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67
한국 망함
폭포수.
〔한국 주식 갤러리〕
─한국이라는 나라가 미래가 없는 이유
─걍 미국이 한국 버렸다고 봐야 함
─경기 한파 오늘 제대로 느낌……
─한국 망한다고 했제? ㅋㅋㅋㅋㅋㅋㅋㅋ
.
.
.
코스피가 연일 쏟아진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망국론이 지펴진다.
─한국 망한다고 했제?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애국 테마주?
좆망한 나라에서 애국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뽕 왔누
└니케이도 내리는데?
글쓴이− 어딜 똥휴지 원화랑 비교하누? 대황본 엔화는 강세인데 ㅋㅋ
└그러네. 준기축이라 그런가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앞섰다.
거부감이 드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실.
뉴스에서도, 증시에서도 매일 같이 들려오면.
─경기 한파 오늘 제대로 느낌……
영등포역 뒤쪽에 개인이하는 빵집있는데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빵이 많았음
안 팔렷다는 거지
내가 그 시간대 고작 4500원 어치 샀는데도 주인이 감사합니다를 몇 번을 하더라
그 감사합니다가 살려 달라는 절규로 들렸음……
└우리동네 존나 잘 팔리던 빵집 몇 달 전에 문 닫았음
└우리 아파트 아래 치킨집 장사 잘됬는데 2달 전인가 사라짐 ㄷㄷ
└ㅠㅠ 슬프다 어떡하냐
└그나마 수출주가 선방했는데 이제 수출주도 좆됐지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아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불경기인 것은 확실하다.
대외적인 악재까지 더해지면 보통 일이 아니다.
─걍 미국이 한국 버렸다고 봐야 함
한국 정부가 징징 대도
미국이 편 안 들어주고 있잖아
이건 우연이 아니라 계획인 거임
제2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나눴음
똑똑한 외인들은 그걸 아니까 한국에서 탈출하고 있는 거고
└가쓰라−태프트 밀약 ㄷㄷ
└코스피의 종말은 오는가
└미국 입장에서 한국보다 일본이 중요하긴 하지 ㅋㅋㅋㅋㅋㅋㅋ
└트럼프는 중재할 생각 없어 보이더라
평소라면 어그로라고 무시했을 것들.
혹시나 하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다.
현재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처한 상황이 말이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미래가 없는 이유
일본 소부장 없이는 아무것도 못 만드는 나라가
뭘 믿고 일본 상대로 싸움을 거는지 우스울 따름
소부장 국산화?
노벨상 25개인 나라 상대로 0개인 나라가 뭘 믿고 나대는지 wwwww
한국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망국의 길에 들어섰음
일본은 더 이상 안 참아줄 거고
믿을 수 없는 한국 대신 대만이나 다른 나라에 반도체 기술을 지원해주겠지
└하긴 일본 기초과학이 엄청 발전했지
└애초에 못 만드니까 의존하는 건데 국산화 한다는 논리가 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뽕 말이 맞는 날도 다 있네
└조센 멸망의 키를 돌려버림
들어보면 그럴 듯하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난리가 나는 것이 이해된다.
생각보다 더 심각한 사태다.
그것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까지 있다 보니.
─버스 탄 새끼들 일제시대였으면 친일파 새끼들임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산 계좌.jpg]
네 접니다
└덴노 헤이카 반자이 컄ㅋㅋㅋㅋㅋㅋㅋ
└나라가 망하면 매국 베팅하면 되지
└이 맛에 친일파 했네
└요오시! 조센징 토바츠다!
커뮤니티의 여론.
점점 기울어지게 된다.
전문 용어로 '테라포밍'이라 부른다.
─대일본제국만세님께서 100엔 후원!
주갤럼들 이제야 조센 망한 거 깨닫는 중 wwwwwwww
"깨달음이 늦을수록 고통 받는 법이죠."
−탈조선은 지능순
−아닠ㅋㅋㅋ 어떻겤ㅋㅋㅋㅋ 대일본제국에 대들 생각을 하지 wwwwww
−멍청하다능 wwwww
−윤네바야시상이 개몽해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
자신들이 원하는 성향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그 작업이 척척 이루어지고 있다.
'조센징들은 꼭 처맞아야 깨닫는단 말이야.'
꼭 자신의 학창 시절 같다.
멍청한 조센징이었을 적 말이다.
그랬던 자신은 온데간데없다.
황국신민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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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네바야시님의 계좌』
매수금액│106,768,554円
평가손익│+96,305,235円
평가수익률│+9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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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센징들이 헬조센에서 고통 받는 사이.
일본 주식 시장에서 꿀을 빨고 있다.
'최근에 조금 내리긴 했는데.'
한일무역분쟁은 똑같이 일본에서도 악재다.
아무래도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대황본신민님께서 100엔 후원!
주식 손해 봤는데 환차익 때문에 양전임 wwwwwww
"그게 바로 황국신민의 특권이죠."
−크으으으으~~
−니케이 진짜 미친 거 아니냐 www
−똥휴지 원화 들고 있을 때는 몰랐습니다 ㅠㅠ
−돈만 들고 있어도 돈이 복사됨!
하지만 환율.
엔화는 준기축통화다.
글로벌 위기가 생길 때 더욱 강해진다.
'그래서 조센징은 무슨 짓을 해도 대황본을 이길 수 없는 거야.'
황국신민이라는 이유 하나로 위기조차 기회가 된다.
마음이 이토록 편할 수가 없다.
─매도 주문을 체결했습니다!
그것에 안주하지 않겠다.
윤네바야시는 시청자들 앞에서 돌발행동을 저질러버린다.
−도시테……?
−어째서 '엔화'를 '똥휴지'로 바꾸는 것입니까 윤네바야시상!!
