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60
한일무역분쟁
1주차.
뉴스와 신문을 타며 전 국민적인 관심사에 오른다.
좋아요: 500 화나요: 892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159개
ndfz****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jira****
일본과의 국교 단절만이 정답이다
dd95****
옛날에 우리 한국이 당했던 거 생각하면 절대 일본 용서 못해요.이번엔 한국이 이깁시다!
kimh****
오우 감사하게도 선빵까지 때려주시네 정당방위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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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반응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다름 아닌 일본과 국제 분쟁이 생긴 것이다.
반일 감정.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이 남아있다.
이번 사태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올라오는 기사마다 댓글이 수십, 수백 개씩 달린다.
본래라면 그 정도로 끝나는 일이지만.
〔유튜브〕
「스브드뉴스. 영화보다 더 극적인 한일 무역전쟁 3분 정리(feat.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조회수 50만회 · 3일 전
「서울시튜브. 일본 수출규제!!! 배경부터 대응까지 하나하나 알려드립니다.」 − 조회수 67만회 · 2일 전
「국뽕튜브. 혈맹 감비아 한국 무시하는 일본에 비브라늄 전면 수출금지」 − 조회수 100만회 · 1일 전
시대가 달라졌다.
유튜브.
젊은 사람 뿐만 아니라 나이 든 사람까지 본다.
어려운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가독성 있게 편집하다 보니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한 3개 품목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재로써…….>
정보가 퍼지는 속도가 빠르다.
추천 영상이라는 기능은 그 속도를 배가시킨다.
<감비아는 와칸다와 함께 비브라늄의 최대 생산국입니다. 비브라늄의 무엇이든 반사하는 성질은 핵폭탄의 중성자 반사재, 주력 전차의 장갑재, 방패 등의 필수 원자재입니다. 이런 중요 전략물자를 일본에 수출 통제하는 것으로…….>
유튜버들도 발 벗고 나선다.
핫한 뉴스만큼 조회수 올리기 좋은 소잿거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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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1일 좋아요 1만
감비아와 협력하기로 한 현 정부의 판단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가 없군요
일본 공급 차단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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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1일 좋아요 7.2천
감비아가 남북협력 적극 지지해줬죠. 참 고마운 나라에요. 근데 감비아가 어디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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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1일 좋아요 6.5천
혹시 방패 주인 이름이 캡틴 아메리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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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부작용은 따른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퍼지는 것이다.
하지만 관심.
불과 며칠만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떠들썩한 화제가 된 건 확실하다.
찰칵!
찰칵! 찰칵!
그에 기름을 붓는다.
뜨거워지는 국민들의 관심에 화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일본의 폭거에 가만 있지 않겠다.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다시 반복됩니다.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습니다!>
일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릴 만도 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왜 저러는 거야."
"이성적으로 해결하면 안돼?"
"코스피 절대 못 올라가겠네 시발……."
주식 동아리.
순수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현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것을 개선할 만한 대응책도 내놓지 못한다.
'그렇게 순수하게 볼 이야기가 아닌 거지.'
한국의 정부는 무능하다.
일본도 사실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싸움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바보 같은 짓이다.
그런 짓을 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는 것이다.
"정치요?"
"지금 정치적인 발언하시는 건가요!"
"그래."
""오~!""
"오 이 지랄."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다르게 해석된다.
이번 사태는 필연적인 측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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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통령 지지율 2017~』
긍정평가: 90%→ 50%
부정평가: 10%→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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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시작된 현 정권.
초기의 지지율은 여러가지 사태로 인해 높았다.
'그 높던 지지율을.'
다 깎아 먹고 있다.
다른 부분을 제쳐두고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경제를 살린다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선택이 아니다.
"왜요?"
"능력이 없음?"
"그냥 기존 정책만 수정하면 될거 같은데……."
"그게 힘든 거야."
""?""
자신들의 정책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소주성!
탈원전!
'기존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니까.'
경제적으로는 옳은 선택이다.
정치적으로는 틀린 선택이 돼버린다.
그런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
바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것이다.
"아 반일 감정 이용하는 거."
"흠터레스팅."
"우리나라가 일본을 자극해서 일어난 일이라는 건가요!"
"그건 또 아니지."
""?""
정치인들의 기본적인 수법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해당된다.
'일본도.'
최근 2년간 여러 사태가 있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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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지지율 2017~』
긍정평가: 56%→ 31%
부정평가: 25%→ 52%
+---------------------------------------------
사학비리 스캔들, 벚꽃 스캔들, 공문서 조작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발표된 여파다.
'정치인들 생각이라는 게 다 비슷하거든.'
반한 감정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수출 규제라는 큰 사태로까지 번지게 된 과정이다.
