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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서 점쟁이로 살아남기-217화 (217/250)

[217화] 11장-사제관계1

"자, 잠깐만요 스승님. 아무리 그래도 지금 여기서는.."

"일단 방해가 안되게 조용히 하고 있거라."

"읍!"

스승님이 손을 휘두르자 입이 착 달라붙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뭔진 몰라도 주술 비슷한 걸 사용한 게 분명한 상황.

"으읍!! 읍읍!!"

'이런 데에 주술 쓰지 말라고!!'

"체위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녀석을 바닥에 두고 올라타는 체위가 가장 안정적이다. 격렬한 체위는 이 허약한 녀석이 못 버티니 육체적 피로 때문에 전달되는 쾌락의 양은 적어지게 되지."

"그, 그렇군요.."

"가끔 기분에 따라 다른 체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자세가 제일 안정적인 만큼 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이 자세를 기준으로 알려주마."

'그런 거 가르쳐주지 마!!'

당아영의 스승님이 아니라 내 스승님이잖아!

그리고 애초에 스승님이어도 그런 거 알려주지 말라고!

'왜 나도 모르는 내 성감대를 멋대로 남한테..'

그런 눈빛을 담은 눈빛을 당아영한테 보냈지만..

"거, 걱정 마세요! 제가 열심히 배워서 이분보다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으으읍!! 으으으읍!!!"

'그런 의미가 아니야아아악!!!'

이미 쾌락은 충분하니까 더 노력하지마!

누굴 진짜 죽이려고..!

"으으으읍!!! 으으읍!!!"

"걱정하지 말거라. 혹시 중간에 기절하지 않도록 적당히 조절해줄 테니."

"으으으으읍!!!"

일부러 저러는 건지 진짜 잘못 알아듣는 건지 내가 원하는 방향과 정확히 반대로만 말하는 스승님의 모습에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당장이라도 이 자세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몸은 이미 혼자서 흥분도를 올리고 있었다.

스승님에게 깔린 게 익숙한 건지. 아니면 스승님을 떠나서 여자한테 깔리는 자세 자체가 익숙해져 버린 건지 이미 자지는 당장이라도 삽입할 준비가 된 것처럼 몸을 세우고 있었고 몸 전체가 살짝 민감해지며 당장이라도 섹스 할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이미 몸의 통제권을 뇌가 아니라 몸이 가져간 지 오래인 몸뚱이였으니까.

"읏차."

스승님은 살짝 허리를 들며 익숙한 듯이 내 옷의 줄을 풀어 순식간에 알몸을 드러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알고 있었구나.

아니 자기가 쓰려고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구나.

그동안 여자들한테 당할 때마다 스승님을 향해 '옷 좀 제대로 만들어 줬어야지' 라고 원망했던 게 우스워지는 장면이었다.

알고 보면 정말 제대로 만든 거였는데.

"발기는 이미 충분해 보이니 바로 시작하도록 하마. 일일이 설명해주는 것도 귀찮으니 간단한 것 정도는 알아서 보고 관찰하거라. 무인이라면 그 정도 눈썰미는 있을 테니."

"ㄴ, 네!"

"자 그러면 시작.."

스승님은 내 골반 옆에 다리를 두고 그 위에서 허리를 올렸다가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치마에 가려져 스승님의 골반의 위치가 보이진 않은 탓에 보이지 않는 단두대가 서서히 내려오는 감각이 자지를 관통했고

-찌걱..

"..!"

이내 물기 섞인 소리와 함께 귀두가 입구와 접촉한 순간

"하기 전에."

"으긋..!"

귀두 중에서도 끝부분만 겨우 들어간 상태에서 스승님이 움직임을 멈췄다.

정말 조금만 균형이 흐트러져도 바로 빠져나올 정도로 사실상 들어갔다기 보단 닿았다는 게 더 어울리는 상태.

"그냥 이대로 넣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한번 풀어두고 가겠느니라."

스승님은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숙여 내 쪽으로 얼굴을 가져왔다.

골반의 위치는 자지와 떨어지지 않게 고정한 상태로 허리만 숙이며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자 나는 왠지 곧 일어날 일이 눈앞에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츄읍

"읍.."

아까와 마찬가지로 스승님의 혀가 닫힌 입 사이로 들어왔다.

주술에 조정을 한 건지 아니면 해제한 건지 스승님의 혀가 들어오는 동안은 전혀 열리지 않던 입이 스승님이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추릅 츕

이번 키스는 아까보단 조금 더 부드럽게 이어졌다.

내가 아무리 허접하다지만 기습적으로 들어올려진 상태로 당한 키스 만으로 순식간에 사정까지 몰리려면 상당히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테크닉이 필요했다.

아까의 테크닉이 스승님의 화난 감정을 보여줬다면 지금 느껴지는 분위기는 아이를 달래듯이 어루만지는 느낌의 키스였다.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며 주사를 맞기 전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을 주게 되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몸 전체에 퍼져있던 긴장감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긴장을 조금만 더 풀면 아예 잠들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의 키스.

스승님을 향한 본능적인 경계심이 긴장감을 늦춘 그 순간

-철썩!

"...!!!!!"

-뷰루루룻!

어마어마한 쾌락이 몸을 강타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섹스는 전부 '따위'로 만들어 버릴 정도의 쾌락.

며칠 전 잠결에 덮쳤던 건 정말 잠꼬대의 일부에 불과했다는 듯이 진심으로 자지를 감싸오는 질은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으..급.. 아긋.."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착정기계에 자지를 집어넣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골반을 내려친 이후에 별도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지 않는데도 질 내부가 혼자서 움직이면서 자지를 자극하며 당장 정액을 내놓으라는 듯이 닦달하고 있었다.