−뭐라고 말 좀 해보세요
−다음에 만날 때 우린 '적'이다
−나만 당신을 친구라 생각한 거야?
−아아, '배신'인가
−천황폐화의 은혜를 잊다니
−당신은 윤네바야시가 아니야!
채팅창이 난리가 날 만도 하다.
조국을 배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니까.
"팔지 않았어."
그런 동지들.
당황하지 않도록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자신의 진정한 의도를.
"나는 구할 거다. 조선인들을 이 잔혹한 세계에서."
−나니?!
−당신 제정신이 아니야
−어째서 조센징 따위를 구한다는 거야!!
−다시 다리가 자라난 것 같군……
지금까지의 친일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았다.
스스로만을 위한 행위였다.
지금의 자신은 혼자가 아니다.
수많은 일뽕을 거느린 일뽕 총사령관이다.
'대의를.'
일뽕만으로 끝나면 안된다.
조선인들을 개몽시키는 것이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러한 생각.
저주 받은 5천 년의 역사 속에서 같은 결정을 한 사람이 있었다.
"이완용씨 지켜봐 줘!!"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대의를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것은 말이다.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
윤네바야시는 과감하게 엔터키를 누른다.
매국을 하기 위해.
−그런 거였나?
−젠장! 믿고 있었다구~!
−이완용 선생님의 결단……
−짝! 짝! 짝! 짝! 짝!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
−조선인의 구원자
−평생 믿고 따르겠습니다
−윤튜브 구독해
−엔화를 똥휴지로 바꿀 용기
−매국 베팅은 ㅇㅈ이지
그제서야 이해를 한다.
자신이 가진 큰 뜻.
일본에 투자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지만.
'조선이 망한다는 것에 베팅하는 것만큼 더 훌륭한 매국이 어디 있겠어.'
조센징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흐르는 이 저주 받을 피에도 사명이 있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조선 주식.
배수하려면 조선돈이 필요하다.
엔화를 똥휴지로 바꾸는 수모를 감수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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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네바야시님의 계좌』
풋매수│1,000,000,000│+22,002,500│+2.20%
평가 손익: +22,002,500원
+---------------------------------------------
화끈하게 10억을 지른다.
조선이 망할 나라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일본제국만세님께서 100엔 후원!
곱버스도 매국이라 해도 될까요 ㅠ
"2배로 하든, 10배로 하든 매국은 매국입니다. 각자 본인만의 방법으로 매국을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곱버스로 만족 중이었는데……
−조선이 망하는데 내 인생을 걸고 싶다
−나라 망하면 저도 황국신민이 될 수 있는 건가요?
−곧 10억 원이 10억 엔으로 불어나는 걸 볼 수 있겠군요 wwwww
그것으로 돈을 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수록 돈이 복사되는 풋옵션을 매수한다.
'매국을 몇 배씩도 할 수 있다니 좋은 시대야.'
시장은 악재만이 가득하다.
그조차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윤네바야시의 시각이다.
─한국문화의현실은님께서 100엔 후원!
풉옵션이라 이렇게 있었군요 wwwwww
─짱센일체님께서 100엔 후원!
망국 베팅에 함께 합니다
─센송합니다님께서 100엔 후원!
제 손으로 조선을 업애 버릴 수가 있겠군요 ㅠㅠ
.
.
.
일본에 밉보였다.
한국에 얼마나 한 재앙으로 다가올지 미개하고 열등한 조센징들만 모르고 있다.
'나를 따르지 않은 니년도.'
윤소라.
조선 주식을 사다가 물렸다고 한다.
한국이 망했을 때도 그토록 기고만장할 수 있을지 윤네바야시는 안광을 불태운다.
* * *
공포장.
최근의 증시는 하방 압력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선배 숏 쳤어요?"
"아니."
"의외네. 당연히 쳤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내려가고 있다.
그 든든하기로 유명한 오성전자가 3%씩도 박으니.
'모든 종목이 파란 불이지.'
서킷이 걸리지 않는 게 이상한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이다.
분위기도 처참하다.
"휩소 보고 예상했다먼서요?"
"대충은."
"근데 왜 베팅 안 한 거에요?"
"내 맘이야 이년아."
공포에 질린 개미들이 너도 나도 던진다.
증시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말이 숏을 치기 적합하다는 뜻은 아니라서 문제지.'
굴리는 돈이 수천만, 수억 원.
그 정도의 단위라면 눈 딱 감고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규모가 다르다.
투자 원칙도 개인과는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휩소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높여줄 뿐이고, 그것이 확신으로 바뀌었을 때는 포지션 구축이 다 끝난 시기라 프리미엄을 추가 지출하면서까지 숏베팅을 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
"어려운 말을 하네요."
"지금까지는 니가 못 알아들었으니까."
어설프게 따라가다가는 먹힌다.
휩쏘가 나타나는 이유 자체가 세력이 세력을 속이기 위함이다.
'갑자기 장대 양봉이나 음봉 솟아나는 그거.'
상대쪽을 청산시키기 위한 움직임.
단기 옵션을 잡기에는 도저히 좋은 상황이 아니다.
"그래도 곱버스 정도는 잡아볼 만한 거 아니에요? ETF에는 프리미엄이 붙지 않을 텐데."
"음."
그럼에도 이득 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소라도 시장의 생리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본인 생리는 컨트롤을 못하지만.'
몇 번을 따먹어줘야 만족을 한다.
내가 따먹은 건지, 따먹힌 건지 구분이 안 갈 지경이다.
타당한 말이다.
소라가 아는 걸 내가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숏 베팅을 하지 않은 이유는.
"뭔데요?"
"내가 센잘알이기 때문이지."
"……."
조센 증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