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화 〉 070 그룹평가 준비 (2)
* * *
*
브래지어를 벗길 생각으로 등 뒤를 더듬었는데, 후크가 잡히지 않았다.
‘뭐지?’
일체형 속옷인가?
“머…. 멍청아..앞쪽에 있거든!.”
민지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후크를 풀었다.
후크가 풀리자 출렁이는 가슴.
후크가 앞에 있는 것도 있구나.’
[ 프론트 클로저 브래지어라고 부릅니다. ]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나중에 또 입으면 써먹어야지.
본인 스스로 후크를 해제한 게 부끄러웠는지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우리 민지 많이 부끄러워요?”
살짝 놀리는 톤으로 말하자 바로 반응이 왔다.
“하..하나도 안 부끄럽거든!”
“그럼 고개는 왜 돌렸어?”
“뭐..뭐! 멍청아.”
자신은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는 걸 보여줄 생각으로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는 민지.
이렇게 하면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다.
후크가 풀린 브래지어를 잡아당기자 그대로 따라 나왔다. 속옷에 배겨 있는 민지의 체향은 달콤했다.
“그..그걸 왜 맡아 변태도 아니고!”
진한 암컷의 향기를 맡고 있으니 소리를 질렀다.
"흐..읏♡"
부끄러워서 눈도 못 마주 치는 게 노출이 없어도 야릇하다.
브래지어가 빠져나오면서 살짝 비치기 시작하는 민지의 가슴.
수줍게 숨어 있는 유두의 주변을 스치듯 건드렸다.
“하으응♡..읏♡..”
페로몬의 효과 덕분인지 가벼운 자극에도 반응이 좋았다.
별로 건드리지도 않은 거 같은데 유두가 금방 올라왔다.
“별로 만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섰네? 우리 민지가 변태라서 그런가?”
밖으로 나온 유두를 위아래로 툭툭 건드린다.
“뭐…. 뭐라는 거야! 등신아! 너.. 너 때문이잖아!”
“내가 뭐 어떻게 했는데?”
이번에는 살짝 꼬집어서 당겼다.
“흐..으으♡..읏 그…. 그렇게 매번 만지니까아앙…♡”
“만지니까?”
“미..민감해졌잖아…♡♡”
“우리 민지, 부끄러워요?”
“하나도.. 안 부끄럽거든!”
홍시처럼 붉어진 얼굴로 그렇게 소리쳐봤자, 아무도 안 믿어 주는데.
다시 눈을 마주치려 노력하고 있지만, 눈동자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흔들렸다.
“우리 민지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네..네가 계속 만지니까 당연하잖아…! 흐으응♡♡”
애달픈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았다.
[ 인큐버스의 페로몬 : 강민지가 중독에 걸렸습니다. ]
“하으응♡♡ 핫♡ 으으응!!!♡♡♡”
민감해진 탓인지 다른 부위는 만지지도 않았는데 민지가 가볍게 절정했다.
반바지의 중심부위에 생겨난 얼룩의 크기가 점점 커졌다.
“가슴밖에 안 만졌는데 가버렸어?”
“…”
이번에는 진짜로 부끄러운 모양이다.
반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보니 뜨겁고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진한 암컷의 향기, 조금만 만져도 선명하게 들리는 물소리.
민지의 씹보지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흐으♡..으읏♡♡..으응으..♡♡♡”
부끄러운지 입을 꾹 닫고 있지만, 조금만 건드리자 금세 신음이 터져 나왔다.
물이 흥건한 우리 민지의 씹보지.
“우리 민지는 왜 이렇게 야해?”
“뭐..뭐라는 거야! 흐응..♡ 내가 뭐…. 가 야하다고! 하으읏!..♡”
씹물에 흥건히 젖은 오른손 검지와 엄지 사이에 애액이 실처럼 늘어났다.
“그럼 이건 왜 이래?”
“…”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는데, 저러다가 피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나는 야한 여자 좋아하니까 걱정하지 마.”
속삭이듯 말해주니 얼굴을 베개에 파묻어 버렸다.
너무 놀렸나, 얼굴을 보면서 하는 게 좋은데. 이쯤 할까 하는 순간 민지의 길고 예쁜 손가락이 옷소매를 잡았다.
"이제 그만 해줘.."
"응?"
“…”
말없이 옷소매만 잡아당기는 민지, 솔직히 나도 한계다.
