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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001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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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눈앞에 다가오면 사람이 많이 변화하는 것 같다.
헌터로 육성하는 대한 아카데미.
실기 전교 꼴등. 잠재력은 있지만, 지금까지도 각성하지 못한 인간.
등급으로 따지면 F급도 못 되는 게 나의 현실이었다.
'아.. 시발 이렇게 내 인생이 끝난다고?'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목표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버티며 살아왔는데 여기가 끝인 건가.
너무 억울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헌터과 1학년 신입생 중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속칭 여신이라 불리는 강민지와 함께 있다는 점일까.
아카데미에서 지정해준 파트너로 지난 4개월을 함께 했던 파트너가 강민지였다.
쳐지지 않고 탄력적인 F컵 가슴에 넓은 골반, 그리고 잘빠진 다리와 고양이상을 닮은 미녀.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과 함께 남자가 말만 걸어도 화를 낸다고 해서 철벽 여왕이라 불리는 강민지가 구석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뭐 해! 정신 사납게.."
"미안."
아카데미 내부에 있는 게이트에 들어왔다가 게이트 믹싱 현상이 일어나 버렸다.
우리가 상대할 수 없는 랭크의 괴물들이 등장했고, 현재는 동굴로 피신한 상황.
게이트가 안정화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 보다, 보호막의 유지 시간이 짧은 건 어쩔 수 없었다.
부끄럽긴 하지만, 사실 나는 연애도 못 해본 모솔 아다다.
집에 돈이 없다 보니, 여자를 만나 밥 한번 먹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연애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안될 놈은 안되는 걸까?
아카데미에 들어오면 인생이 달라질 줄 알았는데, 현실은 각성도 못 한 최하위 생도.
'그래도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강민지랑 파트너가 됐는데..'
여기서 죽게 생겼다.
"..."
"뭐? 왜 날 보는 거야.."
강민지가 눈을 가늘게 뜨고 날 노려보고 있었다.
다른 남자들은 강민지가 노려보면 주눅 들어서 한마디도 못 하겠지만, 그래도 같이한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익숙해지긴 했다.
"민지야.."
"왜?"
"미안하다. 나 같은 새끼때문에 괜히 너까지.."
까칠한 말투로 대답하는 민지를 보니 자연스럽게 주눅들었다. 생각해 보면 민지도 여기서 죽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을 거다.
"뭐라는 거야 찐따 새끼가, 이게 왜 네 탓이야.. 그냥 재수가 없는 거지."
"..."
역시 민지는 멋있구나. 이게 마지막이라니, 너무 슬픈 일이다.
"민지야."
"왜 자꾸 부르는데.. 찐따 새끼야."
"나 사실 너 좋아했나봐."
"뭐..뭐라는 거야 등신이.."
*
솔직히 말하면,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민지가 허락했다.
'민지하고.. 내가 한다고?'
민지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아래쪽이 금세 부풀어 올랐다.
민지가 전투가 있을 때마다 입는 전투 슈트, 몸매에 딱 달라붙는 검은색으로 되어 있었는데, 민지의 완벽한 몸매 때문인지 그 위력이 엄청났다.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민지의 다리를 잡았다. 탄탄함과 부드러움이 공전하는 민지의 다리를 느끼며 베틀 슈트를 벗기려고 했다.
남자답게 리드하려고 했는데, 시작부터 막혔다.
"근데.. 이거 어떻게 벗겨?"
"푸…. 풉.. 하여간.. 찐따 같기는.."
강민지도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비웃더니 등 뒤에 있는 잠금장치를 몇 번 누르니 철컥 소리와 함께 금단의 구역이 개방되었다.
하의를 내리자 검은색 속옷이 반겨주고 있었다. 하기 전에 애무를 먼저 하는 게 상식인 거로 알고 있었다.
가슴에 손을 뻗었더니 강민지가 내 손을 가볍게 쳤다.
"시..시간 없으니까.. 그냥.. 바로해."
"어..어."
바지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은 AV에서 봤던 것처럼 팬티를 옆으로 치웠다.
'백보지?'
팬티를 옆으로 치우자 털이 하나도 없는 보지가 드러났다. 두툼한 대음순이 꽉 닫혀 있어 속살이 보이지 않는 예쁜 보지였다.
"빠…. 빨리 하기나 해!"
민지의 얼굴만큼이나 예쁜 보지를 벌렸다. 핑크색으로 깨끗한 보지 속은 애액이 끈적끈적하게 실처럼 이어졌다.
'처녀막?'
저 얼굴과 몸매로 섹스를 안 하는 게 말이 되는 걸까?
그때 보호막이 흔들거렸다.
"야!"
아쉽게도 감상할 시간이 없었다. 저 보호막이 부서지기 전에 빨리해야 한다.
“지…. 진짜 한다?”
"하…. 하라고!"
“간다!”
아무도 허락한 적 없던 민지의 질 내부를 관통하는 순간이었다. 20년 동안 그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던 순백의 공간에 발자국을 남기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입구에 조준하고는 조금씩 밀어 넣었다. 바로 넣으려고 해서 그런지 뜨거운 육벽은 조금도 침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민지야 힘 좀 빼봐!!”
“니..니가 좀 잘해봐!”
