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0화 (30/120)

한참 젖꼭지를 만지며 아줌마의 흥분을 한껏 끌어 올려 헐떡이게 만든 뒤, 입고 있는 흰색 티셔츠를 들어 올렸다.

아줌마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옷을 벗기기 쉽도록 팔을 슬쩍 들어주었다.

“아줌마, 이리로.”

“아…!”

육중한 무게 때문에 한껏 내려앉은 매트릭스 위로 아줌마를 이끌었다.

아무리 그래도 방바닥보단 여기가 낫겠지.

내 손에 이끌려 앉은 아줌마의 얼굴에 다시 망설임의 빛이 서린다.

“도, 도진아.”

이제부터 더욱 본격적이게 될 것임을 눈치채고 다시 망설이고 있는 거겠지.

나는 아무런 말 없이 아줌마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입을 맞췄다.

쮸릅! 츄릅!

“으응….”

잔뜩 경직돼 있던 몸이 다시 유연해졌다.

좋아, 지금이야.

조금 더 상체를 앞으로 밀어내며 아줌마를 뒤로 눕힌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뒤, 입술을 떼어낸다.

“하아, 하아….”

헐떡이는 아줌마의 숨소리가 귀를 자극한다.

예전에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한 지휘자의 연주회에 초청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들었던 세기의 음악보다도, 지금 아줌마의 숨소리가 내게는 더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그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욕구를 자극한다.

멈추고 싶지 않다.

이제는 또 한 걸음 나아갈 차례.

“아줌마.”

“응…?”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 아줌마처럼 크고 예쁜 여자 가슴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아, 아니.”

칭찬이 뒤섞인 물음에 아줌마는 얼굴을 더욱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손으로 아줌마의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거칠어진 숨소리 속에 미약한 신음이 동반된다.

“이런 가슴을 맘마통이라고 부른대요.”

나도 인터넷에서 알게 됐다.

가슴이라는 단어보다 더욱 외설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

“마, 맘마통?”

“엄마들이 아기한테 젖을 물리면서 맘마 먹자고 하잖아요. 그 맘마가 들어 있는 가슴을 보고 맘마통이라고 한대요.”

“어, 어떻게 가슴을 그런 식으로….”

아줌마는 제법 충격을 받은 듯했다.

가슴이라는 명칭을 놔두고 맘마통이라는 외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젊은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는 모양.

“근데 저는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알 것 같아요.”

“어…?”

“아줌마 가슴만 보면 빨고 싶어서 미치겠거든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얼굴을 아줌마의 가슴에 처박았다.

그리고 입을 벌려 젖꼭지와 유륜을 그대로 집어 넣어버렸다.

“자, 잠…! 히이익…!”

아줌마의 가슴을 빠는 느낌은 상상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부드러운 살결에 침을 가득 묻히고, 단단하게 솟아오른 젖꼭지를 말캉거리는 혀로 핥아 올리는 그 느낌.

대체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까.

그냥 좋다는 말 외에 모든 단어를 잃어버린 것 같아.

“도, 도진아아…, 아흐응…!”

쭈웁 쭈웁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빨 듯, 아줌마의 가슴을 강하게 빨아들인다.

“하아악…!”

손가락으로 만질 때와 입으로 빨 때 내가 느끼는 감각이 다르듯, 아줌마 또한 전혀 다른 감각이 주는 쾌감에 몸을 들썩인다.

“파하!”

한창 빨아내던 가슴을 입에서 떼어냈다.

입가에 더없이 만족스러운 미소가 그려진다.

“하윽, 하아…!”

한 차례 밀려오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떤 아줌마의 시선이 이쪽을 향한다.

혼란스러움과 쾌감.

두 가지 감정에 젖은 눈동자.

“아줌마 맘마통, 정말 맛있어요.”

일부러 외설스러운 단어를 강조해가며 아줌마의 가슴을 칭찬하자,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묘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줌마가 신유정을 혼낼 때마다 보이던 표정.

이크.

“너, 아줌마한테 그런 단어를…, 하으응…!”

