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화] 11장-사제관계2
아무리 눈을 감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려고 해도 결국 지구는 돈다는 말처럼 스승님의 허리는 움직였다.
이미 내가 앞서 3번이나 싸지른 정액 탓에 윤활류가 부족할 일은 없었고 특유의 물기 섞인 소리와 함께 자지가 스승님의 질 밖으로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 잠깐 사이에 얼마나 열을 받았는지 밖으로 나온 자지 일부로 시원한 감각이 느껴질 정도.
-슈르륵
"으긋.."
이놈의 질은 떠날 때도 조용히 떠나는 법이 없었다.
헤어지기 싫다는 듯이 떠나는 와중에도 꿈틀거리면서 자지를 자극하는데 몇 초 내에 다시 만날 거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탐욕스럽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안 그래도 허접한 주제에 거듭된 사정으로 감도가 최악까지 올라갔다고 봐도 무방한 자지에겐 저런 작은 장난도 무시할 수 없는 자극으로 다가오는 상태인데.
무심코 조인 질에 자지가 절정할지도 모른다는 것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움찔! 움찔!
그래도 다행히 빼는 것 만으로 사정하진 않은 상태.
눈은 감고 있었지만 감각적으로 이미 스승님의 허리가 최고 높이까지 올라갔고 이제 곧 그 허리가 내려올 거라는 사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골반이 내려 찍히는 순간 자지가 다시 한 번 비명을 지르며 정액을 내뱉을 거라는 것도.
스승이라는 작자가 제자의 정액을 이렇게 탐욕스럽게 갈취해가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이미 그걸 고민하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허리를 높이 올려 자지를 귀두 부분만 넣은 스승님이 준비 운동을 하듯 허리를 조금씩 돌리며 자지를 자극했고
스승님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감각과 함께 자지로 어마어마한 쾌락이 내려꽂..
...
'...?'
곧 다가올 쾌락에 긴장하며 숨까지 참고 있었지만 아무런 자극이 오지 않아 당황한 나는 궁금한 마음에 살짝 눈을 떴고
-찌걱!
"케핵..!"
그 순간 내려꽂힌 스승님의 골반과 함께 어마어마한 쾌락이 전신을 강타했다.
일부러 내가 대비한 타이밍보다 늦게 내려쳐서 무방비해진 몸에 내려꽂힌 최고의 쾌락.
밑에 깔려있는 내 허리가 본능적으로 튕겨질 정도로 강렬한 쾌락을 이미 정수기로 전직해버린 내 자지가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뷰루루룻!! 뷰루룻!!
-움찔! 움찔!
"케핵.. 켁.."
호흡이 흐트러져버릴 정도로 거대했던 쾌락의 파도.
그 탓에 평상시라면 본능적으로 했어야 할 쾌락을 분산 시키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덕분에 쾌락은 한참 동안 몸에 잔류한 상태로 나를 괴롭혔다.
정신을 차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선명하게 느껴진 한 가지의 감각이 있었다.
-슈르륵
'자, 잠깐만!'
"에켁.."
아직 사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바로 다음 요분질을 준비하려는 듯이 정액을 짜내며 올라가기 시작했고 제대로 입을 열지도 못하는 내가 그걸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철썩!
"으큭!"
-뷰루루룻!! 뷰루룻!! 뷰룻!!
최소한 사정 중에는 가만히 내버려두는 게 예의 아닌가.
이전 사정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사정에 이를 정도의 쾌락을 박아 넣어 버리는 몰상식한 행위에 내 자지는 쉴 틈도 없이 다시 정액을 내뱉었다.
사실 요분질 한번에 사정 해버리는 내가 이상한 거긴 하겠지만..
-움찔! 움찔!
'최, 최소한 숨 돌릴 시간은..!'
수도꼭지는 그냥 버튼만 누르면 나오는 기계지만 나는 피로를 직접 느끼는 사람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두 번이나 당해서 일까
-슈르륵
온몸으로 퍼져나간 쾌락 때문에 몸부림치는 동안에도 느껴지는 감각에 본능적으로 곧 이어질 쾌락을 대비..
...
-철썩!
-뷰루룻!! 뷰루루룻!!
"...!!"
이번에도였다.
대비할 타이밍에는 안 오고 풀리는 순간에 골반이 내려 찍혔다.
내게 쾌락을 덜 기회 따위 주지 않겠다는. 내가 최대한의 쾌락을 느끼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행위.
웬만큼 나를 잘 아는 게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테크닉이고 그만큼 나를 잘 알아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면 조금 설레는 마음도 있긴 하지만 괴로운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자는 사이에 이런 걸 당했었다고..?'
그동안 왜 안 깼지? 싶지만 그래도 그땐 스승님이 알아서 강도를 조절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미 걸렸겠다 본인의 테크닉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 같고.
전에 자는 사이에 당아영한테 덮쳐졌을 때도 금방 깼던 걸 생각하면 아무리 내가 둔해도 자는 사이에 이 정도 혹사를 당하는데 못 깰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들부들..
-움찔! 움찔!
"잘 봤느냐. 쾌락에 대비하지 못하고 긴장을 푼 순간이 중요하니라."
