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내 것을 묻히는 행위를 위해 페니스를 길게 쓸어 올렸다.
“크읏. 그래 나야. 너의 큰 오라버니, 나 케이드란.”
답함과 동시에 허리를 크게 박아 넣었다.
“아악, 하아.”
“더 울어. 아래에서 보는 네 모습도 예쁘네. 정말 예뻐.”
한 번에 끝까지 밀어 넣자 울 듯 일그러지는 표정이 예술이었다.
그 표정을 박제해서 벽에 걸어두고 싶었다.
“흐윽. 오… 오라버니.”
기분 좋은 확인에 뭉근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허리를 쳐올릴 때마다 레일라의 예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한 번도 눈을 떼지 않고… 허리 짓에 예쁘게 울어대는 레일라를 눈에 담았다.
들어간 순간부터 레일라를 닮아 예쁘게 물어대는 구멍에 의해 사정감이 밀려왔다.
“입 내려, 레일라. 하아. 이 오라버니 입술에 당장 네 입술을 줘.”
천천히 내려오는 레일라의 입술을 기다리지 못하고 고개를 한껏 올려 레일라의 입술을 물어내렸다.
사정감을 참기 위해 문 입술에 페니스가 그대로 탁한 액을 뱉어냈다.
이제는 한계였다.
서둘러 위치를 바꿔 레일라를 침대에 단번에 눕히고 위에 올라탔다.
“하아, 레일라, 여길 봐.”
살짝 눈을 감은 레일라의 눈에 입술을 내리고 다시 키스를 이어갔다.
“흐앙. 오…오라버니.”
뜨거운 입김과 함께 넘어온 말을 들으며, 미친 듯이 허리를 짓쳐 내렸다.
“크읏. 큭. 큭. 하아. 빌어먹을.”
레일라에 미친 페니스가 안에만 들어가면 단번에 사정감에 시달렸다.
긴 사정으로 허리를 잘게 떨었다.
“어서 빨리 내 아이를 가져. 레일라. 끅.”
싸질러 놓은 정액이 나오지 못하게 페니스를 빼지 않았다.
그녀 안에 있으면 죽지 않는 페니스가 다시 부풀어 오를 테니까.
다시 시작되는 허릿짓에 레일라의 빨갛게 물든 열락에 들뜬 눈이 속눈썹 사이로 사라졌다.
거칠게 처대는 페니스 사이로 싸질러 놓은 정액과 애액이 흘러나와 시트를 적셨다.
깊은 밤이 물러갈 때까지 그녀를 안고 또 안고, 쉴 새 없는 허리 짓을 멈추지 않았다.
“흐읏. 제발… 천천히. 흐앙. 아아, 오라버니.”
멈추고 싶어도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그만큼 레일라는 먹어도 먹어도 부족했다.
다시 한번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다 길게 파정했다.
마지막 허리 짓에 맞춰 레일라의 보석 같은 아름다운 눈이 완전히 사라졌다.
“왜 이렇게 좋은 거지. 내가 멈추지 못한 일이 있다니.”
연결된 부위의 페니스를 그대로 구멍 안에 두었다.
누가 들을 리 없는 레일라의 방안에서 혼잣말처럼 뱉어냈다
“칼라엘, 누가 이 방에 들어오라고 허락했어? 난 그런 기억이 없는데.”
두 번째 사정하기 전부터 들어와 의자에 앉아 있는 칼라엘을 알았지만, 레일라와 하던 행위에 집중했다.
아마 레일라는 칼라엘이 이 방에 들어올 줄도 모르고 정신을 놓아 버렸을 것이다.
“내 허락 없이는 오지 말라고. 칼라엘. 내 동생아!”
강압적인 말에 살기를 실어 던졌다.
“…자격이 충분하니까요.”
빌어먹을 놈.
저놈으로 인해 레일라가 이 공작저에 왔다는 것이겠지.
지금도 연결되어있는 부위 옆으로 애액과 정액이 흘러나와 레일라의 아래를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느리게 옮겨진 시선 안에 들어온 모습에 페니스가 부풀어 올랐다.
입술을 내려 레일라의 입술을 길게 빨자 아찔한 향이 밀려왔다.
입술에 장미가 물어져… 아니 들꽃인가!
“참, 희한하지 않아? 나조차 내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그래,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꽃 같은 집착이라 여겼어. 꽃을 좋아하던 레일라가 정원에서 유독 꽃 같지도 않은 풀 하나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에. 그 모습을 매일 지켜보곤 했어.”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나는 그 모습을.
장미 옆에 있는 이름 모를 꽃이었다.
