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을 쳐다보는 아줌마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어, 음.
생각해 보니 지금 우리 둘뿐이구나?
“…먼저 좀 쉬었다가 할까요?”
“……♥.”
무언은 긍정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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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아래로 내려가 대문 앞에다 실처럼 얇게 뽑은 마력을 주변에 부착시켰다.
“좋아, 됐다.”
이제 신유정이 오면 이 마력의 실이 내게 신호를 줄 거다.
곧장 옥상으로 올라가 수줍게 서 있는 아줌마의 손을 잡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아줌마도, 나도 알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그렇기에 하나하나 진하게 음미하던 때와는 달리, 서둘러 서로를 탐했다.
“흐응…, 츄우웁…, 하읍.”
혀를 끈적하게 얽어가며 손을 바삐 움직인다.
아줌마는 내 바지를 내리고, 나는 아줌마의 치마를 걷어 올린다.
벗는 시간도 아까워 브래지어와 팬티만 벗겨내고 나머지는 몸에 두른 채로 걸어 올렸다.
혹여 녀석이 와도 잽싸게 옷을 원상태로 돌릴 수 있도록.
평소와는 사뭇 다른 느낌에 몸이 금세 달아올랐다.
나는 입술을 떼어내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다.
“아줌마, 오늘따라 되게 적극적인 거 알아요?”
지금까지 뜻을 내비치는 건 언제나 내 쪽이었는데, 오늘은 반대였다.
불륜이라는 짙은 죄책감 때문에 언제나 받아주는 쪽이었던 아줌마인데, 오늘만큼은 참기 힘든 것처럼 내게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
왜일까?
내 물음에 아줌마는 부끄러운지 붉어진 얼굴로 대답했다.
“도진이 너 때문이잖니.”
“제가 왜요?”
“아침부터 그런 걸 하게 만들어선…!”
“아하.”
아침부터 아줌마 신세를 졌었지, 참.
그때의 핸드잡 때문에 아줌마도 몸이 달아올랐었나 보다.
그걸 해소하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온 것일 테고.
“안 그래도 겨우 참고 있는데 듬직한 소리만 골라서 하고….”
안 그래도 달아오른 몸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아줌마를 위한답시고 건넨 말들이 마침내 결정타가 되었던 모양.
“그러니까…, 도진이 네가 책임져야지.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니까….”
열띤 숨을 느끼며 아줌마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와 동시에 걷어 올린 치마 아래로 훤히 드러난 보지에 손가락을 대보았다.
찌걱….
“흐으으….”
옅은 신음과 함께 끈적끈적한 애액이 얇은 실이 되어 손가락과 보지 사이를 잇는다.
아줌마 말대로네.
주변이 흥건한 걸 보니 한참 전부터 애액이 흐르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핸드잡 한 번에 달아오른 것도 모자라 제 몸을 이리도 적시다니.
아줌마의 몸이 점점 더 본능에 충실해져 가고 있다는 증거겠지.
나는 매트리스 위에 누워 아줌마를 불렀다.
“시간도 없으니까 애무도 동시에 할까요?”
“으응….”
내 말뜻을 알아차린 아줌마가 보지를 내 얼굴 쪽으로 한 채 몸 위에 포개어 누웠다.
69자세.
서로의 자지와 보지를 애무해주는 데에 적합한 체위.
“쮸릅…, 츄웁…!”
자지가 아줌마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걸 느끼며 눈앞에 있는 보지를 바라본다.
핑크빛보단 조금 더 진한, 연한 붉은빛을 띠는 보지.
검지와 중지로 주변을 어루만진다.
그와 동시에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클리토리스를 엄지로 가볍게 누르며 살살 돌린다.
“흐으…, 츄웁…, 응…!”
누군가 말했다.
여자의 몸은 악기라고.
좋은 소리를 내게 만드는 건 연주자의 실력에 달려 있다고 했던가.
그런 의미에서 따지면 아줌마의 민감한 몸은 명기라고 봐야 한다.
가벼운 손기술에도 이토록 기분 좋은 신음을 내게 들려주니까.
