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18
비교
비교.
SNS 문화를 이루는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돼야지 하고.'
점수 매기고 평가한다.
타인에게 높은 기준을 강요한다.
스스로에게조차 말이다.
보고 있다 보면 빠져든다.
"지들이 존나 뭐 되는 줄 안다니까요?"
"그래?"
"진짜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오죽하겠냐는 이야기다.
수현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짐작이 간다.
'뻔하지.'
인플루언서.
한두 년 만나본 게 아니다.
연예인보다 더 세상물정 모르는 애가 흔하다.
"연예인들도 사귈 수 있을 줄 알고."
"꿈이 아주 가상하네."
"오빠도 만만히 보고."
"……."
연예인들은 '진짜'들을 만난다.
동종 업계인도 스태프들도, 스폰서들도 마주치지만.
'인플루언서는 네모난 화면 속이 다니까.'
그 안이 전부인 줄 알고 산다.
팔로우 좀 해줬다고 본인이 같은 급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SNS.
사진 쪼가리와 프로필 몇 줄만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재단하는 공간이다.
"키도 180 안되고, 얼굴도 자기 기준에 미달이래요."
"뭐, 이년아?"
"내가 말한 거 아닌데."
당연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상품의 소개랑 실제 받았을 때가 다른 것처럼.
'나는 실물파야.'
지적인 분위기는 연출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실제로 만났을 때 빛을 발한다.
"맨날 섹스랑 성희롱 얘기밖에 안 하던데."
"성희롱 좀 당해볼래?"
"올."
가짜에게는 불가능하다.
자지가 박혔을 때 느낌이.
'여자들이 임신 마려워한다고.'
진심으로 조른다.
아기방이 마중을 나오며 귀두를 쪽쪽 빨아 댄다.
질의 조임.
애액의 미끌거림.
정자를 뽑기 위해 열과 성을 다 한다.
쑤걱! 쑤걱!
얄미운 수현의 입술과 혀를 쪼옥 빨며 거칠게 박아준다.
남자는 얼굴만이 아니라는 걸.
"앙! 아아앙! 헥, 헤엑, 헤엑……."
"박는 거 나 아닌데."
"너 알고 그랬지?"
혜리가 숨이 넘어갈 지경으로 헐떡인다.
수현과 하는 페이스는 벅찬 모양이다.
'워낙 민감해서.'
살살 녹여주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가끔은 막 쓰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찰싹! 찰싹!
희고 탱탱한 엉덩이.
그 부들부들한 살결에 빨간 손바닥 자국을 남긴다.
정말 복숭아 같아서 더 먹음직하다.
혜리의 안도 꿈틀대며 반응을 한다.
"저랑 한다 생각하고 거칠게 써줘요."
"너 정말 나빴다."
"이제 알았음?"
수현의 키스를 받으며 하니 더 자극적이다.
자지를 미친 듯이 흔들고 싶다.
'혜리에게는 미안하지만.'
졸지에 오나홀이 되어버린 엉덩이를 움켜쥔다.
살이 보들보들해서 그립감이 좋다.
쑤걱! 쑤걱!
쫙 하고 벌리자 더 깊이 들어간다.
평소에 살살 써오기만 했던 혜리의 안은.
"히익!"
깜짝 놀라며 경련을 한다.
꽉 조이며 꿈틀대기까지 하니 맛은 훌륭하다.
쪼롭! 쪼롭!
혀끝을 쪽쪽 빠는 섬세한 키스까지 받는다.
좁은 안이 미어터질 만큼 싸지른다.
"싸고 있죠?"
"어."
"더, 더, 더 잔뜩 싸요. 잔뜩."
혜리는 주먹을 꼭 쥔 채 베개에 얼굴을 박고 있다.
작은 몸을 바들바들 떤다.
평소 이상의 오르가즘.
숨도 쉬기 힘들 만큼의 절정과 여운으로 흐느낀다.
뚝! 뚝!
자지를 빼도 말이다.
