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410화 (410/450)

EP.410

리딩방의 비밀

소라의 아버님.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을 유지하는 투자자의 본보기와도 같으셨다.

"넌 니 부모 앞에서도 그렇게 하냐?"

"그렇게 하는데?"

"아오 진짜아!"

소라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아버님께서 걱정이 태산이실 만도 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내미가 트레이더 한다고 설치고 있으면.'

나 같아도 딱밤 마려울 것이다.

고집도 또 존나게 세가지고 말도 안 듣는다.

"좀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안돼?"

"몰래 먹으면서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어."

"뭘 먹는데!!"

다 알면서 목에 핏대가 설 정도로 소리친다.

얼굴이 새빨개져서 말이다.

이런 딸이 남자와 함께 있다.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버님이 얼마나 신경 쓰이시겠어.'

부모 입장.

아버님은 다 알고 계신다.

어머님으로 학습하셨을 것이다.

남자들이 호시탐탐 노린다.

놀이에 가까운 관계를 가지려는 남성들도 있다.

"얼마나 열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에 이해가 되잖아."

"이해를 왜 시키는데!!"

"그럼 이해 안 시켜?"

"쪽팔리잖아!!"

진심이라는 사실.

한 방에 이해를 시킨다.

역설적으로 안심을 하게 된다.

「매일 먹고 싶다는 것은 매일 먹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펀쿨섹좌의 명언처럼 말이다.

그런 나의 심정이 충분히 전해졌을 것이다.

대놓고 스킨십을 한다고?

평소에는 건전하게 사귀고 있겠지.

"나, 진짜 너 때문에……, 집에도 못 가."

"그럼 내 집에서 살면 되지."

"^%#$%^$#!"

소라에게는 전해지지 않은 모양이다.

정말 이렇게 철이 없을 수가 없다.

소리를 꽥꽥 지른다.

분이 안 풀렸는지 어깨를 잡고 흔들어 댄다.

"진짜 엄마한테도 그래봐. 목 졸라 죽여버릴 거니까"

"혹시 엄마도 크시냐?"

"죽어!"

스킨십이 과하다.

기내에서 즐겼던 마일하이클럽을 간접 체험시키고 있다.

'의외로 기분이 좋다니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사실이다.

일종의 환각 작용을 만드는 것이다.

생명의 위기.

엔돌핀도 분비된다.

러너스 하이와 같은 현상이다.

"아, 좋아."

"진짜 좀……. 아앙."

플레이가 서투르다.

S라면 상대가 고통과 환희를 넘나들면 컨트롤해야 한다.

'여왕님 기질을 개화하지 못해서.'

색기가 좀 더 무르익은 소라도 기대가 된다.

아직은 애새끼처럼 징징 짜고 있다.

차 안.

한껏 화를 내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숨을 격하게 쉬어 댄다.

"아까 하던 거 마저 이어하자."

"넌 씨발 눈치라는 게 없냐."

"언제 있는 거 봤어?"

"아오."

투자자라면 자신만의 판단 능력을 키워야 한다.

대세에 순응해서는 안된다.

쪼옥!

소라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갠다.

화가 났는지 입을 꾹 틀어막고 있다.

그것도 잠시.

여자는, 여자라는 생물은 겉으로 나오는 감정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버님도 싫어하지 않으시던데?"

"싫어했으면 넌 진짜……, 죽었어."

지근거리에서의 대화.

소라의 달콤한 숨결이 닿는다.

뽀뽀를 쪽쪽 하자 이내 풀어진다.

'순진한 년 꼬셔 먹는 느낌이.'

생긴 건 텐프로 에이스보다 더 까탈스러운 주제에 간단하다.

평소처럼 혀의 움직임을 맞춰준다.

쭈왑! 꿀꺽!

혀를 치덕치덕 문댄다.

기습 키스를 참으셨던 아버님도 이 광경을 본다면 꼭지가 돌지 모른다.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타고난 재능.

내가 잘 개화시키고 있다.

강남 에이스들 일자리를 다 뺏어버릴 만한 테크닉이다.

"개섰어."

"시도 때도 없구나."

"너 때문이잖아. 어떻게 해줘."

"이게 왜 나 때문인데!"

나를 위해서만 쓰고 있다.

입으로는 짜증을 내면서도 익숙한 손놀림으로 쓱쓱 문질러준다.

'손딸로는 만족 못할 거 같은데.'

