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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세이브로 따먹다-18화 (18/235)

〈 18화 〉 018 공략 준비

* * *

***

보통 때 같으면 양호실에는 양호 선생님이 대기하고 있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대련 평가가 있는 날이라, 대부분의 대련장 주변에서 대기 중이었다. 부상자가 생기면 즉시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이미 현장에서 치료를 끝낸 상황이었기 혼자 있어도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이곳에는 나와 강민지밖에 없었다.

"민지야 물 좀 가져다줄 수 있어?"

"귀찮게 하기는.."

툴툴거리면서도 부탁하는 건 다 들어주는 강민지가 물을 가져왔다. 민지에게 물을 받으면서 손이 맞닿았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을 스킨십이지만, 단둘이 양호실에 있다는 사실 때문일까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흠흠.."

'일단 호감도 시스템부터 확인할까?'

물을 마시며 호감도 시스템을 열자, 히로인 등록이라는 버튼이 새로 활성화되었다.

'히로인이라, 이걸 등록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 등록한 히로인의 호감도에 따라서 일부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

'능력치 상승?'

[ 네 그렇습니다. ]

히로인 소켓은 아직 많이 비어있었다. 그러면 망설일 필요 없이 등록 버튼을 눌렀다.

[ 강민지를 히로인으로 등록하시겠습니까? ]

[ 요구 호감도 : 50 ]

'당연할 걸 왜 물어봐.'

[ 강민지가 히로인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 히로인의 가장 높은 스텟은 체력으로 여주인공 보너스 스텟을 얻습니다. ]

히로인으로 등록하자마자 정신없이 올라가는 상태창.

'강민지가 체력이 좋기는 하지, 달리기도 쉬지도 않고 계속 달리니까.'

[ 체력 +(10) ]

보너스 스텟을 얻는 순간 힘이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능력치 스텟이 20을 넘는 순간부터는 스텟 1을 상승시키는 포인트가 증가했다.

스텟 하나당 3p가 필요했다. 여기서 10이 올랐다는 말은 즉 30p의 가치

나는 상태 창을 열었다.

==============

이름 : 김시우

근력 : 20

체력 : 20 +(10)

민첩 : 20

정력 : 20

마력 : 22

내구성 : 20

[ 스킬창 ]

남은 포인트 : 80p

===============

보너스 스텟이라서 그런지 내 고유 스텟이 오른 게 아니었다.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내 체력이 올라갈수록 강민지를 통해 얻는 보너스 스텟의 가치가 상승한다.

지금은 스텟 하나를 올리는데 3p가 필요하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포인트가 필요할 게 분명했다.

히로인을 공략해야 할 이유가 늘어났다.

'고유 스텟이 늘어난 게 아니면..'

호감도가 떨어지면 저 보너스 스텟도 줄어드는 건가?

[ 그렇습니다. 나머지 알림도 확인하시겠습니까? ]

'아직 안 끝났어?'

상태창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 히로인 호감도가 80을 넘었습니다.]

[ 히로인의 능력 일부를 빌릴 수 있습니다. ]

[ 히로인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경우 위치를 감지 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기능들을 확인하려는 순간 누군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찐따"

상태 창에 집중이 팔린 나머지 강민지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혼자 허공 보면서 뭐해? 실실 웃기나 하고."

뭔가 화나 보이는 표정으로 옆에서 노려보고 있었다. 아까와는 다른 냉랭한 분위기.

바로 옆에서 한눈파는 걸 보고 화난 건가?

'귀엽네.'

"민지야 가까이 와봐."

"또 뭐?"

"더 가까이."

화는 내면서도 부탁하는 건 잘 들어준다. 그게 또 강민지의 매력이다. 다가올 수록 삼푸향이 후각을 자극했다.

다른 사람들과 있으면 언제나 독보적인 미모의 얼굴, 화가 났는지 잔뜩 찌푸리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강민지의 외모는 숨길 수 없었다.

탄탄한 몸매에 부드러워 보이는 커다란 가슴을 당장이라도 주무르고 싶었다.

'그럼 하면 되는 거지.'

