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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세이브로 따먹다-60화 (60/235)

〈 60화 〉 060 방학 마무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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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는 1층에서 윤서아와 김시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현재의 성적으로는 이용이 불가능한 다이아 트레이닝룸도, 서아가 동행한다면 이용할 수 있었다.

실버 트레이닝룸하고는 차원이 다른 시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훈련모드가 부러웠다.

'후우.. 나도 서아처럼 올라가는 거야!'

두 명과 매일같이 훈련을 반복하면서 자신도 이전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었다.

매일 같이 하는 대련 훈련은 전투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는데, 확실히 강해진게 체감이 되었다.

‘김시우도 강해지긴 했지..’

도움이 되는건 자신만 아니었는지, 김시우도 이제는 몰라볼 정도로 강해졌다.

최하위권에 있던 과거와 비교조차 할 수 없어졌고, 아마 지금 실력이면 못해도 중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을 걸로 보였다.

모두가 무시하던 김시우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는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걸리는게 있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외모가 갑자기 눈에 띄게 상승해 버렸다. 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너무나 달라졌다.

분명 외형은 달라진게 없었다.

이전처럼 날카롭고 야성미 넘치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에는 부드러운 꽃미남 처럼 보이는게 얼굴을 계속 보기 힘들 지경이었다.

'후우.. 내가 이상한 건가?'

강민지는 자신의 눈이 이상해 진 건 아닌지 계속 고민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잘생긴 남자에 대해서는 내성이 강해서, 그 잘생겼다는 강주원도 그냥 잘생겼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요즘 김시우는 그러기가 힘들었다.

'왜 자꾸 그 멍충이 얼굴이 떠오르는 거야!'

내일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이런 이상한 생각에 한눈팔 시간이 없었다.

"후우.."

마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고 서아와 함께 김시우가 나타났다.

"민지 하이~"

"민지야 안녕.."

"뭐야.. 왜 둘이 같이 내려와?"

"그냥 좀 일찍 왔어, 계속 그렇게 서 있을거야?"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서아와 시우의 사이가 이전보다 더 가깝게 보였다.

그동안 매일같이 훈련을 반복했으니 친해지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 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있지 않은가.

일이 있어서 훈련에 빠진 날부터 그런 기분이 살짝 들긴 했지만, 큰 이상은 느낄 수 없었다.

"아.. 알았어."

내일부터 개학이라서 그런지 이용자가 많았다. 계속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는 건 실례되는 행동이었다.

"서아야 어제 잘 들어갔어?"

"응.."

서아가 눈을 깜박이며 안부인사에 반응을 해줬다.

작고 귀여운 두 눈과 말랑말랑해 보이는 볼살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나른해 보이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걸 보면 귀여워서 껴안아 주고 싶었다.

남에게는 대부분 반응하지 않는 서아가 말만 걸면 성실하게 대답을 해준다니.

아직도 서아와 친해진 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오늘은 좀 가볍게 할까?"

"그러는 게 좋을 거야.."

"서아야 그렇게 말하고 오늘도 밤까지 계속하는 거 아니야?"

엘리베이터에서 가볍게 대화하는 사이, 등 뒤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졌다.

서아 혼자 앞에 서 있고 나와 김시우가 뒤에 있는 상황에서, 범인은 김시우밖에 없었다.

내 몸이 무슨 자기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뻔뻔하게 만져대는 손길에 나는 서아에게 들리지 않게 조심하며 말했다.

"야 미쳤어! 하지 마라.."

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김시우는 능구렁이 같은 미소를 짓더니 더 노골적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나랑 눈도 못 마주치더니, 이제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야! 김시우.. 진짜 나중에 죽여버린다!"

서아에게 들킬까 봐 큰소리도 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김시우가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저 표정이다. 저렇게 사냥꾼에게 덫에 걸린 사슴처럼 처량한 눈망울에 불쌍한 표정.

저 표정을 보고 나면 화를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거기에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알고 나서부터는, 일부로 짓는 표정이라는 걸 알아도 자연스럽게 동정심이 피어났다.

"너 그 표정 내가.."

화를 못 낸다는 걸 아는지 더 강해진 자극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버렸다.

"흣!"

"무슨 일 있어..?"

"아..아무.. 아무것도 아니야!"

"...알았어."

둘이 있을 때면 모를까, 서아 앞에서 무슨 짓을 하는 건지.

김시우 이 멍청이는 생각이 없는 걸까?

어물쩍 넘어가자 서아가 먼저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야.. 진짜 죽는다!"

"미안, 미안. 그럼 오늘도 대련 하러 가자."

"야 거기 안 서!"

*

"하아.."

요새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스트레스는 점점 심해지고, 기분은 찝찝하고 불쾌해졌다.

요새 잘 진행되지 않는 개인 연구를 보고 있으니 그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왜 안 되는 건데!!!"

자신도 모르게 신경질적으로 서류를 땅바닥에 패대기 쳐버렸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관리가 쉬웠는데, 요즘은 그게 어려웠다.

달라진 게 있다면, 딱 하나밖에 없었다.

'후우..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시간이 흘러가자 솟구쳐 오르던 짜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기분이 들었다.

'진짜로 김시우 때문인가..?'

자신의 입안을 가득 채우던 끈적하고 진득한 액체가 생각났다.

부족하긴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 디저트의 맛이 나는 점성을 가진 액체.