배덕감.

예쁜 따님이 얼마나 훌륭한 암컷이 되었는지 꼭 확인해보고 싶다.

"사람 오면 어쩌려고 미쳤어?!"

"의자 젖히면 의외로 안 들켜."

"아, 진짜."

사정사정하며 부탁을 하자 사정을 하게 해준다.

소라도 느낌상으로 알고 있다.

아주 단단하다.

평소와 다르다는 것이 뚜렷하게 느껴질 만큼 많은 혈류가 쏠린다.

"아!"

그것을 받아들인 안.

반쯤 젖어있는 그곳에 파고들 때마다 얕은 신음이 새어 나온다.

"소리 내면 들켜."

"어떻게 안 내……."

촉촉하게 젖은 눈동자.

솔직하게 돼버린 입술.

마주 보고 있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쪼옥!

쪼오옥~♡

좁은 의자에 몸을 포개듯이 누워있다.

움직임도 최소한으로 할 수밖에 없다.

"사람 온다 가만히 있어."

"아 진짜 미친놈."

"쪼임 미쳤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야플의 묘미를 깨달아버린 육체는 긴장보다 흥분에 더 반응한다.

'엉덩이도 개탱탱하고.'

큼지막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주무른다.

안쪽의 질 근육도 반응을 하는 것 같다.

부우웅~

주차장 차가 빠져나갈 때마다 꿈틀거린다.

그 약간의 자극과 시츄에이션이 더해지니.

"싸도 돼?"

"해……, 어차피 할 거잖아."

"하긴 출산을 전제로 한 교제를 허락 받았으니까."

"!!"

사정을 촉진한다.

순진하기 그지없는 소라의 반응이 임신을 마렵게 한다.

'앙탈부리긴.'

당황해서 빼려고 한다.

하지만 두 손으로 꽉 붙잡고 있거니와.

짜악!

맴매도 가능하다.

빨간 손자국이 생길 만큼 엉덩이를 혼을 내준다.

"개새끼야……!"

"소리 지르면 들켜."

"아 빼라고."

"함 싸고."

바둥거릴수록 맛만 더 좋아진다.

강제로 키스까지 하자 더 끝내준다.

'화난 소라 맛있어.'

민감해진 질은 더 꾹 조인다.

절정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몸이 맞닿아 있으니까.

좁은 차 안은 소라의 페로몬으로 범벅이 돼있다.

"쌀게. 임신해."

"안 해……!"

"그거야 니 몸이 정하는 거고."

소라의 엉덩이를 핸들처럼 꽉 틀어잡는다.

이리저리 움직이자 자극이 가해진다.

소라도 느끼고 있다.

아플 정도로 조이는 질과 터져 나오려는 신음이 증명한다.

쭈웁!

꿀꺽! 꿀꺽!

입술로 간신히 막는다.

절정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키스도 격해진다.

'당해봐라 이년아.'

소라의 가장 예민한 부위.

잘 개발한 자궁구에 귀두를 벅벅 비빈다.

쭈르릅!

쭈룹! 쭈룹!

아버님께 절대 보여줘서는 안되는 키스.

골반과 허리의 움직임은 말할 것도 없다.

"아버님이 위에서 일하시고 계신데 딸년은 주차장에서."

"!!"

"이러고 있으면 돼, 안돼?"

"♡♡♡"

궁둥짝을 가볍게 두들긴다.

오르가즘 직전까지 가있던 몸은 통제를 잃는다.

'짐승 같다니까.'

웬만한 남자는 먹어버릴 변태 치녀다.

조교하고 조교해 내 마음대로.

짜악!

스윙 한 방과 함께 올라온다.

분출된 정액이 자궁구를 두들긴다.

대답 대신 격한 키스로 응답한다.

한 번의 큰 파도가 찾아온다.

"하악, 하악, 하악……."

가쁜 숨을 몰아쉰다.

소라의 얼굴은 눈물, 콧물로 범벅이 돼있다.

대화 대신 가벼운 키스를 해준다.

골반을 파르르 떨며 조여오는 질은 귀엽기만 하다.

"허락도 받았으니 평생 오빠 여자야."

"몰라♡"

"오빠 여자답게 색기 줄줄 흘리고 다녀. 알았어?"

"보통 반대 아니야……?"

입과 달리 몸은 솔직하다.

찜을 해주는 걸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없다.