나는 그대로 강민지의 얼굴을 당겨 키스했다.

"읍!"

'오랜만이네, 이 촉감'

잠깐 놀라긴 했으나 밀어내지도 않는다. 오히려 더 진하게 해달라는 듯 다가오는 강민지

강민지와의 거리가 줄어들수록 달큰한 체향이 흥분을 증가시켰다.

닫혀있던 입구가 너무나 쉽게 열리고, 강민지의 혀가 어서 들어오라는 듯 마중 나왔다.

나는 거기에 호응하며 강민지의 입안을 유린하기 시작한다.

쪼옥_ 쪽_!

"흐읍.. 하응.."

자연스럽게 강민지의 가슴으로 올라가는 손, 옷 안에 숨겨져 있으나 F컵의 거대한 가슴은 그 위력을 드러냈다.

나는 참지 못하고 강민지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가슴을 만지는 건 괜찮은지 몸을 조금 떨 뿐, 여전히 거부하지 않는다.

"흐윽.. 하응.. 으응.."

양호실이라는 공간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배덕 감과 함께 들려오는 강민지의 애달픈 소리. 가슴을 주무를 때마다 반응이 좋았다.

손길에 따라 부드럽게 형태를 바꾸는 가슴, 그 커다란 크기에도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쪼옥__ 쪽_

몽실거림과 부드러움, 거기에 손가락을 밀어내는 탄력이 동시에 느껴지는 마법의 가슴을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강민지의 가슴을 보지 못했다.

호감도가 80으로 오른 상태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강민지와 입맞춤을 멈춘다.

체액과 체온을 나누던 입술이 멀어지자 서로의 체액이 실처럼 길게 늘어난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몽롱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는 강민지.

나는 저 커다란 가슴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다. 조심스럽게 강민지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하나둘, 단추를 풀자 점점 드러나는 강민지의 속살.

커다란 가슴 사이는 습기가 차 있었다. 아마 달아오르면서 땀을 흘린 모양이다. 강민지의 커다란 가슴을 감싸고 있는 스포츠 브라.

저것만 치우면 강민지의 가슴을 볼 수 있다. 브라를 치우려던 순간 강민지가 거부 의사를 나타내며 날 밀어냈다.

"여기는 안 돼.."

"..."

답답하다. 호감도가 80을 찍었는데도 안 된다고?

키스도 괜찮다. 가슴을 만지는 것도 괜찮고, 심지어 질내사정도 거부하지 않았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가슴을 볼 수 있을까?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닐 건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자 불편한 침묵이 이어진다. 대부분 내가 리드해왔고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민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고 하는 게 보였다.

'이런 식으로 하면 보여주려나? 근데 호감도가 떨어질 거 같아서 불안한데'

고민하던 중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점점 소리가 가까워 지는 게 목적지는 이곳, 양호실이 확실했다.

"민지야 부상자가 또 오는 거 같은데"

"으응?"

"옷 고쳐 입어야지"

강민지는 화들짝 놀라더니 흐트러진 옷차림 가다듬기 시작했다. 서둘러서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다.

때마침 열리는 양호실의 문, 강민지는 옷을 다 입었는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옆에 서 있었다.

예상대로 새로운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잘 걷지 못하는 여학생을 비어있는 침대에 눕혔다.

"김시우 학생 몸은 괜찮은가요?"

“아.. 네! 괜찮습니다!”

의료진중 한 명이 다가오는 걸 보고 나는 서둘러서 이불을 끌어 올렸다. 나도 흥분한 탓에 아래쪽이 이미 빳빳하게 변해 있었다.

'아…. 시 아쉬운데'

"나!.. 나는 먼저 가볼게"

강민지는 그렇게 말하고는 서둘러서 양호실을 나갔다.

***

몸 상태를 모두 회복했을 때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다.

당장 강민아 교수에게 가서 반응을 살펴볼까 고민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급하게 할 필요 없다. 아직 계약은 유효하고 이럴수록 더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불안한 사람은 강민아지, 내가 아니다.

'지금쯤 불안해서 못 참고 있겠지..'

