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71화 (371/450)

EP.371

한국 안 망함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 주식 갤러리〕

─손익좌 차트 분석 어이가 없누……

─손익좌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데?

─말하는 것만 보면 사이비 전문가

─손익좌 존나 출세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익좌.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개인 투자자다.

커뮤니티 유저들에게는 더 익숙한 이름이다.

─손익좌 존나 출세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토론 나온 손익좌 캡처.jpg]

공중파에 나올 정도면 ㄷㄷ

└어디 교수나 박사나 돼야 나오는 자리인데

└TV 보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깜짝 놀람

└저런 캐릭터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의 BNF 아니냐?

고작 50만 원에 불과했다.

개미들에게도 쥐좆 시드라 불리는 조그마한 액수다.

매번 인생을 걸 만큼의 큰 베팅을 했다.

승리했기 때문에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

─말하는 것만 보면 사이비 전문가

"멍청한 개미들이 숏쳐서 오른다"

"이유 없이 떨어졌으니 이유 없이 오른다"

"지금까지 다 틀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맞는다"

공중파에서 이렇게 말해도 되누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하나가 주옥 같네

└K−전문가 ㄷㄷ

└K−주식 시장에선 저게 맞다 ㅇㅇ;

└패널 중에 손익좌 말고 주식으로 돈 번 놈 없음 컄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손익좌의 시각.

투자자들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하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

수많은 추종자들이 난리가 난다.

손익좌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데?

한국 망한 거 아니었음?

└망한 건 니 계좌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익좌는 항상 알고도 못 따라하겠음

└악재가 한둘이 아닌데?

└역시 야수네 야수

그렇기에 논란이 된다.

최근의 주식 시장.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한국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가 흔들린다.

주식을 살 만한 이유가 없을 지경인데.

─손익좌 차트 분석 어이가 없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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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통령 지지율 2017~』

긍정평가: 90%→ 50%

부정평가: 10%→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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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데드크로스 떠서 증시 부양책 편대

└감히 손익좌한테 지적질하길래 한 소리 해주려고 왔더니 이건 ㅅㅂ

└지지율 차트를 분석하고 있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득력이…… 있어!!

└ㄹㅇ 탄핵되기 싫으면 주가 올려야지

새로운 논리를 제시한다.

그 신선한 시각에 투자자들의 마음이 혹한다.

매수 버튼.

누르고 싶고, 누르고 싶지 않고 이전에 화제가 되기엔 충분했다.

이종격투기 − 「손익좌가 손익좌라고 불리게 된 이유」

樂 SOCCER − 「손익좌 빠꾸 없어서 마음에 드네 ㅋㅋㅋㅋㅋ」

카오스(CHAOS) − 「두분토론에 나온 손익좌에 대해.Araboza」

일반 커뮤니티에서도 말이다.

공중파 방송을 보는 주시청자층은 일반인이다.

─두분토론에 나온 손익좌에 대해.Araboza

[소리 빼액 지르는 페페.jpg]

이게 전문가 맞아?

이유 없이 오른다고 하는데?

의심하는 카붕이들도 있을 것이다

[초록창 손익좌 기사.News]

트레이딩으로 수백 억을 번 투자자고

[둘마트에서 파는 한국대 스테이크.jpg]

요즘 핫한 한국대 식품도 만들었다

[따봉 하는 개구리 사진.jpg]

국내에 몇 안되는 진짜 전문가다

└오……, 요즘 TV에서 많이 나오는 이유가 있었구나

└한국대 식품 저 사람 거라고??

└투자에 사업까지 하나 보네 ㄷㄷ

└와 빼박 사이비인 줄 알았는데

경제 이해도.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아니, 관심 자체가 많지 않다.

어렵기만 하고, 계속 들으면 공포감까지 조성된다.

그러한 기존 전문가들에 반해.

─손익좌 빠꾸 없어서 마음에 드네 ㅋㅋㅋㅋㅋ

[데꿀멍 하는 최용배 교수 캡처.jpg]

여권 패널이 무지성으로 괜찮다고 하니까

그렇게 확신하면 전재산 주식에 박으라고 함

1초만에 아가리 봉인 행

자신 있으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맞지 ㅇㅇ

└야권 패널도 개잘 팸 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가특) 주식 안 삼

└정치 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말해서 좋음

└씹호감

쉽다.

불편하지 않다.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 이야기에 흥미가 생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쌓아간다.

커뮤니티는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틀니앙− 틀에 박혀있지 않은 깨어있는 기성세대〕

─주식 2억 물려있습니다

─TV 보는데 이상한 전문가가 나오네요 ㅡㅡ;;

─대가리 깨져 버렸네요……

─증권가 분위기는 오히려 평온하고 좋다더군요

늙은 층에서도 반응이 있다.

주식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분위기는 오히려 평온하고 좋다더군요

사실 코스피 그동안 많이 올라서

주식 좀 아는 사람들은 예측한 조정

증권가에서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하네요

조정이 끝나면 또 오르는 게 주식이라……

기다려야죠

└2600에서 계속 빠져왔는데 건강한 조정이요??

└좋기는요 ㅋㅋ

└한참 오르긴 뭘 올라요

└저 증권가에서 일하는데 요즘 곡소리 납니다……

손실.

