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 053 숙제 검사 (4)
* * *
*
김시우가 영상을 확인하기 40분 전.
강민아는 두 명을 뿌리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A급 헌터가 되고부터는 술에 취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지금 상태에 대해서 내성이 부족했다.
최태수가 가져온 술이 이렇게 독할 줄 몰랐는데, 가만히 서 있어도 세상이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냉수를 들이켰지만, 여전히 머리가 핑핑 도는 게 서 있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김시우가 던져준 숙제였다.
“또 트집 잡을 건데..”
재대로 하지 않으면 김시우가 어떤 트집을 잡을지 몰랐다.
“기간이 늘어나면 안돼!”
한 달도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데,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분명 기간을 늘리려 할 게 분명했다.
강민아는 김시우가 요구했던걸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다.
얼굴과 음부가 반드시 영상 안에서 보일 것. 그리고 절정할 때까지 자위하는 모습을 찍을 것.
“씨이…”
강민아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자신의 손목에 있는 문양을 확인했다.
“내가 왜 그런 내기를 해서!!”
이미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강민지와 연관된 일이면 왜 이렇게 판단이 흐려지는 것일까, 최대한 조심한다고 아카데미에서도 아는 척도 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있는데, 윤승아의 말대로 자신은 시스콤일지도 몰랐다.
“후우…”
김시우가 언제 돌변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자신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는 김시우의 말을 따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선은 지키니까..”
강민아는 영상을 찍기 전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음식을 먹으면서 조금 나온 배, 그걸 김시우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수치심이 피어올랐다.
“아…아래쪽만 보이면 상관 안 하겠지!”
윗옷은 그대로 입은 채로, 아래쪽에 있는 옷만 벗었다. 치마와 스타킹, 속옷까지 내리자 더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강민아는 적절한 위치를 탐색하고는 일단 시키는 대로 하기 위해, 테스트를 위해 1분 정도 짧은 영상을 찍었다.
“…”
영상으로 확인하고 있으니, 김시우의 말처럼 자신의 보지의 털이 신경 쓰였다.
계속해서 보고 있으니 지저분하게 보였다. 김시우가 이 모습을 보면 분명 자신을 놀릴 게 분명했다.
“조…조금 다듬을까?”
강민아는 김시우에게 놀림당하지 않기 위해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향했다.
누가 올지 모르기에, 방이 따로 배정되어 있지 않은 만큼, 여성용품과 남성용품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강민아의 눈에 들어온 건 면도기와 면도크림.
“…”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김시우에게 수치를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면도를 시작했다.
적당히 따뜻한 물로 음모를 적시고는 면도 크림을 발랐다. 그리고는 수북하게 자라있는 자신의 음모를 면도하기 시작했다.
A급의 실력은 여기서도 발동되었는데 마력으로 긴 털도 거침없이 잘려 나갔다.
이미 마력으로 강화된 육체와 무의식적으로 마력을 사용해 자신의 몸을 보호했기 때문에 작은 상처 하나 없이 오직 털만 정리되었다.
“김시우 개새끼!!! 흐흐!”
김시우에게 한번 욕을 시원하게 하고 나니 부끄러운 게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았다.
점점 털이 제거되면서 강민아의 보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 안 밀어도 되겠지?”
털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비키니 왁싱처럼 삼각형의 털만 남기고 나머지 털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뜨거운 물로 씻어내자 매끈한 보지가 드러났는데, 두툼한 대음순과 아주 살짝 튀어나온 소음순이 매력적이었다.
“하 씨… 내가 왜 이딴 짓을 해야 해!!”
화를 내면서 혈액이 확 몰려서 그런지 취기가 더 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S급 들이 취하기 위해서 만든 술인 만큼, A급이었던 강민아에게는 무리였던 모양일까.
강민아는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붕 뜨는 기분과 함께 이성이 거기서 끊어졌다.
*
“이게 뭐지?”
나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스마트 워치를 확인했다. 동영상을 보낸 발신자는 강민아.
일단은 정체불명의 동영상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 “아씨.. 왜 쓰러졌어!” ]
강민아의 목소리와 함께 시점이 휙 돌아가더니 강민아의 모습이 보였다.
“와..씨..”
영상의 강민아는 위에는 멀쩡하게 옷을 입고 있는데, 아래쪽에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태초의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야하게 느껴졌다.
‘찍어 오라고 했는데?’
본인이 영상을 관리할 수 있으면, 크게 거부감없이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나는 영상을 찍어오라고 시켰지, 보내라고 했던 적은 없었다.
[ "변태 새끼.. 나쁜 새끼..” ]
완전히 풀어지고 상기된 얼굴과 몸도 못 가누는 모습, 거기에 풀린 혀까지 누가 봐도 취한 게 확실해 보였다.
A 랭크의 헌터가 술에 취하는 건 보통 불가능이라 들었는데, 어떻게 취한 걸까?
[ “진짜.. 나쁜 놈아!” ]
강민아에게 했던 행동들이 의미가 있었는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내 명령을 지키려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시킨 대로 자신의 음부와 얼굴이 카메라에 잘 잡히게 화면을 조정했다.
아직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나는 일단 영상부터 저장하고 다시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을 확인하자 이전과는 다르게 깨끗해진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털도 밀었나?”
