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화 (27/60)

27화.

저절로 긴장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칼라엘, 뭘 그리 긴장하고 그래.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해. 황제는 어땠지? 표정, 몸짓 이런 거 말이야. 누구에게 보고를 받은 것이 있는지… 네가 옆에서 본대로 자세하게 말해봐.”

기가 질리게 냉정하게 자세히 묻는 케이드란의 모습을 뻔히 응시했다.

한쪽 다리를 올리고 소파에 깊숙이 몸을 누이고 있었지만, 그의 분노로 가득 찬 심장이 터지기 직전임이 보였다.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듯한.

“다른 때와 달리 기사단장이 몇 번 보고를 위해 폐하에게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밖에 다른 움직임은 없었고요. 평소보다 더 자주 보고하는 기사단장이 눈에 띄었지만, 옆 제국의 황제가 와 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케이드란이 묻는 바로 짐작해 보면, 황제가 꾸며 놓은 일이다……?

그럼 나 때문인가?

“레일라는 대체 왜?”

“미약이다.”

“네……?”

“자세한 건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 지금으로서는 미약이라는 것과… 전부 해독이 되었다는 거다.”

해독이 어떻게 되었다는 건가?

설마, 나페아 제국 황제와? 사냥제 파트너로 둘이 같이 들어갔으니 레일라와 황제 외에는 아무도 없는…….

꽝— 와장창.

생각이 정리되자 분을 참지 못하고 찻잔이 놓은 탁자를 내리쳤다.

“제기랄. 이런 빌어먹을.”

“앉아. 네가 화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야.”

“당장 레일라를 봐야겠어요. 지금 당장.”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거칠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있는 레일라의 곁으로 다가갔다.

은빛 머리를 펼친 채 형의 침대에 누운 레일라를 보고 저절로 숨이 멈췄다.

저절로 느려진 걸음으로 침대에 엉덩이를 걸친 채 손을 들어 올렸다.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불렀다.

“레일라, 레일라…….”

불러도 대답 없는 내 예쁜 동생의 얼굴에 눈을 떼지 못했다.

“내일 전까지는 깰 거야. 이미 해독이 된 상태니. 그리고 오늘부터 레일라는 이곳에 둘 거야.”

“…네?”

케이드란의 서늘한 눈빛이 레일라의 전신을 훑어 내려가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왜? 네 침실도 이리 옮겨줘? 네가 원하면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지.”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는 말에 심장이 지하로 떨어져 내렸다.

* * *

칼라엘의 굳은 표정을 보고 피식 웃었다.

겨우 이런 거 가지고 그러면 곤란한데.

나도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던 차였다.

처음에는 칼라엘을 위해서였고… 아니, 결국 내가 가지고자 한 거니 나를 위한 거였다.

지금은 순수하게 레일라를 위해서였다.

내 옆에 있어야 안전하니까.

‘너를 영원히 내 옆에 묶어 두어야 하니까.’

어디든 가지 못하게 해둬야 한다.

“너처럼 사슬로 묶어 놓을까 생각도 해봤어. 아니면… 정말로 목을 꺾어 버리던지. 안고 올 때까지는 순간적으로 살심이 들기도 했고 말이야. 이번 연회까지는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두고 그 후엔 생각을 해봐야겠다.”

고개를 숙여 레일라의 입술을 물어뜯어 먹듯이 이빨을 세워 잘근잘근 깨물었다.

마치 짐승이 영역 표시를 하듯이 입술 전체에 새겼다.

“이 입술에 닿은 입술이 있다면 칼로 도려내고.”

레일라의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이 가슴에 닿은 손이 있다면 잘라 버려야 하고.”

가장 중요한 레일라의 아래 둔덕을 손에 힘을 줘서 수풀 전체를 꽉 움켜쥐었다.

“나 이외에 이곳에 들어간 것은 모두 뜯어내야겠지.”

손가락을 세워 레일라의 구멍의 찢어진 부분을 긁어내렸다.

마치 더러운 것을 털어내듯.

다시 한번 끓어오르는 분노에 힘 조절을 하지 못하고 손가락 끝이 구멍 안에 파고들었다.

움찔거리면 몸을 떠는 그녀에게 손을 떼고, 눈 한 번 떼지 못하는 칼라엘을 봤다.