아줌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젖꼭지를 입에 물고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묘한 아쉬움이 가슴을 간질인다.

가슴은 맛볼 대로 맛봤다.

질렸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긴 한데, 그보다 더 탐스럽고 맛보고 싶은 게 있으니까 자꾸만 꿩 대신 닭으로 만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으읏, 읏…, 흣…!”

지난 몇 번의 기회를 통해 깨달은 게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아줌마는 생각 이상으로 야하고, 민감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

지금도 봐라.

젖꼭지를 혀로 핥고 빨아들일 때마다 한 번도 빠짐 없이 몸이 반응하고 있지 않은가.

허리를 붙잡고 있던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

40대 중년 여자의 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탄탄하고 매끈한 배를 어루만지며.

허리춤에 걸쳐 있는 치마의 밴드 안쪽으로 꾸물꾸물 기어들어 간다.

아줌마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두 번째 사실.

아줌마는 밀어붙이는 데에 상당히 약한 타입이라는 것.

손가락이 반쯤 치마 안으로 파고들자, 화들짝 놀란 아줌마의 손이 내 팔을 붙잡았다.

“도, 도진아! 거긴….”

휘둥그레진 눈에 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온통 부정적인 것들만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줌마가 붙잡은 팔에 조금씩 힘을 더했다.

“아, 안 돼, 도진아. 거기는…, 아아…!”

지금도 마찬가지.

힘을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자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물며 두 손이면 거세게 내팽개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줌마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팔에 들어간 힘이 점점 더 빠지고 있다.

말리는 건지, 말리는 척하며 내 욕구를 자극하려는 건지 모르겠네.

충분하리만치 들어간 팔이 아줌마의 팬티 위에 닿았다.

이미 내 마음속에 망설임 따위는 없다.

나는 곧장 손을 팬티 안으로 쑤욱 밀어 넣었다.

거칠게 자란 털을 지나 곡선을 타고 매끈하게 내려가 마침내 닿았다.

이미 끈적끈적한 물이 잔뜩 고여 있는 아줌마의 보지에.

“꺄윽…?!”

매트릭스에 닿아 있던 아줌마의 허리가 단숨에 위로 치솟았다.

고작 보지에 손가락이 닿았을 뿐인데, 아줌마의 반응이 심상치가 않다.

그만큼 내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다.

“도, 도진아. 제발 그만…, 이 이상은 아, 안…, 흐으읏….”

아줌마가 애원했지만, 이미 늦었다.

“늦었어요, 아줌마.”

해선 안 되는 짓을 한다던가, 도를 넘는 장난을 친다던가.

보통 그런 상황을 두고 사람은 선을 넘는다, 라고 표현한다.

선이란 제한이다.

이 이상을 넘어가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넘어가는 순간 문제가 된다.

“우리는 이미 선을 넘었어요.”

아줌마와 나는 이미 선을 넘었다.

그러나 아줌마는 이를 부인하듯 고개를 세차게 젓는다.

“아, 아니야.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그만두면요?”

“그, 그만두면….”

아줌마는 아직 선을 넘지 않았다고 자기를 합리화해왔다.

손으로 대딸을 쳐줬을 뿐이니까, 이 이상 하지 않으면 괜찮다며 선을 다시 긋고.

입으로도 빨아주기는 했지만, 이제부터 안 하면 원래의 관계로 되돌리면 괜찮아질 거라고 또 선을 다시 긋는다.

사실은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는데 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적당히 하고 서로 만족하며 넘어가면 아줌마는 또 혼자만의 선을 다시 그을 거다.

뭐, 그런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계속해서 그 선을 뒤로 밀고, 또 밀다 보면 더 그을 수 있는 자리까지 밀려날 테니.

하지만 그래선 너무 늦는다.

스무 살의 혈기왕성한 몸뚱어리는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아우성친다.

그렇다면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선을 더 이상 다시 그을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밀어 넣는 수밖에.

대음순과 소음순 사이를 살랑살랑 오가던 손가락을 조금씩 위로 올린다.

여자의 몸에서 가장 야한 곳.

