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89화 (389/450)

EP.389

공기업

마약 섹스.

인생에서 한 번쯤 해봐야 하는 버킷 리스트다.

야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의 신체가 민감해진다.

"선상마약섹스 파티를 하는 이유가 있는 거지."

"지랄 마라."

여전히 꽉 막혀있다

뚫린 주제에 고리타분한 소리를 해댄다.

'고고한 년 타락시키는 게 또 죽여주는데.'

조금씩 중독시킨다.

약 없이는 못 사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지에 솔솔 뿌리면 게걸스럽게 핥는다.

그만한 카타르시스가 없다.

파악!

소라로서는 싫은 모양이다.

쿠션을 있는 힘껏 이쪽 좌석으로 집어던진다.

"아니, 좀 선이라는 게 있잖아."

"그건 한국에서고."

"여긴 한국이거든?'

"에혀."

가끔은 정신을 집어던지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한국신문− 「스티브 잡스의 창의성 원동력은 마약 'LSD'」

팩트뉴스− 「일론 머스크 '대마초' 흡연에… 테슬라 주가 6.3% '증발'」

유명 CEO들.

약쟁이인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약만큼 좋은 스트레스 발산 수단이 없다.

"정말 따지는 것도 많구나."

"안 따지겠냐!"

"그럼 마일하이클럽에 가입하는 건 어때?"

"마일하이클럽?"

한국에서는 불법인 것도 사실이다.

소라의 선입견도 이해를 해줘야만 한다.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지.'

여러가지 경험.

해보는 것만큼 시야를 넓히기 좋은 방법이 없다.

"그게 뭔데요? 어디 이상한 음란클럽 같은 건 아니겠죠?"

"혹시 관심 있니?"

소라를 옆에 눕힌다.

평소에도 심심하면 하는 것이지만.

'비행기 안이니까.'

일등석.

의자와 발 받침대를 연결해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오붓하게 11자로 눕는다.

소라의 청바지 똑딱이를 풀어버린다.

"미친놈아!"

"이게 마일하이클럽이야."

"?"

발딱 선 물건.

스마타만 해도 꽉 조이는 가랑이 사이에 밀어넣는다.

'Mile-high club이라고.'

비행기 안에서 하는 성행위를 의미하는 속어다.

직역하면 고도 1마일 클럽이다.

1.6Km의 상공 위에서 야스를 즐긴다.

그것을 해본 사람을 클럽원으로 인정한다.

"미친놈들이에요?"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난다고 했을 때도 사람들은 그렇게 비웃었겠지."

인생에서 꼭 한 번 해봐야 하는 버킷 리스트.

소라와도 즐겨보고 싶다.

'소싯적에 많이 했는데.'

전용기.

섹스용으로 마개조를 해서 떡치기가 참 좋았다.

하지만 이곳은 여객기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개인이 전용기를 굴리기 힘들다.

"누구 오면 어쩌려고……!"

"그런 게 스릴이지."

"진짜 또라인가."

"맞는데?"

그렇기에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존재한다.

마침 야스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국내선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일등석으로 한정하면 나와 소라밖에 없을 지경이다.

비즈니스석과 달리 칸막이가 쳐져있다.

한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또각!

승무원은 당연히 있다.

비행기 구조상 가끔씩 이쪽 칸을 지나치곤 한다.

"고객님?"

"네?"

"……."

"불편사항 있으실까요?"

활짝 웃으며 말을 건네온다.

속으로는 대충 눈치를 깠을 것이다.

'담요는 덮어뒀는데.'

젊은 남녀가 껴안고 있다.

그 이전에 한두 번 본 상황이 아니겠지.

데일리뉴스− 「[해외 경제] ‘고공 섹스’에 속앓는 항공업계」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골칫거리.

하지만 예로부터 진상짓이라는 것은.

"하나 있긴 한데."

"네~."

"해결 중이거든요."

