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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에서 점쟁이로 살아남기-140화 (140/250)

[140화] 8장-만남

-깨작..깨작..

-우물우물

-꿀꺽

음식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넣고 씹은 뒤에 삼킨다.

사람이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고 지금까지 수없이 해온 간단하기 그지없는 행위지만 지금 내가 뭘 먹고 있는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애초에 지금 입으로 제대로 삼키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뭐 때문에 그렇게 정신이 팔리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약 내 상황에 처한다면 지금 내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쪽이에요?""

탁자 건너편에서 서로를 견제하면서 내게 강렬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두 여인.

비단같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신비로운 푸른색 머리카락이 눈을 어지럽히는 가운데 과연 멀쩡히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내는 얼마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 * *

-부들..부들..

"으으으.."

"움직이기 힘들면 그냥 침대에 누워있지 그래요?"

"그러다 몸 굳어요..."

나는 오늘도 후들거리는 몸을 이끌고 벽을 짚으며 간신히 움직이고 있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겠지만 지금 내 몸 상태가 이 꼴이 난 이유는 밤새 지속됐던 격렬한 정사 때문이었다.

여소천과 불륜(?)을 저지른 걸 용서해 주는 대신 요구했던 여소천과의 정사 내용을 당아영은 정말 그대로 실행했다.

비록 하이라이트였던 전기자극은 당아영도 따라할 수 없는 여소천만의 능력이었기 때문에 그거까진 따라하지 못했지만 대신 약으로 그에 비슷한 느낌을 구현하는데 성공했고

약으로 몸이 민감해진 상태로 받은 당아영의 테크닉이 섞인 이라마치오, 파이즈리는 정말..

[네, 네헤에엣.. 저는 자지말고는 아무데도 쓸데없는 허접 꼬맹이에요옷..!!]

'아아아아아아악!!'

-휘적휘적

머릿속에 떠오른 끔찍한 기억을 손을 휘둘러 흩어버렸다.

저건 내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다.

미약에 당해서 제대로 된 사고를 못하던 상태였으니 내가 아니다.

난 저런 말 한 적 없다.

아무튼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머리를 쥐어 잡고 스스로 기억을 조작하고 있는 사이 아침 식사를 준비중인 당아영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를 묶고 청순한 모습으로 아침을 차려주는 새색시 같은 모습에 과연 저게 내가 밤새 시달렸던 그 성욕의 화신이랑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낮이랑 밤에 인격이 다른 거 아니야?'

대체 누가 지금 저 모습을 보고 침대 위에서 서방님을 잡아먹는 요녀를 생각한단 말인가.

매일 보는 모습이지만 참 적응이 안되는 건 여전했다.

"뭘 그렇게 봐요? 부축 해줘요?"

-깜짝!

"뭐, 뭐가요?"

"뭘 새삼스럽게. 빤히 쳐다봐놓고선."

어느새 고개를 돌린 당아영이 눈을 가늘게 뜨고 내게 핀잔을 줬다.

"무인은 남의 시선에 민감하거든요. 그리고 그게 사랑하는 서방님의 시선이면 더더욱."

"...읏."

"어, 지금 얼굴 빨개진 거에요?"

"아, 아니거든요!"

"의외로 직설적인 표현엔 약한가봐요? 방금 막 일어나서 그런가?"

괜하 당아영의 시선을 피하면서 손으로 얼굴에 바람을 펄럭였다.

나름 스승님의 외모에 익숙해져서 눈이 하늘을 뚫고 올라갔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동안 쌓인 정이 상당한 모양이다.

당아영을 만난 지도 어느덧 2년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는데 그게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으니까.

'..스승님.'

목소리 한번 못 들어본 지 어느덧 2년이나 지났다 보니 이제 얼굴도 가물가물.. 하지는 않았다.

