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7화 (37/60)

37화.

말의 속도를 높여 외곽으로 빠져나오자 멈췄다.

레일라가 사라진 곳으로 보낸 마력 덩어리를 불러들일 때였다.

“제발, 그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길.”

간절함에 저절로 눈이 감겼다.

그녀를 구해 같이 나페아 제국으로 가지 못하면… 아니다. 절대로 그럴 일은 없다.

소리 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평생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를 찾고 말 것이니.

몽글몽글한 가벼운 느낌이 들고 보낸 마력이 돌아왔다.

흡수한 마력으로 더 큰 마력을 주입해 나비 모양을 만들었다.

“가자, 마력이 이동한 곳으로.”

마력 나비를 쫓아 그들의 뒤를 쫓았다.

여기서 놓치면 더 찾기 힘드니 반나절 안에 그들을 따라잡아야 했다.

날아가는 마력 나비를 쫓아 도착한 곳은.

“이곳은 제국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마지막 길인가.”

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동 마력이 끝나있었다.

사람의 인적이 거의 없는 곳.

주변의 기에 집중하기 위해 말에서 내려 마력이 느껴지는 곳으로 걸어가 살폈다.

여기까지는 무난하게 추적했지만, 앞으로가 문제였다.

마력으로 쫓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다급한 마음에 주변을 살폈다.

“마차 바퀴 자국이.”

다행인지 마력이 끊어진 곳에 마차 바퀴 자국이 연결되어 있었다.

“미리 마차를 준비해 놨군.”

그들의 집요함에 헛웃음과 함께 분노가 솟구쳐 올랐다. 그와 함께 미리 준비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분노도 함께.

“레일라, 나의 레일라.”

몇 번 보는 동안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밑바닥까지 죽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말과 행동,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까지.

“내가 그렇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의 레일라.”

그렇게 만들기도 전에 손에서 놓쳐 버리고 말았다.

공작의 그 침착함 뒤에 계획을 세우고 있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되고 말았다.

자책은 뒤로 밀어두고 말을 타고 다시 달렸다.

이동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자국이다 보니, 그들을 금방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얼마나 달렸을까?

“저곳인가?”

완전히 수도를 벗어나기 전에 있는 마지막 마을이 보였다.

그 주변 숙박 시설에 몇 대의 마차가 정차되어 있었다.

칼라엘이라면 이곳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의 짙은 눈이 떠오르자 순식간에 기분이 바닥으로 뚝 떨어져 내렸다. 서늘한 기운이 머리를 쓸어내려 몸을 얼어붙게 했다.

* * *

이동수식을 타고 이동하자, 곧바로 준비한 마차를 타고 달렸다.

“레일라. 우리 둘만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

케이드란이 영지로 가라고 했지만, 그 말을 따를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모든 것이 케이드란 손에서 이루어진다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공작의 직위가 있으니 그가 쉽게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니.

레일라와 둘만 있을 수 있다면, 그 어디든지 상관없었다.

“레일라, 밤이 깊었으니 쉬고 가자.”

공작저를 나설 때까지도 밝았던 날이 어느새 검은 어둠 속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마부에게 신호를 보내고 깨어나지 않은 레일라를 더 꽉 끌어안고, 그녀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하아, 드디어.”

내 삶의 온통 모든 것은 다 레일라로 시작되었고, 그리고 그 마지막 또한 레일라로 끝날 것이다.

그녀의 목에 묻은 얼굴을 떼어내고 레일라의 입술을 물었다.

혀로 입술 전체를 쓸어내리자 혼자 가진다는 만족감이 차올라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의 입술을 강제로 벌리고, 입 안에 있는 타액을 허겁지겁 게걸스럽게 먹었다.

레일라 특유의 단내가 진동했다.

“레일라, 넌 내 거야.”

오랜만에 맛본 그녀의 타액이 단숨에 얼어붙은 심장을 녹였다. 그녀가 사라진 이틀… 내 심장은 얼어붙었다.

얼어서 깨진 위로 그녀의 뜨거운 타액이 들어가자 심장이 아릿한 통증을 호소했다.

그 순간, 덜컹거리며 마차가 멈췄다.

마차 창문을 통해 밖을 확인하고 마부가 오기 전에 문을 열었다.

아무도 볼 수 없게 그녀를 재킷으로 꽁꽁 싸맨 채.

서둘러 다가온 마부가 고개를 깊이 조아렸다.

“공자님, 죄송합니다. 여기는…….”

“됐고. 들어가서 주인에게 제일 큰 방을 달라고 해.”

안으로 들어간 마부의 뒷모습을 확인하고 주변을 살폈다. 위협적인 기가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은 아무도 뒤를 따르고 있지 않았다.

형님의 비밀 개들.

그들이 온다 해도 상관없었다. 모두 죽여 버리면 되니까.

목에 구속구도 없겠다, 그들이 위협을 가한다 해도 내 상대가 되기는 부족할 것이니.

“공자님,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1층에 있겠습니다.”

“식사는 방으로 보내고, 아무도 방 근처에 얼씬거리게 하지 마.”

머리를 깊이 숙이고 있는 마부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 종업원이 안내하는 곳으로 올라갔다.

2층에 마련한 가장 크고 좋은 방임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힘없이 출 늘어진 레일라를 안고 침대로 가서 조심히 내려놓았다. 얼굴을 가린 은빛의 머리카락을 조심히 옆으로 넘기며 빈틈없이 끌어안고 옆에 누웠다.