엄지로 꾸준히 클리토리스를 매만지며 머리를 들어 입을 가져간다.
“흐응…, 흐으으…, 흣!”
혀로 가볍게 핥을 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혓바닥을 꼿꼿하게 세워 보지 안쪽을 가볍게 들락날락하고, 보지에다 대고 숨을 깊게 빨아들이고, 클리토리스를 혀로 쓸어내린다.
제각각 다른 신음을 들을 때마다 아주 오랜 시간 진득하게 애무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지금은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었다.
아줌마도 내 마음과 같았는지, 열심히 빨던 자지를 놓아주고선 몸을 돌렸다.
허리춤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던 아줌마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빳빳하게 서 있는 내 자지로 보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도진이 너는 가만히 있어…, 흐으…, 이번엔 아줌마가 해줄 테니까…, 아앙!”
아줌마가 엉덩이를 내리자, 보지 앞쪽에서 비비적대고 있던 자지가 단숨에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자지 전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조임.
뽑혔던 검이 제 크기에 딱 맞는 몸집에 들어온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
그와는 별개로 아줌마는 더없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침에 만졌을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알겠어…, 흐응…!”
“뭐를요?”
“도진이 네 자지…, 처음 할 때보다 더 커졌…, 하악…, 어…!”
아침에 내 자지를 위아래로 훑으면서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더라니, 그런 거였나.
확실히 아줌마랑 처음 할 때보다 내 자지는 커졌다.
대략 1.5cm 정도였나.
“각성자들은 스물다섯까지도 큰다잖아요.”
내 말에 아줌마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그때까지 계속…, 헤윽, 자라면…, 아줌마 죽을지도….”
아줌마의 최대 약점은 보지 가장 안쪽에 있는 자궁구.
자지를 깊게 밀어 넣어 자궁구에 들이박을 때마다 아줌마는 행복에 신음한다.
지금 길이로도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가 자궁구를 들썩이게 하는데, 여기서 더 커지면 어떻게 될까.
으음…, 생각만 해도 기대되는데.
“아줌마는 안쪽이 약점이니까…, 더 기분 좋지 않을까요?”
“으응…, 지금도 분에 넘치게 행복해서엇…!”
신음에 뒷말이 묻혀버렸다.
아마 지금 이상의 행복은 감당하지 못할 거다, 뭐 그런 말이겠지.
그러나 그건 틀린 말이다.
“아줌마가 지금 느끼는 행복은 앞으로 평생 느낄 행복 중에서 가장 적을 텐데.”
“하응…, 응…? 그게 무슨….”
부드럽게 상체를 일으켜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힘겹게 위아래 움직임을 반복하는 아줌마의 등허리를 끌어안은 채 위와 아래를 역전시킨다.
“어맛…!”
매트리스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은 아줌마를 그대로 응시하면서 나지막이 속삭였다.
“앞으로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단 뜻이에요.”
“어머, 얘가….”
흥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붉어진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이제부턴 나한테 의지해요.”
아줌마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더없이 아름답지만, 어딘가 장난기도 뒤섞인 듯한 그런 미소.
“흐응…, 그럼 일단 아줌마 몸부터 식혀줄래…?”
잠시 멈춘 시간마저도 아깝다는 듯이 자지를 조여오는 아줌마의 모습에 웃으며 대답했다.
“얼마든지.”
멈춰 있던 허리를 힘껏 때려 박는다.
“헤윽…!”
채 완성되지 못하고 내뱉어진 신음과 함께 아줌마의 얼굴이 쾌락으로 물든다.
단단하게 조이고 있던 현숙하고 자애로운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쾌락에 한껏 흐트러진 얼굴이 시각을 자극한다.
철퍽철퍽!
애액이 흥건하게 쏟아지는 보지에 박을 때마다 작은 웅덩이를 밟고 지나갈 때의 찰박거리는 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진다.
자궁구를 강하게 때릴 때마다 내 몸을 휘감고 있는 아줌마의 팔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간다.
“하응…, 좋아…, 좋아앗…!”
아줌마가 이럴 때마다 사람은 생긴 걸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평소엔 온화한 사람이 이토록 격렬한 섹스를 좋아한다는 걸 누가 알까.