10년 동안 본 사람 얼굴이라고는 스승님밖에 없을 정도로 둘이 산속에 틀어박혀 매일같이 얼굴 보고 산 사이이기도 하고

잊으려고 해도 그 외모가 보통 압도적이어야지.

경국지색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그 외모는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라고 해도 한번 본 이상 특별히 머리에 타박상을 입지 않는 한 잊기 쉽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구체적으로 비유하자면 2년 전에 스승님을 손님으로 만난 상인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절대 못 잊고 한번 더 보고 싶어할 정도의 외모라고나 할까.

물론 그냥 즉석에서 생각해낸 비유였다.

산 속에만 있는 인간이 상인 같은 걸 만날 리가 없으니까.

'..그나저나 진짜 어떻게 하지.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스승님의 예상되는 폐관수련 기간은 2년 반에서 3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아영과 이런 사이를 맺은 상태에서 나 몰라라 산 속으로 튀어버리는 쓰레기 같은 짓을 할 생각은 없지만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다.

만약에 그런 짓을 시도한다고 해도 들어가기 전, 혹은 들어간 이후에도 쫓아온 당아영에게 뒷덜미를 잡힌 채로 집으로 다시 끌려오겠지.

'...화나면 무서우신 분인데.'

결국 분노한 스승님에게 볼기짝을 두드려 맞는 일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예전에 실수해서 스승님에게 혼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엉덩이를 문질렀다.

"...그렇게 힘들었어요? 평소보다 좀 심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런 내 모습을 어젯밤의 여파로 생각한 것일까

당아영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러고 보니 자는 사이에 기침을 했던 것 같기도 한데.. 감기 기운이라도 있는 거려나요."

"아, 아니 그 정도는 아닌.."

"앞으로도 오래오래 살아야 하는데 잔병치레를 자주 하면 곤란하죠. 단명보다 안 좋다는 게 유병장수인데."

-스윽

당아영이 다가와서 내 이마에 손을 올렸다.

뒷걸음질을 살짝 치기는 했지만 손길을 거부할 생각까진 없었기에 그냥 받아들였지만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당아영과 내 키 차이는 거의 머리 하나 차이.

당아영이 내 이마에 손을 올리기 위해 내 쪽으로 허리를 숙일 경우 자연스럽게 내 눈앞에 위치하게 되는 건..

'...'

-화끈

붕대에 감싸인 채로도 그 크기를 숨길 수 없는 유방이 내 시야를 가득 채웠다.

평상시였어도 눈 둘 곳이 없을 광경인데 하필 어제 몇번이고 가슴으로 쥐어 짜인 탓에 평소보다 훨씬 자극이 강하게 들어왔다.

시선을 뗄 생각도 못하고 계속 가만히 보고 있었을 정도로.

그리고 그 시선을 눈치 못 챌 당아영이 아니었다.

"...흐응?"

-흠칫!

"아니에요!! 아니야!! 야한 생각 안 했었어요!!"

본능적으로 앞으로 벌어질 일이 순식간에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갔고 몸을 감싸 안으면서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어차피 그것 또한 알고 있었다.

"뭐 어때요. 어차피 아침이라 발기 했을 거 아니에요? 한번쯤은 빼 둬야죠."

내가 지금 무슨 반항을 해봤자 당아영을 막을 수 없다는 걸.

"가족끼리 그런 짓 하는 거 아니에요!"

"약혼만 했으니까 아직은 가족 아니에요."

"꺄아아악!!"

"자, 자. 반항하지 말고. 어제 그렇게 위아래로 눈물 흘리면서 좋아했잖아요?"

내가 뒷걸음치자 당아영이 푹신한 이불 위로 나를 밀어 넘어 트린 뒤 내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자연스럽게 내 고간 바로 위에 당아영의 가슴이 위치하게 되었고

"이, 이익.."

"어차피 좋으면서 왜 매번 그렇게 반항하실까."

-훌러덩

"꺅!"

