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0화 (50/250)

-텁

손을 뻗어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자위만으로 안된다면 다른 자극을 더해주면 된다.

그래도 내 손으론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 그녀의 몸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을 잡고 흔들어보자 강도를 약간이지만 되찾았다.

페라도 해보고 파이즈리도 해보고 직접 보지에 삽입하고 허리까지 흔들어 봤지만 사정에 이르기 까지의 자극으로는 부족했다.

"..이대로면 날이 새겠군."

"자, 잠깐만요.. 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더 시간을.."

"일각 주지. 그래도 안된다면 다음에 이어서 하겠네."

그녀의 말에 목에 식은땀이 흘렀다.

일각. 앞으로 15분 안에 어떻게든 하지 못하면 내일도 이 고생을 해야 한다.

하나.. 방법이 있긴 있었다.

-꿀꺽

침을 삼키며 마음을 다잡은 뒤 손을 뻗어 그녀의 양쪽 손을 각각 잡았다.

그리고

-꽈악

"케흑.."

그녀의 손을 내 목에 가져다 대고 힘을 주었다.

내 힘에 그녀의 힘이 약간 실리며 아까까지와 마찬가지로 목을 옥죄어 오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학습이라도 되어버린 것인지 내 자지는 금방 강도를 되찾았다.

'하..'

아까까지의 기죽은 모습은 어디 갔냐는 듯이 건강하게 정액을 내뱉으려는 자지를 보며 생각했다.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생은 단단히 틀린 것 같다고.

-콕

.

-사각사각

"...하아.."

반쯤 뜬 눈.

그리고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는 눈망울.

그 모습으로 한숨을 쉬는 그의 모습은 묘하게 색정적이었다.

나는 그와 눈을 마주치고 그대로 굳어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지, 진정하게. 이건 그대를 치료하기 위한 피치 못할 사정이.."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움직여 변명을 시작했다.

말하면서도 그가 얌전히 있어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쓰러졌다 일어나니 평소 같이 다니던 여인에게 겁탈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가만히 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곧 그가 날뛸 것을 대비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내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나를 밀쳐내거나 뺨을 때리려는 것이라 생각해 눈을 감자

"..."

"어..?"

그는 오히려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아무 말도 없이 눈을 반쯤 뜬 채로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칼을 쓸어주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가 얼굴을 붉히고 가만히 있는 사이 그가 내게 깔린 채로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더니

-쑤욱

"흣?!"

완전히 삼켰다고 생각했던 그의 양물을 더 깊숙이 꽂아 넣었다.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던 감각에 당황하는 사이 그의 손이 내 손을 잡더니 그대로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반항하지 못하고 그에게 끌려가다 그를 깔아 뭉개기 전에 바닥에 팔을 짚었다.

"이, 이게 무슨.."

나는 그가 어째서 이러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가 몸부림치며 반항하거나 적어도 욕은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서야 오히려 나를 도와주는 것 같지 않은가?

내 못난 제자 때문에 여인과 관련해서 안 좋은 기억까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상황은 내게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빨리 그를 사정시키고 기운을 넘겨줘야 하는 내 입장에서야 물론 그가 협력해 줄수록 좋기야 하..

"자, 잠깐만! 지금 뭐 하는 겐가!"

상체를 숙이고 있는 탓에 아래로 흘러내린 유방을 그가 만지기 시작했다.

-몰캉몰캉

"이, 이건 교접이 아니라 치료 행위이니 그대가 움직일 필요는.."

-꼬집

"흐읏..!"

능숙한 손길이었다.

수련을 할 때 방해만 되던 쓸데없이 큰 가슴이 그의 손 끝에서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꾸고 있었다.

그러다 가끔씩 유두를 꼬집을 때면 입술을 깨물고 신음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아.. 하아.."

평생 느껴본 적 없는 특이한 감각에 바닥을 짚은 팔에 더 힘을 주며 쓰러지지 않기 위해 버티는 사이

-츄읍

"?!"

그가 유두를 입에 물었다.

"빠, 빨아도 모유는 안 나오.. 니까앗.."

모유를 조르는 아기처럼 내 가슴에 달라붙어 유두를 자극했다.

-핥짝 핥짝

"핥아도 안 나와..!"

그가 혀 끝으로 유두를 살살 자극했다.

그의 혀의 움직임에 따라 유두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간지러운 쾌락을 선사했다.

"흐읏.."

입을 피하기 위해 몸을 비틀어도 출렁거리는 유방을 손으로 잡고 혀 끝으로 살살 자극하는 모습에 그의 양물을 품고 있는 질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조금씩 쌓여가는 쾌감에 오묘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무공을 익힐 때와는 다르지만 뭔가 거대한 무언가가 몰려오는 느낌.