조수석에 돌아간 후로도 거칠게 숨을 고른다.

웬만한 남자는 싸게 만들 야한 숨소리다.

'낳아줘서 고마워요.'

훌륭하게 개발되었다.

투자로도, 육체로도 꼴리게 만드는 인플루언서가 될 것이다.

* * *

박왕재 소장.

그는 주식 경력만 20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객장 시절부터 매매를 해왔다.

그렇게 오래했기 때문에 깨닫는 것도 있다.

인터뷰어: 왜 갑자기 오늘 증권사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까?

옛날주린이: 몰라요. 주식을 안 하고 은행에 두면 팔불출의 하나라고 TV에 나오더만 3대 팔불출이 있다는 겨~

인간의 본성을 말이다.

앞서가지 못하는 건 참아도, 뒤쳐지는 것만큼은 못 참는다.

─김호구님께서 100,000원 후원!

신양신소재 샀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수익 보고 있읍니다!

"어이구, 김호구님 10만 원 후원 감사합니다. 믿고 따라와 주시기만 해도 저는 감사하죠~."

−신양신소재 엄청 올랐어요!

−아……, 살 걸

−괜히 오성전자 샀다가 손가락만 빠네요

−오성전자 같은 대형주는 얼마 안 오르죠~

그 시절과 전혀 변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완전히 꿰고 있다.

'젊은 놈들은 꼬치꼬치 캐물어서 귀찮은데.'

50대 이상의 노인들.

의심도 없이 받아들인다.

주가가 오르기만 한다면.

---------------------------------------------+

『신양신소재』

30,900원 ▲7,700원 (+24.91%)

[미친 듯이 쭉쭉 상승하는 그래프.jpg]

+---------------------------------------------

유튜브에 몇 개 던져둔다.

그것을 보고 따라 산 사람들이 멋대로 자신을 추종한다.

"여기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일 선이, 120일 선을 골든 크로스해서 어쩌고저쩌고."

그들이 만족할 만한 이야기.

대충 씨부리면 된다.

믿거나 말거나.

'골든 크로스는 그냥 떡락했던 주식이 반등하면 나오는 현상이고.'

앞으로 더 갈지.

얼마나 더 갈지.

오직 신만이 아는 것이다.

라는 고민은 그만둔지 오래다.

어차피 투자자들이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다.

『VJ투자연구소 박왕재 소장』 구독자 23.5만명

「[신양신소재] 숨겨진 호재들 나온다! 곧 '큰 거' 온다!」− 조회수 5만회 · 1일 전

「[솔레라에너지] 긴급속보! 1차 20만! 돌파 시 30만!」− 조회수 6.1만회 · 2일 전

「[박살바이오] +20% 급등! 제 예측대로 되었죠?」− 조회수 10만회 · 3일 전

무당처럼 찝어주길 원한다.

그런 사람들이 옛날에는 객장에만 있었지만.

'제 버릇 개 줬겠어?'

어르신들도 유튜브를 보는 시대다.

그 시절 투자자들은 같은 걸 찾는다.

정답을 말해주는 전문가.

그런 환상의 존재를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수요가 있다.

─박호구님께서 10,000원 후원!

박살바이오가 박살 나고 있습니다 선생님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음……."

어디까지나 연기.

주가를 그렇게 잘 맞출 수 있다면 유튜브나 하고 있을 리가 없다.

돈을 잃은 인간들이 자신을 탓하러 온다.

그중 몇은 해결책을 물어온다.

'남 말을 믿기만 해서 투자하는 놈들이니까.'

그런 인간들 모아서 리딩방을 운영하고 있다.

박왕재의 주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다.

"박살바이오가 세력의 방해로 목표가를 못 채우고 내려왔는데 아마 비중 조절을 못하셨거나, 평단가를 높게 잡으신 모양입니다. 저희 VIP방에 들어오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손실 100% 복구시켜드리겠습니다."

−세력놈들이 문제에요!

−세력들이 소장님 방송 본다는 건 기정사실이죠^^

−그래서 VIP방을 가입해야 하는디 ㅎㅎ

−아직도 가입 안 한 호구가 있었어?

채팅창의 신도들.

그중 상당수가 VIP방 인원이다.

자신을 마치 신처럼 믿고 따른다.

'돈을 벌게 해줬는데 따라야지.'

수익을 본다는 것은 정말 사실이다.

그렇게 만들 수 있는 작은 비밀이 존재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