상들에 고개를 흔들며 등 뒤에서 김시우를 껴안았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싹 붙어 있는 편이 좋았다.
이다은의 커다란 가슴이 김시우의 단단한 등 뒤에 의해 뭉개졌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가슴은 큰 크기에도 쳐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옷 좀 잡고 있어 줄 수 있어?”
“응 알았어. 다은아.”
그녀의 귓가에 중저음 목소리가 들리자 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생존을 위해 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있을 뿐인데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강주원과 있을 때는 이런 떨림을 느낄 수 없었다.
옛날에도 이렇게 심장이 떨리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상대가 김시우이기 때문이었다.
김시우를 남자라고 의식한 순간부터 심장이 터질 듯이 뛰기 시작했고 아래쪽 배 쪽, 자궁 쪽이 자꾸만 울리는 기분이 들었다.
한번 그런 생각을 하자, 다은이의 유두가 서서히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핑크색 젖꼭지가 딱딱해졌고, 이미 밀착된 상태이니 김시우도 그걸 알고 있을 게 분명했다.
이다은은 그 사실을 깨닫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김시우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주고 있었다. 뒤돌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런 모습에 더욱더 호감이 갔다.
‘후우.. 진정하자.. 진정하자..’
지금은 옷도 말리고,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화염 마법을 사용하려 했으나 자꾸만 실패했다.
자꾸만 몸이 달아오르는 탓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김시우에게 계속 이런 꼴불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속상한 생각이 들었다.
“미..미안해 시우야. 가..갑자기 잘 안되네.”
“아니야, 급할 것도 없는데 천천히 해.”
중저음 목소리와 코를 자극하는 달큰한 향기를 맡고 있다 보니 조금씩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김시우에게는 항상 좋은 향기가 났었다. 땀을 흘려도 불쾌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명품 향수들과 비교해도, 김시우의 향보다 좋은 향은 없을 거다.
'하아.. 나 변태 같아..'
이다은은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드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겨우 몸을 진정시키며 마법을 성공 시켰다. 허공에 타오르기 시작하는 불꽃에 의해 몸이 녹기 시작했다.
“우리 구조될 수 있을 것 같아? 시우야?”
“교관님들이 금방 찾아 주지 않을까?”
“금방..”
나는 이대로 시우랑 같이 있는 거면 괜찮은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나 때문에 미안해 다은아. 괜히 벽을 건드려서 이렇게 돼버렸네.”
“아니야!!! 내가 조심했어야 했는데 시우는 아무 잘못 없어.”
김시우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자신이 둔해서 반응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그런데 시우야.. 어떻게 된 거야? 나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어버려서..”
떨어지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반발력에 의해 마력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 시우가 아니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게 분명했다.
잠깐 정신을 잃었을 때 이야기를 시우에게 들을 수 있었다.
“낙하산?”
그렇게 말하며 김시우가 자신의 팔목에 있는 팔찌를 흔들었다.
“이거 아공간 팔찌거든. 이것저것 챙겨 다녀, 아 캠핑용품도 있어.”
이전부터 느낀 거지만, 시우는 준비성이 철저해 보였다. 그래도 낙하산을 챙겨 다니긴 힘들 텐데, 알면 알수록 사람이 다르게 보였다.
주원과는 다르게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최근에는 주원이 보다 더 잘생겨 보였고, 사나움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외모를 가끔 몰래 보고는 했다.
'나 시우를 좋아하는 건가?'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자신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던 강주원에게도 느끼지 못한 감정이었다.
한번 그렇게 생각한 순간 잊으려고 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둘 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밀착하고 있었다.
"먹을 것도 있네, 옥수수 전분 먹어 봤어?"
"옥수수 전분..? 빵 만들 때 가끔 사용해 봤어."
"아, 다은이는 제과 제빵도 하는 거야?"
"응! 잘하는 건 아니고 그냥 취미로 하고 있어. 나중에 내가 만든 거 먹어 볼래?"
"다은이가 만든 거면 맛있을 거 같네."
분명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인데, 몸이 자꾸만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가스버너나 숯 같은 건 없네."
아공간을 열어 캠핑용품을 꺼내기 시작했는데, 그럴 때마다 등에 젖꼭지가 비벼 지면서 몸이 자극되었다.
"혹시 배고프지는 않아?"
피부도 평소보다 민감한 것 같고, 자꾸만 아래쪽이 울리는 탓에 이다은은 자신의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체로 허벅지만 비볐다.
'어.. 저..젖어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음부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꽉 닫혀 있는 음부 사이로 애액이 주룩 흘러내렸다.
'시우 때문에 이렇게 된 건가?'
아까처럼 어떻게든 몸을 식혀 보려 했으나 헛수고였다.
"다은아?"
다시 한번 귓가에 들려오는 중저음 목소리에 아랫배가 울렸다.
"으..응?"
"배고프지는 않아?"
"아.. 지…. 지금은 괜찮아."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니지?"
다정하게 자신의 상태를 묻는 모습, 그냥 모든 게 강주원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으..응 괜찮아."
아래쪽이 자꾸만 가려워서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몸이 너무 민감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하아... 하아.."
자신도 모르게 거칠어진 호흡과 함께 김시우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가려움이 조금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으나 이걸로는 부족했다.
한 번도 해본 경험이 없지만, 김시우라면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오늘만 해도 자신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준 게 아닌가?
"..."
자신의 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육체, 선명하게 갈라진 근육, 거기에 흉터까지.
김시우의 모든 게 다 멋있게 느껴졌다.
전투 시에도 전혀 물러서거나 당황하지 않는 모습들, 그리고 그런 모습과는 상반되는 부드럽고 섬세한 성격까지.
꼴찌였던 김시우가 이렇게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이다은은 말없이 김시우의 흉터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다은아?"
김시우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아...그.. 혹시 아팠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미..미안 그..그냥 신기해서~ 그러니까 나는 이런 게 없어서? 아니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흥분해 버렸다.
이다은의 핑크빛 보지에서는 이미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시우야.."
가려움을 참지 못한 다은이가 자신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처음 무언가가 들어오는 느낌이 어색했지만, 가려움을 해소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본능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자, 이미 젖을 때로 젖은 보지는 음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__찌걱 찌걱 찌걱..
"시우야.."
이미 참지 못할 정도로 흥분한 이다은은 애달픈 목소리로 김시우를 불렀다.
그 순간 뒤돌아 있던 김시우가 몸을 돌렸다. 그런 그녀의 앞에 보인 건 흉악하게 발기한 남 성기였다.
엄청난 크기에 두려움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 때문에 저렇게 되었다는 게 좋았다.
자신만 김시우를 원하는 게 아닌 모양이었다.
"다은아. 괜찮겠어?"
"응.. 시우라면 괜찮아.. 시우라면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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