내 힘은 방해도 안된다는 듯 순식간에 바지를 빼앗기고 어제 밤 혹사 당했던 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 보세요. 이미 서있잖아요? 제가 당신이랑 아침을 맞이한 게 하루 이틀인 줄 아세요?"

"으읏.."

당아영의 말대로 내 자지는 어제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이미 꼿꼿하게 발기한 상태였다.

작고 여린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이제 오히려 두려울 정도의 정력.

진짜 먹는 게 전부 정액으로 만들어지기라도 하는 걸까.

키도 안 자라고 살도 안 찌는 체질이니 정말 그럴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겠다.

-스륵

"자 그러면 당신 건강 상태도 확인할 겸 한번 사정 시켜 볼까요?"

당아영이 옷을 들어 아래 가슴골을 드러내며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아프면 평소보다 정액이 묽게 나올 테니까 이것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지 않겠어요?"

"..."

-꽈악

이미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은 끝난 지 오래.

나는 곧 다가올 쾌락을 대비해 손과 이를 악 물었다.

-즈릅

당아영의 가슴 사이로 귀두가 사라졌다.

마치 여성의 질내에 삽입할 때와 같이 귀두가 앞장서서 살을 가로지르면 이어서 장대가 따라 들어가며 점점 쾌락을 주는 범위가 늘어나고 있었다.

"으극.. 읍.."

-들썩! 들썩!

생식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살덩이를 가로지르는 것 뿐인데 마치 지금 질내를 가로지르고 있는 거라고 착각이라도 한 것처럼 허리가 들썩이며 자지를 더욱 깊숙이 밀어 넣으려고 했다.

오히려 진짜 보지에 삽입할 때보다 반응이 더 격렬한 것 같았다.

-철썩

"에윽♥"

끝내 당아영의 가슴과 내 치골이 부딪혔고 그와 동시에 내 입에서 멍청한 신음 소리가 튀어나왔다.

"흐으.. 흐으으.."

"..근데 진짜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이게 뭐라고.."

"마, 말 걸지 마요."

나는 입을 틀어막고 올라오는 쾌락을 간신히 삼키고 있었다.

말만 못할 뿐이지 내 생각도 당아영과 똑같았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기분이 좋단 말인가.

진짜 보지도 아니고 고작해야 살덩이일 뿐인데.

"으.."

그래도 다른 건 몰라도 여성의 가슴에 대해서는 꽤 내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이제 보니 영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 크기를 매일 보거나 심지어 잘때는 파묻히기까지 했는데 정작 여기선 이렇게 내성이 없을 줄이야.

-움찔움찔

지금 이 순간에도 유방의 벽에 갇힌 자지가 움찔 거리면서 오히려 스스로 자극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치 가슴에 감싸이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액을 내뱉으려고 하는 걸 지금 내가 간신히 참고 있는 거나 다름 없었다.

"후우우.."

이대로 자극을 조금 가라앉힌 뒤에. 그 다음에 좀 제대로 움직이..

-쾅!!

"문밖에서 몇 번을 불렀는데 왜 안 열어요!!"

그 순간 문이 쾅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린애 같으면서도 신비한 목소리.

"안에 있는 거 알고 있는데 왜 없는.. 척....."

우리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온 여소천과 눈을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집 안에 정적이 흘렀다.

감히 누구도 섣불리 입을 열 수 없는 정적이 한 1분 정도 이어졌을까

"아, 아! 자, 잠깐만요? 아, 아니 안녕하세요?"

당아영이 크게 당황한 표정으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로 일단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자, 잠깐만 지금 움직이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아영의 가슴이 찌그러지면서 그 안에 있는 내 자지에도 무시할 수 없는 자극이 전해졌고

-퓻 퓨웃

"아.. 흣.."

간신히 사정을 참고 있던 내 자지는 그대로 정액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마주친 여소천의 눈에서 느껴진 경멸의 감정.

-퓨웃 퓻 퓨웃

이어진 분출은 원래부터 나올 정액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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