“오늘 저녁 내내 레일라를 안아야겠어. 이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 좀 더 자주 안아 줄 것을 그랬단 말이야. 이 두 오라버니가 있는데.”

레일라의 잘못이든 아니든 그딴 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 허락 없이, 내 동의 없이… 자기 자신을 허락한 내 깜찍한 여동생을 가만히 둘 수 없다는 거였다.

이 제국의 황제가 만들어준 판이였다 하더라도, 그것에 말려든 레일라의 잘못이었다.

오늘 저녁은 레일라의 몸에서 사냥터에서의 모든 것들을 다 지워내야 했다.

“이 밤이 지독하게도 짧을 거 같은데. 너는 어쩔 거야? 칼라엘. 물론 네 의사와는 상관없지만.”

“저도 있겠습니다. 레일라가 이곳에 있다면 저도 있어야죠.”

언제나 레일라와 한 몸처럼 말하는 저 재수 없는 동생 놈을 조금만 더 봐줘야겠다.

나페아 제국의 황제가 돌아가는 순간… 그래, 그 후에… 하나하나 차분히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모든 것을 그렇게 처리해 왔으니.

“잠깐 집무실에 올라가 급한 일을 처리해 놓고 올 테니 그리 알고 네가 지켜.”

방을 나가기 위해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걸음을 멈췄다.

“칼라엘, 내가 너를 봐주고 있을 때 조심해. 언제까지 봐줄지 모르니까. 내 말 명심하는 것이 좋을 거야.”

조용히 문을 열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 * *

케이드란이 나가자, 레일라가 누워있는 곧 옆으로 올라가 나란히 누웠다.

꿈쩍도 하지 않는 레일라에게 온몸을 붙이고 꽉 끌어안았다.

이 몸이 있어야 나는 살 수 있다.

이렇게 안는 것만으로도 벌써 발기한 페니스를 대고 레일라의 축 처진 몸에 비볐다.

“빌어먹을 놈.”

마음대로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런 말을 할 정도면 어찌할지 보이지 않아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내 것인데.”

당장에라도 내 것을 집어넣어 그놈을 다 지우게 하고 싶었다.

‘네가 깨어났으면 좋겠다. 그럼 내 예쁜 동생이 나를 원했던 거라고 해두면 되니까.’

발기한 페니스로 한참을 레일라의 몸에 대고 비벼대자, 바지 앞섶이 축축이 젖어 들었다.

미친놈처럼 그녀만 보면 이 상태가 된다.

“레일라, 일어나. 일어나.”

제발. 형이 오기 전에 일어나 주면 안 될까.

눈을 감는 것조차 아까워 눈을 뜨고 있었지만, 형이 돌아올 때까지 끝끝내 레일라의 아름다운 보석 같은 보라색 눈을 보지 못했다.

* * *

“칼라엘, 여기 있어도 난 상관없어. 난 언제나 너그러운 네 형이니까.”

레일라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향기를 맡는 칼라엘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금은 어차피 저놈을 두기로 했으니 같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언제 깨어납니까?”

“글쎄. 내가 한 번 깨워보도록 할게.”

레일라의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버클을 풀어 페니스를 꺼냈다.

“아직 이 위 입은 누구에게도 주진 않았을 거야. 난 언제나 처음이 좋거든. 먼저 태어난 처음도 좋았고, 레일라의 처음을 가진 것도 좋았고. 아… 이 제국에서 내 손으로 만들어 낸 최초의 공작이기도 하려나.”

지금까지 강제적으로 이렇게까지는 하진 않았는데, 지금은… 그딴 게 다 무슨 필요란 말인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손을 들어 레일라의 턱 위쪽을 쓸어내며, 엄지와 중지를 이용해 강제로 입을 벌리고 그 속에 굵어진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레일라… 그러니 왜 그놈을 받아 준 거야! 이 큰 오라버니가 화가 나잖아. 넌 이 오라버니를 화나게 하면 안 되는 거야. 언제든지 말이야. 명심해.”

“커억, 컥. 컥. 으으.”

“칼라엘, 레일라의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잘 받쳐. 아무래도 처음 뚫리는 구멍이니만큼 레일라가 힘들 수도 있지 않겠어.”

