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림에서 점쟁이로 살아남기-199화 (199/250)

[199화] 11장-잠꼬대

'타, 타협하죠. 저도 제 인생이 있는데 이대로 자위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냥 벗어나시면 안돼요?]

'예전부터 봤으면 아시잖아요.. 이거 못 벗어나는 거..'

그동안 벗어나려고 시도했던 건 항상 실패했었다.

-스륵..

지금은 그냥 꼭 안는 정도지만 이렇게 벗어나려고 하면..

-꽈아아악

'으에엑..'

안는 힘이 급격하게 강해져서 다시 품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렇다고 내 힘이 이걸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센 것도 아니라 결국 다시 얌전히 제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근데 이걸 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잠꼬대로 무의식적으로 하니 스승님을 꺠우지 않는 이상 벗어날 수 있을 리가.

그러면 스승님을 깨우면 되는 거 아니냐고?

"...스승님. 제가 화장실이 급한데 좀 놔주시면.."

"...새액..."

이 사람 한번 잠들면 잘 깨지 않는다.

결국 한번 끌어안고 자면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 그 상태로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니 꼭 오늘 해야겠어요? 정말 이 상태로 자위를 해달라고요?'

[용사님이 약속한거니까요! 저는 용사님만 믿고 오늘은 감시도 안 하면서 예열하고 있었는데 상황을 이렇게 만든 건 용사님이라구요!]

'아니 제가 약속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상황엔 언제나 변수라는 게..'

[시끄러워요! 어떻게든 오늘 이거 제대로 해결 안 해주면 상점창이고 뭐고 그냥 계약대로 할 거에요! 소환 말고는 물건 싹 다 없애버리고 1만 포인트 모일 때까지 귀 꾹 닫고 기다릴 거에요!]

...아무래도 내 꾀에 내가 걸려든 것 같았다.

성욕을 인질로 붙잡아뒀으니 그걸 제대로 해결해줘야 하는데..

'하 씨 진짜 어떡하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 자위하는 건 미친 짓이다.

지금 스승님이랑 완전히 딱 붙어있는데 이 상태로 내가 수음을 하라고?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그렇다고 안 해주고 넘어가자니 다시는 미인계도 안 통할 분위기고..

'차, 차라리 asmr 같은 거라도 해드릴테니 그걸로 만족..'

그때였다.

"으음.."

-화들짝

스승님이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움직였고 나는 본능적으로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해버렸다.

'아, 아니 잠깐만. 내가 왜 자는 척을..'

스승님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일어나서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자는 척을 했나 생각하는 사이 몸에서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다.

스승님에게 안겨있는 탓에 옆으로 향해있던 몸이 침대에 눕는 형태로 뒤집어지고 스승님이 내 위에 올라탔다.

'...?'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여기까진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껴안고 자다가 몸 좀 뒤척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러나 이후에 이어진 일부턴 그런 식으로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스륵

'?????"

내가 눈치채기도 전에 이미 내 바지와 하반신이 벗겨진 상태였고 당연하게도 내 자지는 그대로 드러나 바깥의 공기를 쐬고 있었다.

이대로면 대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서둘러 몸을 움직여 바지를 다시 입으려고 했지만..

'아, 안 움직여져!'

안 그래도 스승님과 체형 차이가 나는데 내가 밑에 깔린 상태라 그쪽으로 손을 뻗을 수가 없었다.

별수 없이 차선책으로 최대한 마음을 진정 시켜 절대 자지를 발기 시키지 않는 걸 목표로 삼았는데 그것도 이미 늦은 뒤였다.

'..언제?'

정신이 몸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내 자지는 이미 완전히 뻣뻣하게 발기 해버린 뒤였다.

그쯤 되자 정말 위기감이 등을 타고 올라오며 온몸으로 퍼졌다.

이건 진짜 위험하다.

이 상태로 스승님이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허벅지나 골반에 닿는 건 순식간이다.

-새액..

어쩌다가 잠꼬대가 여기까지 왔는지 몰라도 이제 진짜 여기서 그만해야 한다.

이대로면 정말 일선을 넘기 일보 직전이니까.

'..근데 뭔가 이상한데.'

내가 아무리 속세에서 여자들이랑 그렇게 뒹굴었다고 하지만 스승님한테까지 이렇게 순식간에 발기 할 정도로 굶주려 있었나?

물론 스승님을 여자로 보던 시절이 있긴 있었고 지금도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건 뭔가 좀 이상했다.

몸이 이미 익숙하다는 듯이 발기하는 게 마치 스승님이랑 내가 이미 애인인 것처럼..

그러나 이어진 감각에 이 생각도 그렇게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

-사악

-움찔!

방금 스쳤다.

느껴지는 감촉을 생각해보면 아마 허벅지.

'어,어,어,어,어떡하지.'

이대로 스승님이 깨어나 버리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꿀꺽.]

어느새 말이 없어진 성녀님한테 신경 쓸 정신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은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스승님이 꺠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스승님을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등 온갖 생각이 섞이고 섞여 혼란만이 가득한 상황이었으니까.

그리고 결국 그 순간이 왔다.

-찌걱

"...!"

방금 귀두 끝에 스친 감촉.

이 자세에서 이 감촉을 느껴지게 할만한 신체 부위는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자, 잠깐만 이건 진짜 아니지. 누가 잠꼬대로 여기까지..'

