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406화 (406/450)

EP.406

리딩방

투자 상담.

─하늘바람님께서 1,000원 후원!

포르쉐좌 입갤 ㅋㅋㅋㅋㅋㅋ

"뻔하긴 한데 일단 물어는 볼게요. 어쩌다 잃으셨어요?"

"신용미수 쓰다가……."

−언럭키 손익좌 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써버렸구나

−프로 도박꾼 입갤!

−이건 손가락을 잘라야 하지 않음?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금 난이도가 높은 손님들도 받고 있다.

'사실 이 정도 되면.'

상담을 할 영역은 아니다.

본인만의 투자 스타일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깡통을 처음 차보신 거에요?"

"처음은 아니고 두 번째……."

"그럼 슬슬 깨달으셨을 거 아니에요?"

"아, 네! 이제 좀 주식이 무엇인가에 대해."

"나는 안될 새끼다."

"……."

분명 돈을 벌어봤을 것이다.

그러니까 크게 잃기도 하는 것이다.

'아마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겠지.'

자신만의 매매 방식.

있음에도 돈을 잃은 이유는 딱 하나밖에 없다.

"제가 진짜 평소에는 잘하거든요."

"그래요?"

"진짜로."

"그럼 평소에 하는 모습 좀 보여주세요."

"아니, 그건 좀……."

−아니시에이팅 나왔죠?

−계좌 까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정신 못 차렸네

−이런 사람은 어떤 거래를 하는 거임?

포르쉐좌 이무영씨의 계좌를 보기로 한다.

사실 이는 민감한 사항이다.

"저도 매매 실패할 때가 있는데, 그런 걸 보여 달라고 하면 낯 뜨거울 것 같긴 해요."

"꼬추 보여줘 같은 느낌이지."

"야."

자신의 꼬추가 우람하다면 거절을 하면서도 못내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반대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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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9 매매 기록』

2019/11/25 +320,090 +0.8%

2019/11/24 -175,030 -0.4%

2019/11/23 +587,968 +1.5%

2019/11/21 +229,785 +0.5%

2019/11/20 -707,560 -1.8%

2019/11/19 -922,08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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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무안하다.

자신이 도M 암컷 지향이 아니고서야 작은 꼬추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자전거타지마님께서 1,000원 후원!

꼬추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이라니까 진짜."

"니가 꼬추가 없으니까 이해를 못하지."

"^#$#%#@$%!"

−저걸 받아주누 ㅋㅋㅋㅋㅋ

−투자자에게 계좌는 꼬추다 메모……

−하루에 거의 100만 원씩도 날리네 ㄷㄷ

−가슴 보여줘

충신지빡이님이 채팅금지 1회가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손실이 많다.

사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조루라는 사실이지.'

시드가 겨우 천만 원.

하지만 수천, 많으면 억 단위씩도 매일 매매한다.

그래서 0.몇%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하루에 수십만을 잃거나 버는 데도.

"이런 매매가 틀렸다는 건 아니에요. 근데 이런 매매를 할 거면 파생시장에서 선물을 해야죠."

"선물이요?"

"선물은 기술적 반등 노리고 역추세매매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수익은 리스크에 비례해야 한다.

리스크가 높으면 수익도 커야 한다.

'예를 들어 FX나 원자재 선물은 추세가 정해지면 몇 달씩 그대로 가거든.'

단타를 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지나친 낙폭을 기록했을 때 기술적 반등이 일어난다.

그걸 노리고 짧게 들어가서 먹고 나온다.

욕심만 내지 않으면 비교적 쉽게 먹을 수 있다.

─프로단타꾼님께서 1,000원 후원!

추세를 반대로 타는데 안 위험하다고??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상당히 쉬운 시장이에요. 이게 위험하다고 느끼시면 애초에 기술적 분석을 못하시는 분이고."

−선물이 쉽다 ㄷㄷ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거면 딱 봐도 어려워 보이는데

−하따 치라는 거 아니야?

−파생시장은 기관 놀이터라 개미 신경도 안 쓰니까 가능한 거……

반대로 옵션.

리스크가 크다.

순식간에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추세매매를 하는 거고.'

방향성이 정해졌을 때 베팅을 해서 몇백%씩 화끈하게 먹는다.

일반적으로 이러하다.

수익은 리스크에 비례해야 한다.

리스크가 작으면 조금, 리스크가 크면 많이.

"급등주 위주로 단타를 치는 건 누가 봐도 리스크가 높은 매매거든요?"

"그렇긴 하죠."

"그러면 수익도 이렇게 조금씩 먹는 게 아니라 적어도 5%, 많으면 50% 이상씩 크게 먹고 나와야 돼요."

그와 반대로 하고 있다.

리스크가 높은 시장에서 약간의 수익률만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상따, 하따 이런 걸 하지 말라는 이유가 그래서거든.'

주식 시장의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비효율적인 매매 방식이다.

그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맞아요. 그런 도박 같은 매매하지 말고 제대로 된 주식을……."

"아니지. 도박을 어떻게 참아."

"미친놈아!!"

한국 시장.

무슨 대형주 투자해서 몇 배씩 불린 사람보다 개잡주 단타 쳐서 성공한 사람이 오히려 더 많다.

'본인한테만 맞으면 이만큼 재미있는 투자가 없어.'

애매한 가치투자보다 나은 점도 있다.

포르쉐 폐차시킬 만큼 해봤으면 경험도 충분하다.

"손익좌님도 하지 않았어요? 옛날 글에서 분명 제가 봤는데."

