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4화 (124/250)

여소천이 아까와는 다른 방법으로 가슴을 흔들었다.

양쪽 가슴을 위아래로 교차해서 흔들어도 보고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왕복하는 등 조금씩 다른 자극들이 계속 전해져 왔다.

아무리 자극이 부드러운 편이라고 해도 이상하게 여소천의 몸이 주는 쾌감은 그 이상이었고

쾌감에 익숙해질 틈도 없이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모습에 자지는 계속 움찔거리면서 쿠퍼액을 내뱉었다.

그 윤활유로 인해 여소천의 움직임이 더 많은 쾌락을 주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사실이었다.

"읏.. 으읏.."

-움찔..! 움찔..!

여소천의 가슴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내 자지는 누가 보더라도 금방이라도 정액을 내뱉을 것처럼 움찔거리고 있었다.

아까까지 자존심을 세우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는 최대한 신음을 참기 위해 입가를 손으로 막고 있었지만

대체 얼마나 민감한 몸뚱이인 건지 그래도 신음이 조금씩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흐응.. 그렇게 오래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항복인가요? 너무 허접한 거 아니에요? 겨우 처녀한테. 음부도 아니고 이런 가슴 따위에 정말 가버리시는 거에요?"

"아, 아니야.."

"그렇게 말해도 전혀 설득력이 없잖아요. 네?"

-꽈악

"히윽!"

여소천이 가슴을 양쪽으로 잡고 사이로 힘을 주자 압박감과 함께 순간적으로 강렬한 쾌감이 올라왔다.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 내뱉은 신음에 화들짝 놀라며 서둘러 다시 입을 틀어 막았다.

그러면서 여소천이 눈치채지 않길 바랬지만..

"..."

-씨익

이미 여소천의 표정이 내 바람의 결과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었다.

-움찔!

뒤늦은 쾌락에 지금까지 쌓여왔던 쾌락이 더해져 자지가 크게 움찔거렸다.

지금은 간신히 참고 있지만 곧 한계가 올 거라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건 여소천 또한 마찬가지였는지

"그러면 슬슬 마무리 해볼까요."

-스륵

가슴을 벌려 내 자지를 빼내면서 그 위로 가슴을 들어 올렸다.

가슴 사이를 더럽힌 내 쿠퍼액을 보자 다시 요도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즈릅

"자아.. 만약 이것까지 참으면 제대로 인정해 드릴게요."

그녀의 가슴 사이의 쿠퍼액이 뭉개지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내 자지 위에서 그녀의 가슴을 모았다.

마치 처형을 준비하는 단두대처럼 자지 위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그 모습에 침을 꿀꺽 삼켰다.

-움찔 움찔

곧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알고 있는 건지 자지가 용맹하게 몸을 세웠지만 내가 보기에 그 모습은 승산 없이 적진에 홀로 들어가는 만용에 찬 병사로 보일 뿐이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패배감이 몸을 지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곧 내게 닥칠 쾌락을 기대하는 감정도 생겨났다.

수치와 기대가 동시에 느껴지는 감정.

이러다 이상한 버릇이 생길 것 같다는 불안감과 함께 그래도 최대한 버텨보고자 이를 악 물었다.

-꽈아악

"갈게요?"

한눈에 봐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압박감을 가지고 내 자지로 여소천의 가슴이 떨어지는 장면이 슬로우모션처럼 흘러갔다.

마치 시간이 느려진 것처럼 길게 느껴졌고

-즈릅

그녀의 가슴 사이를 내 자지가 파고든 순간 깨달을 수 있었다.

이건 못 버틴다.

이걸 깨달은 뒤에도 가슴은 여전히 내 자지를 먹어 치우며 내려오고 있었다.

귀두는 최전방에서 그녀의 가슴을 가로지르며 나아가고 있었고 뒤로 이어진 기둥에서도 그녀의 부드러우면서 이가 악 물릴 정도로 조여오는 감각을 전해주고 있었다.

이미 내 자제는 힘을 잃은 뒤였다.

정소가 부글부글 소리를 내면서 이미 정액을 출격 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철썩!

그녀의 가슴과 내 골반이 부딪히는 순간

"으그윽♥"

멍청한 신음 소리와 함께 내 허리가 튕겨져 올라가면서 조금 더 여소천의 가슴을 가로질렀고

-뷰루루룻!! 뷰루룻! 뷰룻!

"꺄악!"

엄청난 양의 정액이 튀어나갔다.

귀두까지 여소천의 가슴에 파묻혀 있었다면 그나마 온전하게 나갔겠지만 지금 내 귀두는 여소천의 가슴을 가로지르고 바깥에 나와있는 상황.

가슴 사이에서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주변을 향해 엄청난 양의 정액을 흩뿌렸다.

갑작스러운 사정에 당황하는 여소천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미 그걸 신경 쓸 수 있는 정신은 내게 남아있지 않았다.

-뷰룻! 뷰루룻! 뷰룻!

"♥..."

사정의 쾌감에 이미 머리가 하얘지면서 몸도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목에서는 더 이상 신음소리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보지도 아니고, 하다못해 입도 아닌 가슴에 굴복해버린 패배 사정.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굉장히 망가지는 느낌이었지만 중독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사정의 쾌락에 몸을 맡기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움찔..움찔..

"에헥..♥"

사정의 순간에 쫙 펴졌던 다리가 다시 접히면서 간신히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겨우 겨우 여유를 되찾고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목에 힘을 줘서 여소천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자

-뚝..뚝..

"..."