구멍이 뻐끔거릴 때마다 백탁액이 한 움큼씩 쏟아진다.
"이렇게 험하게 쓰면……, 시집 못 가겠네."
"친구한테 할 소리야?"
"누구 때문인데요?"
신경도 안 쓰고 적극적으로 얽혀온다.
방금 막 사정을 마친 자지를 주물거리며.
'여자들이 더 무섭다니까.'
비교를 하고, 평가를 한다.
자신이 우위에 서고 싶은 여자의 본능일지 모른다.
털썩!
그런 여자를 마음대로 다루는 것이 남자의 본능이다.
원초적인 욕망.
수현을 쓰러뜨린다.
덮쳐진 주제에 오히려 유혹하는 행태를 취한다.
"저 얼마 전에 흔우랑 여행 갔다 왔거든요."
"했어?"
"하진 않고……, 봤어요."
지근거리에서 속삭인다.
귀를 간지럽게 만드는 바람에 발기하게 된다.
남자를 흥분시키는 법을 알고 있다.
이토록 맛있게 잘 커버린 애인에게.
"욕실에서 나올 때 봤는데 이만 했어요."
"안 선 거겠지."
"차라리 그런 거면 좋겠어요. 완전."
애기자지잖아.
여자들이 비교에 미쳐버린 이유를 한 방에 이해시킨다.
'유치한 감정이긴 한데.'
경쟁 심리를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반신에 다시 혈류가 집중된다.
수현의 안에 침입한다.
이거다 하는 표정이 정복욕을 마렵게 만든다.
"분위기 어색했겠네."
"그건 괜찮았는데."
"?"
"부끄러운 척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위도, 아래도, 속도 남자를 기쁘게 하는 프로페셔널이다.
그런 여자를.
'내가 가르쳤다는 게.'
배덕감이 끓어 넘친다.
사실은 야한 데다 밝히기까지 하는 녀석이다.
쭈릅! 쭈릅!
아기방에 귀두가 닿는다.
입술이 더 끈적하게 달라붙어 떼어지지 않는다.
허리를 더 격하게 움직이도록 유도한다.
수현과 할 때 페이스가 빠른 이유가 있다.
"좋겠다……."
절정의 여운에서 간신히 깨어났다.
혜리가 애틋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본능을 억누르지 못한 채.
손가락이 허전해져 버린 빈 구멍을 찔꺽인다.
'폰허브 스타도 이런 기분이겠지.'
나의 섹스로 흥분하고 있다고 하니 더 할 맛이 난다.
따먹을 맛이.
쑤걱! 쑤걱!
수현의 가는 몸.
허벅지를 손잡이처럼 잡고 몸무게를 싣는다.
적지 않은 부담이 갈 것이다.
몇 번 하고 나면 구멍이 헐어버린다.
"나 맛있어요?"
"맛있어."
"먹어줘요. 한 점도 남기지 말고."
그것을 오히려 즐긴다.
자신을 더럽히는 종류의 쾌감도 존재한다.
부르륵!
수현의 안에도 흔적을 남긴다.
부서질 듯이 끌어안고 잔뜩 싸지른다.
"아, 아아……."
애타게 바라보는 혜리의 얼굴이 조미료가 된다.
벌써 두 번이나 쌌음에도.
'다음엔 어떻게 싸지.'
기대감으로 다시 달아오른다.
3P는 질리지 않는 맛이 좋다.
쭈웁! 쭈웁!
그래도 체력은 어쩔 수가 없다.
침대에 누워 서비스를 받는다.
처음과 반대.
혜리가 자지를 빨며 갈증이 나는 몸과 마음을 달랜다.
"그래서 누가 만만하다고?"
"나 말고."
"그랬나."
수현과는 마저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에 출연해 달라는 제안이다.
'눈독을 들일 만하지.'
그것도 그냥 방송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한 종류였다.
"너도 나가?"
"일단은?"
"그런데 관심 있을 줄은 몰랐는데……."
