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93화 (393/450)

EP.393

K-바이오

우라노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바이오 기업 중 하나다.

〔종목토론실−우라노스〕

─우리 우슬람들은 장철순 회장님만 믿으시면 됩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우라노스는 반드시 오릅니다

─우라노스는 어중이떠중이 바이오 업체가 아닙니다

─우라노스에 투자한지가 어언 10년이 다 돼가는군요……

그것도 밑바닥부터 시작한.

주주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기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우라노스에 투자한지가 어언 10년이 다 돼가는군요……

[+4000% 먹은 계좌 사진.jpg]

처음 이 주식을 알게 되었을 때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업을 이 가격에?

제가 한 것이라고는 이 주식을 먼저 산 것뿐입니다

여러분들도 우라노스와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선생님은 목표가가 어떻게 되시나요?

글쓴이− 목표가? 그런 건 없지요…… 평생 함께 할 주식이라고 마음을 먹은지 오래입니다

└가치투자란 이런 거군요. 배워갑니다 선생님

꾸준하게 우상향을 해왔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을 한 이후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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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스』

185,500원 ▲183,315원 (+8489.70%)

[2008년 이후로 84배 이상 우상향한 그래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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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올랐다.

타 바이오 기업들처럼 기대감만으로 성장한 사례도 아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우라노스는 반드시 오릅니다

람시아 임상 때가 생각나는군요……

한국 바이오는 안된다고

한국 바이오는 사기라고

장철순 회장이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연구개발에 힘쓴 10년을 비웃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됐죠?

장철순 회장은 억만장자가 되고

주주들은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비웃은 사람들은 아직도 누군가를 비웃으며 살고 있겠죠

우리는 장철순 회장의 꿈과 열정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모두 함께 외칩시다

이이잉~ 앗살라말라이쿰!

└우슬람이라 행복합니다

└우슬람……, 저도 될 수 있는 거겠죠?

└우렐루야!

글쓴이− 우렐루야는 기독교고 시발아

람시아(Ramsia).

우라노스의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약품이다.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다.

완전 신약보다는 개발 난이도가 낮지만.

─우라노스는 어중이떠중이 바이오 업체가 아닙니다

*람시아(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유럽(53%, ’19.3Q),

미국(11%, ’19.3Q),

일본(18%, ’19.3Q)

유럽 절반 먹고

타대륙에도 진출 중입니다

다른 복제약들도 점유율 꾸준히 늘어가고 있어요~

└우오 절반이나 ㄷㄷ

└엄청 잘 팔리나 보네요

└복제약이라 마진이 크진 않지만, 안정적이고 성장성 높은 BM을 확보하고 있죠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바이오 후진국인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 받았다.

그것을 해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며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

─우라노스는 가지고만 있으면 무조건 오르는 주식이죠……

람시아  8조 시장

도룩시아 8조 시장

하쥬아 9조 시장

람시아SC 35조 시장

여기서 반만 먹어도 주가 10배 이상 뜁니다

10배는 오바 아니냐고요?

이미 80배 넘게 뛴 기업이 우라노스입니니다 ^^

└2018년 고점에서 160배까지 갔었죠…….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 10배 더 뛸 거니까요

└10배가 뭐에요~ 우리 장철순 회장님이 계속 신약 개발하실 겁니다

└우라노스가 미래다

└퇴직금, 전세금, 연금까지 전부 몰빵 박았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바이오시밀러.

오리지날 제품과 동등한 의약 효과를 가졌으면서도 가격은 더 싸다.

그것을 팔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

이 회사 제품은 믿고 쓸 만하다!

그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물론 회사가 잘되는 것과 주가는 별개인 경우도 많지만.

─우리 우슬람들은 장철순 회장님만 믿으시면 됩니다!!

장철순 회장이 어떤 분인지 아십니까?

공매도와 전쟁을 선포하신 분입니다

전환사채 3억 달러로 자사주 매입해서 공매도를 싸그리 죽여놨지요~

그때 여의도 개눔들이 주가 조작했다면서

검찰과 기자들 매수해서 온갖 수작질을 부렸는데

우슬람들은 끄떡도 않고 버텼죠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우라노스 절대 팔지 않기!!

└그때 여의도에서 짐 싸들고 나간 트레이더가 한 트럭이라죠?

└증권사 놈들 장철순 회장 이름만 들어도 이를 갈죠 ㅋㅋ

└대가리 깨져도 우라노스 팔 일 없습니다

└장철순! 장철순! 장철순! 장철순! 장철순! 장철순! 장철순!

회사의 CEO에 대한 신뢰가 높다.

주주들에게 신(神)적인 존재로 추앙 받는다.

주가.

내려갈 때마다 가만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해줬다.

《소액주주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투기적 공매도 세력과 싸우려고 합니다.》

자사주를 매입했다.

실적으로 증명했다.

우라노스의 강성주주가 많은 이유다.

─우슬람 1호님께서 1,000원 후원!

