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60)

10화

눈을 감고 싶어도.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아니면… 이 방이 아닌 곳이라도.

“바…방이라도. 오라버니!”

다시 한번 애원했다.

잔인하게 비틀리는 입매가 답을 대신했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을 내린 그의 입이 다시 내 입을 삼키고, 질척하게 혀를 섞는 소리가 색스럽게 퍼져나갔다.

“하악, 헉.”

몰아쉬는 숨 속에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자리 잡은 미끈거리는 것이 쉼 없이 찔러댔다.

마지막 숨을 빨아들이듯 길게 입을 삼킨 그가 상체를 들어 올려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손이 허벅지를 바깥쪽으로 벌렸다.

* * *

손가락을 쑤셔 애액이 번들거리는 레일라의 아래 갈라진 틈에 커다란 페니스 귀두 끝을 정확히 맞췄다.

“하아. 잘 봐 둬, 칼라엘.”

몇 번 귀두 끝을 비비며 레일라에게서 나온 애액을 페니스에 묻혔다.

애액이 질척하게 들러붙은 미끈거리는 페니스의 끝을 천천히 갈라진 틈에 밀어 넣었다.

“아악. 아. 아. 아. 너…너무. 흐으. 안 들어갈… 하악.”

아픔에 젖은 눈가가 촉촉해지자 갈라진 틈 사이의 툭 튀어나온 부분을 비볐다.

“레일라, 쉬이… 괜찮아. 숨 쉬고. 이제 한 번에 뚫어줄게. 이 큰 오라버니의 것으로 말이야.”

10년의 기다림…기다림의 시간이 달았다.

잘 차려진 잔치의 음식을 마지막을 장식해야 했다.

귀두 끝을 꾹 밀어 넣고, 눈을 길게 감았다 떴다.

미친놈처럼 돌아버리게 좋았다.

아픔에 허덕이는 레일라가 보였다.

“아악, 악. 아파. 아아, 아파.”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허리를 뒤로 물리고 힘을 잔뜩 주고 꽝하고 한 번에 쳐올렸다.

순식간에 틈 사이를 비집고 자궁 경부까지 도착한 페니스를 멈췄다.

“아악. 아파…으으.”

퍽하고 박히는 소리가 나자 레일라의 안에서 뭔가가 끊어졌다.

고통으로 벌어진 입술 끝으로 멈추지 못한 타액이 흘러내리자 고개를 숙여 그녀의 타액을 삼켰다.

입을 살짝 틀어 고통에 허덕이는 그녀에게 숨을 불어 넣었다.

“숨, 레일라. 천천히 숨을 내쉬어. 후…아. 그렇지! 잘한다. 예쁘네.”

기둥 끝까지 처박힌 페니스를 그대로 박아 두고, 진득하게 입술을 엮었다. 레일라의 신음을 먹어 치우기 위해 빠르게 혀를 굴렸다.

아래로 내려간 손을 움직여 그녀가 느꼈던 부분을 찾아 손가락으로 자극했다.

“으응, 하아, 하아.”

오물거리며 씹어대며 빠듯하게 조이던 아래가 살짝 풀어졌다.

곧바로 페니스를 귀두 끝까지 빼고 허리에 힘을 준 채 끝까지 쳐올렸다.

완전히 들어간 페니스가 꿀렁거리며 탁한 액을 뱉어냈다.

“후… 좋을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미처 몰랐는데. 칼라엘도 모르던 곳이니….”

숨 쉬는 것을 잊을 만큼 돌아버리게 좋았다.

“하아학. 제기랄 돌아버리겠네. 이리 좋을 줄이야.”

“흐으. 으. 으. 으. 아파요. 오라버니. 너무 아파.”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한번 깊게 쳐올렸다.

“괜찮아. 레일라! 밤이 물러나려면 멀었으니, 너도 즐기게 될 거야. 넌 그냥 이 오라버니가 주는 쾌락을 즐기기만 하면 돼. 후욱. 힘 빼.”

아픔에 허덕이며 입술 밖으로 흘러나온 레일라의 타액을 삼키며 허리를 움직였다.

“그래,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을 빼야지. 옳지… 그거야. 하아… 힘, 레일라. 이러다 큰 오라버니 페니스가 끊어지겠네. 조금 더 힘 빼.”

페니스를 끊어먹을 듯 조여대는 레일라의 아래를 좀 더 애무했다.

다시 쳐올리려는 허리가 칼라엘의 말에 멈칫했다.

