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3화 (123/250)

단순한 애무에 불과할텐데 이상할 정도로 큰 쾌락이 몰려왔다.

마치 억지로 주입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소천이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더니 자지를 잡으면서 나를 노려봤다.

"처, 처음이라고 못할 거 같아요? 각오하세요. 내일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게 만들 테니까."

"..."

아무래도 괜히 입을 놀렸던 것 같다.

그치만 놀리는 게 재밌는 걸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할 테면 해보시던 가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하면서도 몸이 조금 오싹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쩌면 섹스가 내가 여소천보다 앞서는 몇 안되는 분야 아닐까.

이번 기회를 잘 사용하면 여소천을 상대로 좀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 기대가 조금이지만 들었다.

"이, 이익.."

그리고 그런 내 도발이 제대로 먹힌 건지 여소천이 비장한 표정으로 다시 본인의 입속으로 내 자지를 집어넣었다.

또 적당히 삼키다가 켁켁 대면서 뱉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지로부터 올라오는 쾌락을 견디고 있었으나 무언가 이상했다.

"읍.. 크읍.."

아까보다 자지가 입속으로 훨씬 더 많이 들어갔고 지금도 점점 더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감각이 느껴졌다.

귀두부터 기둥을 타고 흐르는 혓바닥의 감촉과 입천장의 감촉, 그리고 아직 미숙한 탓에 여기저기 부딪히는 이빨까지 전부 쾌락으로 느껴지면서 조금씩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으읏.."

일그러진 표정을 감추고자 눈을 가리고 입을 틀어 막았다.

그러지 않으면 신음 소리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대체 저 작은 얼굴로 어디까지 삼키가 궁금할 정도로 깊숙이 들어가던 자지로부터 낯선 감각이 느껴졌다.

입 안쪽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구멍이.

"자, 잠깐만 그거까진.."

그 정체를 깨닫고 기겁하며 말리려고 했지만 그보다 여소천의 행동이 더 빨랐다.

-꿀럭..

"으읍..  읍.. 크읍.."

"악.. 으읏.."

여소천이 코를 내 골반에 고간에 가져다 대는 자세로 내 자지를 더욱 깊숙이 삼켜 목구멍 안쪽까지 밀어 넣었다.

"흐윽.. 읏.."

당아영도 해준 적 없는.

애초에 중원에 관련 지식이 존재하기는 할까 의문인 갑작스러운 이라마치오에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목구멍 안쪽은 입 안과는 전혀 다른 감각과 압박감으로 내 자지를 감싸오고 있었고

그 천하의 여소천이 이런 일을 해준다는 것 또한 묘한 쾌감을 자극했다.

"읍.. 으읍.."

거기까지 한 것 만으로도 이미 한계인 걸까

여소천은 이후로 목을 움직이거나 혀로 내 자지를 핥는 등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 순간 여소천과 눈을 마주쳤다.

눈살을 찌푸린 상태로 눈물샘이 자극된 모양인지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는 모습.

그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허리가 튕겨지면서 절정에 올랐다.

-울컥! 울컥!

"읏.. 큿.."

"으읍?!"

갑자기 예고도 없이 뿜어진 정액에 여소천이 당황했는지 눈을 크게 뜨며 몸이 굳었다.

-부들부들

"하아.. 하아.."       

갑작스럽게 받은 강렬한 쾌감 때문에 오른 절정의 여운에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정액이 뽑힐 때 영혼까지 같이 튀어나가는 느낌이었다.

눈꺼풀도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간신히 입을 가리고 있던 손으로는 땅을 짚고 일어날 힘도 없었다.

힘이 빠져 그대로 뒤로 넘어갔던 고개를 간신히 들어 내 고간 사이에 위치한 여소천의 모습을 바라보자

"..으극."

아직도 내 자지를 입에 머금고 있는 자세 그대로였다.

깜짝 놀라서 뭐라고 입을 열려는 순간 여소천이 살짝 말랑해진 자지를 입 밖으로 내뱉었다.