진짜 이런 기업이 없다니까?

"그건 알겠는데……."

−우라노스 강성주주 왔누 ㅋㅋㅋㅋㅋㅋ

−국장 바이오주 중에서 우라노스 같은 곳이 없긴 함

−실적 잘 나오는 회사에요

−여기가 문제가 있다고??

시청자들의 이야기.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소라도 알고 있다.

종토방에서 확인도 해보았다.

확실히 좋은 기업일 것 같아도.

'그것과는 별개로.'

재무제표에 위화감이 있다.

계산을 해봤을 때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우슬람 2호님께서 1,000원 후원!

원래 우라노스가 재정 운영을 공격적으로 해요 ㅋㅋ

"그런 거라면 다행이지만요.'

우라노스의 주주들.

회사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라며 설명을 한다.

─우라노스가 커온 과정을 쉽게 설명하면

조온나나나나나나 공격적인 회계 운영이다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100 중 99는 망하는데

안 망하고 커온 게 우라노스다

어떻게?

CEO는 회사에 진심이고

주주들은 그런 CEO를 믿고

주가가 받쳐주니 회사채 계속 찍어내고

그렇게 커온 기업이니 주주들의 충성심이 어디 보통이겠음?

└선순환 야무지게 했네

└진짜 이런 기업만 있으면 투자할 맛 날 듯 ㄷㄷ

└완전 개념 기업인데?

└존나 다이나믹하게 성장한 기업이구나

회사의 운영.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바이오주는 특히 더더욱이다.

약 하나 개발하는데 최소 수천억 원이다.

부채 없이는 운영 가능한 구조가 아니다.

'거기까지야 아는데.'

그래서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의 신용이, 주가가 받쳐줘야 저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다.

주주들이 믿어줬다.

CEO는 돌려줬다.

성장주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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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스 분기보고서 (2019.09)』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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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스헬스케어 분기보고서 (2019.09)』

[매출은 느는데 영업이익은 이상하게 적자.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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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우라노스에 한정된다.

형제회사인 우라노스헬스케어는 역성장을 하고 있다.

"무형자산의 비율도 이상하게 높고……, 탐탁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요."

−지금 감히 우라노스를 우롱하나요 ㄷㄷ

−이건 좀 파장이 있겠는 걸?

−우라노스 진짜 큰 회사임

−위험한 발언하시네

재무제표가 이상하다.

회계상으로 납득 가지 않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차라리 내 기우면 좋겠어.'

정말로 문제가 있는 거라면?

회사는 큰 폭탄을 숨기고 있는 셈이다.

공기업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영업이익은 주가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타닥, 탁!

우라노스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한 명의 투자자로서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지만.

* * *

우라노스.

한때는 다 쓰러져가는 벤처기업에 불과했다.

"이번에도 잘 넘긴 모양입니다."

"별다른 문제는 없고?"

"그렇습니다. 언제나처럼 감쪽같이 처리해두었습니다."

현재는 그렇지 않다.

시가 총액 40조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이다.

인천 송도에 으리으리한 본사를 두고 있다.

그 회장실에 앉아있다 보면.

'회사 운영이라는 게 이런 거지.'

과거 따윈 생각도 나지 않게 된다.

장철순은 회계팀장에게 보고를 받는다.

"세계 주요 증시의 폭락과 경제 둔화로 인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었지만, 앞으로 회복이 된다면 충분히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들킬 염려는?"

"그 점은 저희 회계팀을 믿어주셔야 합니다."

"음, 믿고 있지."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

정직하고, 능력이 있다고 전부가 아니다.

유도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업계에는 CEO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훌륭한 기업인은 유능한 사기꾼의 동의어라…….'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틀리지 않다.

아니, 반드시 맞다.

돈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기술도 개발하고, 물건도 싸게 판매할 수 있다.

"3% 이상의 금리 우대 효과를 보았습니다. 저희 회계팀은 회장님을 위해 밤낮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내가 우리 회계 식구들 섭섭하게 대한 적이 있나?"

"업습니다! 없습죠."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일론 머스크도 그러했다.

투자를 받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

자신도 할 뿐이다.

이 우라노스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거짓말쟁이가 되어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뭔가 잘못한 부분이라도 있나?"

"아, 저희 회계팀의 문제는 아닙니다! 금감원이 개입을 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사태가 있어서."

과거에도 숱한 문제가 있어왔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마찰은 일상다반사다.

'유튜버가 의심을 해?'

그에 비교하면 사소한 일.

하지만 작은 불씨라도 방관하다가는 큰 불길로 번질 수 있다.

"유비서."

"네, 사장님."

"회계팀장 보고 들었지?"

"네, 듣고 있습니다."

"우리쪽 기자들이랑 강성주주 동원해서 묻어버려."

우라노스는 분명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기업의 정신은 아직 뒤쳐져 있다.

'어딜 유튜버 따위가 대들고 있어.'

양아치는 옷을 바꿔 입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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