"그러시군요……"

"못 본 체해주시면 좋겠는데."

"!!"

돈을 주고 하면 손님은 신이 된다.

지갑에서 수표를 두어장 꺼낸다.

그것을 건네준다.

처음에는 무덤덤한 얼굴로 받아 들었지만.

"괜찮죠?"

"네, 넷!"

"괜찮대."

"개미친놈아……."

"돈 많은 미친놈이잖아."

10만 원이 아니다.

100만 원짜리라는 걸 확인하고 표정이 바뀐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돈 욕심이 얼마나 드글드글한테.'

특히 일등석.

매일 같이 부자들을 만난다.

본인들의 눈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싫다고!"

"싫어? 정말?"

"평범하게 좀 해."

"그럼 언니가 한 발 빼줄래요?"

""?!""

씀씀이가 커진다.

돈을 벌기 위해 별별 짓을 다 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스튜어디스가 돈 받고 대주기도 하니까.'

한국은 아직 그런 문화가 없다.

좋은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가 선구자가 되어준다.

수표를 몇 장 더 꺼내서 눈앞에서 살살 흔들자.

꿀꺽!

하고 싶어 안달 난 눈치.

몸매 쭉 빠진 스튜디어스 언니도 암컷에 불과하다.

"왕고 입막음비도 챙겨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지, 진짜요?"

"잠깐 쓱쓱 넣고 비비면 500만 원이 뚝딱."

무슨 원조교제가 아니다.

부자한테 박히는 건 자존심적으로도 용납이 된다.

'익명성도 철저히 보장되고.'

오히려 여자는 좋아한다.

자기 자신의 가치가 올라간 거 같아서.

이후에 만날 남자는 고생하겠지만.

"아, 알았으니까!"

"뭐가."

"안 들키게 빨리 하면 봐줄 테니까……."

소라를 완벽하게 물들인다.

내가 아니면 몸도 마음도 만족할 수 없게 만든다.

'존나 맛있기도 하고.'

이 맛있는 몸을 두고 딴 년을 먹었으면 참치 먹으러 가서 동원참치 까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쭈룹!

천천히 진입한다.

이미 자세를 잡고 있었다 보니 넣는 것 자체는 수월하다.

반응은 평소와 다를 수밖에 없다.

여객기 안에서의 야스이거니와.

꿀꺽!

수치심.

스튜디어스가 보고 있다.

다소곳이 모은 손을 가만 있질 못한다.

같은 여자이기에 알게 된다.

얼마나 큰 물건을 넣었는지 표정에서 느껴지는 전달력이다.

"야."

"네……."

"고마워해라. 너 허벌될 뻔한 거 막아준 거니까."

"네, 네!"

"가서 망이나 봐."

"네!"

평소였으면 여유가 더 있었을 것이다.

조금 쓱쓱 비빈 것만으로도 골반을 좁혀 댄다.

'비행기에서 하는 게.'

마일하이클럽.

로망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있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사실 1마일까지는 아니다.

민항기는 10km 내외의 낮은 고도에서 운항하다.

그럼에도 에베레스트보다 높다.

높은 압력과 저산소가 만들어내는 환경은.

"하아, 하아……."

오르가즘을 느끼기 쉬워진다.

이것을 인위적인 일으키는 플레이도 존재한다.

'목 조르는 것에 맛 들리면 죽어도 하려고 하지.'

하지만 역시 진짜가 더 좋다.

엔진과 기압이 만드는 은근한 진동 덕분에.

"진짜 개쩔게 좋네."

"그럼 빨리 싸……"

"아깝잖아."

넣고만 있어도 쌀 것 같다.

소라의 부드러운 배를 꽉 하고 움켜쥔다.

대답을 하듯이 질 근육이 움직인다.

사용감이 죽여주는 훌륭한 질이다.

'무슨 현상기억합금 보지도 아니고.'

'쓸수록 더 맛있어진다.