"으그으으윽.."

여소천은 말없이 손을 떨면서 나를 노려봤다.

저 외모에 눈가에 눈물을 띈 채로 저런 표정을 지으니 뭔가 내가 굉장히 잘못한 것 같았다.

"싸, 쌀 거면 말을 하고 싸야죠! 얼마나 당황했는데!"

여소천이 얼굴을 붉히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내용은 둘째 치고 나는 그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정액은요?"

"네?"

"그걸.. 다 삼켰어요?"

적지 않은 양의 정액을 내뱉었던 만큼 그녀가 정액을 뱉을 것을 생각하고 있다가 바로 저렇게 입을 여는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워, 원래 삼키는 거 아니에요?"

"그, 그거 맛 엄청 비리잖아요! 그리고 처음인데 그걸 굳이 억지로.."

"괘, 괜찮았는데요?"

"네?"

"아, 아무튼! 그리고! 마지막에 허리는 갑자기 왜 밀어 넣었어요! 그거 때문에 목젖이 찔렸잖아요!"

"..."

처음인 주제에 이라마치오를 하는 것도 모자라 정액까지 전부 삼킨 뒤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할 말을 하는 여소천의 모습에 내가 할 말을 잃었다.

그런 내 모습을 무슨 의미로 해석한 걸까.

"후훗. 아, 아무튼 기분은 좋았죠? 금방 가버리시던데."

여소천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왠지 보고 있으면 분하고 이가 갈리는 표정이었지만 할 말이 없었기에 그저 여소천을 노려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솔직히 기분이 좋았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아까는 자신 있던 것처럼 도발하시더니 정작 자지 조금 핥았다고 금방 꼬리를 마는 모습이 우습네요."

"이, 이번엔 갑자기 당해서 그런 거에요."

"아, 그래요?"

여소천이 나를 깔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이번에 다시 하면 그때는 꽤 버틸 수 있겠죠?"

"읏.."

아까 느꼈던 여소천의 입 안의 감촉을 떠올렸다.

한번 사정하긴 했으니 조금은 더 버틸 수 있겠지만..

"..."

-푸욱

여소천의 눈을 피해 시선을 조금 아래로 내렸고 그에 따라 여소천도 시선을 내렸다.

그리고 우리 둘의 시선이 맞닿은 곳은

"...아하."

공교롭게도 그녀의 침에 젖어있는 그녀의 가슴이었다.

"그러고 보니 가슴 좋아하셨죠? 저번에 저한테 안겼을 때도 그랬잖아요. 겨우 옷 너머로 자지에 가슴 좀 문질렀다고 순식간에 갈 것 같으니까 내려 달라고 난동을.."

"그, 그 얘기는 하지 마요.."

"푸흡."

-물컹

여소천이 얼굴에 비웃음을 띄우며 그녀의 가슴을 들어 올렸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크기의 가슴이 그녀의 손에 의해 중앙으로 모이면서 골짜기를 만드는 모습은 순간적으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의 자극이었다.

"그러면.. 이번에는 가슴으로 해볼까요?"

그런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여소천이 무릎 사이로 기어와 내 자지를 향해 가슴을 밀어붙였다.

"입보다는 자극도 적을 것 같고.. 그냥 말랑하고 부드러운 지방 덩어리일 뿐이잖아요? 이미 한번 사정도 하셨으니까.. 고작 가슴 따위에 가버리시진 않겠죠."

거절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정작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내 자지에 그녀의 가슴이 닿았을 때 전해진 가슴 특유의 감촉 때문에 내 자지는 이미 일어난 상태였고 이제 와서 그런 말을 꺼낸다 한들 변명처럼 느껴질게 뻔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다, 당연하죠. 저번에는 그냥 우연이었어요. 고작 가슴 따위에 가버릴 리가 없잖아요?"