아마 나밖에 모를 거다.
영원히.
철썩! 철썩!
쾌락에 빠져 정신없이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 문밖으로부터 묘한 진동이 스며들었다.
마력의 실이 흔들리면서 나는 특유의 파동.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돌아온 건가?
멈춰야 한다.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내 허리는 멈출 생각을 않고 더 빠르게 움직였다.
“흐응, 흐으윽…, 으그윽…!”
조금만, 조금만 더….
깊은 곳에서 치솟는 사정감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동시에 2층 계단에 설치해둔 마력의 실이 풀렸다.
녀석과의 거리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헤극…, 헤윽.”
아줌마의 몸이 잘게 떨린다.
이로써 네 번째 절정.
반쯤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에도 연신 신음을 흘려대는 아줌마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자지를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으극…, 오호오옥…♥.”
“크윽!”
자궁구에 바짝 달라붙은 귀두에서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진다.
허공에 붕 뜬 채로 바들바들 떨고 있던 아줌마의 허리가 서서히 가라앉는다.
동시에 4층에 매달아둔 실이 끊어졌다.
“씨발….”
빠른 속도로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번들거리는 자지를 물티슈로 닦아내고 팬티와 바지를 입는다.
“흐으, 하으으….”
혀를 살짝 빼문 채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아줌마.
시간이 없으니 브래지어와 팬티는 다른 곳에다 숨겨두고, 걷어 올린 치마와 상의만 일단 빠르게 돌려놓자.
“아줌마, 아줌마?”
“흐으…, 으응…?”
…안 되겠다.
한껏 흐트러져 있던 아줌마의 자세를 바로잡고, 가슴 위까지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러다 문득 오늘 아줌마 가슴을 제대로 만지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아….”
진한 아쉬움을 애써 억누르고 이불을 마저 뒤덮는다.
“아줌마, 누워서 자고 있어요. 유정이한테는 취해서 잔다고 말할게요.”
“으응….”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아줌마.
반쯤 정신이 나간 와중에도 유정이 얘기는 잘 들리나 보다.
마지막으로 방에 흐르는 온갖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방향제를 마구 뿌려대고 있을 때.
“뭐야, 치우고 있으랬더니 둘 다 어디로 간 거야?”
짜증 섞인 신유정의 목소리가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다.
“야, 김도진! 방에 있냐?”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녀석의 실루엣이 점점 더 가까워진다.
빠르게 주변을 훑는다.
이 정도면 안 들키겠지?
“어, 어어! 나 안에 있어!”
쿵쿵거리는 심장을 애써 억누르며 문을 열어 녀석과 마주한다.
“…왔어?”
“어. 엄마는?”
“아줌마도 취해서 잠드셨어. 지금 내 방에서 잠깐 주무시고 계셔.”
내 대답에 녀석이 인상을 찡그린다.
“엄마가 그렇게 많이 마셨었나? 갈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저건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아.
황급히 변명을 덧붙인다.
“사실 너 가고도 아줌마랑 나랑 조금 더 마셨어.”
“어쩐지….”
다행히 납득하고 넘어가는 모양새다.
“그, 일단 치우고 아줌마 그때 깨워서 내려가.”
“하…, 술에 취한 년 데려다주고 돌아왔더니, 정리까지….”
잔뜩 언짢은 듯한 기색.
어쩔 수 없지.
“한 번만 도와주라, 응?”
은근슬쩍 녀석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랬더니 얼굴에 곧바로 반응이 온다.
“흠흠, 오늘만 도와준다.”
화장실에서 자지까지 빨아주는 걸 보면 일견 대범해 보이지만, 실상 녀석은 나보다 더 쑥맥이다.
지금까지 남자 한 번도 사귀어보지 못한 모솔.
그래서 그런지, 내가 이렇게 먼저 다가서면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자기가 주도할 때는 그리 당당하면서 당할 때는 왜 그리 수줍은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지만, 귀여우니까 상관은 없지.
“끄응…!”
30분을 꼬박 정리하고 나서 녀석이 기지개를 켠다.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