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83화 (383/450)

EP.383

연기금 펀치

매수 주체.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기관도 결국 사람이 사는 거라서.'

주식을 산 목적이 담겨있다.

당연히 케바케가 적용되지만.

---------------------------------------------+

『기관』

1 .금융투자: 증권사

2. 투자신탁: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3. 연기금: 국민연금

4. 은행/보험: 은행과 보험사

+---------------------------------------------

대략적인 유추는 가능하다.

기관이 가진 특징으로 말이다.

'금투는 보통 단타로 들어오지.'

증권사에서 일하는 인간들.

흔히 말하는 트레이더다.

단기 차익을 노린다.

아주 짧게 치고 빠져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단타 치는 거 어때?'

"아, 아아……."

피스톤질처럼 말이다.

얕은 부근을 쓱쓱 긁듯이 박는다.

소라가 야한 신음 소리를 흘린다.

성감대가 눌러진 모양이다.

'존나 좋나 보네.'

G스팟.

당연히 위치를 안다.

평소에는 자극할 일이 없었다.

워낙 깊게 박기 때문이다.

오늘은 느긋하게 전희 겸해서 간다.

쑤걱! 쑤걱!

시간 대비 효율이 좋다.

아직 3분도 안됐는데 흥건하게 젖는다.

"그리고 투신은."

"!!"

"이렇게 묵직하게 스윙을 치지."

한껏 풀린 질 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안까지 쑥 밀어 넣는다.

벽에 닿고 나서야 멈춘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소라의 눈이 큼지막하게 떠진다.

'리액션이 솔직해서 좋아.'

남자 좀 먹은 애들은 연기를 하려고 한다.

파트너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키스해줘?"

"해조."

"줄 테니까 빨아봐."

쾌감에 순응한다.

모이를 원하는 아기새처럼 입술을 먹으려고 안달이 난다.

'키스도 야하게 잘하고.'

입술과 혀를 쓰는 방식.

남자에 완전히 환장했다.

제3자가 본다면 그렇게 보인다.

나의 취향으로 조교가 돼있다.

가장 느끼는 부분은 G스팟보다 깊은 곳에 위치해있다.

쭈뿝! 쭈뿝!

푸욱! 하고 박는다.

씹물이 밀려 올라오며 천박한 소리를 낸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조여온다.

"으앍앍♡"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이 헐떡인다.

소라의 얼굴을 특등석에서 관람한다.

'갔네 갔어.'

아기방 근처.

귀두로 꾸깃꾸깃 누르자 원하는 반응을 한다.

암컷처럼 느낀다.

두 팔과 두 다리로 꼭 끌어안은 채 숨을 고른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몸은 오르가즘 상태다.

"하악!"

쉴 시간을 주지 않는다.

소라의 가슴팍에 입을 댄다.

밑가슴에 찐한 이빨 자국을 새긴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숨을 토해낸다.

큰 가슴을 부풀리며 다시 헐떡이기 시작한다.

'존나 잘 느낀다니까.'

섹스머신 같은 몸도, 끓어오르는 성욕도 분명 치녀다.

그런데 나밖에 남성 경험이 없다.

"선배, 진짜 나……."

"개따먹어줘?"

"좀만 천천히♡♡"

끈적거리는 몸이 달라붙는다.

땀에 촉촉하게 젖은 피부는 야한 페로몬을 발산하고 있다.

쑤걱! 쑤걱!

소라의 요구대로 천천히 움직인다.

이미 달아오른 몸은 그것만으로도 반응한다.

'쥬지 녹겠네.'

질 안이 아주 뜨끈하다.

욕탕에 넣고 있는 기분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살결도 맞닿는다.

떡감이 훌륭하다.

넓은 골반은 나의 물건을 뿌리 끝까지 받아줄 포용력이 차고 넘치게 있다.

"이렇게 슬로우 섹스로 보내버리는 게 은행이랑 보험이야."