“내가 언젠가 형님을 죽여 버리겠어. 그 멱을 따 버리겠어. 기대해, 형님.”

온몸을 바르작거리며 이를 갈고 말하는 칼라엘을 보고 입꼬리를 당겨 비웃음을 날렸다.

허리를 최대한 뒤로 빼고 한껏 쳐올리면서.

자궁 끝까지 닿기를 바랬다.

“으으, 윽, 아악. 오라버니, 으.”

“하… 내 품에 안겨 신음하고 있는 네 예쁜 동생이 보이지 않는 건 아니겠지? 응, 칼라엘!”

먹음직스러워 보여 좋을 줄은 알았지만, 레일라의 안은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손보다 작은 구멍이 내걸 먹기 위해 우물거리며 씹어대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몇 번 쳐댄 허리 짓에도 불구하고 레일라의 자궁에 묽은 정액을 뱉어내고 말았다.

“하아, 레일라 힘 좀 빼. 이러다가 오라버니 것이 끊어지겠네. 하…레일라. 힘을 좀.”

아픔에 허덕이는 레일라의 눈가가 나비의 날갯짓처럼 떨어댔다.

내 말을 듣지 못한 채.

밑에 깔린 아름다운 그녀가 사랑스러워…….

사랑? 내가?

핏하고 비웃음을 날렸다.

나란 인간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은 단어였다.

‘이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소유욕일 뿐이야.’

손을 들어 올려 땀에 축축해진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으며 뒤로 넘겼다.

눈가에 맺히는 눈물이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을 눈에 새겼다.

먹어도 먹어도 흐르는 눈물을 계속해서 받아먹었다.

레일라의 눈물에는 맛이라는 것이 존재했기에.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오물거리면서 먹고 있는 레일라의 아래도 맛있었다.

위 입도 아래 입도 오물거리면서 잘 먹어대는 모습이 남자를 미치게 했다.

“레일라, 입 벌려.”

고통이 물러가고 신음을 뱉어내는 레일라를 보며 명령했다.

레일라의 입천장을 더듬으면서,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퍽퍽퍽퍽—

“흐앙. 하아. 흐으. 아아.”

비명인지 신음인지 모를 소리가 입 구멍 안쪽에서 넘어오는 것을 기꺼이 받아 삼키고, 또 삼켰다.

몇 번의 허리 짓에 결국 참지 못하고 페니스가 다시 정액을 토해냈다.

“커억. 크윽. 큭. 큭. 하아. 이런 젠장.”

입술을 내려 레일라의 가슴을 물었다.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는 가슴의 중심을 달래듯이 혀로 핥으며.

부드러운 가슴을 빨자 빠르게 페니스가 다시 부풀어 올랐다.

* * *

그의 움직임에 몸이 박자를 맞추듯 움직였다.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을 느낄 새도 없이 고통에 허덕였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을 타고 흐르는 쾌감에 신음이 새어 나왔다.

짜릿한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느끼지 않으려 입안의 살을 깨물다가도 집요하게 입안을 훑어대는 그의 혀에 막혀 신음에 쾌락이 묻어났다.

“하아, 하아, 하앙. 으아.”

“레일라, 더 느껴봐. 짧다고 걱정하지 말고. 이 오라버니는 이제 시작이니까.”

시작?

시작이라는 말을 알아듣기도 전에 다시 부풀어 오르는 오라버니의 페니스에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끈적하게 들러붙어 있는 안에 들어간 페니스가 빠른 속도로 부풀어 오른 순간, 그의 허리 짓이 다시 시작되었다.

퍽퍽퍽퍽 치대는 소리에 견고한 침대가 삐걱거리면 움직였다.

“으앙. 아흐. 흐. 흐. 흐.”

“찾았다. 레일라.”

참지 못한 신음이 쉴 새 없이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집요하게 곳곳을 찔러대던 오라버니의 페니스가 내가 느끼는 곳을 정확히 찾아 찔러대는 통에 이성이 날아갔다.

모든 것이 쾌락 속에 암전되어 갔다.

“레일라, 지금처럼 뱉어 내. 만약 조금이라도 네가 참으면… 내일 아침에도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아니면 며칠이 될 수도 있고.

“으아아앙. 흐앙. 흐. 으앙.”

“우리 예쁜 동생은 신음도 예쁘네. 아주 예뻐. 이런 목소리로 신음하는 레일라라니. 하하하하.”

젖은 머리를 뒤로 넘긴 그가 미친놈처럼 웃어대며 끊임없이 허리를 밀어 넣었다.