이미 깨져버린 자존심의 조각이라도 주워 담아보려는 노력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도 자신 있었다.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스승님이랑 지내면서 여자의 가슴에는 꽤 면역이 생겼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 가슴에 파묻혀서 자다가 숨 막혀서 황천길 건널뻔했던 일이 어디 한두 번인가.

그러니까 아무리 몸이 민감하다고 해도 정신만 제대로 차리면 가슴 따위 얼마든지 버틸 수 있..

"자, 그러면.. 끼울게요?"

-물컹

여소천이 가슴으로 내 자지를 감쌌다.

가슴골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귀두가 새로운 자극을 환영하는 것인지 전에 사정하고 남은 정액으로 추정되는 것을 내뱉었을 때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어."

"이, 이건 방금 게 남아있던 거에요!"

"아, 그, 그렇죠? 네. 그럴 리가 없죠."

얼마나 당황했으면 방금 전까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던 여소천까지 저럴 정도란 말인가.

여소천이 요도 밖으로 흘러나온 몇 방울의 하얀 정액을 향해 묘한 시선을 보냈다.

아마 내가 엄청난 허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

"그, 그러면 이제 제대로 움직일게요? 이제 남은 거 없죠?"

"ㄴ, 네.."

여소천이 내 몸을 끌어당겨서 엉덩이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린 다음 양쪽 가슴을 손으로 잡았다.

굳이 비유하자면 방금은 애무라고 하기도 민망한 인사 수준.

이제 본격적으로 여소천의 가슴이 내 자지를 유린한다는 생각에 자지가 한층 더 꼿꼿하게 몸을 세웠다.

완전히 감싸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느껴지는 육중한 무게감에 나도 모르게 침이 목 너머로 넘어갔다.

-푸욱

그리고 여소천의 가슴이 내 자지를 둘러싼 순간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입이나 보지의 강렬하게 쥐어짜는 듯한 느낌과는 다른 부드럽게 둘러싸는 감각.

시각적인 자극과 정신적인 만족감이 더해져서 기존에 느껴지지 못한 새로운 쾌락을 선사했다.

"아으.."

그런 상황에서 입을 막지도 않고 있었으니 절로 신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상태로 여소천이 위 아래로 가슴을 흔들기 시작하자 자지와 가슴이 스치면서 자지로부터 부드럽고 탄력적인 그녀의 가슴이 느껴졌다.

"읏.. 크흣.."

분명 그렇게 강한 쾌락은 아닐텐데.

오히려 부드럽고 상냥한 자극인데 실제로 느껴지는 쾌감은 그걸 훨씬 상회하고 있었다.

절로 튀어나오는 심음을 참기 위해 다시 손으로 입을 막아야 했을 정도로.

"..흐응?"

그런 내 모습을 본 여소천이 야릇한 콧소리를 냈다.

"분명 별거 아니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 거 치고는 꽤 견디기 힘들어하는 모습인데요?"

"아, 아니에요.."

"그 일그러진 표정부터 감추고 얘기하면 설득력이 있었을텐데."

내가 분한 감정에 입을 열려는 순간 여소천이 기습적으로 가슴을 비틀었다.

그녀의 가슴이 비틀리며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끼인 내 자지에도 다른 쾌락이 전해졌고

"으그윽.."

그 쾌락에 몸이 움찔거리면서 자연스럽게 내 입은 다시 다물어졌다.

"왜요? 방금 뭘 말하려던 거 아니었어요? 왜 말을 하다가 말죠?"

"그, 그쪽이 갑자기.."

"갑자기?"

"가슴을 비트을..?!"

그 순간 여소천이 다시 가슴을 비틀면서 내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게 실수였다.

"..아하."

여소천이 움찔 거리면서 요도로 쿠퍼액을 흘리고 있는 내 자지를 보면서 눈을 빛냈다.

눈이 있는 이상 그녀가 지금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꿀꺽

"..."

"이게 약한 모양이네요? 그냥 위 아래로 흔드는 것보다는 조금씩 교차해서 불규칙적으로 가슴을 움직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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