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술은 충분한 것 같은데, 도진이 네 생각은 어떠니?”
“…….”
나는 늘 내가 잡아먹는 쪽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어쩌면 오늘은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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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었다.
냉기로도 도저히 식힐 수 없는 용암과도 같은 열기가 둘 사이에 흐른다.
두 사람은 다급하게 술집을 벗어났다.
김도진은 조금 멀더라도 호텔을 알아보려 했지만, 서정희는 이를 원치 않았다.
“모텔이라도 상관없어.”
“그래도….”
전망 좋은 호텔이든, 주변에 널리고 널린 싸구려 모텔이든.
값도, 전망도, 아늑함도.
그녀에게는 무엇 하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바라는 것은 오직 단 하나.
“아줌만…, 도진이 너만 있다면 어디든 좋아.”
그녀의 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건 그것대로 흥분되지 않겠니?”
뒤이어 귀에다 대고 속삭이는 그녀의 말은 김도진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방음도 안 되는 싸구려 모텔방에서 내가 가장 큰 교성을 흘리는 거야…. 그러면 도진이 너는 거기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는 거고, 난….”
“거기서 제일 행복한 여자가 되겠네요.”
“후후…, 맞아.”
부끄러울 만한 말들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서정희.
속으로 그런 자신을 향해 더없이 놀라면서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성욕은 평생 억눌려 살아왔다.
신효섭이 해남으로 도망치듯 떠나간 순간부터는 더더욱.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왕성하던 성욕이 조금은 쇠약해지고, 운동을 통해 남은 것들을 잘 조절해 왔지만…, 그것도 오늘로써 끝을 고했다.
그녀의 몸은 달라졌다.
가장 왕성하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것을 억누를 수 있을 만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그녀는 억누를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잖아?’
눈앞에 더없이 근사한 사내가 있다.
자신이 음란하게 변할수록 더 기뻐하며 늑대처럼 달려들 젊은 사내가.
“그러니까…, 울부짖게 해줄래?”
그가 좋아한다면 이런 것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자신 또한 바라마지 않는 일이기도 하니까.
인내의 끈이 끊어진 김도진은 곧장 그녀의 손을 잡고 가장 가까운 모텔로 이끌었다.
“대실이요, 아니면….”
김도진이 무어라 답하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말을 가로챘다.
“숙박으로 할게요. 여기, 카드로 계산해줘요.”
“…….”
카운터에 앉아 있던 중년의 사내가 김도진을 부럽다는 눈빛으로 잠시 쳐다보다가 이내 카드와 방 열쇠를 내주었다.
그때부터 이끄는 쪽과 이끌리는 쪽이 뒤바뀌었다.
열쇠를 받아든 서정희가 그의 손을 붙잡고 계단을 성큼성큼 올랐다.
그럴 때마다 짧은 치마가 벌어지며 그녀의 속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
김도진은 보고 말았다.
중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야시시한 팬티.
이른바 승부 속옷.
그것도 충격적이긴 했지만, 더 충격적인 건 그 팬티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것.
거기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그녀의 매끈한 허벅지를 타고 투명한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
술집에서 젖었다고 말한 게 거짓이 아니었던 모양.
열쇠에 적힌 302호실의 문을 열기가 무섭게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뜨거운 입김을 연신 토해내는 두 입술이 강렬하게 맞닿는다.
“하웁…, 쮸릅…, 츕…!”
활활 타오른 열기는 무엇으로도 식힐 수 없다.
불을 꺼트리는 방법은 오직 하나.
서로의 불을 잡아당겨 만족할 때까지, 남은 게 없을 때까지 태우고 또 태우는 것뿐.
* * *
얽히고 있는 혀 중 어느 것이 내 것인지 모를 만큼 강하게 얽고 또 섞는다.
“흐응…, 하아읍…!”
고작 키스일 뿐인데 그녀의 입에서 연신 신음이 새어 나온다.
다리가 가볍게 떨리고 있는 걸로 봐선 이것만으로도 자극이 제법 전해지는 모양.
손을 뻗어 그녀의 스커트를 들춰내고 팬티 위를 가볍게 쓸어내렸다.
