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한 세이브로 따먹다-20화 (20/235)

〈 20화 〉 020 강민아(2)

* * *

***

“그게 무슨 말이죠?”

강민아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 이쪽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는지 표정은 한없이 어두워져 있었다.

“제 여자가 되라는 거에요”

“… 정신이 나간 건가요?”

[ 강민아의 호감도가 하락했습니다. ]

강민아의 호감도를 확인해보니 실시간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회복했던 호감도는 거의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다.

[ 강민아의 호감도가 하락했습니다. ]

이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 강민아의 호감도가 하락했습니다. ]

‘뭐 도저히 답이 없으면 로드하면 되니까.’

그때 날카로운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느낌은 아닌 듯 가라앉은 공기

그래 경험해 본 적 있는 익숙한 느낌이었다.

‘전에 강민아가 화났을 때 이랬던가?’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살기, 평소에 보던 강민아는 찾을 수 없었다.

그때처럼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힘든 느낌과 숨쉬기도 힘들었지만 괜찮다.

강민아의 새하얗고 긴 손가락의 목 위로 올라왔다.

가늘고 고운 손가락이지만, 강민아는 A랭크 헌터

마법 계열의 헌터이지만, 그녀의 신체 능력은 나보다 더 뛰어나다. 강민아가 마음만 먹는다면 내 목은 그대로 부러질 거다.

하지만 강민아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계약 조건을 잊으셨나요?”

강민아는 손을 부들부들 떨 뿐 내 목에 힘을 줄 수 없었다.

“상대방에게 상해를 입힐 수 없다. 교수님이 친절하게 추가해주신 조항이잖아요”

내 목덜미를 잡은 손은 꿈틀거릴 뿐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강민아는 손을 내리고 테이블의 모서리 부분을 잡았다.

“후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의 모서리가 무슨 과자처럼 부스러졌다. 쪄 적 소리를 내며 전체에 금이 가는 테이블

‘무섭기는 하네’

살기 가득한 강민아를 보고 있으면 아래쪽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이 정도는 참는다.

[ … 세계를 구하는 것과.. ]

‘방해되니까 조용히 해!’

[ … ]

“저는 그래도 당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파렴치하고 불결하고 더러운 인간인 줄은 몰랐네요”

강민아의 악력을 버티지 못한 테이블은 그대로 박살 나면서 쓰러졌다. 나는 진작 의자를 뒤로 뺀 상황이라 다치지는 않았다.

완전히 박살 나버린 테이블은 큰 소음을 발생시켰지만, 강민아나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진 않을 거야”

강민지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사나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냥 적당히 돈을 받고 넘어가도록 해요. 이번만 봐줄 테니까”

"제가 왜 그래야 하는 건가요? 교수님."

"... 이 계약은 서로 동등한 가치를 지닌 일만 할 수 있어요. 노예가 되라는 말도 안되는 일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잘못된 학생을 타이르는 듯한 목소리, 내가 죄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안된다는 건가요?”

"당연한걸 물어 보는 건가요?"

항상 차분하고 지적인 모습만 보여주던 강민아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당당하고 기가 센 강민아를 굴복 시키고 싶다는 내 음습한 자아가 자극 받았다.

아카데미의 교수인 강민아를 내 여자로 만든다면, 앞으로의 모든 활동이 편해질 게 분명했다.

“이번만 봐주도록 하겠어요. 다음부터는 봐주지 않을 거니까 주의하세요”

“흐음..”

강민아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는지, 계약의 문양이 반응하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아직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면 내 부탁이 무리한 부탁이었다면 그걸 줄이면 되는 건가?

“그럼 1년 동안 제 노예가 되세요”

“..무. 뭐라는 건가요!”

손목을 확인했다. 여전히 문양은 반응하지 않았다.

“그럼 6개월 동안 제 노예가 되는 건?”

“소…. 소용 없다니까요?”

강민아의 당황한 목소리가 이게 정답이라는 걸 알려준다.

나는 점점 기간을 줄였다.

“…1개월 동안 노예”

“소용없으니까 그만두지 그래요?”

이번에는 효과가 있었는지 문양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직 까지는 너무 과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러면 다른 조건들을 붙인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지금 생각나는 조건들을 더하기 시작했다.

"자..잠깐!"

‘그럼 강민아가 1개월 동안 성노예가 되고 대신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할 것.’

다양한 조건들을 생각할 때마다 문양이 반응한다. 점점 선명해 지는 문양을 발견한 강민아가 덜덜 떨기 시작했다.

이전에 여유는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지…. 지금이라도 그만하는 게 어떨까요? 김시우 학생? 진심으로 미안해요. 네?”

당당한 태도는 어디 갔는지, 강민아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지만, 그런 건 다 필요 없다.

‘좋아 강민아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만 줄이면 가능하다!’

