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19/120)

뻗어진 손이 닿은 곳은 내 자지 위.

아줌마의 손이 불룩 솟은 환자복 바지 위를 살포시 뒤덮고 있다.

뭐야, 이게 무슨 일이지? 꿈인가?

현실성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 머릿속이 뒤죽박죽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그때 이 상황이 꿈이 아님을 증명하듯 아줌마의 수줍은 목소리가 내 귓가를 간질였다.

”아, 아줌마 때문에 그렇게 된 거니까…, 아줌마가 도와줄게.“

내 자지 위에 올려진 손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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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와 환자복 위로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여자의 손길.

몸이 오슬오슬 떨린다.

여자의 손이 자지에 닿은 게 대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아, 아줌마.”

솔직히 지금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줌마는 가정이 있는 유부녀다.

조금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가정에 충실한 사람.

그런 아줌마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자지에 손을 댔다는 게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

“그냥 보답이라고 생각하렴. 도진이가 아니었다면 아줌마는 죽었을 테니까, 그러니까….”

겉으로 듣기에는 그럴싸했다.

생명의 은인에게 보답하겠단 마음.

근데, 난 왜 저 말이 내가 아닌 본인을 납득시키기 위한 변명처럼 들릴까.

끊임없이 번뇌에 휩싸인다.

이게 맞나? 이게 맞아?

진짜 그냥 이대로, 이 상황에 몸을 맡겨도 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아줌마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바지 위에 올라가 있던 손이 바지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에이, 몰라.

아줌마가 큰맘 먹고 해주겠다는데 내가 여기서 빼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겠지.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이 순간만을 즐기기로 결심했을 때.

“자, 자, 잠깐만요!”

바지 속으로 반쯤 들어간 아줌마의 손을 황급히 빼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 도진아…?”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놀란 듯 토끼 눈을 한 채로 이쪽을 바라보는 아줌마.

“화,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반쯤 내려간 바지를 추켜올리며 곧장 화장실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후우, 후우…!”

세면대를 붙잡고 가쁜 숨을 내쉰다.

“좆될 뻔했다.”

모든 걸 포기한 채로 쾌락에 빠져들 무렵.

비대한 몸뚱어리에 맞지 않은 아담한 자지 크기가 생각이 났다.

크기가 전부인 건 아니라지만, 그걸 감안해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이즈.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이 이상 진도를 나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황급히 상태창을 열어 마력 수치를 확인했다.

「근력:7 체력:5 민첩:3 마력:11」

「오염된 마력:3」

[정화까지 남은 시간: 14:32:11]

“다행히 마력은 있다.”

오크를 상대할 때 내 마력 수치는 9였다.

그런데 지금은 오염된 마력을 제외하고 2가 더 올라 11이 되었다.

능력치는 9에서 10으로 넘어갈 때마다 제법 커다란 성장 체감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내 몸에 흐르는 마력의 덩어리 또한 눈에 띄게 커져 있다.

“지금이라면 가능해.”

나는 결심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자지를 키우기로.

딸내미를 위해 5년 동안 공들인 비술은 총 두 가지다.

그중 하나인 성장력 자체를 끌어 올리는 비술은 서연이에게 잘 써먹었지만, 다른 하나인 ‘환골탈태의 비술’만큼은 사용하지 못했다.

효과 하나만큼은 확실하지만, 그 사용 방식이 괴랄하기 때문에.

“후우, 나는 할 수 있다….”

스스로를 헌터가 아닌 무인이라 칭하는 중국의 헌터 놈들은 일정 경지에 도달하면 환골탈태를 경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환골탈태란 무엇인고 하니, 온몸의 뼈가 부서지고 근육이 찢어지며, 피부가 녹아내린 뒤 재구성되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신체로 탈바꿈된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경지가 오른다고 해서 그런 일이 벌어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재구성이라는 말 자체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해봤다.

내 몸을 부수고 재구성하는 미친 짓을.

지금 하라고 하면 죽어도 못한다.

그때의 나는 그야말로 딸의 건강 하나에 미쳐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은 이렇다.

가장 먼저 뼈와 근육을 부순다.

그냥 부수는 게 아니라 거의 형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루로 만들어야 한다.

그다음, 잘린 팔도 갖다대면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포션이나 고위급 힐러의 힐링 스킬을 팔에다 쏟아붓는다.