"콘돔 없잖아여."

쫙 달라붙어서 놔주지 않는다.

남자를 녹여버리려고 작정을 해버린 야한 년이다.

'치녀 같은 몸으로 순애 같은 반응해대긴.'

보통은 진작에 아다를 뗀다.

경험인 수가 수십 명은 돼야 쌓이게 되는 색기다.

그런 주제에 순진하다.

사랑하는 남자와 교감을 나누는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너무, 너무 조이잖아 이년아!"

"♡♡♡"

스킬은 일류지만.

골반을 찌걱찌걱 돌리며 자지에 기분 좋은 마찰을 선사한다.

오로지 착정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선사시대에 태어났으면 아기를 10명은 낳았을 것이다.

'정액 뽑히네.'

소라의 몸.

안도 바깥도 뜨끈하다.

남자의 정기를 흡수하는 요망함을 지녔다.

발로 엉덩이를 툭툭 두들겨온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알주머니가 수축을 한다.

부르륵!

꾸욱 조이는 질이 사정을 촉진시킨다.

거의 오줌과도 같은 양이 뿜어진다.

쭈웁! 쭈웁!

땀으로 흠뻑 젖은 머리카락.

쓸어 넘겨주며 탐스러운 입술을 거칠게 흡입한다.

정액이 더 뽑힌다.

알주머니가 얼얼한 지경이 되고 나서야 착정하는 걸 멈춘다.

"다 쌌어요?"

"더 나올 것도 없어."

"연탐 할 거에요? 헤헤."

"그만 쪼여!"

소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허벅지에 힘을 준다.

물렁해진 자지가 분쇄육이 될 뻔했다.

'분명 치녀 맞는데.'

본인은 아다라고 주장을 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직접 땄으니 믿을 수밖에 없지만.

"너 몸 존나 야해진 거 알아?"

"맨날 그 소리야."

"아니, 진짜 정액 뽑으려고 작정한 거 같애."

"왜 지랄인데~!"

수줍은 얼굴을 해댄다.

첫 남자친구에게 야한 칭찬이라도 들은 듯한 반응이다.

'보지는 존나 쪼이면서.'

몸은 따로 놀고 있다.

물렁해진 물건을 조이고 비비며 기분 좋은 자극을 준다.

쭈뿝! 쭈뿝!

나의 애액과 정액으로 더 미끌미끌해진 그곳.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밀려나온다.

새로운 것을 주입시켜주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휩싸인다.

개따먹고 싶은 육체다.

'이미 따먹고 있지만.'

여러 여자를 안다 보면 역치가 높아진다.

자극적이고 배덕감 넘치는 플레이를 원하게 된다.

아다년을 더럽힌다거나.

걸레년을 교육시킨다거나.

하고 난 후로는 흥미가 떨어지게 돼있다.

"너 바이브 쓰냐?"

"그런 걸 왜 묻는데."

"자지를 꿀떡꿀떡 삼켜 대니까 그렇지. 보지 트레이닝이라도 받나?"

"미친놈아!"

특별한 시츄에이션 없이도 맛있다.

좋은 고기는 간이 필요 없다는 그런 느낌이다.

'내 전용이라 그런가.'

사이즈가 딱 맞는다.

빈틈 없이 밀착하면서 야한 주름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한 여자를 진득하게 따먹은 보람도 있었다.

개변태 치녀가 되기 전에.

"선배 말고 허락한 적 없어요."

"진짜?"

"그럼 진짜지 씨발아."

"남자 존나 따먹고 다녔을 것 같은 몸인데."

"^@#%$#@#!"

나만을 위해 재능을 쓰고 있다.

유흥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치스러운 행위다.

'까탈스러운 짓 할 때가 또 맛있지.'

밑가슴에 또 이빨 자국을 새긴다.

달아오른 육체는 아픔을 쾌감으로 받아들인다.

나의 것이라는 표식.