화려한 장미도 아닌… 그 옆에 존재감조차 없는 잡꽃을 소중히 손으로 감싸던 모습이 그려졌다.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듯 다르던 모습이.
드레스가 더러워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무릎을 꿇고 손으로 감싸 어루만졌다.
내게는 준 적 없는 부드러운 손길을.
“너도 봤어? 우리 같은… 아, 우리 가문 말하는 거야. 이런 가문의 자식이 뭘 느끼겠어.”
사람이 아닌 것들이 사람인 척하는 것일 뿐.
“레일라의 그 모습이 신기해서 매일 봤었어. 그것이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도록. 그 조그마한 손에 보살핌을 받는 이름 모를 꽃이 되고 싶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그 꽃을 뽑아 버렸어.”
뽑은 후에 화려한 장미꽃 위에 올려놨었다.
네 초라한 모습을 레일라에게 낱낱이 보이라고.
“끝끝내 화려한 장미는 두고, 초라하게 말라버린 그 꽃만 손에 꼭 쥐고 울고 있었어. 그날 처음 레일라의 눈물을 보았다. 그런 쓸모없는 것에도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라니.”
피식—
우리 같은 인간에게 어울리지 않는 존재였다. 그래서 더 눈이 갔을까?!
“다시 땅에 심고 물을 주고 매일 보살피는데도 불구하고, 그 꽃은 죽어 버렸어. 어쩌면 그렇게 돌보다 죽어 버려야 할 건 칼라엘 너였는데.”
“…….”
난, 그런 빌어먹을 들꽃조차 되지 못할 존재였었다. 레일라에게.
그러나 상관없었다.
아직도 내 타액이 묻어 있는 입술에 진득하게 입술을 붙이고 일어나 벗어 놓은 옷을 뒤적거려 시가를 꺼내 들었다.
정원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 깔린 창문 앞에 섰다.
달빛이 스며드는 거대한 창문에 나신의 몸이 그대로 비춰 또 다른 나를 그려놨다.
“언제부터 시가를?”
“이틀 되었어. 생각날 때 한 번뿐이지만. 지금이 딱 생각날 때라. 왜? 너도 하나 줄까?”
고개를 젓는 칼라엘의 모습에 스치듯 눈길을 주다 다시 시선을 틀어 창문 밖을 향했다.
불을 붙인 시가에서 박하 향이 피어올라 점점이 퍼져나갔다.
“레일라가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형님.”
알고 있다. 그래도 내게는 그런 말조차 하지 않을 것도 안다.
후우—
“내가 지금 이 시가를 피지 않으면 다시 짐승처럼 잠든 레일라 위로 올라탈 거 같은데. 그러면 넌 어쩔 건데?”
같이 올라탈래? 아니면 말릴래?
들려오지 않는 대답을 듣고 시가의 끝이 빨갛게 타오르도록 길게 빨아 당겼다.
불빛에 물든 나신의 몸 중심에 위치한 페니스가 흉측하게 우뚝 솟아 있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달빛을 받으며 창문에 밀착하고 레일라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레일라를 안고 자려고 했는데. 네놈이 오지 않았다면 그렇게 했을 거야.”
한 번 더 길게 시가의 연기를 들이 마시고, 그대로 반대편 손바닥에 가져가 비볐다.
뜨거운 것에 지져지는 살이 타는 냄새를 맡으며 무심하게 옷을 챙겨 입었다.
잡히지 않는 손길에 옷 끝이 걸렸다.
“칼라엘, 나는 내 것을 나누는 취미는 없어. 명심해.”
그건 저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스타멘 공작가의 핏줄은 그렇게 생겨 먹었으니까.
“뒤를 부탁해, 칼라엘. 네놈은 그것조차도 행복일 테지만.”
말끝을 다시 목구멍 안으로 구겨 넣었다.
레일라를 데려다 나만 드나들 수 있는 방에 가둬 버리고 싶은 마음에 가던 걸음이 뚝 멈췄다.
떼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겨 침실로 돌아갔다.
* * *
케이드란이 나가고 방문이 닫히는 소리에 참고 있던 숨을 뱉어냈다.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나 침대로 다가가 레일라를 살폈다.
온갖 꽃이 피어있는 몸에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하게 새겨 놓은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다.
이런 모습을 보면 분명 형제가 맞긴 하는데.
피식하고 자조적인 웃음이 나왔다.
10년 동안 레일라의 목욕 시중을 받다가 성년이 된 후로는 역전되어 버렸다.
계속해서 레일라를 씻겨 주는 것이 내가 되다니.