자신이 이길 거라 생각한 강민아가 사력을 다해서 만든 계약이다.

마키나 시스템이 확실히 보증한 계약이라, 강민아가 계약을 어길 걱정은 없다.

자신의 마력을 모두 잃을 수도 있는데, 계약을 어긴다?

비록 현역은 아니지만, A 랭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민아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걸 포기한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지.'

그러면 강민아를 어떤 식으로 요리하는 게 좋을까? 이렇게 생각할 때마다 즐거운 기분이 든다.

날 고생시킨 만큼 갚게 만들 거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건 그거다.

"히로인으로 등록하는 거겠지?"

히로인 등록이 없었다면 모를까, 생긴 이상 강민아를 히로인으로 공략하는 게 가장 베스트다.

강민지만 해도 히로인으로 등록했더니 체력 스탯을 10이나 얻을 수 있었다.

강민아를 공략하면 최소 10 이상의 스텟을 올려줄 거라는 예상이 갔다.

거기에 호감도 80을 넘을 경우 능력 일부를 빌릴 수 있다.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모르지만 A랭커인 강민아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무조건 공략해야지."

히로인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호감도를 올려야 한다. 당장 눈앞에 없는 탓에 호감도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예상이 간다.

"거의 바닥이겠지."

처음부터 호감도가 바닥인 상태에서, A 랭크 헌터를 굴복시킬 수 있을까?

'지금으로는 힘들겠지.'

아직 세이브 포인트 갱신까지는 3일 정도 남았다. 안전을 위해서 갱신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A 랭커니까 쉽지 않겠지!'

현역 시절 수많은 게이트를 다니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왔을 거다. 그런 강민아를 평범한 방법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운명 포인트를 쓸까? 어차피 더 들어올 거니까... 커스터마이징.'

커스터마이징 창을 열자 익숙한 화면이 보였다. 나와 똑같이 생긴 캐릭터가 알몸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현재 키 176cm, 성기는 16cm.

'키 180cm, 자지는 18cm로 변경해줘'

[ 모두 합쳐서 18p입니다. 변경하시겠습니까? ]

"오케이"

[ 통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

"한다니까"

[ 알겠습니다. ]

한 번에 많은 수치를 늘려서 그런지 뼈마디 마디가 시린 느낌과 함께 아래쪽에서 통증이 일어났다.

하지만 윤서아에게 당했던 걸 생각하면 버틸 만 했다.

"이래서 한 번에 바꾸지 말라는 건가? 개 아프네..."

바닥에서 뒹굴다가 일어섰다. 확실히 이전보다 시선이 위에 있는 것 같았다.

"바지도 짧아졌고... 아래쪽도 커졌네"

만족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강민아를 공략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2차 각성을 하면 외모가 변하는 일이 그리 흔치 않게 일어나니까, 얼굴도 확실하게 고치자"

이전에 이목구비를 손보면서 꽤 나쁘지 않은 얼굴이 되었지만, 잘생겼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나는 장인 정신으로 얼굴을 조금씩 손보기 시작했다.

"잘생겨 보이는 거 같은데?"

계속해서 수정하다 얼굴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턱도 좀 깎고, 코도 세우고, 눈매도 수정하고, 입술도 조정하긴 했지만 조금씩 수정했을 뿐 확 바꾼 부위는 없었다.

"벌써 3시간이나 지났네"

결과물이 커스터마이징 창에 떠 있었다.

기존 얼굴을 최대한 남기면서 수정했기 때문에 이질감은 없었다.

분명 김시우의 얼굴이지만, 잘생긴 얼굴? 그런 느낌이다.

"강민지 반응을 확인하면 알겠지!"

[ 변경 내용을 적용하시겠습니까? 소모 포인트는 58P 입니다]

"그러면 4p 정도 남는 건가.. 적용한다."

[ 아까처럼 통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까? ]

"후우.. 좋아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어."

[ 알겠습니다. ]

변한 모습으로 학교에 가면 애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강민지와 강민아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기대가 돼서 잠이 오질 않을 것 같았다. 일단은 통증을 참는 게 먼저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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