“레일라, 지금의 난 너무 행복해.”

진심으로 전한 말에도 그녀는 봐주지 않았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렇게 옆에 꼭 붙어 있으면 되니까.

누군가 내 멱을 따서 죽이기 전까지는.

똑똑—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잠깐 기다려.”

레일라를 안고 있는 손으로 그녀를 몇 번 쓰다듬었다. 이 잠깐의 떨어짐도 힘이 들었기에.

진득하게 붙은 손길을 떼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떨어지지 않는 손길을 겨우 뜯어내고 식사를 받았다.

“이 공간에 누구도 들이지 마. 그 누구든 상관없이.”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을 닫고 꼼꼼하게 잠갔다.

침대에 누워있는 레일라에게 시선을 둔 채로 탁자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치웠다.

이제 레일라와의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였다.

먼저 욕실로 가서 몸을 깨끗이 씻은 후 나신으로 걸어 나왔다. 커다랗게 부푼 페니스가 큰 동작으로 흔들렸다.

레일라가 이 모습을 봤으면.

젖은 수건을 들어 정성스럽게 레일라를 닦았다.

“레일라, 널 닦아줄게. 내가.”

레일라의 옷을 천천히 하나하나 벗겼다. 마지막 남은 둔덕을 덮고 있는 작은 천을 치우자 완전히 나신의 모습이 된 그녀의 모습이 황홀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뒤로 세 걸음 물러났다.

“하아, 진짜 아름답네.”

언제봐도 아름다운 나의 레일라. 나의 빛이 누워있는 곳으로 다시 걸어갔다.

그 빛을 어루만지듯 다가가 서서히 레일라의 몸을 닦았다. 손가락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닦고, 목을 닦아 내다가 가슴 부근에서 멈칫했다.

누워있는 중에도 봉긋 솟아있는 가슴과 그 정점이 너무 탐스러워서 모든 시선이 그곳으로 몰렸다.

이미 크기를 부풀리고 있는 페니스가 쿠퍼액을 밀어냈다.

수건을 내리는 대신 입을 내려, 가슴의 정점을 물어 씹어 삼켰다.

“좋네.”

하루라도 레일라의 가슴을 먹지 않으면 살지 못했다.

이틀, 먹지 못한 것을 보상하듯 허기진 듯 게걸스럽게 빨아들였다.

젖은 수건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레일라의 위로 올라가 가슴을 빨고, 분홍빛 주변을 혀로 핥아 내렸다.

손가락을 내려 레일라의 갈라진 틈 사이로 내려 하나를 집어넣었다.

“날 느껴?”

여전히 축 늘어진 대답 없는 그녀가 고개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유두를 물어 타액을 묻히며 혀를 굴렸다. 그와 동시에 손가락을 내리고.

위와 아래를 동시에 쑤셔댔다.

“으으.”

“레일라, 나야.”

눈을 떠서 나를 봐줘.

말하지 못한 말을 유두와 함께 다시 삼켰다.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고, 천천히 구멍을 넓혔다. 혹시라도 레일라가 다치면 안 되니, 최선을 다해 풀어주고 집어넣어야 했다.

“아래 빨아줄게. 이 오라버니가.”

입술을 천천히 내려 갈라진 틈에 튀어나온 부분을 혀로 핥다가 혀를 뾰족하게 세워 틈 안으로 집어넣었다.

입술을 대고 탁한 말과 함께 숨을 갈라진 틈 안으로 집어넣었다.

“아무도 생각나지 않도록 해줄게.”

구멍에서 나온 애액으로 범벅된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하나하나 빨았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도대체 레일라의 몸에서 나온 것은 맛이 없는 것이 없었다.

“이제 들어간다.”

“으음.”

자는 레일라를 살살 달래주고 아래에 집어넣은 입을 올려 입술을 물고 혀를 집어넣었다. 레일라에 입에 있는 타액을 집어삼키며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아플 정도로 껄떡대는 페니스를 손으로 길게 쓸었다.

귀두 끝부터 맞추고 서서히 레일라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구멍 입구부터 탁한 액을 뱉어내는 페니스를 보고 헛웃음을 나왔다. 나른한 웃음을 입에 걸고 끝까지 쳐올렸다.

그녀는 자는 와중에도 들어간 페니스를 끌어당겨 놔주지 않고 오물거렸다. 강렬한 느낌에 혀를 깨물어 참아내야 했다.

“으으.”

“나야. 잘 먹네. 내 예쁜 사랑스러운 동생아.”

레일라의 구멍 안에 들어간 페니스를 뒤로 꺼냈다. 끈적하게 달라붙은 맑은 애액과 페니스에서 뿜어나온 정액으로 페니스 주변이 끈적거리며 빛이 났다.

“이렇게 죽어도 좋아. 사랑해, 레일라.”

맙소사.

사랑이라고 반응한 페니스가 기다렸다는 듯 정액을 왈칵 쏟아냈다.

“끄읍. 끗. 이런. 씹. 젠장.”

몸을 부르르 떨며 한차례 정액을 뱉어내고 그녀의 몸 위에 완전히 몸을 밀착했다. 달아오른 숨을 헉헉대고 뱉으며 다시 가슴을 물었다.

다시 부풀어 오른 페니스로 추삽질을 이어갔다.

질꺽질꺽—

입을 올려 입술을 물고 혀를 집어넣은 채로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었다.

사정없이 흔들리는 그녀는 너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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