욕조에 물을 받고 레일라를 씻겨 내 침대로 데려가 뒤에서 꽉 끌어안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레일라가 눈을 뜨고 나를 봐주고 레일라의 몸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가만히 끌어안은 사이로 진작부터 서 있던 페니스가 아픔을 호소했다.
하지만… 레일라의 엉덩이 사이에 꽂아 놓은 거로 만족하고 눈을 감았다.
“잘자, 레일라.”
잠든 레일라의 팔과 허리를 계속해서 쓰다듬고, 가슴을 만졌다.
풍만한 가슴이 만지는 곳을 따라 일그러지는 감촉이 좋아 손을 떼지 못했다.
우습게도 가슴을 만지는 동안 페니스가 탁한 액을 계속 뿜어냈다.
* * *
큰 오라버니가 위에서 내려봤다.
“레일라, 조금 있으면 이 오라버니에게 청혼한 영애가 올 거야. 정원 안에 마련해 놨으니 그쪽으로 나와.”
“네, 오라버니. 그렇게 할게요.”
결국, 왜 나오라고 한 건지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하고 에렌의 손에 준비를 마쳤다.
“에렌, 대충해. 오라버니께 청혼하기 위해 온 영애인데 내가 예쁘게 보일 필요 없다니까.”
“네, 아가씨.”
긴 은색 머리카락을 하나로 따 내려 고정만 하고 평소 입던 편안한 드레스를 입었다.
산책하듯 사뿐한 걸음으로 정원에 걸었다.
도망가기 위해 정원 깊숙이 들어간 후로부터 오늘이 처음이었다.
걷던 걸음을 멈추고 무릎을 구부려 꽃향기를 맡았다.
“와 좋다. 오랜만이네.”
정원에 핀 들꽃이 좋아 한때는 하루에 한 번 꼬박꼬박 이 정원에 와서 지내곤 했었다.
빙의 전의 내가 살던 곳에서나 있을법한 꽃이라 더 애정이 갔던 건데.
한참을 찾아도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뽑혀버린 들꽃이 꼭 나인 것처럼 생각되어서 오랫동안 울고 또 울었던 기억이 나서 그때 그 자리를 찾아 한참을 더 찾아다녔다.
결국, 포기하고 티파티가 마련된 곳으로 멈췄던 걸음을 옮겼다.
“여기 레일라, 이리 와.”
먼저 티파티 장소에 나와 있던 큰 오라버니가 나를 반겼다.
온갖 화려한 꽃들로 둘러싸인 곳에 마련된 티파티 장소는 꽃보다 더 화려했다.
왜 이렇게 화려하게 마련했을까?
열 명이 앉을 정도의 넓은 탁자가 화려함의 정점을 찍었다.
탁자를 덮은 화려한 천이 땅에 닿고도 남아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손님이 도착하기 전이었기 때문일까, 의자가 두 개였다.
이미 하나의 의자에는 큰 오라버니가 앉아 있었으니… 나머지 의자가 내 것인가?
주춤거리는 발걸음을 옮겨 나머지 하나 남은 의자로 다가갔다.
“레일라, 이리 와. 거긴 손님 자리야.”
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가 손을 내려 자신의 허벅지를 탁탁 때렸다.
“…하지만, 오라버니. 청혼하러 온다면서요.”
이 제국은 연애도 자유로운 만큼, 맘에 드는 사람에 대해 여성이 직접 청혼서를 들고 청혼하러 오는 것 또한 하나의 문화였다.
큰 오라버니 정도면 제국에서 최고의 신랑감이니 당연히 많이 오고 있었고, 내가 같이 자리한 적은 없었다.
멍한 머리에 그의 명령이 뚝 떨어져 내렸다.
“내가 다시 말해야 해? 이리 오라고!”
성년식을 치른 여동생이 오라버니 무릎에 앉아… 오라버니에게 청혼하러 온 영애와 티타임을 가진 것은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연애가 자유로운 제국이라지만.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의 눈을 마주봤다.
‘제발, 오라버니.’
단호한 그의 눈빛에 잰걸음으로 다가가 쭈뼛거리며 옆에 섰다.
큰 손이 뻗어 나와 허리를 안아 들고 손쉽게 널찍한 허벅지에 앉혔다.
투박한 손길로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넓힌 그가 안쪽으로 불쑥 손을 집어넣었다.
“읍. 제발, 오라버니. 이건 정말.”
“쉿, 조용히 해. 레일라. 넌 이곳을 좋아했잖아. 그렇지? 항상 네가 좋아하는 이곳에서 너와 시간을 갖고 싶었어.”
그의 손이 망설임 없이 속옷을 끌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