그럼 박살 난 뼈와 근육이 아주 느린 속도로 형태를 되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이때 마력을 이용하는 거다.

체내의 마력으로 복구 중인 뼈와 근육의 형태를 임의로 바꾸어버린 뒤, 그대로 회복을 끝마치면 과거의 형태 대신 새로운 형태가 기존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미친 짓이야.”

서연이한테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이게 정말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효과는 확실한데,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온갖 몬스터한테 얻어맞으며 내성이 생긴 몸뚱어리로도 죽고 싶을 정도였는데, 여리여리한 내 딸한테 그런 고통을 겪게 할 수는 없었다.

사실 지금도 겁이 난다.

“아, 진짜 아픈데 이거.”

뼈와 근육을 재구성하기 위해선 포션이나 힐러가 필요하지만, 자지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자지는 방식 자체가 약간 다르기 때문.

자지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해면체다.

정확히는 해면체와 더불어 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이라는 조직에 의해 결정된다.

평소에는 말랑말랑하다가 피가 몰리면 단단해지고, 커지는 이 해면체와 이를 둘러싸고 형태와 크기를 결정 짓는 백막을, 마력을 이용해 늘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해면체가 탄성이 높고 강도 또한 우수한 근육 조직이기에 가능하다.

원하는 만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다.

말 그대로 탄성 있는 근육을 억지로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어 억지로 늘리는 순간, 섹스와는 영원히 굿바이 키스라고 보면 된다.

“후우….”

코어에 잠들어 있는 마력을 자지 쪽으로 내려보낸다.

흥분이 살짝 가라앉아 반쯤 발기한 자지.

겉에 둘러싸인 마력을 해면체 안쪽으로 침투시킨다.

그리고 천천히 마력의 부피를 늘려간다.

“끄억…!”

어디까지나 강제로 행해지는 일이기에 적잖은 고통이 뒤따른다.

이대로 있으면 마음껏 비명을 질러댈 것 같아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흐읍, 읍…!”

고통을 한없이 느끼면서도 해면체를 늘리는 작업 자체는 매우 느리고 신중해야만 한다.

천천히 근육을 잡아 늘리고, 동시에 해면체에 퍼져 있는 혈관 또한 마력으로 감싸 더욱 튼튼하고, 늘어난 곳까지 뻗어갈 수 있게 만든다.

혈관이 튼튼하고 피를 더 많이 전달할 수 있어야만 발기 상태의 자지가 단단함을 유지할 수 있다.

아무리 백막이 단단하고 커다래도 이를 보좌할 혈류량이 부족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끄어어얽…!”

마무리 단계까지 왔다.

그만큼 고통은 더욱 심해졌지만, 끝이 보인다는 생각만으로 억지로 참아낸다.

한계까지 늘리기보다, 적당한 선에서 늘리는 작업을 멈췄다.

그와 동시에 마력을 덧씌워 성장력 자체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다.

“후아아…!”

비로소 입을 가로막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한껏 거칠어진 숨을 토해낸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서서 달라진 자지의 크기를 확인해 보았다.

“음….”

길이로 따지면 대략 14cm 정도.

고통을 겪기 전 자지의 사이즈가 8cm에 불과했다는 걸 감안하면 비술 이름 그대로 환골탈태라 할 만한 수준.

또한 성장력까지 상승시켜 두었으니, 시간이 흐를수록 백막의 크기 또한 더욱 커질 거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그때야말로 만족할 만한 크기를 얻게 되겠지.

그러니 지금은 충분했다.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은 되었으니까.

“후우….”

마지막으로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깨끗이 씻어내고 떨리는 손으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

삐걱거리는 움직임으로 다시금 침대에 걸터앉아 아줌마를 마주 보았다.

어딘가 시무룩해 보이는 표정.

“저, 음….”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지?

그냥 이제 다 준비됐으니 다시 해주세요, 라고 하면 미친놈처럼 보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는 순간, 아줌마가 어색하게 웃는 얼굴로 먼저 입을 열었다.

“아줌마가 해주는 게 싫은 거라면 거절해도….”

“아뇨, 그건 아닌데요!”

황급히 아줌마의 말을 끊었다.