아찔한 쾌락이 한번에 몰려와 정신을 이상하게 만들 것 같은 느낌.

눈을 질끈 감고 곧 다가올 절정에 대비하자

-파하

"아..?"

그가 하필 딱 좋은 순간에 유두에서 입을 뗐다.

몸은 이미 달아오른지 오래인데 정작 절정에 오를 자극이 부족해지자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사이 몸이 서서히 식어갔다.

"..."

결국 절정의 때를 놓치고 애매하게 달아오른 몸으로 허망하게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대체 그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아.. 하아.."

입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침을 손으로 닦고 아까와 똑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정면에서 바라보았다.

그의 물기에 젖은 눈을 바라보고 있자 그가 다시 몸을 꿈틀대는 것이 보였다.

이번엔 무슨 짓을 하려나 싶어 그대로 둬보자 내 다리를 피해 한쪽 다리를 옆으로 빼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체조를 하듯 들어 올려 내 옆으로 가져다 대었다.

"..잡을래요?"

그가 깨어난 이후로 처음 내뱉은 한숨이 아닌 말.

나는 저 말의 의미를 곧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

"..다리를 잡으란 말인가?"

-끄덕

그가 다시 입을 여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다리를 잡아서 어디에 쓰라는 말인가..?"

이 상태에서 잡을 것이 하나 생겨봤자 쓸 곳이 없었다.

설마 이런 위태로운 지지대가 필요하진 않을 테니까.

"기분 좋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다리를 붙잡고 당기면서 보지 더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잡아먹는 농밀한 섹스.. 하고 싶지 않으세요?"

"..."

저 여린 외모에서 나왔다고 감히 상상하기 힘든 천박한 단어에 순간 말문을 잃었다.

개중에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도 섞여있었지만 맥락상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

"안 그래도 절정 직전에 멈춰서 지금 안달 나있을텐데..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입술을 깨물고 있는 내 옆으로 그의 새하얀 다리가 어른거렸다.

"이대로 절정하면.. 분명 기분 좋을 거예요...?"

-텁

거기까지가 내 한계였다.

"하아.. 하아.."

한 손으로 그의 다리를 붙잡고 숙였던 상체를 다시 일으켰다.

그 상태로 그가 말한대로 그의 다리를 당겨보자 안 그래도 깊숙이 들어와 있던 자지가 한계까지 깊숙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 이런 건 어디서 배워 가지고..!"

"이히히.."

원래 계획이랑 많이 엇나간 상태였다.

처음 계획은 그가 기절한 사이 빠르게 그를 치료하고 흔적도 없이 치워 놓은 다음 그에게 사과할 계획이었는데 그가 깨어난 것도 모자라 나를 능숙하게 조종하고 있었다.

-꽈악

나름대로의 반항감에 그의 양물을 힘껏 조여보지만 그는 여전히 아까와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볼 때마다 성감을 자극하는 색정적인 표정이었다.

-철썩! 철썩!

그의 다리를 잡은 덕분에 요분질에 더 안정적으로 힘이 실렸다.

골반과 골반이 맞닿을 때마다 자지가 한계까지 내부로 들어와 자궁구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빠져나갔다.

"흐읏.. 으읏.."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종류의 쾌락에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신음 소리가 튀어나왔다.

안 그래도 아까 절정에 이르지 못한 탓에 몸이 달아올라 있었는데 이런 강렬한 자극까지 받으니 금방 다시 절정에 오를 것 같았다.

쾌락에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 또한 지금 상황에서 적지 않은 쾌락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를 사정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이제는 희미해진 당초의 목적도 몰려오는 쾌락을 멈출 수는 없었다.

결국

-움찔! 움찔!

"흐읏.. 으으읏.."

눈이 절로 감기고 온몸이 근육이 수축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팔, 다리는 물론이고 그의 자지를 품고 있는 질 내부도 급격하게 그의 자지를 조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순간

-울컥! 울컥! 울컥!

"...!!"

단단히 고정되어있던 그의 자지가 떨리며 정액을 내뱉었다.

뜨거운 정액이 쏘아지듯 뿜어져 질 내부를 채우는 감각에 입이 절로 열릴뻔 했다.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지만 본분을 잊지 않고 간신히 기운을 움직였다.

음양합일을 통해 나의 기운이 그에게 흘러 들어갔고 무사히 그의 몸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하아아아.."

나는 그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간신히 참고 있던 숨을 내쉬었다.

그 와중에 기운을 넘겨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까.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한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지만 ..

"..."

결국 그가 기절한 사이에 그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겁탈한 입장이었기에 함부로 입을 열기에 뭐했다.

이미 한번 정사가 끝나기도 했고.

"..무사히 기운이 흘러 들어간 것 같군."

이제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 그에게 상황의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이걸로 끝내게요?"

"...?"

"안 그래도 방금 기운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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