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77화 (377/450)

EP.377

프랜차이즈

유행.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층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소비는 여성이 중심이야.'

통계로 증명된 사실이다.

소비의 결정도, 소비의 액수도 여성이 압도적이다.

세상에 남자밖에 없었다면?

사치 산업은 진작에 도태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인테리어에 돈 쓴 거에요?"

"그렇지."

"보여주기식 애국용품 잔뜩 샀던데."

"크흠!"

첫 번째는 바로 외관이다.

수현의 말대로 인테리어에 제법 투자를 했다.

'윤규상 명인의 우산도 그렇고.'

하나에 수십만 원.

손으로 한땀한땀 만드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비싸다.

고작 우산 따위가?

과거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류층만 쓰는 사치품이었다.

"그러긴 한 거 같아요. 하나 가지고 싶을 만큼 예쁘던데."

"왜."

"예쁘잖아요."

하지만 실용성은 없다.

어디 가지고 다니다가 부서질까 무서운 공예품이다.

'남자 입장에서는 뭐지 싶지.'

저럴 바에야 500원 깎아주는 게 매력적이다.

1000원 깎아주면 충성 고객이 된다.

여자의 판단 기준은 다르다는 소리다.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을 엄청나게 신경 쓴다.

"인스타에서도 예쁘다면서 반응 좋았고."

"그래?"

"저도 잘될 거 같으니까 수락한 거거든요?"

두 번째는 주변의 평가.

수현에게 협찬을 부탁한 것도 바로 그래서다.

─내가 올해 먹은 치킨 중에 제일 맛있다!!

[치킨 사진.jpg]

○○치킨 신메뉴……

진심 광고 아니고 진짜 다 걸고 광고 아닌데 진짜 맛있어

매콤한데 자꾸 손이 가

└ㄹㅇㅇㅈ ○○치킨 태어나서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였는데 최애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맛있어 푸라닭 고추마요랑 비슷한데 더 맛있음

└이거 진자진자 개맛있어!!!!!!!!!!!!!!!

└이걸로 살 겁나 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여초 커뮤니티.

정해진 답이 있는 것처럼 댓글이 달린다.

그래서 바이럴이 잘 통한다.

남들이 이거 좋다고 하는데?

분위기에 쉽게 휩쓸린다.

"남자는 안 그래요?"

"남자는 반골 기질이 있어서."

"?"

그에 반해 남자.

곧 죽어도 남 좋은 소리는 절대 안 해주려고 한다.

─○○카나 신메뉴 맛있네

[먹다 남긴 치킨 사진.jpg]

고민하다가 시켰는데 맛있다

개인적으로 기존 메뉴보다 낫다고 생각함

└아닌데?

└그거 먹을 바에는 좆비큐 황올 처먹는다

└좆노맛 줘도 안 먹음

└응 바이럴

반박하지 않으면 안되는 병이라도 있는 것처럼.

성별이 가진 특징이다.

개인의 개성과는 다른 이야기다.

판단 기준에 본능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자들은 의심병이 있구나."

"애초에 비싸면 안 사."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인데요?"

"조금 다르지."

세 번째는 저렴한 가격이다.

가성비를 좋아하는 건 남자들도 똑같지만.

'여자는 남들의 평가가 기준이니까.'

고급스러운 것을 원한다.

정확히는 남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칵테일 조선이 잘 나갈 수 있는 이유다.

가격이 싸도 인정 받는다.

꿀꺽!

RTD.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식기만큼은 고급스러운 것을 쓰게 했다.

"확실히 분위기 있고 좋지만……."

"그치?"

"둘이 마시면 5만 원은 깨지는데 이게 싸요?"

"아니지. 5만 원밖에 안 하는 거지."

바(Bar).

사치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그런 감이 있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한다고 하잖아.'

환상이 존재한다.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등을 '양주'라고 묶어 부르는 것도 거기서 기인한다.

"고작 5만 원으로 환상을 누릴 수 있다? 싼 거지."

"개소리를 잘한다니까요."

"이게 마케팅이야."

요식업은 환상을 팔 때 가장 높은 부가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수현과 처음 만났을 때도.

'파스타 먹을 때 가르쳐줬지.'

천 원짜리를 만 원에 판다!

대중이 비싼 음식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니 가능하다.

거기서 마진을 약간 포기한다.

대신 다수의 여성에게 선택을 얻어낸다.

『Jeon_Su_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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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 찍은 칵테일 사진」

「수영장 썬베드에 누운 사진」

「PPL 받고 화장품 바른 사진」

고도화된 계산이 들어가 있는 전략이다.

성공 공식을 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빠는 가끔씩 유식한 소리를 해대네요."

"가끔?"

"평소에는 그냥 변태인데."

"……."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운영을 위해 여러가지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한다.

'그중 하나가 SNS고.'

협찬 하나에 수백만 원?

스타들은 10배, 100배씩도 받는다고?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홍보 효과가 확실히 있으니 하는 것이다.

통계적으로도, 심리학적으로도 증명돼있다.

여성층 공략에 좋다고.

"사장님 차량 준비해두었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돈 많은 변태."

"닥쳐."

잘 먹고 잘 사는 모습.

남자들 입장에서는 니애미…….

'반발 심리부터 생기는데.'

여자는 그렇지 않다.

자신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인다.

현실성을 추가했다.

일반인도 조금만 돈을 쓰면 손에 닿을 수 있도록.

"사장님이래!"

"여기 운영하는 사장님이야?"