아무래도 내가 화장실로 뛰쳐간 게 아줌마의 손길이 싫어서 그런 거라고 착각했나 보다.

“그, 그러니까 방금 화장실에 간 건…, 아까 땀을 많이 흘렸으니까 혹시 냄새라도 날까 싶어서….”

말꼬리를 길게 늘여가며 억지로 변명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아줌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푸훗! 그런 거였구나.”

근심어린 표정이 단숨에 녹아내린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거절당하지 않았음에 안심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

“그럼….”

아줌마의 손이 재차 뻗어진다.

조금 전과는 달리, 어느 정도 여유가 느껴지는 움직임.

“윽.”

고통으로 인해 가라앉았던 흥분이 순식간에 치솟는다.

그와 동시에 환자복 또한 위로 솟구친다.

조금 전이 2인용 텐트였다면 지금은 적어도 4인은 넉넉히 잘 수 있을 크기는 돼 보인다.

“잠깐…, 일어나 볼래?”

아줌마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엉덩이를 떼고 아줌마 앞에 두 발로 섰다.

“바지 벗길게.”

아줌마의 두 손이 허리춤으로 향한다.

밑으로 내려가는 손을 따라 벗겨지는 바지.

이윽고 자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어머나.”

고무 밴드에 한 번 튕겨지며 빠져나온 자지가 아줌마의 얼굴 앞에서 흔들린다.

손으로 입가를 가린 채 놀라고 있던 아줌마의 눈빛이 살짝 흐려진다.

“이런 말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도진이 네, 네 것 참… 예쁘게 생겼네.”

그래, 이거지!

아줌마의 말이 조금 전의 고통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케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 고통을 참아가며 자지를 늘릴 때, 크기뿐만 아니라 형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지 않은가.

그렇게 신경을 쓴 자지는 상당히 이상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적당히 두툼한 귀두와 그 아래로 시원하게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는 기둥.

표면에 힘의 상징처럼 드러나 있는 혈관들까지.

“그, 그럼 시작할게.”

“…넵.”

아줌마가 침을 꼴깍 삼키며 오른손을 뻗어 자지의 기둥을 살포시 쥐었다.

“아….”

순간적으로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 몸뚱어리에 처음으로 닿는 여자의 손길.

심지어 영혼으로 따져도 도대체 몇 년 만인지 모를 손길에 몸과 영혼이 동시에 탄성을 내지른다.

서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손길의 감촉이 더욱 명확하게 느껴진다.

아줌마의 손길은 마냥 부드럽지는 않았다.

온갖 집안일 때문에 부드러운 손 위로 굳은살도 몇 개인가 박혀 있다.

그것마저도 내게는 큰 자극이었다.

부드러운 살결 다음으로 스치는 굳은살의 단단함이 클래식 음악에 변주를 가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 미치겠다.

고개를 내리면 아줌마가 보인다.

자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손을 흔드는 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그 아래로 내려가면 품이 넓은 환자복 사이로 풍만한 가슴이 부대껴 만들어내는 가슴골이 보인다.

온갖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묘한 배덕감이 뒤따른다.

가정 있는 유부녀가 아무도 모르게 내 자지를 쥐고 흔든다는 사실이 극도로 흥분케 한다.

열심히 가슴과 얼굴을 훔쳐보며 쾌락에 젖어들고 있을 때,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다.

혀로 핥아 촉촉해진 입술이 달싹였다.

“가슴…, 보고 싶니?”

나는 실어증에 걸린 사람처럼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그저 고개만 힘차게 끄덕였다.

그 모습이 웃기게 보였는지, 아줌마는 살포시 웃으며 다른 한쪽 손으로 환자복의 단추를 하나둘씩 풀어나갔다.

단추가 모두 풀린 환자복이 양옆으로 벌어지고, 감춰두었던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기 때문에 밑으로 살짝 처져 있는 가슴.

“좀 별로지…?”

별로냐고 묻는 말에 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최곤데요. 당장에라도 만져보고 싶을 정도…, 헙.”

이 주둥이가 또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가슴에 담아둬야 할 말까지 나불거리고 만다.

황급히 입을 막아보지만 입이 나올 건 다 나온 상황.

노골적인 내 말투에 아줌마의 얼굴이 조금 더 붉게 변했다.

“…만져도 괜찮아.”

“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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