강민아가 노예라는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할 것, 강민아의 교수 생활에 위험이 가는 명령은 절대 금지

특별한 일이 있으면 거부할 수 있음, 단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부할 경우 일주일 연장

서로에게 심각한 해를 입히는 수는 없음, 가벼운 정도는 가능하다.

조건에 위배되지 않을 경우 명령을 잘 들을 것, 어길시 계약 기간 일주일 연장

“제 부탁은…”

나는 마음속으로 확인한 조건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딴 말도 안 되는 된다고? 거기에 일주일 연장? 나는 못 해요!”

“제 말을 잘 들으면 연장은 없어요. 그리고 이제 방학이라 여유로우시니까 그렇게 피해가 될 부분도 없죠”

강민아가 거부했지만, 계약은 공정하다고 판결 내렸다.

앞으로 1달.

나는 강민아를 조교 해서 내 여자로 만든다.

문양이 빛을 내고 계약이 체결되었다.

“앞으로 잘 부탁해. 민아야”

***

‘조교 같은 건 해본 적 없는데’

솔직히 지금 나는 흥분한 상황이다. 갈색 웨이브 헤어와 큰 가슴과 골반이 매력적인 강민아 교수를 내 마음되로 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니까.

단순히 즐길 생각은 없었다. 철저하게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시간에 쫓겨 첫 경험을 하는건 잘못된 일이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중요한 법이다. 실제로 나도 민지와의 첫 경험을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

‘첫 경험이 중요한 법이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동굴에서 쥬지가 터졌을 때. 나는 그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했다.

그러니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확실히 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1달 노예가 되었는데 그대로 보내는 것도 옳지 않다.

‘흠 강민아에게 먼저 쓰게 될 줄 몰랐네’

18cm의 자지가 바지 밖으로 나와 있었다.

내 크기에 놀랐는지 강민아가 잠시 놀랐지만 이내 표정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보고 어쩌라는 건가요...?”

다른 방법으로 그녀의 마음을 손에 넣고 싶었지만,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그게 가능할까?

몸을 섞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가는 법이었다. 다소 강압적인 태도로 대하다가 서서히 부드럽게 대하면 날 다르게 보겠지.

이건 절대로 내가 원해서 하는게 아니었다.

“정말로 몰라?”

강민아는 남자의 로망을 몰랐다.

흔히 말하는 사장님 책상, 나는 앉아있고 강민아가 책상 밑에 들어가 있으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뭐겠는가.

당연히 펠라치오 아니겠는가?

"..."

강민아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무표정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속을지도 모르지만 난 다르다.

‘호감도 시스템’

============

이름 : 강민아

­ 호감도 : 1

­ 성욕 : 0

­ 피로도 23

속마음 :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해, 반응하면 안 돼

============

이미 호감도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강민아의 몸을 얻고, 나중에는 강민아의 마음을 얻는다.

'가능하겠지?'

솔직히 장담은 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그나저나 언제까지 그런 표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당황하는 표정을 보고 싶다.

일부러 도발하듯 내 18cm 분신으로 강민지의 뺨을 툭툭 건드렸다. 충분히 기분 나쁜 행위에도 강민아는 무표정을 유지했다.

도발하듯 귀두 끝으로 강민아의 말랑말랑한 뺨이 느껴졌다. 얼굴에 비비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주인님”

일부러 거리를 두려는 듯 존댓말로 대응했지만, 거기에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입으로 한 발 빼줘”

“한 발을 뺀다고요?”

진짜로 모르는 건가?

하긴 강민아의 성격상 그녀에게 펠라치오 같은 걸 부탁할 수 있는 남자가 얼마나 될까?

강민아는 펠라치오 같은 건 해본 적 없을 거다. 아니면

‘강민지처럼 아예 남자 경험이 없거나’

솔직히 저런 외모에 저런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러기는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너무 높아서 도전조차 할 수 없어 보이는 사람

‘아무튼 펠라치오는 내가 처음이지?’

강민아의 처음을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니 자지가 움찔거렸다. 강민아는 자신의 뺨 옆에서 움찔거리는 자지에 인상을 찌푸렸다.

“우리 민아는 펠라치오 몰라?”

“자꾸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세요.. 주인님”

“왜 노예를 어떻게 부르든 내 맘 아니야?”

“….”

강민아가 주먹을 꽉 쥐면서 부들거리는 게 보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표정에 변화가 없는 걸 보면 확실히 포커페이스에 능숙해 보였다. 하지만 나는 못 속이다.

“아무튼 펠라치오 몰라?”

“그걸 제가 알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

“자지 빨아본 적 없어요? 교수님”

강민아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걸 왜 빨아야 하는 거죠?”

새하얀 눈밭에 내가 처음으로 발자국을 찍는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 자지가 한계치까지 부풀어 올랐다.

* *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