"어쩐지 부티나 보이더라."

"양복도 비싼 거 같은데."

아니, 그렇지 않은 것에도 환장한다.

보르노가 그래서 미친 듯이 팔린다.

'그것도 다 원리가 있다는 거지.'

남들의 시선.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사장님이라는 위치도 끌리고.

데일리뉴스− 「여성, 임자 있는 남성에게 더 끌린다(美 연구)

예쁜 여성이 선택한 남성이라는 보정 효과도 있다.

주위 시선이 꽂힌다.

우월감에 젖으며 밖으로 나간다.

시동이 걸려있는 차량에 탑승을 한다.

찌걱! 찌걱!

바로 확인을 해준다.

시큼하고 끈적한 액체가 잔뜩 배겨있다.

'우월감을 안 좋아하는 여자는 없거든.'

천종원씨의 방식.

계산기 두들기는 것만이 장사의 전부가 아니다.

여성의 심리를 이용한다.

알아서 물고 빨고 하며 바이럴을 해준다.

"역시 변태 맞잖아."

"누가 아니래?"

"오빠도 남친 있는 여자 좋아하면서."

"크흠."

남자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해당되지 않는다.

'난 모르고 한 거고.'

알았으면 안 박았다.

아니, 박더라도 좀 더 고려를 해봤겠지.

"아다인 걸 몰랐잖아 이 씹련아."

"기사님이 보잖아요."

"괜찮으니까 지려봐."

"아……."

상호간의 합의(?)를 했을 것이다.

찜찜해서라도 그냥은 안 먹는다.

'흥분되긴 해.'

우월감이라기 보다는 정복감에 가까운 감정이다.

내 것으로 만든다는 건.

찌걱! 찌걱!

수현이는 잘 젖지 않는다.

처음에는 젤을 쓰고 했을 정도다.

지금은 줄줄 흐른다.

나 때문에 젖었다는 사실이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끼익−!

호텔에 도착한다.

수현이 묵고 있는 스위트룸에 올라가 정사를 나눈다.

'과시욕도 좀 있고.'

입 무거운 기사에게 플레이를 보여준다.

우월감과 비슷한 감정이 차오른다.

여자들의 심리.

조금은 이해할 만한 시츄에이션일지도 모른다.

"바로 해요? 안 씻고?"

"맛있을 때 먹어야지."

"기다려봐요. 사진 한 장만 찍고."

이미 하고 있다.

인스타 이상으로 온리패스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컨셉샷 같은 걸 찍는데.'

야한 설정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올수록 반응이 좋다.

"오빠가 찍어주는 게 반응이 좋으니까."

"그야 진짜니까 그렇지."

"개젖었어. 으익, 으익♡"

지금은 데이트 후 호텔에 왔다는 설정이다.

따먹히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다.

푸슉! 푸슉!

접합부.

속옷을 살짝 젖힌다.

두 손으로 활짝 벌린다.

애액이 흐르는 정도를 넘어 계곡을 만들고 있다.

침대 시트가 흥건하게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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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 1분 전

저 정도로 흐르려면 남친 게 얼마나 커야 되냐 ㄷㄷ

시발 다음 짤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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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드라마 1분 전

존잘 알파메일이랑 있어야 이렇게 젖을 듯

실제론 물이랑 합성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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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선비 1분 전

눈나 나 진짜 주거……

짤 보고 있으면 쿠퍼액 줄줄 흐른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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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좋을 만도 하다

실제 상황이니 자연스러운 것이 사실 당연하다.

'공을 들여 개발하기도 했고.'

모든 여자가 남자가 원하는 섹시함을 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역순에 가깝다.

남자가 흥분을 하니까 하게 된다.

수현이를 2년 동안 따먹으며 생긴 재능이다.

쑤우욱−!

내 규격에도 맞는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대로 한계까지 느슨하게 벌린다.

"찢어, 찢어져요."

"이미 찢어졌잖아. 다른 남자랑 하면 걸레 소리 들을 걸?"

"아악♡"

피스톤질.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이즈다.

다른 남자들에게는 잘 안 맞을 것이다.

'나한테는 여전히 쫀득하지만.'

수현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흔우가 실망하는 표정을 상상한 듯 얼굴이 배덕감으로 물든다.

"오빠 걸로 만들어줘요."

"만들어주세요, 겠지."

"개, 개따먹어줘 시발."

반쯤 맛이 가있다.

개처럼 혀를 헥헥 대며 나지막한 신음만을 흘려 댄다.

'색욕에 물든 여자 좋지.'

똑똑하고 쿨한 여자일수록 떨어뜨리는 보람이 넘친다.

원하는 대로 따먹어준다.

"아, 아, 아아아♡"

섹스밖에 모르는 암컷 같은 울음소리다.

박아줄 때마다 맛있는 반응을 낸다.

'일도 잘하고 기특해 죽겠어.'

부동산 매입.

발로 뛰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떻게 하냐에 따라 실적이 갈린다.

수현이는 잘해주고 있다.

타산적이면서도 상대의 감정도 이용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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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천구 부동산 지도』

[먹자골목 중심으로 먹고 있다는 내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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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빌라와 상가를 갭투자를 통해 잠식해간다.

다른 지역들도 착착 이루어진다.

'이러면 나는 프랜차이즈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고.'

그것만 해도 어려운 일이다.

음식점 운영 하나만 해도 머리털이 뽑히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상권을 조성한다?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누군가 어설프게 따라한다면 데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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