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는 이내 내 혀를 능숙하게 받아들였다.
키스를 하며 혀를 움직이는 데에도 약간 버릇 같은 게 있다.
기본적으로 나는 아줌마와 혀를 강하게 얽어매는 걸 좋아한다.
그렇게 제법 긴 시간을 혀를 얽다가 입술을 떼어냈다.
“하아, 하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줌마를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저라는 거, 알겠죠?”
가슴에 손을 모은 채 나를 올려다보는 아줌마.
그 눈동자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열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잠시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하던 아줌마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 아직…, 확신이 서질 않네….”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슬쩍 옆으로 돌리는 아줌마.
이건 그거겠지?
마침 잘 됐다.
나도 궁금했거든.
달라진 몸이 섹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럼…, 조금 더 심도 있는 검증을 해야겠네요?”
나는 그대로 아줌마의 허리에 팔을 둘러 더 깊숙한 곳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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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그를 마주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서정희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대체 어떻게….’
주된 요인은 하룻밤 사이에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김도진이었다.
성격은 듬직하지만, 생김새는 그와는 정반대로 작고 귀여운 아기 돼지 같았던 그가, 하룻밤 사이에 사내로 변모했다.
듬직한 어깨, 탄탄한 가슴, 박력이 느껴지는 팔.
보기 좋게 생긴 근육으로 뒤덮인 팔에 당겨져 품에 안겼을 때는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단단한 팔이 등과 어깨를 휘감고, 탄탄한 가슴이 앞을 짓눌렀다.
앞뒤로 전해지는 강인한 압박감이 그녀의 음심을 자극했다.
심지어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아, 냄새….’
그의 몸에서 나는 특유의 체취가 한층 더 짙어졌다.
그 냄새가 그녀를 미치게 했다.
그래서 그랬다.
“아, 아직…, 확신이 서질 않네….”
이미 그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그녀는 저도 모르게 그리 대답하고 말았다.
이렇게 대답하면 눈앞의 김도진이 더욱 농밀한 ‘검증’을 자신에게 보여줄 것임을 알기에.
아니나 다를까.
김도진은 짙은 미소 띤 얼굴을 더욱 가까이 들이밀며 말했다.
“그럼…, 조금 더 심도 있는 검증을 해야겠네요?”
야릇함이 노골적으로 전해지는 속삭임과 숨결.
그녀는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고 말았다.
달콤하다.
분명 목소리는 바뀌지 않았는데 다른 때보다 음성이 짙게 느껴진다.
‘정신을 못 차리겠어.’
그때부터 그녀는 김도진이 이끄는 대로 순순히 따랐다.
아니, 오히려 자기가 더 원한다는 듯이 움직여 그를 더욱 격렬하게 만들었다.
애무는 언제나 김도진이 주도하는 쪽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탄탄한 그의 가슴을 핥고, 얼굴을 잡아당겨 더 강하게 혀를 탐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손으로 그의 팔과 어깨, 배를 어루만졌다.
단단한 질감의 굴곡을 오르내릴 때마다, 자신이 더욱 흥분하고 있음을 느꼈다.
나이가 뒤바뀐 것만 같았다.
한참이나 나이가 많은 자신이 어느덧 어린아이처럼 그를 갈구하고 있다.
진한 키스를 이어가던 김도진이 입술을 떼어내며 말했다.
“아줌마 오늘따라 엄청 적극적인 거, 알아요?”
그녀는 보았다.
그의 입가에 그려진 여유 가득한 미소를.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다 안다는 듯한 태도.
그녀는 글썽이는 눈으로 김도진을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다 도진이 네 탓이야….”
팔을 뻗어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얼굴이 왜 이렇게 변한 거니.”
부드러운 눈매에 빠져들고 날카로운 턱선에 베이는 듯한 느낌.
두꺼운 지방 아래에 이토록 보기 좋은 외모가 숨어 있었을 줄, 누가 알았을까.
“몸은 또 왜 이렇게 단단해졌어….”
그녀의 숨이 한층 더 거칠어졌다.
그만큼 김도진의 몸은 야성적이고, 육감적이었다.
여자들이 제 사내에게 바라는 이상적인 형태가 그의 몸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냄새는 또 왜…, 하아.”
잠깐 넋을 잃었다가 돌아오면 발견하게 된다.
그의 몸에 얼굴을 깊숙이 들이밀어 열심히 냄새를 빨아들이고 있는 제 모습을.
정신없이 그를 칭찬하다가 그녀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의 눈치를 살폈다.
때때로 살이 쪘다가 잘생겨진 사람들은 제 외모만 밝히는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하던데.
‘어, 어떡하지…,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는 김도진의 표정은 묘했다.
기분이 나빠 보이지도, 좋아 보이지도 않아 속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더욱 속이 탔다.
그가 자신을 갑자기 밀어내면 어쩌나 하고 심장이 아프게 뛰었다.
바로 그때.
“그러니까, 아줌마는 지금 이 모습이 너무나도 좋다는 거네요?”
그가 물었다.
서정희는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무덤덤한 그의 표정 때문에 질문의 의도를 읽어내기란 불가능했다.
그녀는 대답 대신 물음을 던졌다.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 날 속물처럼 볼 거니…?”
사실상 마음에 든다는 말과 다름없는 대답.
김도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요.”
억지로 주고 있던 힘을 풀어내자, 만면에 환한 미소가 그려졌다.
그제야 그녀는 깨달았다.
김도진이 억지로 제 표정을 숨기고 있었음을.
* * *
아줌마는 알고 있을까?
나를 바라보는 아줌마의 눈빛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걸.
만화였으면 저 동공이 하트로 변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아, 갑자기 하트 동공이 당긴다.