“하아앙…!”
가볍게 휘는 그녀의 허리.
손가락에 끈적끈적한 애액이 잔뜩 묻어 나온다.
대체 언제부터 젖어 있었길래 이렇게까지….
“언제부터 젖어 있었어요?”
“그, 그건….”
내 물음에 그녀가 답을 망설인다.
술집에서도 젖었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 놓고선 갑자기 왜 이러지.
무언가 있구나 싶어 쾌락을 협박삼아 그녀에게 연신 물었다.
“언제부터?”
팬티 위를 살살 매만지자, 그녀의 몸이 연신 배배 꼬인다.
보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망사 재질이라 촉감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겠지.
결국 참지 못한 그녀가 진실을 토해냈다.
“처, 처음 봤을 때부터…, 하아앙…!”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응….”
말하기 부끄러웠던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
남자로 따지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는 게 되니까.
서 있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는 그녀를 이끌어 침대 위에 눕힌다.
몸에 달라붙은 니트를 들어 올리자, 풍만한 가슴을 감싸고 있는 브라가 보인다.
유두가 훤히 보이는 팬티와 같은 망사 재질의 브라.
“이 속옷은 누구 보여주려고 산 거예요?”
“뻐, 뻔하잖니….”
아는데도 자꾸만 물어보고 싶다.
“도, 도진이 너밖에 없어. 이런 거 보여줄 사람….”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결국 내가 원하는 답을 들려주는 게 좋아서.
코트와 상의를 벗어 던지고 그녀의 몸 위로 내 몸을 포갠 채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자의 가슴 촉감을 100% 구현해낸 베개가 있다면 남자들에게 있어 최고의 불면증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날리고 그녀의 브라 위로 빳빳하게 선 유두를 혀로 가볍게 핥았다.
“하으으으….”
그녀의 몸이 잔잔하게 떨려온다.
처음에만 해도 약간의 신음을 흘리는 게 다였는데, 이제는 그녀의 성감대가 되어버린 가슴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여기에 투자한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도진아아…, 하응…, 응…!”
가슴에 파묻은 내 얼굴을 양팔로 끌어안는 그녀.
“더, 더 세게 빨아줘….”
가슴을 모으고 있는 브라를 벗기고 빳빳한 유두를 입 안에 머금는다.
“쮸릅…, 쮸웁….”
“하윽…, 핫…, 아앙…!”
그녀의 몸이, 소리가 격해질수록 이성의 끈이 점점 더 얇아지는 것을 느낀다.
서로에 대한 생각을 제외하곤 아무런 생각조차 못하게 쾌락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싶다.
그녀의 위에 포갠 몸을 들어 올려 묵묵히 바지를 벗는다.
솟아오른 자지의 모양대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팬티를 본 그녀가 침을 꼴깍 삼키며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
“하아, 하아아….”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손으로 팬티의 밴드를 붙잡고 잡아 내린다.
우뚝 솟은 자지를 보더니 정희가 황홀하다는 듯 쳐다보며 읊조리는 음성이 들려온다.
“더 커졌어….”
허리를 앞으로 살짝 내밀자,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벌린다.
“아앙….”
귀두를 머금고 서서히 닫힌 입.
그 속에서 혀가 요란하게 움직이며 곳곳을 빨아들인다.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정희.
“맛있어요?”
내 물음에 그녀는 자지를 입에 문 채로 고개를 흔들었다.
“도진이 자지 마히써….”
순간 사정감이 확 올라올 뻔했다.
씻지도 않은 자지를 입에 가득 물고 맛있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츄릅…, 응츕….”
그녀의 혀가 자지 곳곳을 핥았다.
어느 한 곳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부지런히 움직이며 내 자지를 그녀의 타액으로 뒤덮는다.
이쪽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시선이 더없이 야릇하다.
무릎을 꿇은 채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아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복감이 치솟는다.
사정감이 올라올 때마다 그녀의 입속에서 유린당하는 자지가 한 번씩 맥동한다.
이를 느낀 그녀가 웃으며 내게 말했다.