천박한 젖탱이를 꽉 움켜쥐자 정액이 폭발할 것 같다.

"오옥!"

"이렇게 개따먹는 거야. 하늘 같은 오빠한테 기어오르면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주는 거지. 알겠어?"

"아파 이 새끼야!"

젖꼭지를 꼬집듯 문지르자 바르르 떤다.

거듭된 오르가즘으로 몸이 민감해졌다.

'연기금이 하는 게 이런 거고.'

국민연금이다.

국민들이 돈을 지키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코스피가 폭락할 때 매입한다.

코스피가 폭등할 때 매도한다.

"그렇게 단순하게 운영한다고요?"

"물론 리밸런싱은 하지만 타 기관에 비하면 거의 무지성에 가깝지."

"???"

설립 목적.

생각해본다면 해당 기관의 운용 방식을 유추할 수 있다.

'그것만은 아니지만.'

소라가 의문을 표할 만도 하다.

최근의 시장은 너무 갑작스럽게 폭등했다.

대량 매수를 한 연기금이 매도하면?

시장의 심리를 간단하게 조종이 가능하다.

유능한 트레이더는 시세 차익을 만들어낸다.

그것을 한 능력이 없는 것이다.

"무지성으로 산다고요?"

"그래."

"그럼 지금……, 고평가 맞다는 거잖아요. 연기금이 산 주식에 숏 치면 되겠네."

"그만둬. 연기금은 신이야."

"네?"

아니, 있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는 소리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직접 가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지.'

간만에 지역 탐방을 해본다.

* * *

전주시 만성동.

국민연금의 운용기금 앞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연기금 펀치!"

"연기금 펀치!"

"연기금 펀치!"

감사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가히 신과 같은 존재다.

데일리뉴스− 「국민연금 운용본부, 전주의 가족이 되다!」

2년 전.

별 볼 일 없는 농촌마을이었던 만성동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초등학교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했다.

인구 절벽을 실감케 하던 이곳이.

"연기금 펀치!"

"연기금 펀치!"

"연기금 펀치!"

전교생이 800명으로 불어났다.

수많은 주택과 아파트 단지까지 생기게 되었다.

시골이 2년만에 도시로 바뀐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있지만.

"시골에 연기금을 왜 만들어……. 평범하게 생각하면 알 수 있잖아!"

타지역 사람들은 이해가 안될 만도 하다.

지나가던 행인이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도저히 상식 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연기금은 국민들의 연금을 책임지는 곳이다.

"연기금 펀치가 되어줘."

"뭔 개소리에요 진짜!"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거지."

무려 600조에 달하는 거금을 굴린다.

그렇게 큰 금융 기관이 지역에 있으면.

한국신문− 「국민연금 운용본부 실장급 대거 이탈」

팩트뉴스− 「국민연금 운용본부 사실상 마비… 인원 엑소더스-투자 올스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당장 직원들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다.

금융권 엘리트들.

엄청난 압박 속에서 일한다.

0.1초 차이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런 사람들에게 시골에 살라고 하면 본인 이력 더럽히기 싫어서라도 안 하지.'

롤만 해도 핑이 차이가 난다.

서울경기는 9~11.

지방은 15~19.

주식에서는 더 극명하다.

미국 기관들은 0.01초를 단축하기 위해 증권 거래소 앞으로 본사를 옮긴다.

"이런 시골에 있으니 단타 같은 건 할래야 할 수가 없지."

"시골까진 아닌 것 같은데……."

"연기금 없었으면 아직도 시골이야."

실질적인 것만 따져봐도 그러하다.

대도시 생활이 익숙한 금융맨들은 시골을 당연히 질색한다.

'뭐, 그렇다 보니.'

연기금에는 제대로 된 인재가 남아있지 않다.

자금을 다이나믹하게 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까톡!

그것 뿐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인맥.

알고 지내는 트레이더에게 연락이 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