오직 쾌감만을 위해 생겨난 클리토리스.

“아, 잠까, 잠깐, 도진아….”

나를 애타게 부르는 아줌마를 향해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우린 이미 늦었어요.”

손가락에 미약한 마력을 담은 채, 아줌마의 클리토리스에 가볍게 손을 가져간다.

“으극…!”

여기서 끝이 아니지.

손가락에 모아둔 마력을 클리토리스에 조금씩 흘려 넣는다.

그리고 가볍게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건드려주면….

“헤으윽…?!”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떨리는 몸은 신음조차 시원하게 내뱉지 못했다.

그저 몸을 들썩이기만 하며, 보지에서 물을 왈칵 쏟아낼 뿐.

허리를 번쩍 들어 올린 채 바들거리던 몸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숨을 헐떡이는 아줌마.

움찔거리는 아줌마의 몸을 가볍게 들어 치마와 팬티를 벗겨낸다.

마침내 눈으로 보게 되는 아줌마의 보지.

두툼한 대음순과 붉은빛과 분홍빛이 뒤섞인 소음순.

아, 스읍.

입에 침이 자꾸만 고인다.

가슴을 부풀리며 숨을 크게 내쉴 때마다 따라 움직이는 소음순이 그리 말하는 듯하다.

어서 박아달라고, 자기를 활짝 열어젖히고 그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라고.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나는 곧장 바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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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시점】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얼굴 전체에서 드러난 노골적인 의도를 보고도 그녀는 그의 방에 발을 들였다.

지난 한 달간 무던히도 노력하여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 전부 착각이었다.

그 증거로 더위를 식혀주겠다며 김도진이 차가운 손으로 몸을 어루만질 때, 반대로 그녀의 속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만, 이렇게까지 되리라 예상하진 못했다.

“하윽, 하아….”

그녀는 연신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희미해진 정신으로 얕은 생각을 이어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처음엔 키스.

가벼운 입맞춤은 풋풋했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이후 시작된 것은 혈기 넘치는 젊은 사내의 거친 키스.

그녀는 안다.

살이 빠지면서 통통하고 귀엽게 변한 김도진의 속에 잠든 야성을.

제 앞을 막아서며 오크의 목덜미를 찔러 넣는 모습을 직접 보았기에.

그 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거친 키스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그는 다시 변화를 꾀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

놀란 자신을 배려하는 듯한 그 움직임이 그녀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대체 얼마만의 키스였지…?’

남편과 떨어져 산 지가 몇 년이고, 섹스는커녕 가벼운 호감어린 스킨십조차 하지 않았던 게 몇 년인가.

‘기억 안 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세월의 흘러감에 따라 까마득한 옛날이 되었구나, 하고 기억할 뿐.

그래.

‘이 아이가 자꾸만 젊었을 때의 나를 생각나게 해.’

그래서다.

김도진의 행동은 자신이 40대 중반에 다다른 중년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비슷한 또래의 여인에게 보여줘야 할 스무 살의 뜨겁고, 농밀하고, 풋풋한 열망을 자신에게 온전히 쏟아낸다.

그 뜨거움에 닿아 있노라면 나이 든 자신을 잊어버리게 된다.

젊었을 적 가슴에 품고 있던 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였다.

그 기분을, 거기서 오는 쾌락을 조금만 더 느끼고 싶었을 뿐인데.

“늦었어요, 아줌마.”

팬티를 온통 적실 정도로 물을 내뿜고 있던 제 음부를 만지는 그의 한마디가.

이미 넘어버린 선 대신에 제멋대로 그어두었던 선이 아무 의미도 없음을 깨닫게 했다.

자신은 이미 부정을 저지른 여자라는 사실을 깨닫는 와중에도, 그녀의 몸은 김도진의 손가락이 닿는 족족 쾌락에 젖어 신음을 토해내고, 몸을 비틀어댔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린 이미 늦었어요.”

확인 사살과도 같은 말 한마디.

그와 동시에 제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인 클리토리스에 김도진의 손가락이 닿았을 때.

“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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