처녀 보지라서 그런지 엄청 뻑뻑했다. 거기에 애무도 없이 넣으려고 하니 더 안 들어가는 것 같았다.
‘아니 보호막도 곧 깨질 거 같은데!’
쩌적 쩌적 소리를 내며 금이 가는 보호막을 보고 있으니까 초조해지는 기분이었다.
‘시발 억지로라도 넣는다!’
“힘 좀 빼봐!”
“노…. 노력하고 있어!”
속된 말로 줘도 못 먹는 상황, 강민지가 노력하고 있다는 게 거짓은 아닌지 입구의 조임이 느슨해지는 게 느껴졌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꽂아 넣었다.
“간다!!”
“자.. 잠깐!”
내 자지가 침입하는 순간 강민지가 놀랐는지 온몸이 경직되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너무 쪼이는데 기분이 좋을 걸 넘어서 아플 지경이었다.
“잠…. 잠깐만! 힘 빼봐! 힘 좀!”
뭔가 엄청난 고통이 있었다.
'시발 뭐지?'
순간이지만 정신이 끊어졌다. 무슨 상황이 일어난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야…. 야! 찐따 괜찮아? 야! 내 말 안 들려?”
나는 하반신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꼈고, 내 분신은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아 그래 그렇게 된 거구나. 이게 줘도 못 먹는다는 건가.
각성자는 일반인과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특히 근접 계열이면 절대로 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
‘너도 슬프구나.’
내 분신도 억울한지 울고 있었다. 잠재력만 있지 각성을 못 한 나는 일반인이었다.
‘줘도 못 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나는 눈물을 흘렸다. 너무 억울하고 원통했다. 내 분신도 그런 슬픔에 공감하는지 피눈물을 흘렸다.
“야 괜찮아? 왜 울어? 아씨 불안하긴 했는데..”
허둥지둥거리는 강민지가 보였다.
‘시발 자지 분쇄기년.’
각성자와 일반인은 몸의 내구성이 다르다.
거기에 육체를 쓰는 강민지의 경우는 더 강하겠지.
강민지가 놀라면서 힘을 준 모양이었다. 본인이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너무 억울했다.
나는 후다인가 아다인가.슈뢰딩거의 후다.
“야 정신 좀 차려 봐!”
강민지가 포션을 하반신에 들이부었다. 따끔따끔하는 게 진짜 말 그대로 죽을 것처럼 아팠다.
"으. 어어어 으어어어!!"
최악의 상황에 보호막이 깨졌다. 그리고 밀려들어 오는 몬스터들
“이.. 이 새끼들아! 찐따 건드리지 말고 나한테 덤벼!”
도망칠 곳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지켜 주는 건가. 항상 무시하고 짐꾼 취급을 하긴 했지만, 전투 시에는 앞장서서 해결했다.
강민지가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스켈레톤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내구성이 약한 녀석 중에는 뼈가 부러지는 녀석도 있었다.
"찐따야 살아서 나가자!"
그렇게 말하는 강민지의 목소리는 하염없이 떨고 있었다. 본인도 알고 있겠지, 이길 수 없다는 걸.
특이한 빛을 내는 스켈레톤 나이트에 가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 모든 스켈레톤을 끌고 다니는 보스 몬스터.
도망칠 수 있는 공간은 보이지 않았다. 기사라는 이름에 맞게 녹슨 검을 들고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
2m는 조금 넘어 보이는 키, 다 부서질 것처럼 상태가 좋지 않은 갑옷을 입고 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죽어!!!"
강민지는 기세 좋게 놈에게 달려들었다. 몇 번 공방이 오고 가기 시작했다.
이길 수 있었다면 이 동굴로 도망치지도 않았다.
강민지의 몸에 상처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내 자세가 무너졌다.
"..."
“찌..찐따야..”
날아간 강민지가 피를 흘리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러고는 피식하고 웃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복잡한 감정이 일어난다. 천사 같은 민지가 악마 같은 새끼한테 죽었다.
“강민지 돌려내!!!”
포션 덕분에 회복이 되었는지 고통이 심하지만 일어날 수 있었다.
“이 악마 새끼야!!! 시발 강민지 살려내라고!!!”
발을 떼고 스켈레톤 나이트에게 달려들었다.
"죽어 이 새끼야!!!"
달려드는 순간 몸이 기울었다.
다리가 안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나서 확인해보니 하반신이 분리되어 있었다.
‘존나 쌔네.’
몸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억울하다. 섹스도 못하고 죽는 건가.’
나는 스켈레톤 나이트를 저주했다.
나는 줘도 못 먹는 내 좆을 원망했다.
내 분신이 줘도 못 먹는 날 원망한다.
눈에서 피눈물이 흘렀다.
내 분신도 피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래위로 눈물을 쏟아 냈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비참할까.
“개 좆같은 세상아!”
[ 당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까? ]
이상한 글자가 눈 앞을 가렸다.
"뭐야 시발? 운명을 바꾼다고?"
그와 동시에 스켈레톤 나이트가 검을 휘둘렀다.
의식이 흐려진다.
[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시스템을 각성하셨습니다. ]
‘살고 싶어!!.’
[ 세이브 포인트를 로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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