자꾸 닫히려는 입 때문에 이가 페니스를 긁었다.

턱을 내리지 못하게 붙잡은 손에 힘을 주고 이가 맞물리지 않도록 고정했다.

“레일라, 이 오라버니의 중요한 곳을 이로 상처 내면 안 되잖아. 잘 알아듣고 해야지. 그렇지?”

최대한 입을 벌리게 하고 목구멍 안쪽까지 페니스를 깊게 쑤셔 박았다.

“컥. 컥. 허억. 으으.”

“우리 예쁜 레일라는 위 구멍으로도 잘 먹네. 처음일 텐데 말이야. 이 오라버니가 잘 알려줄 테니 앞으로도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칼라엘, 네 예쁜 동생은 위 입도 이뻐.”

“하아. 좋다.”

그녀의 것은 위든 아래든 남자를 미치게 하고 있었다.

입안으로 페니스를 넣고 빼기를 반복했다.

“하아— 후. 얼마 먹여주지도 않았는데, 우리 동생이 얼마나 잘 먹던지, 곧 쌀 거 같은데. 크윽. 컥. 허억.”

많은 양의 정액을 싸질러 놓은 레일라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커억. 헉. 헉. 끄읍.”

“숨 쉬어, 레일라. 잘 받아먹고, 숨은 쉬어야지.”

머리를 살짝 들어 싸질러 놓은 정액이 입안으로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레일라의 슈미즈를 벗겼다.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보고만 있는 칼라엘을 향해 환하게 웃어줬다.

“어때, 칼라엘. 너도 한 번 위 입에 넣어 볼래? 내가 그 정도는 다 봐주기로 했으니.”

“…형님, 먼저 끝나고 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잘 잡고 있어. 이번에는 아래 입에 먹여줘서 그놈의 흔적을 다 씻어 줘야겠으니.”

레일라를 옆으로 눕히자 탐스러운 풍성한 가슴이 흘러내렸다.

서둘러 찢듯이 속옷을 벗어 던지고, 레일라의 앞으로 가서 내려온 가슴을 물었다.

“하아, 맛있다. 넌 도대체 맛있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네. 그러니 이 오라버니가 널 계속 먹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어? 어?”

가슴을 이로 물었다가 빨았다를 반복하자 입안에 피 맛이 났다.

기분 좋게 타액과 함께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아… 레일라를 위해 성수를 더 준비해야겠어. 이 맛있는 몸에 상처가 나면 내일은 먹을 수 없잖아. 그렇지, 칼라엘?”

레일라의 뒤에 붙어있는 칼라엘을 슬쩍 살피자 핏빛에 가까운 눈이 진해졌다.

“너도 다 벗고, 레일라를 안고 있어.”

가만히 시키는 대로 옷을 벗는 칼라엘을 보던 시선을 내려 레일라의 가슴을 물었다.

이곳에서 하얀 액체가 나오면 더 많이 빨 수 있을 건데…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다가 이로 몇 번 더 깨물며 손가락을 내렸다.

자고 있으면서도 착실하게 반응해 흥건하게 젖어 있는 레일라의 아래가 기꺼워서 손가락을 먹여주었다.

“이제는 손가락 세 개도 너무 잘 먹는단 말이지. 후우.”

질꺽질꺽—

손가락이 레일라의 갈라진 틈에 들어갔다 나오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좀 더 움직임을 빨리한 손가락 사이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흐응. 으응. 으으.”

“자, 레일라. 이제 오라버니 페니스를 먹게 조금만 기다려.”

레일라의 안에 들어갔다 나온 손가락을 입에 물어 길게 핥았다.

“맛있어.”

이제는 한계였다.

더는 참기 힘들어 레일라의 한쪽 허벅지를 들고, 구멍에 페니스의 귀두를 맞춘 순간 바로 쳐올려 끝까지 밀어 넣었다.

“하아, 좋네. 역시 좋아.”

“아흑.”

“그래, 너도 좋은 거지. 그렇지? 이렇게 오라버니 거를 맛있게 먹는데 좋지 않을 리가 있어? 칼라엘, 레일라의 엉덩이가 뒤로 밀리지 않게 잘 잡아. 뒷구멍엔 넣지 말고.”

그 처음 또한 내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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