그것도 이미 내 집처럼 느껴질 정도로 내 자지 모양에 알맞게 조여오면서.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스승님쪽에 있는 게 아니었다.

내 자지가 마치 여기에 정액을 내뱉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사정감이 쉴세 없이 차오르며 당장이라도 다음 정액을 내뱉으려고 하고 있었다.

단순히 명기인 것과 내 몸이 알아서 정액을 가져다 바치려고 하는 것은 아예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만약 스승님의 질이 이대로 자극을 멈추더라도 내 자지는 혼자서 정액을 가져다 바칠게 분명했다.

그게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미 스승님에게 몸이 조교가 완료된 상태라는 걸 깨닫자 두려운 감정이 올라왔다.

한두 번 당하진 않았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대체 얼마나 자주 했으면 자는 중에 한 것 만으로도 조교가 완료될 정도란 말인가.

설마 10년 동안 매일 그러진 않았을 거라 믿고 싶다.

정말 그 긴 세월 동안 조교 당한 거라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늦어있는 상태일 테니까.

이미 지금도 바빠서 섹스를 할 시간 자체가 없어서 내가 여유가 남아있는 거지 생활이 안정된 이후엔 정액이 남아나질 않을텐데 스승님까지 이러면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

정수기도 물통은 갈아줘야 물이 나오는데 만드는 족족 빨아 먹어버리면 나보고 뭘 어떻게 하란 말인가.

-츄읍

"으븝.."

그런 주인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몸은 좋다고 이미 정액을 귀두 끝까지 내보내 약간의 자극만 더하면 당장이라도 사정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스승님은 내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혀를 핥아 올리며 내 입천장을 한번 훑었고

-뷰루룻!! 뷰룻!!

"...!"

-움찔! 움찔!

그게 트리거가 되며 정액을 내뱉었다.

삽입한 다음 왕복 한 번 안 했는데 벌써 2번이나 사정한 상황.

삽입 만으로 사정하는 경우도 가끔 있긴 했지만 지금은 기록을 갱신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대로 스승님이 허리 한 번 안 움직여도 내 몸은 내 정소가 빌 때까지 정액을 스스로 가져다 바칠 거라고.

그런 상황이면 차라리 내가..

"으그윽..!"

오기를 부려 직접 허리를 들어봤지만 방금 사정한 탓에 민감해진 자지를 향해 전해진 어마어마한 쾌락에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원래대로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멀쩡한 상태여도 내가 허리는 못 흔드는 걸 아는데 왜 오기를 부렸던 걸까.

하필 상대가 스승님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았다.

지기 싫은 상대다 보니 괜한 오기까지 부려가며 뭐라도 반항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뭐..

'보, 복수는 다음에..'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내가 잠자리에서 스승님을 상대로 뭐라도 우세를 얻을 수 있는 건 전무했다.

그러니 복수를 할 거라면 평상시를 노리는 게 맞았다.

간식을 뺏어먹는다거나 잘 때 제대로 못 자게 괴롭힌다거나.

...

'아무리 봐도 내가 훨씬 손해잖아!!'

원래 섹스는 서로 즐기는 건데 어느새 나한테 섹스는 일방적인 착취로 변한지 오래였다.

그만큼 쾌락을 주긴 하지만 그것도 적당해야지 심하면 근육통이 올 정도로 밑도 끝도 없이 쾌락을 박아 넣으니 어느 순간을 넘어가면 쾌락도 고통으로 변한다.

당장 나도 이미 경험적으로 내 미래를 알고 있었다.

지금이야 이렇게 생각이라도 할 여유가 있지만 1시간 정도 지난 뒤엔 위아래로 울고 있을 게 뻔했다.

어쩌면 더 빠를 수도 있고.

'여자는 다 짐승이야..'

적어도 지금까지 몸을 섞은 여자 중에는 적당할 때 멈춰줬던 경우가 없었다.

내가 쓰러졌을 때 검후님이랑 했을 때는 아예 내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일찍 리타이어한 거고

정작 검후님을 찾아간 뒤 다시 했을 때는 검후님도 다른 여자들이랑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정력이 너무 강해도 문제였다.

다른 남자들은 적당할 때 끝나서 여운에 잠기며 기분 좋게 끝날 타이밍에 나는 그대로 팔이 잡힌 상태로 깔아 뭉개지지 않나.

내가 너무 허접인 것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부정할 순 없지만..

'마, 마음대로 안되는 걸 어떡해!'

나도 섹스가 익숙해지면 좀 나아질 줄 알았다.

좀 쾌락에 내성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단 말이다.

근데 내성은 커녕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허접이 되고 있으니 내가 안 미치고 베기겠냐고.

나는 그대로거나 점점 더 약해지고 있는데 상대하는 여자쪽은 테크닉이 더 늘어나..

"슬슬 여유가 생긴 모양이니 제대로 시작해도 되겠구나."

"읍?"

"며칠 전에 했을 때는 오랜만이라 감을 조금 잃기도 했고 정말 반쯤 졸면서 했던 거라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멀쩡하니 기대해도 좋을 거다."

-으스스

"아, 정기를 빨릴 걱정은 안 해도 괜찮다. 네 녀석이 양기가 워낙 좋기도 하고 내가 어련히 조절할 테니 그것 때문에 목숨에 지장은 없을 거다."

-퓻.. 퓨우웃..

겁먹은 주인의 감정을 대변하듯이 소심하게 튀어나간 3번째 사정.

나는 곧 다가올 미래를 직감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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