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94
재무 마사지
재무제표.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성과 등을 보여주는 문서이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의무적으로 제출한다.
보통은 문제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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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우라노스의 재무제표가 이상합니다……?」− 조회수 58만회 · 1일 전
가끔씩 사건이 일어나곤 한다.
회사의 업무 내용을 왜곡하여 보고하는 것이다.
<우라노스와 우라노스헬스케어의 매출 구조를 역산해봤을 때…….>
한 유튜버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직접 분석을 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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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1일 좋아요 5천
와……, 이거 분식회계 아닌가요?
사실이면 진짜 큰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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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관 1일 좋아요 3.9천
우라노스가 이럴 줄이야
재무제표로 장난 치는 기업은 걸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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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1일 좋아요 2.7천
쥬지만 아프게 하는 줄 알았는데 머리도 아프게 하시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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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라 불린다.
경영 성과가 실제보다 좋아 보이도록 정보를 고의로 조작하는 행위.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것이 의심되는 기업이.
〔한국 주식 갤러리〕
─우라노스 분식회계 실화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소라도 간 존나 크네 ㄷㄷ
─주식존예여신 한국대 경제학과 맞구나
─슴튜브 내용 요약.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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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스.
한국 바이오의 전설과도 같은 회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슴튜브 내용 요약.txt
1. 우라노스는 3형제가 있음
2. 우라노스는 개발과 생산, 헬스케어는 외국 판매, 제약은 국내 판매를 맡음
3. 매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
4. 영업이익은 우라노스만 늘어나고 헬스케어는 줄어듦 (?)
5. 헬스케어의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임
6. 대부분의 이익을 매출 채권(외상)으로 받고 있음
7. 재무제표에는 이익으로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재고를 들고 있는 상태로 의심됨
8. 우라노스의 매출을 위해 헬스케어가 희생하는 구조
무형자산 규모에 대한 추측도 있는데
주요 쟁점인 재고 의심만 가지고 옴
└존나 복잡하네 ^^ㅣ발
└재무제표 안 보고 주식하는데 ㅍㅌㅊ?
└애미씨발 그러니까 오른다고 내린다고
└이래서 뷰지년이 똑똑하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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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이떠중이 회사가 아니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아니, 이제는 대기업.
시가 총액만 따지며 미래+키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주식존예여신 한국대 경제학과 맞구나
재무제표 그거 회계사들의 혼신의 역작인데 ㅋㅋ
암호문 해독에 성공해버리네
└회계팀이 몇 날 며칠 머리 싸매면서 조작하잖아 컄ㅋㅋㅋㅋㅋ
└보고도 이해 못했는데 진짜 문제 있는 거 맞음?
글쓴이− 영상 내용대로면 최대 상장폐지임
└근데 감당되나? ㅋㅋ
그렇기에 사태가 커진다.
재무제표가 잘못된 게 맞다면?
실수였다고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재무제표는 공식적인 자료다.
회사가 주주들과 금감원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다.
─소라도 간 존나 크네 ㄷㄷ
대기업이라 법무팀도 있을 텐데
무슨무슨 법으로 고소 먹는 거 아니냐?
└간은 모르겠고 슴은 존나 큼
└만약 아니라면 책임은 져야겠지. 당장 내일 투심에 영향 갈 텐데
└우슬람들 지금 난리 났음
└종토방 가봐라 여론 흉흉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법적인 처분은 물론 주가에도 영향이 간다.
우라노스 3형제의 시가 총액합은 40조 원.
10%만 내려가도 4조 원이 증발한다.
주주들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거니와.
〔종목토론실−우라노스〕
─이래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는 겁니다
─우라노스 10년차 주주로서 한 소리 읊조리겠습니다……
─우라노스의 상승은 항상 공매도와 함께 해왔죠
─우라노스에 문제(?)가 있다는 유튜버가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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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스는 특히 그러하다.
주주들이 회사에 대한 사랑이 드높기로 악명이 높다.
─우라노스에 문제(?)가 있다는 유튜버가 있네요 ㅎㅎ
재무제표로 장난질을 쳤다나 뭐라나~
꼴에 가방끈은 길어서 주저리주저리 떠드는데
구라 치다 걸리면 피보는 건 안 배웠나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지가 있는 거 같은디……
└허어, 저도 보던 유튜버네요. 딸내미 같아서 봤는데 구독 끊어야겠습니다
└참 못쓸 년이엇습디다
└손모가지 날아가 봐야 정신 차리죠~
온갖 루머.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우라노스는 상장한지 10년이 넘은 주식이다.
꾸준하게 우상향을 해왔다.
주가 상승을 시기하는 세력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라노스의 상승은 항상 공매도와 함께 해왔죠
공매도 세력이 얼마나 흉악한지……
가짜뉴스 살포하는 것은 예삿일이었습니다
판사, 검사, 기레기 동원해서 별별 짓을 다 했죠
장순철 사장님을 음해하려는 수작질에 흔들리는 주주 없을 거라 사료됩니다
└우슬람으로서 이 정도는 우습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대학생이 뭘 안다고요 ㅋㅋ
└가슴 큰 년들이 꼭 멍청합니다
└이이잉~ 앗살라말라이쿰!
공매도를 치기 위해 말이다.