쉴 틈이 없는 그의 허리 짓에 다시 탁한 신음을 내뱉었다.

“제발, 제발 그만요. 오라버니. 제발… 그만. 흐윽. 아아아아.”

사정하고, 또 사정하고, 또 사정하고.

자궁에 가득 차 흘러넘친 정액이 밖으로 새어 나왔다.

그의 허리 짓이 멈추기 전에 내 의식이 먼저 끊어져 버렸다.

* * *

쾌락에 젖은 신음조차 내뱉지 못하고 기절해 버린 레일라를 눈에 담았다.

이 방에 들어올 때까지도 레일라의 처음은 내가 갖고, 칼라엘에게 던져 줘 버리려 했었다.

그랬는데…이건 결코, 내 탓이 아니다.

지칠 줄 모르고, 조여대고… 오물오물 씹어대는 레일라의 구멍 탓이었다.

누가 이렇게 좋은 것을 그냥 놓아줄 수 있을까.

후—

몇 번이나 정액을 뱉어냈을까?

“큿. 큿. 크읏. 하아. 제기랄.”

기절해서조차 오물거리고 먹고 있는 예쁜 레일라를 눈에 담았다.

감긴 눈을 보고 한 번 더 허리 짓을 이어간 끝에 결국 파정하고 서야 고개를 내려 상처 난 가슴을 물었다.

입술, 가슴. 아래까지. 맛있지 않은 곳이 없는 레일라의 몸 곳곳을 빨아들였다.

이미 사정할 때마다 빨아댄 곳에 피가 맺혔지만, 개의치 않고 레일라의 하얀 피부를 찾아 몸 곳곳에 붉은 울혈을 남겼다.

허기진 짐승처럼 레일라의 매끄러운 피부 곳곳을 먹어대며 붉은 꽃을 피웠다.

“죽여 버릴 만큼 좋네.”

정말로 죽여 버릴 만큼, 딱 그만큼 좋았다.

레일라를 보던 눈을 비틀어 칼라엘을 시선에 담았다.

한순간도 눈을 감지 않은 미련한 놈을.

핏줄이 터진 핏빛 눈이 내 눈을 마주했다.

“하… 칼라엘! 네가 이 형에게 반항하면, 지금 이 자리에서 내 밑에 깔려 기절할 때까지 느끼다가 죽은 듯이 자는 레일라의 목을 꺾어 버릴 거야. 어때? 이 형님이 친절하게 그래 줄까?”

서서히 손을 뻗어 레일라의 목을 감쌌다.

이제 목적을 이뤘으니 꺾어버려도 될 것이기에.

“아… 이제 형의 여자가 되었으니, 네겐 필요 없으려나? 이런, 너무 가녀린데. 손가락 두 개로도 쉽게 꺾어지겠어.”

칼라엘의 시선을 느끼며, 손가락 두 개를 들어 레일라의 목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천천히 쓸었다.

“부드럽고 아주 여려. 칼라엘, 네가 봐도 여리지 않아?”

철컹거리며 쇠사슬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칼라엘, 기절한 네 소중한 동생이 깨길 바라는 거야?”

“…레일라를 사랑한 거 아닌가요? 형님! 그래서 내게서 뺏으려고.”

비웃음이 새어 나왔다.

‘사랑이라? 미련한 놈! 그럴 리가. 절대 그럴 리 없다.’

이건 내 핏줄이 이어진 동생이 가진 모든 것을 뺏기 위한 것일 뿐이다.

레일라에게는…그래, 욕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것.

이 저택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내 것이었다.

만족한 웃음을 길게 뱉으며 페니스를 꺼내려고 하자 계속해서 연결된 상태인 레일라의 아래가 오물거렸다.

맛을 느낀 페니스가 다시 빠르게 크기를 부풀렸다.

빳빳해진 페니스를 몇 번 더 구멍 안에 넣고 흔들다가 서서히 빼냈다.

“너의 예쁜 동생은 자면서도 아래를 잘 움직이는데. 계속해도 될 만큼. 얼마나 잘 물어대던지. 타고난 건가 봐. 요부가 따로 없지 않아? 이 맛있는 몸을 그동안 지켜만 봤다니.”

미련한 놈.

싸질러 놓은 정액이 흘러나오는 레일라의 아래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애액과 정액 속에 간간이 섞여 보이는 붉은 색이 더욱더 눈길을 끌어 손을 들어 그녀의 갈라진 틈 사이로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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