한 번에 잘 넘어가지 않아서 삼키는 행위를 반복해야 하지만 크게 불쾌한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먹는 순간 서서히 머리를 아프게 하는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며 느껴지는 그 상쾌함.

"그놈 때문에 나도 이상해졌어.."

강민아는 한숨을 쉬며 바닥에 흩어진 문서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지저분해진 자신의 교수실이 보였다.

"하아.. 왜 그랬지.."

한번 김시우를 생각하기 시작하니 그동안의 기억들과 아버지의 기억이 겹쳐서 떠올랐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그 커다란 손.

헌터 일을 반복하며 굳은살이 박여 있던 아버지의 손처럼 투박하고 거친 손.

마치 아버지의 손처럼 크고 거친 손바닥으로, 한없이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김시우의 손.

김시우를 떠올리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비부로 손이 갔다.

"하아..하아.."

귓가를 가득 채우는 목소리.

기억 속의 아버지와 같은 목소리보다 더 꿀 같은 목소리로 속삭이던 칭찬이 떠올랐다.

분명 협박에 의해 강제로 했던 행위인데, 어딘지 모를 갈증이 느껴졌다.

[ "민아야 잘했어.. 옳지.." ]

"흐읏.."

때로는 부드럽게, 어떨 때는 거친 손길로 자신의 몸을 희롱하는 게 떠오른다.

마치 몸이 붕 떠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 느낌.

"하으읏.."

자신도 모르게 안으로 들어간 순간, 손끝에 처녀막이 걸렸다.

육체적 관계없이, 순수하고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했을 때를 위해 지키려고 했던 순결이었다.

그런 사람을 만나 결혼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었다.

이건 자신의 신념이었고, 바꿀 생각이 없었다.

"안돼!.. 절대로 안돼!.."

하지만, 다른 곳은 괜찮지 않을까?

다른 곳을 생각하자, 김시우가 만져주던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처녀막이 있으면, 순결을 지키고 있는 게 아닐까?

이곳만 아니라면 다른 곳은 괜찮을지도 몰랐다.

"흐읏.. 이게.. 아니야.."

한없이 부족했다.

마치 갈증을 느낀 사람이 소금물을 마신 것처럼 아무리 손을 움직여도 그때 느꼈던 그 감각에 닿을 수 없었다.

분명 똑같은 행위인데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걸까.

김시우와 자신의 차이는 뭘까?

"주..주인님.."

눈을 감자 가상의 김시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흐읏.."

자신의 길고 가는 손가락 보다, 더 굵고 두꺼운 손가락이 자신의 몸 전체를 매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으..읏.."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 느꼈던 그때 그 감각.

이미 단단하게 서 있는 젖꼭지를 꼬집어 보기도 하고, 더 빠른 속도로 클리를 비비기도 해본다.

"하읏! 하읏!"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고 자신의 음부에서는 습한 열기가 느껴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족했다.

"이게.. 아니야..읏!"

이걸로는 부족하다.

그때 그 느낌에는 한없이 부족했다.

만약 김시우가 있었다면, 김시우가 만져준다면 어떨까?

"하읏.. 주인님! 읏!! 흐읏..!"

점점 아래쪽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자궁 쪽이 간질간질 거리는 기분과 함께, 더 많은 애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더 빨라지는 자신의 손에, 점점 무언가 끓어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읏..하읏!! 주인님!!!"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이고, 보지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무언가 올라오는 기분과 함께 허리와 활처럼 꺾였다.

__피슉.. 피슈슈슉!!

"하.. 하읏.. 하아.. 하아.."

분명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어딘지 모르게 부족했다.

마치 사막에서 물을 찾아 헤매던 사람이 딱 한 모금의 물밖에는 마시지 못한 것처럼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다.

"하아.. 하아.."

그때의 쾌감을 떠올리면 한없이 부족했다. 아주 조금의 갈증만 채워졌을 뿐, 여전히 부족했다.

가상의 김시우는 자신의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으로 비웃었다.

"하.. 아니야.."

김시우라서 다른 게 아니라, 아직 방법을 몰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그때의 그 쾌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스트레스는..."

그 상쾌한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아무리 큰 걱정과 고민거리들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그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나는 김시우를 좋아하고 있는 걸까?

'아니야.. 이건 억지로 당해서.. 그러니까 그 녀석이 이상한 짓을 한 거야!'

그래 모든 게 다 김시우 때문이었다.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도 김시우 탓, 스트레스가 계속 극심해지는 것도 김시우 탓.

모든 게 다 김시우 탓이다.

김시우의 협박에 못 이겨 찍었던 영상을 실수로 보내버린 게 떠올랐다.

본인만 가지고 있겠다고 했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확실한 약속.

"계약이 필요해.."

*

민지와 서아가 대련하는 걸 구경하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드디어 두 번째 시나리오 퀘스트가 등장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 퀘스트는 기말평가였다면 이번 시나리오 퀘스트도 평가와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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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퀘스트 : 아카데미 그룹 평가!

드디어 대한 아카데미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학년 2학기부터는 드디어 학생들의 본격 전인 평가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달라진 당신의 모습을 알릴 좋은 기회입니다!

헌터에게 있어서 필수라고 할 수 있는 그룹 미션!

파티 단위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 헌터에게 있어 팀원들과 협력은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이번 평가에서 좋은 기록을 세워 당신의 이름을 알리세요!

­ 보상 : 30P ~

※ 등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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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평가면.. 역시 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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