민지의 반바지를 벗기기 위해 손을 올리자 내리기 쉽도록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내려가면서 진득하게 늘어나는 민지의 씹물, 털 하나 없이 깨끗한 백 보지는 이미 즙에 젖어 반짝반짝 거렸다.
당장이라도 자리를 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뻐금거리는 민지의 보지.
'야하네.'
곧장 바지를 벗고 민지의 보지에 자지를 꽂아 넣었다.
작고 좁은 민지의 보지는 내 자리를 별다른 저항 없이 집어삼켰다.
“하으...으으응♡♡♡♡♡♡!!!!”
간드러진 신음과 함께 자지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이미 내 자지에 길들여진 민지의 보지는 아무런 저항 없이 자지를 받아들이고는 꽉 조이기 시작했다.
박을 때 마다 점점 맛있어지는 민지의 보지. 처녀 때 이상의 조임이다.
“우리 민지 보지는 왜 이렇게 맛있어?”
“모..몰라아앙..♡♡♡ 멍처..청아♡♡♡♡!!!”
이제는 보지의 사용법을 익혔는지 처녀 때보다 더 조임이 좋았다.
쫄깃쫄깃한 민지의 보지가 자리를 꽉 물고 있는 건 언제봐도 흥분된다.
표정을 확인하고 싶은데, 베개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나는 무방비하게 드러난 민지의 젖꼭지를 그대로 잡고 돌렸다.
“히아앙♡♡♡ 아아앗!!!♡♡♡♡”
자극이 심한지 내 두팔을 잡고 돌리지 못하게 막았다.
“오..오늘!! 이상하단 말이야! 하응읏♡♡♡♡ 몸이 너무 민감하니까 앗! 젖꼭지 당기지마마아아앗♡♡♡♡♡!!!!”
무방비하게 드러난 민지의 얼굴, 초점이 없이 흔들리는 눈동자에, 눈가를 촉촉하게 적신 눈물 자극.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지 반쯤 열린 채로 반쯤 빠져나와 있는 혓바닥에서 침이 흐르고 있었다.
한번 가버린 건지 허리를 떨면서 조수를 뿜었다.
진짜 개꼴 린다.
“방금 갔어♡♡.. 잠깐만! 하앙♡♡! 시우야♡♡!! 잠깐만!! 나 민감하단 말이야!!!♡♡♡”
“괜찮아. 내가 아직 못 갔어.”
더 망가진 모습이 보고 싶다. 쾌락에 완전히 풀린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대로 속도를 올렸다. 이전보다 더 격렬한 움직임. 자지를 끝까지 뺏다가, 깊숙이 꽂아 넣었다.
“흐…으으으윽♡♡♡♡♡!!!!”
눈에 하트라도 생긴 것처럼 풀려버린 민지의 얼굴, 뒤늦게 양손으로 가리려 했지만 이미 내 손에 붙잡혀 있었다.
"놔줘!♡♡♡ 나.. 이상하단 말이야!!!♡♡♡♡♡♡"
“예쁘니까 걱정 하지 마.”
“거..거지말 거짓말 아아앙♡♡♡♡♡♡”
요부처럼 천박하게 풀어진 민지의 얼굴은 꼴림 그 자체였다.
“민지야 사랑해.”
“나..나..나도..사..사랑해에♡♡♡♡♡♡♡♡♡!!!!!!!!”
[ 강민지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
동시에 절정했다.
뷰릇.. 뷰르르릇! 뷰르르르릇!!
퓨숫!! 퓨슈슛슛!!!! 퓨슈슈슛!!!!
민지를 임신시킬 기세로 힘차게 속을 가득 채우는 내 정액.
거기에 사방으로 튀어나오는 보짓물을 보고 있으니 조금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으으읏!! 하읏! 으으으읏!!♡♡”
자지를 빼자 물소리와 함께 씹보지에서 하얀색 거품이 줄줄 흘러내렸다.
평소의 날카로운 얼굴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넋이 나가 있었다.
‘저런 표정을 지어도 예쁘네.’
다른 여자면 추할지 모르지만, 민지는 어떤 표정을 지어도 외모가 죽지 않았다.
“흐으으응! 하읏! 으으응!♡♡♡♡”
연속해서 절정한 탓인지 내 사정이 끝난 후에도 계속 경련을 하며 보짓물을 쏟아 냈다.
민아나 민지나 존나 맛있다.