"정치적인 쇼를 하다가 진짜 싸움으로 번지게 된 거지."
"쇼메이커어!!"
"생각보다 사태가 복잡하네요."
"밖에서 그런 소리 하면 뺨 맞을 거 같은데."
"크흠."
정치가 무서운 이유다.
정치인들이 지지율을 위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조종하다.
'그래서 못 사는 나라일수록 분쟁이 많지.'
하지만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근본이 있다.
정치인들의 노림수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시하고 제 할 일 하게 돼있다.
국민들은 그렇지 않다는 소리다.
한국신문− 「보수층도 ‘반일’…韓대통령 지지율 9개월 만에 최고 ‘54%’」
일본신문− 「日아베 지지율 5% 상승…日국민 65% "백색국가 제외 지지"」
아주 잘 먹힌다.
이렇게 직빵일 수 없다.
언론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요즘 TV 틀면 다 그 얘기에요."
"유튜브도 그렇던데!"
"국뽕튜브 조회수 엄청 높더라."
정보가 퍼지는 속도가 빠르다.
이렇게 전국민적인 관심사에 오르면.
'반드시 시장에서도 반응이 생기니까.'
최근의 시장은 고요하다.
위도, 아래로도 튀어 오르지 않는다.
관망을 하는 분위기.
주식을 사기에도, 팔기에도 적절하지 못하다.
"별 변동 없더라고요."
"완전 폭삭 주저앉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리진 않음."
"그 많던 유동성이 갈 곳을 잃었다는 거지."
투자는 거대한 물길과도 같다.
그 물길이 줄거나 많아질 수는 있어도.
'끊길 수는 없는 거거든.'
하락장.
개잡주가 날뛰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막아 놓은 투자 심리가 이곳저곳 샌다.
그 방향은 시장의 관심에 있다.
이 정도로 큰 것이라면 십중팔구도 아니고 확실하다.
"반일 관련주요?"
"설마."
"너무 미친 소리 아님?"
"미쳐야 버는 시장이야."
"오."
"진짜네."
조명 받는 회사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호재로 인식할 수 있는 부류가.
'문제는.'
너무 방대하다.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이 2000개에 육박한다.
시세가 분출될 만한 주식?
골라낸다는 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코딩 동아리장〕
「형 사이트 제작 완료했어요!」
「트래픽이 적어서 공개는 하면 안돼요」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 노노재팬 nonojapan.com」
그렇기에 의미가 있다.
다수의 인원과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말이다.
'개미가 아니잖아.'
현대의 투자.
수학·통계지식을 활용해 투자법칙과 투자모델을 만든다.
남들에게는 없는 통계를 얻는다.
불매 사이트를 이용하면 앞서나갈 수 있다.
"코딩 동아리에서 사이트를 만들 거야."
"사이트요?"
"걔네도 도박 좋아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분석해서 투자할 기업을 추려내는 거지."
""?!""
소비자들이 불매할 제품을 추려낸다.
양국 정치인들이 쇼로 돈을 쓸어담는다
* * *
양국의 정치인들.
「아베 신조」
1일 전。
#지지율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우대 조치를 취할 수 업스므니다
「킹국 민정수석」
1일 전。
#지지율좀
[죽창가 노래.Youtube]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화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
「나는 대통령」
1일 전。
#지지율좀
우리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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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낸다.
국민들의 감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필연적인 현상을 야기시킨다.
상대 나라의 제품을 사기가 싫다.
〔틀니앙− 틀에 박혀있지 않은 깨어있는 기성세대〕
─아베가 또 망언을 늘어놓았군요
─대통령님께서도 불매를 응원해주시고 계십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사이트가 있었네요!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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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다.
그 크기와 열기가 비교도 안된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합시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로 복수합시다
└정말 바람직하네요 ㅎㅎ
└전 이미 불매하고 있었습니다! 일제 죽어도 안 써요!
└깨어있는 시민이십니다
└틀니앙이 원래 'SONY 클리에 사용자 모임'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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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떠들썩하다.
불매를 할 만한 명분도, 참여자도 차고 넘친다.
일부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간다.
그렇게 점점 화제가 커지고 있을 때.
─일본제품 불매운동 사이트가 있었네요!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 노노재팬 nonojapan.com]
일본 제품인지 아닌지 헷갈리셨죠?
앞으로는 그럴 일 없으실 것 같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네요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정말 문구가 마음에 드네요!
└이런 편리한 사이트가 있었다니
울 회사 공지에 올렸습니다… ^^:;
└와 후원은 어떻게 하죠? 사이트 제작자님 너무 존경스럽네요 ㅠ
때마침 등장한 사이트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