나의 모양을 정확하게 기억해 기분 좋게 조여온다.

"쌀까?"

"하아, 하아 싸던가."

"입술 좀 줘봐."

"싫어."

마음은 또 따로 움직인다.

삐진 듯이 입술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흥분되는 요소다.

허리를 들썩이자 느낌이 온다.

'싼다.'

뜨끈하게 조이는 질 안.

나의 씨앗을 아주 깊숙한 곳에 남겨준다.

상공 위에서 말이다.

기압이 낮음에도 피가 다시 고간으로 쏠린다.

"고, 고객님 슬슬……"

안타깝게도 시간이 다 됐다.

망을 보던 승무원이 고개를 빼끔 내민다.

그 눈길.

선망과 부러움이 담겨있다는 것은 스스로도 아마 모를 것이다.

'암컷의 본능 같은 거라서.'

알파메일에게 교배 당하고 싶다.

따먹히는 것에서 희열을 느낀다.

실제로 별별 일이 다 있었다.

한 번 따먹혔다고 상상임신을 해서 온다거나.

"얼마나 싼 거야. 안에서 출렁대잖아."

"임신할 것 같애?"

"안 할 거거든!"

소라는 아직인 모양이다.

비행기 도착하자 툴툴대면서 먼저 나간다.

광주공항.

국내선이다 보니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게 소요된다.

'전용기 하나 사야겠네.'

섹스용으로 말이다.

미국처럼 긴 여행길에서는 더 끝내줄 것이다.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네~."

그 스튜어디스와도 헤어진다.

손가락으로 쉿 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한 번쯤 먹을 만했는데.'

승무원 꼬셔서 먹는 것은 보람이 있다.

콧대 높은 년들 벌리게 만드는 게.

"빨리 안 오고 뭐 해요!"

"그렇게 걸으면 안 새?"

"뭐가요?"

빈틈 없이 조이는 건강한 질.

소라가 있으니 자제해도 될지 모르겠다.

'여하튼.'

이곳에 도착한 건 탐방을 위해서다.

여기서 좀 더 내려간 나주에 있다.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 운용본부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이전을 했다.

"거기도 문제가 있는 거에요?"

"연기금이랑 다르지. 무슨 금융 기관은 아니니까."

"음."

공기업은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수도권 집중화가 유독 심하니까.'

인위적으로도 손을 쓴 것이다.

취지 자체는 절대 나쁘다고 볼 게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현재 대한민국 공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아 한전!"

"한전 알아?"

"취준생 선배들한테 신의 직장이라고 들었거든요. 들어만 가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던데."

"옛날에는 그랬지."

"?"

소라로서는 아직 모르고 있다.

아니, 모를 만하다.

그도 그럴게.

'변기 뚜껑이라는 것은.'

공공 화장실.

환경미화요원들이 관리를 해주시기 때문에 청결하다.

잘 닦여있고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단 한 곳을 빼고 말이다.

『한국전력 KEPCO』

택시를 타고 도착한다.

무려 31층이나 되는 거대한 빌딩이 보인다.

"코스피에도 상장돼있지 않아요?"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공기업 중 하나지."

"시가 총액도 가장 높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탐방 허락을 얻어냈다.

옛날과 달리 굴리는 금액도, 인지도도 높아졌다 보니.

'쉽게 쉽게 다닐 수 있는 것도 이점이지.'

담당자도 간단하게 만날 수 있다.

사전에 미팅 약속을 잡고 온 것인데.

"안 계시다고요?"

"네……, 지금 식사하러 나가셔서요."

"식사 시간은 지나지 않았나요? 1시까지인 걸로 아는데."

"담당 사우분이 오늘 밥당번이거든요."

"???"

소라로서는 이해가 잘 안 갈 만도 하다.

딱히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다.

'원래 세상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으면.'

대충 사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렇게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다.

깨끗해 보이는 화장실.

절대 열어서는 안되는 미지의 영역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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