혹시 마법으로 극도로 흥분한 상태일 때 동공을 하트 모양으로 만든다거나 할 수는 없나?
그건 일단 나중에 연구해보든가 하고.
지금은 일단 여기에 집중하자.
“하아, 하아….”
아직 본격적으로 가슴이나 보지를 만지지 않았는데도 아줌마의 숨결이 거칠다.
더없이 흥분하고 있는 게 빤히 보인다.
뚱뚱할 때는 저렇게 만들기까지 혀에 쥐가 날 정도로 가슴을 빨고, 손가락이 부러져라 놀려야만 했는데.
아쉽다거나, 서운한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오히려 기쁜 거 아닌가?
같은 시간 대비 흥분하게 만드는 데에 쓰여야 할 시간을 다른 데에 더 쓸 수 있게 된 건데.
치맛자락 안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만져보았다.
축축하다 못해 푹 젖어 있다.
“와….”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흘리자.
“읏.”
아줌마의 몸이 움츠러든다.
별다른 짓도 하지 않았는데 보지를 적시고 있는 걸 들킨 것이 아무래도 부끄러운 모양.
곧장 치맛자락을 허리 위로 끌어 올렸다.
이미 기능을 상실해버린 팬티 또한 벗겨버렸다.
나뭇잎 위에 이슬이 맺혀 있듯, 음부 위에 자라난 털에 물기가 방울방울 맺혀 있다.
소음순과 대음순은 아예 끈적한 애액에 뒤덮여 있는 상황.
손가락으로 질 입구 위쪽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건드린다.
“흐윽, 흣….”
아줌마의 허리가 이리저리 뒤틀린다.
손가락 하나를 질 입구에 가볍게 밀어 넣자, 아무런 저항감 없이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읏, 하아…!”
아줌마가 숨을 토해낼 때마다 질벽이 좁아졌다, 넓어졌다를 반복한다.
고작 손가락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질벽이 좁아질 때면 매끈매끈한 압박감이 전해진다.
손가락을 쏙 빼내자 투명한 액체가 축축하게 묻어 있다.
아무래도 애무는 필요가 없어 보인다.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내려 아까 전부터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자지를 드러냈다.
“하아….”
내 자지와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는 아줌마의 눈빛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그 기대에 부응해야겠지.
자지를 아줌마의 음부에 밀착시킨 채 비벼대면서 일부러 짓궂은 말투를 사용해가며 물었다.
“아줌마, 애액 좀 빌려주실래요?”
아줌마는 내 시선을 피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 마음대로 쓰렴.”
아줌마가 음란한 말을 쓸 때마다 더 큰 흥분에 휩싸인다.
내가 이상한 건가?
조금 변태 같지 않나 싶지만, 뭐 어때.
음부에 비벼대던 자지의 끝을 질 입구에 밀어 넣었다.
찌거억….
미끈거리는 액체가 귀두를 빨아들인다.
“하응…!”
아줌마의 신음과 함께 질벽이 꾸욱 하고 자지를 압박해온다.
미묘한 돌기나 주름 같은 것들이 빨판이라도 달린 듯, 자지에 달라붙는다.
예전에는 이 정도로 조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줌마 너무 조이는 거 아니에요?”
“모, 몰라아. 몸이 마음대로…, 하으응…!”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줌마의 표정이 음심을 마구 자극한다.
만약 저 표정이 일부러 보이는 거면 아줌마는 천재다.
연기 천재.
“후우.”
붙잡힌 자지를 더욱 깊숙하게 밀어 넣는다.
이윽고 귀두가 끝에 닿았다.
“헤윽….”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여자들 중 일부는 질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자궁구가 성감대로 작용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아줌마가 그중 한 사람인 것 같다.
그렇다면 열심히 박아드려야지.
아슬아슬할 정도로 허리를 뒤로 뺐다가 단숨에 자지를 밀어 넣기를 반복했다.
구불구불한 질 안을 단숨에 헤치고 나아간 귀두가 충차로 성문을 때리듯 자궁구를 들이박는다.
그럴 때마다 아줌마의 허리가 크게 튀어 올랐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다급한 음성이 들려온다.
“자, 잠까, 도진아, 잠깐…, 헤극…!”
매트리스 위로 아줌마의 허리가 붕 떠오르더니 이내 온몸이 잘게 떨린다.
“아으, 아아….”
아무래도 제대로 가버린 것 같다.
“하아, 하아….”
숨이 점차 안정돼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다시 자지를 밀어 넣으려던 찰나.
매우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우리가 지금까지 쭉 정상위로만 섹스를 해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곧장 아줌마의 허리를 붙잡았다.
“아줌마, 잠깐 뒤로 돌아 볼래요?”
“응? 으응….”
몸은 제법 안정됐지만, 정신은 여전히 반쯤 나가 있는 아줌마가 순순히 내 말에 따라 몸을 뒤집었다.
엎드려 누워 있는 아줌마의 허리를 위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아줌마는 자연스럽게 두 팔과 다리로 땅을 짚어 몸을 지탱했다.
“도진아…?”
커다란 엉덩이에 양손을 올리고, 아래로 향한 질 입구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쑤걱!
“흑…!”
정상위로 자지를 넣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질 안과 자지의 위치가 서로 반대가 되어서 그런 건가.
자지에 전해지는 자극이 사뭇 다르다.
“이거 느낌이…, 흣…, 너무 달라…! 하응!”
다른 건 나뿐만이 아닌 듯했다.
이래서 체위의 선택도 중요하다는 거구나.
쑤걱! 쑤걱!
자지를 길게 밀어 넣을 때마다 아줌마의 몸이 앞뒤로 출렁인다.
“하응…, 흐극…!”
옛날부터 나는 정상위를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