"음 음..!"
그 와중에 당아영은 이쪽을 도와줄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아니 그래도 자기 애인이 눈앞에서 이런 짓을 당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나?
거의 근친상간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는 거나 다름없는데?
좀 도와달라는 의미가 담긴 눈길을 당아영에게 보내봤지만 내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하지 말라고!!'
내가 애인이 아니라 호랑이 새끼를 사귀었구나.
내가 강압적으로 당하는 쪽에 취향이 있다는 건 마음이 부정해도 몸이 인정하는 사실이라지만 그것도 좀 적당해야지
차라리 자지가 죽기라도 하면 쾌락이 덜할텐데 괴물같은 몸뚱이는 도저히 죽을 기미도 안보이고 있었다.
그래도 옛날엔 이 정도 사정했으면 자지에 힘이 풀리는 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발기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민감해지고 단단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판이었다.
'설마 정력이 더 강해지고 있는 건 아니지..?'
순간 그런 불길한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미 거의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수준인데 여기서 어떻게 더 강해진단 말인가.
내가 먹는 것보다 정액으로 내보내는 게 더 많을 거 같은데.
그런 내 고민도 그 이상 길게 이어질 수 없었다.
"그러면 이제 이걸 연속으로 해볼테니 잘 기억하고 있거라."
...내가 잘못 들었나.
뭘 연속으로 한다고?
설마 이걸 연속으로 하겠다는..
-슈르륵
"으그으윽..!"
'자, 잠깐만잠깐만잠깐만!!'
등골을 타고 짜르르 올라오는 쾌감인지 긴장감인지 모를 감각에 서둘러 손을 뻗어 스승님의 허리를 붙잡았다.
-말캉
스승님의 골반이 이미 어느정도 올라가버린 탓에 허리를 잡는다는 게 스승님의 엉덩이를 잡게 됐는데 정말 절로 욕지거리가 나오는 감각이었다.
누가 구미호 아니랄까봐 몸 전체가 그냥 남자를 빨아 먹는 요물이었다.
내가 이 여자가 야하게 생긴 건 옛날부터 알긴 했어도 이런 식으로 만져보는 건 처음인데 이건 진짜..
"스승의 둔부를 함부로 붙잡다니 몹쓸 제자로구나."
'제자를 강간하는 사람한테 듣고 싶진 않거든요!'
그런 내 생각을 읽었는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스승님을 보며 일부러 인상을 쓰고 눈을 사납게 해서 째려보는 느낌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인상이 순해서 딱히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스륵
"그러는 너도 내 몸을 음흉한 시선으로 본 적은 자주 있지 않느냐. 이따금 발기해버린 양물을 숨기느라 이불이나 옷으로 하반신을 억누르던 걸 모를 줄 아느냐."
'...'
솔직히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대상이 스승님이어도 이런 걸 매일 옆에 두고 살면 내 마음대로 조절이 되는 게 아니..
"8년 전 여름. 혼자 할게 있다며 강가에 가서 혹여나 내가 올까봐 계속 경계하며 수음했던 것도 전부 기억하고 있노라."
"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니가 그걸 왜 알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크게 발작하며 튀어 올랐지만 지금 자세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진짜 그랬어요?"
"뭐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아무리 스승이라고 한들 한참 건강한 시기였으니 이해하느니라."
"그런 일도 있었구나.."
...묘한 감정이 담긴 당아영의 눈빛이 마주치기 너무 고통스러웠다.
"..."
자살하고 싶다.
분명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걸 몇번이고 확인했었는데.
수치심에 안 그래도 탈진 상태였던 몸에서 힘이 쫙 빠지기 시작했다.
그냥 이대로 풍선처럼 쪼그라들어서 사라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나도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으니."
'...스승님 기분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리고 이제 숨길 필요가 없는데 왜 부끄러워하느냐."
-스륵
스승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세웠던 허리를 다시 굽혀 내쪽으로 다가왔고
"지금 네가 손을 올리고 있는 엉덩이도 매일 얼굴을 파묻고 있던 젖가슴도 다 네 것인데 부끄러워하느라 즐기지 못하면 손해 아니겠느냐."
-화악
'와와와와와..'
그 압도적인 외모를 눈앞에 들이밀면서 저렇게 속삭이자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설마 이런 말을 실제로. 그것도 스승님한테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직 이런 쪽 대사에는 내성이 없어서 타격이 유독 강렬하게 느껴졌다.
이미 몸은 구룰대로 구른 주제에 마음은 순진한 건지 무슨 처음 고백이라도 받은 처녀마냥 심장이 한참 두근거렸는데 순간 방금 전까지 죽고 싶다고 생각했던 걸 잊을 정도였다.
'그, 그, 그.. 사, 사실 저도 스승님이라면..'
입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는 것도 망각하고 속으로 스승님의 고백에 대답하는 사이
-철썩!
"에켁!"
-울컥! 울컥!
"아, 미안하구나. 이번엔 정말 의도가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부르르르
정말 제대로 방심하고 있던 틈에 당한 탓에 몸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쾌락의 여파로 몸을 떨며 생각했다.
난 이 여자가 정말 싫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