엄청날 수밖에 없다.

지난 2년 동안 내내 내리기만 했다.

반등을 의심하지 않았기에 더더욱이다.

우리나라의 정치도, 경제도 건강할 줄 알았다.

─대가리 깨져 버렸네요……

[1억 원 손실난 계좌 사진.jpg]

10년 동안 모은 돈이 반토막이 나버렸네요……

인생 참……

그래도 지지합니다

└정신 차리세요……

└정치는 정치고 주식은 주식입니다

└계좌는 깨져도 대가리는 깨지면 안되죠!

└코래도 야지합니다 ㅋㅋ

실망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돈이 걸린 문제에서 감정만 앞세울 수 없다.

누군가 지푸라기라도 던져줬으면 좋겠다.

설사 철천지 원수라 하더라도.

─TV 보는데 이상한 전문가가 나오네요 ㅡㅡ;;

[두분토론 나온 손익좌 캡처.jpg]

누군가 했더니 손익좌……

부동산 폭등의 주범이네요

이번에는 주식 오른다고 선동합디다

전 국민 한강 보내려고 작정이라도 했나……

└정말 오른다고 했나요??

└어린 것이 약삭빨라서 돈 잘 벌죠 ㅉㅉ

└으음……, 그래도 주식은 올랐으면 좋겠네요

└부동산 결국 손익좌 말이 맞았던 거 아닌가요? 정부 정책 때문에 오른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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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깃하다.

커뮤니티의 성향상 언급을 하지 못할 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

'무주택 폭락이들이 문제지.'

'정책 실패고 나발이고 내 집값만 오르면 되는 거 아니야?'

'내가 영끌할 때는 그렇게 욕하더니 꼴 좋다.'

기득권.

한국의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연령층이다.

정책이 어떻고 간에 재산만 늘어나면 그만이다.

입으로는 욕하면서도 귀는 기울인다.

모든 투자자들의 심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대황본신민님께서 100엔 후원!

조선이 망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센세

"……."

−오늘도 또 올랐어요!

−간악한 조센징들이 내 계좌를 갉아먹고 있구나

−조센징들은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됨

−손익좌가 우물에 독을 풀었다!

주가 상승을 만들어낸다.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칙쇼오!!'

윤네야바시의 계좌.

다이렉트로 영향을 받는다.

옵션은 변동폭이 매우 크다.

---------------------------------------------+

『윤네바야시님의 계좌』

풋매수│1,000,000,000│+257,000,000│+25.70%

평가 손익: +257,000,000원

+---------------------------------------------

한때 300%가 넘었던 천문학적인 수익이 사라지기 직전이다.

멘탈이 돌아가 버릴 만하다.

─중국만세님께서 100엔 후원!

손익좌 그놈이 배신을 했습니다

─도요토미히데요시님께서 100엔 후원!

황국신민의 자격이 없는 놈입니다 버리고 갑시다!

─조선망했다께서 100엔 후원!

조선은 반드시 망하게  되어있다……

그 이유.

이미 들었다.

이가 아득바득 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익좌 나는 이제 너를 적으로 인식하겠다.'

자랑스러운 일뽕의 일각이라고 생각했다.

뒤통수를 얻어맞으니 얼얼하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바뀌지 않았다.

증오스러운 조선반도를 사라지게 만들겠다.

"어차피 망할 나라 늦게 망한다고 뭐가 바뀔 줄 알아?"

−오오 추매

−조센징들 잠깐 올랐다고 설치는 모습을 보니 치가 떨려요

−대장님만 믿고 가겠습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조센징은 조선반도에!

추가 매수.

계좌의 남은 10억까지 전부 쏟아붓는다.

조선이 망할 거라는데 일말의 흔들림도 없다.

'대황본에 거스른 조선은 멸망하게 되어있어.'

윤네바야시는 이 악물고 숏을 쳤지만.

* * *

숏베팅.

차트에 보이는 것처럼 간단한 게 아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더블 킬!

트리플 킬!

시장 논리도 중요하다.

악재와 호재의 영향도 분명히 받지만.

'옵션이 가장 크지.'

외국인이 풋옵션을 싹쓸이했다.

얼마 전 횡보장에서 말이다.

뒤늦게 따라갈 수가 없다.

프리미엄이 잔뜩 끼어 비싸진 상태다.

─콜옵션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내가 숏을 치지 않은 이유다.

리스크 대비 얻는 수익이 적어진다.

'그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 낫지.'

모두가 숏을 보기 때문에 풋옵션이 비싸진다.

반대로 콜옵션은 싸진다.

휴지 조각이 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외국인은 또 그럴 때 쓸어담아서.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이 공매도를 청산했습니다!

다시 지수를 조종한다.

선물 매도로 헷징하면서 공매도를 상환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어마어마한 자금이 있기에 가능하다.

'개미가 멍청하게 옵션을 억단위로 긁으면.'

힘을 가진 기관.

찍어 눌러 터트리기 위해서라도 지수를 흔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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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욱님의 계좌』

콜매수│20,000,000,000│+33,154,000,000│+165.77%

평가 손익: +33,154,000,000원

+---------------------------------------------

최근 숏을 치는 개미들이 많아졌다.

덕분에 코스피가 더 빠르게 반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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