"근데 저는 확실한 자리에서 한 번씩만 먹고 나오죠."

"아."

−주갤럼 ㅋㅋㅋㅋㅋ

−도박도 하는 방법이 있다

−그 확실한 자리 좀 가르쳐주세요!

−고수일수록 매매 횟수가 적다는 그건가

자신 있는 매매 방식.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매매 횟수는 줄여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매매를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안전한 매매만이 왕도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흔들다리 위에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취향까지 감안해서 상담을 해주고 있다.

도박을 장려하는 것과는 다르다.

"저 사람은 신용미수도 쓰잖아!"

"아니지. 미수는 써도 되지."

"아오."

어떤 것이든 제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괜찮다.

잘 벼려진 칼처럼 말이다.

총도, 핵도 마찬가지다.

이란이 갖고 있는 것과 미국이 갖고 있는 것은.

'다르잖아.'

미수는 이자가 없다.

한국 증권사가 매매를 부추기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다.

"미수는 당일 거래시 이자가 없어서 단기간에 승부 볼 자신 있으면 좋아."

"그래도 위험한 건 맞잖아!"

"그러니까 쓰는 거지."

−둘이 성향이 완전 다르네

−소라 필사적으로 말리는 거봐 ㅋㅋㅋㅋㅋ

−하면 안되는 게 맞긴 한데……

−미수를 추천하는 전문가가 있다? 뿌슝빠슝!

레버리지에 통상적으로 따라붙는 리스크가 없다.

잘만 쓰면 엄청난 무기가 된다.

'확실한 자리에서 한 번씩만 먹고 나와야 하는데.'

그 확실한 자리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다.

먹고 나온다고 해도 항상 아쉽다.

시드가 적으니까.

그것을 2배, 3배 뻥튀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레버리지다.

"손익좌님이라면 이해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인생을 바꾸려면 레버리지죠."

"내가 미쳐."

물론 나쁜 쪽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적어도 해볼 만한 도박인 건 사실이다.

'도박 룰을 좀 알고 임하라는 거지.'

주식 시장의 기본적인 원리.

근거를 들여 설명하면 이해를 한다.

그만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지만.

─경남동개미님께서 100,000원 후원!

저희 삼촌 리딩방에서 지금이 바닥이라고 몰빵 때리래요 ㅠ

"음……, 그런 전문가도 가끔씩 있죠."

그렇지 않은 세대도 있다.

* * *

주식 전문가.

속 시원하게 미래를 맞춰주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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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스시스』

4,960원 ▲110원 (+2.26%)

[살짝 반등 주고 있는 그래프.jpg]

+---------------------------------------------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말이다.

그에 부합하지 못했다.

'그 어린노무 쉐끼가 그러면 그렇지.'

신용만은 계좌를 본다.

이누야스시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손익좌는 팔라고 했다.

무시하고 추매하는 판단이 맞았다.

<좋은 기업 사신 분들은 그대로 묻어두기만 하면 됩니다. 주식 어려울 것 없어요.>

염유안 선생님 덕분.

유명하신 전문가답게 주가를 잘 맞추신다.

'거봐. 전문가님이 추천해주신 주식인데 이게 왜 내려가.'

앞으로 성장할 회사라고 한다.

기다리기만 하면 오른다고 한다.

−염블리님 기업분석 보면서 많이 배워요~감사♥^^

−섬세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미투자증권 계좌 개설하러 갑니다 더욱더 흥하십시오~!

−아낌없이 나눠주는 염블리님  감사해요

−염부장님 조언으로 타이밍 맞추어 3달 만에 30% 먹었었네요……

−염부장님 책 구매했습니다

−손절할까 하는 주식이었는데 염부장님의 말씀대로 믿는 맘으로 가려 합니다~ 멘탈 잡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반도체 관련주도 정리해주세용!!

−이누야스시스 계속 들고 있으면 되는 거죠?

염부장님 말씀을 듣고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많다.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지만.

'근데 올라가는 속도가 굼벵이란 말이야.'

솔직하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추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팍팍 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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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블리 추천주』

오성전자 +1.58%

미래차 +0.82%

아이유퍼시픽 +3.21%

무지개로보틱스 +4.70%

헬지생활건강 +3.99%

헬지전자 +1.18%

KS리테일 +2.37%

이누야스시스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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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높아야 3~4%.

많이 오르면 20%, 30%씩도 오르는 주식이 있는 걸 보았다.

'조금 더 신통한 전문가는 없으려나…….'

유튜브를 검색해본다.

세상이 좋아져서 바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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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1일 좋아요 72

작년 주식 손실만 5천이 넘었는데 ㅎㅎ

진작 여길 알았더라면 손실 볼 일도 없었을 것 같네요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왕재 소장님 따라서 3천 벌었는데 이렇게 1억만 수익 났으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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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1일 좋아요 67

어제 추천해주신 박살바이오 정말 올랐네요 ㅋㅋㅋㅋㅋ

정말 싱기방기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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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불여튼튼 1일 좋아요 58

박왕재 소장님만 믿습니다

믿음은 곧 수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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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도 말이다.

댓글을 대강 읽어보니 상당히 신통한 전문가인 듯싶다.

'박살바이오? 오……, 어제 20%나 올랐네.'

믿음이 생긴다.

그의 영상.

직접 보자 더더욱 와 닿는다.

<매수 평단가 8,000원에 매수하셔서 13,000원 구간에서 매도하시면 됩니다!>

얼마에 사고,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

콕 짚어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 이렇게 속 시원하게 알려줘야지!'

용만의 마음에 쏙 드는 전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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