“입에 가득 싸줘…, 도진이 네 거라면 얼마든지 좋으니까…, 참지 않아도 돼.”
“큭…!”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사정을 앞당겼다.
마침내 한계까지 치솟은 사정감.
“저 싸요…!”
“으응…!”
싼다는 말을 내뱉기가 무섭게 그녀가 입에 물고 있던 자지를 더욱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동시에 귀두 끝에서 정액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뷰릇!
뷰르릇…!
길게 이어지는 사정 속에서 그녀의 볼이 아주 약간 부풀어 오른다.
사정이 잦아들자, 그녀는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강하게 빨아들이며 자지를 입밖으로 빼냈다.
뽀옥…!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올리며 제 입을 열어 내게 보여주었다.
“베에….”
혀가 움직일 때마다 입을 가득 메운 정액이 끈적하게 찰랑거린다.
하얗게 물든 입속을 보는 것이 이토록 자극적이었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
꾸울꺽…!
그녀의 목울대가 크게 출렁인다.
그리고 다시 벌어지는 입.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가득 차 있던 정액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녀는 고혹적으로 웃으며 입가에 묻은 정액을 혀로 핥았다.
“맛이 더 진해졌네….”
그것을 보는 순간, 이성의 끈이 더 얇아졌다.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서 곧장 다리를 열어젖혔다.
자지를 받고 싶어 안달 난 것처럼 애액을 흘려대는 보지.
신체가 젊어져서 그런가?
예전보다 보짓살이 더욱 두툼해졌다.
껍질을 벗고 돋아난 클리토리스를 혀끝으로 살살 굴리듯이 핥자, 그녀의 몸이 바르르 떨린다.
“하윽…! 너무 좋아…! 더, 더 핥아줘, 으응…!”
혀로 클리토리스를 유린하는 한편,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는다.
흠뻑 젖은 애액 덕분에 부드럽게 안으로 파고드는 중지.
“응큿….”
손가락 하나를 질벽이 강하게 감싸 안는다.
고작 손가락 하나에 이런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인데, 자지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오슬오슬 떨리는 느낌.
당장에라도 처박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그녀의 보지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도진아, 제발…, 이제 넣어…, 하으읏…!”
그녀가 애원할 때까지 끊임없이 옅은 부분만을 집요하게 노렸다.
“손가락으론 안돼…, 제발, 자지 넣어줘…, 응? 도진아아….”
한계에 다다른 그녀가 매끈한 다리를 뻗어 다시 빳빳하게 세워진 내 자지를 건드린다.
뒤로 빠져 있던 하체를 앞으로 끌어당겨 귀두 부분을 그녀의 보지에 가져갔다.
“이제 넣을게요.”
“응, 빨리, 빨리 넣어줘…!”
한껏 애가 탄 그녀를 보며 자지를 보지 안으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밀어 넣는다.
“아, 아아….”
손가락과는 비교도 안 되는 두꺼운 자지가 앙다문 그녀의 보지를 천천히 넓혀나간다.
젊어진 건 얼굴만이 아님을 주장하는 것처럼 자지가 들어서기가 무섭게 질벽이 조여온다.
“윽…, 엄청 빡빡하네요.”
“도진이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응읏…!”
여러모로 내가 이렇게 만든 건 맞긴 하지.
그나저나 안으로 파고들수록 조임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처녀막은 없는데, 처녀의 보지에 삽입하는 듯한 느낌.
“애까지 낳았으면서 이렇게 조여도 되는 거예요?”
“몰라아…, 도진이 네 자지가 좋아서…, 하앗…! 마음대로 조여지는 걸 어떡…, 흐응, 하니….”
“후우….”
여러모로 곤욕이다.
예상보다 훨씬 빡빡한 보지를 뚫고 나가는 일이며, 이제는 부끄러운 말도 척척 내뱉는 요망한 음성을 버텨내는 것까지.
느리지만 꾸준히 자지는 앞으로 나아갔다.
마침내 뿌리까지 모조리 집어삼켜지는 순간, 미리 끝에 닿아 있던 귀두가 자궁구를 강하게 밀어붙인다.
“헤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