-스르릅

'이이익..?!'

집어 삼켜진다.

갑작스러운 삽입이 아니라 뱀이 먹잇감을 삼키듯이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골반이 아래로 내려오며 여성기로 자지를 삼켜간다.

정말 '먹힌다' 라고 표현하는 게 알맞는 감촉.

'으그으극..'

처음 느낀 것은 강하면서도 억세게 느껴지진 않는. 그 와중에 약점들은 정확히 자극하며 손으로 상냥하게 쥐어 짜는 듯한 감촉이었다.

마치 이미 몇 번이고 삽입했던 것처럼.

질 안쪽이 내 자지 모양으로 맞춰져 있는 것 같은 느낌.

'아으읏..'

그런 상냥하게 쥐어짜는 감촉이 천천히 귀두부터 기둥을 타고 내려오다 마침내 뿌리까지 집어 삼켜지며 완전히 삽입된 순간

-울컥! 울컥!

'으브읍..!'

내 자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액을 내뱉었다.

마치 여기서 사정을 해야 한다는 것처럼. 그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처럼.

방금 막 삽입한 순간이라는 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곧바로 정액을 내뱉었다.

질은 그 와중에도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액을 착취해갔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정신도 팍 들었다.

'미,미,미,치..'

얼마나 당황했는지 글자의 조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스승님한테 질내사정?

진짜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은 일이었다.

아무리 내가 스승님한테 마음이 있었다곤 하지만 그거랑 이건 다른 문제 아닌가.

심지어 그 마음을 전하고 서로 이어진 거라면 모를까 이건 그냥 잠결에 있던 사고다.

'...사고라고 해도 되나?'

아니 사람이 잠꼬대에도 정도가 있지 옆에서 자는 제자의 바지를 벗기고 삽입까지 한 다음 질내사정까지 받는 잠꼬대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무슨 서큐버스도 아니고 자면서 사람을 착정..

-찌걱

'...어라?'

그러고 보니 이거 왜 안 빼지?

사정 한번 했으면 이제 만족하고 빼줘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안 빼고 계속..

-스르릅

아 이제 빼는구나.

스승님의 골반이 올라가며 천천히 자지가 빠지는 게 느껴졌다.

난 이제 끝나는 줄 알고 이후에 질내사정 해버린 정액을 어떻게 청소해야 하나 고민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그 생각은 끊길 수밖에 없었다.

-철썩!

"으극!"

거의 뽑히기 직전까지 올라갔던 골반이 다시 내려 찍혔다.

방심하고 있던 탓에 자는 척 하느라 참고 있던 신음도 입 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

그리고 난 이게 의미하는 게 뭔지 이미 몸에 학습된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오늘도 제때 자긴 글렀구나.

결국 그 뒤로도 한참 동안 스승님의 질내에 삽입한 채로 정액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그래도 자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움직임이 그렇게 격렬하진 않았다는 거고

안 좋은 소식은 질 안에 넣고 있는 것 만으로도 사정감이 올라오는 명기였다는 것.

당아영이랑 그렇게 뒹굴어도 질이랑 자지가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정말 질 안쪽이 내 자지 모양에 맞춰져 있는 느낌.

속궁합이 천생연분 수준으로 좋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러면 그런 천생연분 수준의 속궁합을 가진 상대가 하필 부모님과도 같은 스승님이라는 거니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풀썩

"에헥.."

그렇게 한참을 고생한 뒤 스승님의 잠꼬대가 멈췄는지 풀썩 쓰러지고 나서야 나는 간신히 참았던 신음 소리를 내뱉을 수 있었다.

'얼마나 사정 한 거지..?'

중간부터 숫자를 제대로 못 셌는데 어쩌면 10번에 근접할지도 모르겠다.

그러자 내가 생각했는데도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깨어있는 동안 한 것도 아니고 무의식중에 착정한 게 10번이라니

정말 서큐버스인가 싶었다.

'이, 일단 나와았..'

그건 둘째 치고 우선 뒷처리부터 해야 한다.

내가 당한 거긴 하지만 스승님이 깨어났을 때 질 안쪽에 정액이 가득 차 있는 걸 보면 무슨 반응을 하겠는가.

이미 일선을 넘어버리긴 했지만..

'..나중에 제대로 깨어있을 때.'

이런 방식으로 넘는 건 별로 원하지 않았다.

차라리 나도 자고 있어서 몰랐다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다음부턴 어떻게든 따로 자야지.'

이번엔 내가 깨어있어서 뒷수습이 가능할 거라고 해도 만약 정말 둘 다 자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일어났을 때 얼마나 대참사가 일어날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아무튼 이제 만족했는지 더 이상 나를 억지로 끌어안지 않는 스승님의 품속에서 벗어나 헛기침을 하며 상반신을 스승님의 하체 방향으로 옮겨갔다.

영 남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삽입까지 한 마당에 이 정도는 괜찮겠지.

닦을걸 얼마나 가져와야 할지. 이불에는 정액이 얼마나 튀었을지 확인하러 그쪽으로 눈을 향했지만 정작 정액은 하나도 묻어있지 않았다.

나도 믿기지가 않아서 다시 확인했는데 정말 정액이 그새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눈 씻고 찾아봐도 그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 * *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성녀님 어떻게 됐.."

[이, 이번은 이걸로 봐드리도록 할게요!]

"...?"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해결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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