연애 관찰 예능.
연애 요소가 가미된 어느 시대에나 인기 있는 그것이다.
'썩 좋아하진 않지만.'
아니, 싫어하는 건 아니다.
연애에 관심 없는 사람도 좋아한다.
남의 연애에 훈수 두는 것만큼 재밌는 게 없다.
문제는 그 방향성이.
"재밌을 것 같잖아요."
"흔우가 질투해서?"
"나 말고 오빠가 나가면."
"오."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을 뿐이다.
여타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어그로가.
'방송의 시청률을 결정하기도 하고.'
순수하게 연애가 목적이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을 만드는 것이 모토다.
이제는 대리만족.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그래서 오빠 같은 사람 부르는 거 아니에요?"
"아니지."
"?"
겉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유명해질 줄 알고 방송에 출연했다간.
'이용만 당하고 쭉정이처럼 버려지거든.'
나를 섭외하려고 하는 진의.
방송사의 속셈은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이 간다.
역으로 이용해서 발판으로 삼아준다.
* * *
나는커플.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의 트렌드〕
1. #나는커플
2. #나는커플_영웅
3. #크리스마스_선물
4. #이세계돌아이
5. #나는커플_8기_예고
남녀간의 연애를 주제로 한다.
그것을 제3자의 시선으로 본다는 건.
「주렁주렁」
1일 전。
#나는커플#영웅
영웅이 진짜 어이 없네
첫 만남부터 지연이 따라다녀 놓고
최종 선택에서 까는 거 실화냐 ㅡㅡ
└지가 좋다고 매달려서 선택해줬더니 주제 파악 못함
└22222
└보면서 내가 다 빡쳤어
└처음에 까서 엿 먹인 거 아니야?
없던 흥미도 솟아오르게 만든다.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이기 때문이다.
참가자에게 훈수를 둔다.
혹은 비판을 하거나, 편을 들어주기도 한다.
「성이름」
1일 전。
#나는커플#영웅
영웅이는 두려워서 거절했다고 봄……
지연이가 기 센(?) 타입이라
영웅이가 결과적으로 선택 받긴 했어도
중간중간 까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다른 남출한테 간 적도 있었지
프로그램에서 잘돼도
현실에서 계속 이어나갈 자신이 없었던 걸 거야
└동정표라고 생각한 걸 수도 있고
└지연이 쥐흔이 심하긴 했어
└영웅이 이 놈 평생 후회한다 ㅉㅉ
└일리가 있는데?
사회적으로 용납 받지 못하는 일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러운 화제다.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신박한 해석이라며 대중들의 공감을 받기도 한다.
「그랬서연」
1일 전。
#나는커플#시청률
[동시간 예능 순위표.jpg]
1위 먹었네
이번 3기 욕도 많이 먹었고
남출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데
그래도 이슈화됐다는 점에서는 성공한 듯
└어그로 개많이 쏠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웅이 시청률 공로상이라도 줘야겠네
└지연이 몰입충들만 빡치지 깔깔!
└7기를 뛰어넘을 에피가 나올 수 있을까?
방송을 보는 재미.
거기에 떠드는 재미까지 추가된 프로그램이다.
장수를 넘어 성장까지 하고 있는 비결이다.
그렇게 흥행을 하고 있지만.
「충신지빡이」
1일 전。
#나는커플#밸런스#ㅅㅂ
[영웅이 프로필 사진.jpg]
니가 영웅이면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삼전 경리하는 고졸년이랑 사귀겠냐?
자기 병원도 있는 개원의가
└분탕인가
└영웅이가 고백했다 까인 건 보지도 않고 즤롤이네
└니가 뭔데 참견임?
└남녀 스펙 차이 너무 나긴 해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출연진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일어난다.
새로운 기수라고 할 수 있는 8기에.
데일리뉴스− 「1000억대 자산가…'나는커플' 8기, 스펙 화려한 솔로남녀 예고」
역대급의 출연자가 예고됐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