내가 놀렸던 게 신경 쓰였는지, 털까지 깨끗하게 정리한 모양이다.
‘술에 취해도 할 건 다 하네?’
강민아의 보지 털은 삼각형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수풀에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던 민아의 보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일자로 꽉 다물려져 있는 두툼한 대음순에, 소음순이 살짝 보이긴 했지만 거의 안 보이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남자 경험이 전혀 없어 보이는 깨끗한 보지였다.
‘집안 내력인가..’
털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민지처럼 깨끗하고 두툼해 보이는 보지 살을 가지고 있었다.
민지와 민아 둘 다 같은 보지를 가지고 있으면 장모님의 유전 때문일지도 몰랐다.
[ “씨.. 더러운 새끼” ]
강민아는 계속 중얼거리면서 카메라를 자신의 보지 가까이 가져갔다.
검지와 엄지로 꽉 닫힌 보지를 벌리자 애액이 실처럼 늘어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처녀막을 확인한다고 했던 걸 기억하고 있는지 순결의 상징인 처녀막의 모습을 나에게 보여줬다.
[ “나..나..쁜 새끼야.. 확인했지?” ]
내가 시킨걸 잘 지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뿌듯함과 함께 진한 만족감이 느껴졌다.
‘이거 취해서 그런 거겠지?’
강민아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점점 아래쪽에 피가 몰리는 기분이 들었다.
자위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허둥지둥거리는 모습이 더 꼴렸다.
“아씨.. 어떻게 하는 거야!”
처음에는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으려다 겁이 났는지 넣지도 못하고 보지 주위를 만지기 시작했다.
[ “이게 아닌데..” ]
그러다 클리토리스를 건드리고는 좀 놀랐는지 몸을 크게 떨었다.
[ “흐읏?!” ]
그 뒤로는 조심스럽게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더니 이제는 눈까지 감고 본격적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 “주인님.. 흣.. 주인님…” ]
내 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계속 주인님을 외치며 만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몸이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야 김시우!!”
강민지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영상을 껐다. 민지를 확인하니 반쯤 감기는 눈으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시..시발?! 들켰나?’
솔직히 강민아가 자위 영상을 보냈으리라 상상도 못 했다. 강민지의 옆에서 재생한 내 잘못도 있지만, 이건 강민아의 잘못이 컸다.
‘이걸 중간에 어떻게 멈춰.. 시발..’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면서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민지가 자신 언니의 목소리를 모를 리도 없고, 그냥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너 이상한 영상 보고 있었지?”
이럴 때는 침착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것도 아닌 척 하고 넘어가면 넘길 수 있는 문제였다.
좋아 아무것도 아닌 척 대답하자.
“어! 어? 어?!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닌데!”
‘시발 망했네’
침착하게 행동하기 힘든 문제긴 했다. 민지 앞에서 강민아의 자위 영상을 들켰는데, 그걸 어떻게 넘어가겠는가.
민지가 눈빛에는 살기가 담기기 시작했다.
‘시발 호감도 다 날아가려나?, 앞으로 어쩌지? 로드해?’
그 짧은 시간에 수만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일로 로드를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는데.
“이… 변태 새끼! 너 야한 동영상 보고 있었지!”
“어..? 으…. 응”
혹시 민지는 강민아의 영상인지 모르는 게 아닐까?
방금 잠에서 막 깨어난 상황이니, 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 그냥 야한 영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소리를 들었다고는 하지만, 민지가 강민아의 신음을 들어봤겠는가. 거기에 술에 잔뜩 취해서 혀까지 풀려있는데 강민아의 목소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응!! 그냥 야동 보고 있었어!”
최악의 상황은 아닐지도 모른다.
“변태 새끼야! 그걸 왜 그렇게 당당하게 말해!”
그러면서 내 어깨를 때리는 민지를 보면서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힘을 다 쓴 상태라 그런지 그리 충격도 없었고, 민지도 아프게 때릴 생각은 없어 보였다.
강민아 영상을 들킨 게 아니라고 생각하니 여유로워진 나는 민지를 품에 안았다.
“미안 미안, 그냥 공부하고 있었어”
“무…. 무슨 공부를 해!”
“우리 민지 기분 좋게 해주려고, 오늘 다르지 않았어?”
내 품에 안겨있는 민지의 귓가에 속삭이니 민지가 바둥거리는 걸 멈추고는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얼굴을 확인해 보니 부끄러운지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드…. 등신아! 하나도 기분 안 좋거든!”
“그런가? 평소보다 많이 간…”
“시…시끄러! 멍청아!”
강민지가 다급하게 내 입을 막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미소가 나왔다.
‘시발.. 살았다..’
민지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기..김시우 멍청아! 그…그딴 공부 필요 없으니까.. 그런 거 보지 마! 알았어?”
“혹시 질투하는 거야?”
“아니거든! 멍청아!”
강민아의 영상으로 이미 달아오른 상황에서, 민지가 저러는 걸 보고 있으니 도저히 못 참고 강민지를 위에 올라탔다.
섹스하다가 그대로 잠들어서 그런지 민지의 보지에서는 내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보지를 확인해 보니 오늘 좀 많이 박아서 그런지 살짝 부어오른 올라 있었다. 이 상태로 더 하면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됐다.
“괜찮아?”
“사… 살살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