여소천은 정액을 잔뜩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얼마나 사정의 기세가 강했는지 그녀의 머리카락까지 정액이 튀어있는 모습에 일단 사과의 말을 건네야 할 것 같았기에

"개, 갠찮아요..?"

아직 조금 꼬인 상태인 혀를 움직여서 그녀를 걱정하는 말을 꺼냈다.

그러나 그런 내 말을 들은 건지 못들은 건지

"..."

-스륵

여소천이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녀의 가슴에 흩뿌려져 있는 정액을 손가락에 묻혀 자신의 입으로 밀어 넣었다.

"소, 소천.. 님..?"

나쁜 반응보다 더 무서운 게 무반응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불안감에 휩싸였다.

평소에 쓰지 않는 존칭까지 붙여가면서.

-스륵

그리고 그런 내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그녀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얼굴에 튄 정액은 어느새 닦았는지 비교적 깨끗해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

그러나 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평소의 그녀와 다른 점을 느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 알지 못했지만

-사각

어쩐지 평소의 여소천과는 다른 눈빛이었다.

그리고 내가 그것에 대해 입을 열려는 순간

"..아직 할 수 있지?"

평소의 여소천과는 다른 말투로 아직 그녀의 가슴 사이에 위치한 내 자지를 붙잡는 그녀의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뭔가 이상했다.

마치 여소천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사각사각

"...네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 같았다.

그래. 여소천이고 아니고 그게 뭐가 중요할까.

그냥 지금 눈앞에 여소천의 모습을 한 여자가 있고

그녀가 나를 원하고 있다는 데 그 이상의 이유는 필요하지 않았다.

"헤엑..♥ 헥..♥"

바로 방금 전 엄청난 양의 정액을 사정했던 자지는 전혀 지치지 않았다는 듯이 용맹하게 몸을 세웠다.

어쩐지 머리가 멍한 기분이 들었다.

이성이 마비되고 사고가 돌아가지 않는다.

입에서는 멍청한 신음소리가 튀어나오고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팔 하나 들어 올리는 것도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

-스륵

여소천이 속옷을 옆으로 벗어던지면서 내 허벅지 위에 골반을 올렸다.

아슬아슬하게 짧은 치마가 그녀의 음부를 보일 듯 말듯 가리면서 내 골반을 간지럽혔다.

이제 몸이 기억할 정도로 익숙한 여성 상위 자세를 취하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팔이 움직여서 머리 위로 양손을 모은다.

의식적으로 움직이려고 할 때는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더니 무의식은 또 다른 모양이었다.

그러나 손을 머리 위해 올린 뒤에야 그게 쓸모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는데

여소천과 나의 키차이 상 그럴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

순간 당황해서 손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우왕자왕하는 사이

"혹시 몰라서 미리 말하는 건데.."

그녀가 내 자지 위에서 허리를 들어 올리면서 말했다.

"여기선 망가지면 안된다?"

순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입을 열려는 사이

-철썩!

절로 내 고개가 젖혀질 만큼 강렬한 쾌락이 올라왔다.

단번에 끝까지 삽입됐다.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주지 않는 불친절한 섹스.

하지만 그것에 불만을 품을 틈도 없었다.

-움찔..움찔..

"에헤엑♥"

짧은 순간에 한번에 몰아닥친 쾌락에 온몸이 떨렸다.

아무리 내 몸이 민감하다고 하지만 방금 그 쾌락은 그 정도로 설명할 수 없는 종류였다.

당아영이 몸에 좋은 거라고 속이고 미약을 먹인 뒤에 한 섹스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겨우 삽입 한번에 이 정도로 반응할 정도는 아니란 말이다.

"..일단 한번은 버텼고."

그녀는 뇌를 뒤흔드는 쾌락에 호흡도 아직 추스르지 못한 내 상태를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허리를 다시 들어 올렸다.

자지와 헤어지는 게 아쉬운지 멀어지면서도 자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질내의 움직임에 자지가 금방 다시 패배사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으극.. 으그극.."

과도한 쾌락에 절로 이가 악 물어지며 자지로 힘이 쏠렸다.

하지만 정말 다행인지

아니 이걸 다행이라고 해도 좋을지

"하윽.."

간신히 허리가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는 동안 사정을 참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변하는 게 없다는 건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다음에 허리가 내려올 때가 한계라고.

그리고 이 쾌락의 양으로 봤을 때 그때 오를 절정 또한 지금까지 겪은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그런 거 무리야앗..'

이 나약한 몸으로 그런 짓을 당했다간 한계에 부딪힐게 뻔했다.

쉰 다음이라면 모를까 오늘은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이미 앞선 두 번의 절정도 이상할 정도로 평소보다 몸에 강하게 여파를 남겼는데 이 상태로 절정에 올랐다간 바로 기절하듯 쓰러질게 분명했다.

-찌걱

그러는 사이 그녀가 다시 허리를 움직여서 골반을 내려 찍을 자세를 잡았다.

귀두로부터 느껴지는 감각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이를 악물었다.

어차피 사정을 참을 수 있을 리는 만무했으니 절정의 여파라도 최대한 견뎌보려는 심상이었다.

-철썩!

이번에도 천천히 내려오지 않고 단번에 골반을 내려 찍는 삽입이었다.

마치 천둥이 빛이 먼저 보이고 소리가 뒤늦게 오듯이

골반과 골반이 맞닿고 그 여파로 내 허리가 휘어진 다음에 뇌로 쾌락이 휘몰아쳤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면서 절정을 준비했다.

정소로부터 만들어져 요도관을 가르고 귀두 끝에 있는 요도로 난자를 향해 돌진하는 정액이 지금 그녀의 질내로 쏟아져..

-움찔..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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