민지가 민감하긴 해도, 회복력이 좋아서 이것보다는 더 많이 하는 편이다.
'민아한테 너무 많이 싸고 왔나..'
뜨거운 후장 보지에 정력을 조금 빨려서 그런지, 평소처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괜히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겠지?
‘지금 더 박자.’
“민지야 너무 꼴려서 못 참겠어.”
“으…응응?”
불안하면 더 박는 거지, 뭐 솔직히 아직 만족 못한 거 같다.
저렇게 하얀 거품을 질질 흘리며 유혹하는 탓에 자지가 다시 단단해졌다.
“아으으.. 안돼.. 나 민감해….”
“민지야 미안!”
“으으으응!!! 미.. 민감하다고!!! 시우야아앙! 자.. 잠깐만♡♡♡♡♡♡♡♡!!!”
[ 강민지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
확실히 민감하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듯했다.
내가 한번 쌀 동안 민지는 5번이나 연달아서 절정했다.
반쯤 실신한 민지의 몸을 닦으며 뒤처리를 하는 중이었다.
최근에는 분명 호감도 상승 문구는 뜨는데, 90을 달성한 이후부터는 호감도가 상승하지 않았다.
‘이거 뭐가 잘못된 거 아니야?’
[ 호감도 90 이상부터는 특전 호감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
‘특전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 그렇습니다. ]
특전으로 상승한 호감도는 30이었다.
단순한 계산으로 30을 빼면 60이 되겠지만, 그동안 계속 상승 알림이 떴었다.
‘특전을 제외한 호감도 확인할 수 있어?’
[ 이름 : 강민지 ]
[ 호감도 : 86 ]
‘뭐야 괜히 걱정했네.’
*
다음날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팀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학생들이 보였다.
팀원은 같은 반이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그 때문인지 다른 반에서 A반으로 찾아오는 일이 많아졌다.
__저…. 초면에 미안한데 시우야 나 옆 반에 혜지라고 하는데 혹시 팀 만들었어?
__가…. 갑작스럽게 미안해. 혹시 김시우 씨…. 저희랑 같은 팀할 생각 없으세요?
__주원아 혹시….
남녀 비율이 불균형한 헌터 특성상, 여성의 수가 보통 남성의 2배 정도 된다.
일반인과는 제대로 된 연애가 힘들어서 여자 헌터들은 자연스럽게 경쟁 관계가 되는데,
김시우의 경우는 남자 중에서도 외모가 최상위 권이기 때문에 그게 더 심해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강민지는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친구들도 넌지시 물어보길래 일단 거절한 상태였다.
‘김시우가 뭐가 잘생겼다고…’
2차 각성 이후 외모가 달라지긴 했지만,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얼굴에, 조금 사나워 보이고… 어딘지 모르게 병약한 미소년 같이 보여서 신경쓰…. 아니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강민지는 어제 일이 떠올랐는지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그만하라는데 진짜 나쁜 놈이 자꾸…”
희고 긴 손가락으로 자신의 몸을 희롱하며 무식할 정도로 강하게 박아대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굵고 커다란 남성기가 자신의 안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 느낌.
‘하아.. 저 새끼 때문에 나만 이상해졌어.’
화를 내려고 하면 자꾸만 미소를 짓는데, 이상하게 웃는 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크고 단단한 몸으로 자신을 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탓에 화를 내기가 힘들다.
‘처…. 처음에는 불쌍해서 도와줬더니, 이제는 아주…’
말로만 그러면 모르겠지만, 김시우는 이미 자신의 몸을 내던지며 증명해 보였다.
동굴에서 스켈레톤 나이트와 싸울 때도, 일대일 대련평가에서도, 거기다 은행 테러가 있던 때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을 도왔다.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내던지는데, 미워하려 해도 미워할 수가 없었다.
‘확실하게 거절해야지 뭐 하는 거야!’
김시우가 웃으면서 거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런 건 확실하게 거절해야지 왜 웃고 있는단 말인가.
“저기 민지님 혹시 저희랑…”
옆 반의 남학생이 찾아오자 강민지가 살벌한 표정으로 남학생을 노려봤다.
“죄…. 죄송합니다!”
어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다은…’
고개를 돌려보니 이다은이 미묘한 표정으로 강주원을 바라보고 있는 게 보였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다은은 강주원에게 마음이 있어 보였다.
‘다은이랑 팀을 하면… 괜찮지 않을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