주가를 내리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과거에는 더 심했다.
반쯤 무법지대라고 해도 될 만큼 돈만 벌면 장땡인 주식 시장이었다.
─우라노스 10년차 주주로서 한 소리 읊조리겠습니다……
[+4000% 먹은 계좌 사진.jpg]
그냥 믿으세요
그게 그렇게 힘듭니까? 허허
└이이잉~ 앗살라말라이쿰!
└이이잉~ 앗살라말라이쿰!
└이이잉~ 앗살라말라이쿰!
└이이잉~ 앗살라말라이쿰!
그런 곳에서 살아남았다.
회사에 대한 믿음 하나로 말이다.
그것은 이성적인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하나의 종교에 가깝다.
회사에 대한 비판.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변호사 없나용 집단 손해배상 청구해야겠는디 ^^
젊은 아가씨가 입을 함부로 놀리면 쓰나요
손해배상 청구 한 번 당해봐야죠
허위사실유포에
선동죄나 사기죄 추가될 테고
피해를 입은 주주들에게 금전적 보상도 해줘야 하니
이거 어디 한두 푼으로 끝나지 않겠는데 ㅎㅎ
└지금이라도 죄를 뉘우치고 영상을 내렸으면 좋겠네요
└사무실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력하나마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쓴맛을 보여줘야죠
└변호사, 검사 주주님들 힘 좀 써주십쇼 지원하겠습니다!
'적'이라고 인식을 한다.
주주들은 똘똘 뭉쳐 대항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있다.
어중이떠중이 잡주들과 다르다.
우라노스의 주주들은 상류층 인사들도 포함돼있다.
〔우라노스 강성주주 단톡방〕
「변호사 경력 20년입니다」
「검사 17년입니다」
「악플러 12년입니다」
「민노총 경력 35년입니다」
「우리 주주님들 든든하네요! 애송이 버릇 단단히 고쳐 놓도록 하죠!」
지난 10년.
엄청난 돈을 벌어 들였다.
그 돈을 믿고 맡겨 놓을 수 있다.
그만한 깜냥이 되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일 리 없다.
각계각층에서 '힘'을 가진 인사들이다.
「그러고 보니……」
「?」
「배상금 갚으려면 몸 좀 굴려야 쓰갔네요~」
「(소라 사진.jpg)」
「합의금 갚으려면 보통 수단으로는 턱도 없죠」
「이걸 어쩌나? 룸빵이라도 데뷔해야겠네」
「오빠가 자주 가는 룸에 오너라」
「고년 몸매만큼이나 성깔도 참 까탈스럽던데 교육 좀 해주고 싶습니다 흐흐」
서윗한 세대로 이루어졌다.
대한민국의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라노스의 강성주주들.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한국신문− 「우라노스 주주들 뿔났다! 허위사실 유포한 유튜버에 집단소송 中」
팩트뉴스− 「우라노스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에 반박…"허위매출 없다"」
그것이 가능한 세월이 지나갔다.
공매도 세력이 우라노스를 공격했던 것처럼.
"회장님 말씀대로 주주들이 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일 어디 한두 번 겪어보나."
"미친 광견 같은 강성주주들에게 물어 뜯기면 뼈 부스러기도 안 남죠~."
"뭐 이 새끼야?"
주주와의 상생.
이용하는 것은 CEO도 마찬가지다.
나무를 숨기고 싶으면 숲에 숨겨라.
'우리 광견이란 말이야~.'
논란에는 논란으로 대응한다.
강성주주들이 무서워서라도 우라노스를 폄훼하지 못한다.
과거와는 입지가 달라졌다.
유튜버 따위 마음만 먹으면 묻어버리고도 남는 힘을 지녔다.
"이번 기회에 공매도놈들도 싹 털어버리면 좋겠는데."
"백제젠 사태 이후로 징글맞아졌죠."
"그래, 감히 우라노스를 뭘로 보고."
2018년.
백제젠 사태가 터지며 바이오 섹터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
우라노스도 피해를 보았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하락장도 그렇고.'
이번 기회에 다시 30만 원 구간을 돌파한다.
아니, 그 이상을 노린다.
대한민국 시가 총액 1위 말이다.
오성전자를 능가하는 대기업이 된다.
"그러고 보니 탐방 요청이 있었습니다."
"어떤 놈이? 그 유튜버가?"
"아니요. 손익좌라고 회장님도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
그러기 위한 발판.
적절할지도 모른다.
비서가 언급하는 대상을 모를 수가 없다.
'수백 억을 움직이는 슈퍼개미라고는 했지.'
수십 조의 가치를 가진 회사의 CEO 입장에서 중요한 사람은 아니다.
그의 명성을 차치한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손익좌를 따르는 추종자의 수가 적지 않다는 건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기술력과 BM을 보여준다면 분명 관심을 가지겠지. 투자자라면 말이야."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현재 주가가 부담된다면 전환사채를 이용한 방안도 제안해봐."
"네!"
회사의 CEO로서 확신한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다.
미래의 성장을 전부 반영하지 못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우리가 얼마나 잠식해 가고 있는데.'
기술력도, 영업력도 보증 받았다.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지금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다.
대한민국 시가 총액 1위도 꿈이 아니다.
한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