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55
혐한 제조기
167cm 남짓한 키.
호리호리한 몸매와 적당히 잘 붙은 가슴살.
수현이랑 비슷한 체형이다.
굳이 따진다면 살집이 더 붙어있다.
"음! 으응……."
꽤 의미가 있는 차이다.
슬림한 몸매에 볼륨감이 있고 없고는.
'둔턱도 도톰하네.'
도끼 자국이 젖어있다
살짝 누르니 야한 신음 소리를 흘린다.
알 만한 나이.
그녀는 한국 나이 25세로 나와 두 살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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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키타야 카에데
생년: 헤이세이 7년 5월 20일
주소: 도쿄도 지요다구 가지초 2 조메 10번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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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서 찾아낸 운전면허증에 써있었다.
그녀는 헤이세이 세대였다.
'한국말로는 MZ라고 하지.''
일본의 덴노.
어떤 사람이 하고 있었는지에 따라 ○○ 시대라고 불린다.
지금은 레이와 시대다.
얼마 전, 새로운 덴노가 즉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찌걱! 찌걱!
그 신시대를 여는데 알맞은 개봉일지 모른다.
예상했던 대로 처음이다.
'그래도 자위기구 같은 건 쓸 만한데.'
텐가의 나라답게 여러가지가 있다.
일에만 빠져 살아 전혀 몰랐던 모양이다.
찌걱! 찌걱!
여자의 기쁨.
천천히 가르쳐준다.
반쯤 벗긴 속옷이 흥건히 젖어간다.
침대 위에서 애무를 하고 있다.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고 몸 이곳저곳을 공략한다.
'반응은 꽤 있는 것 같지.'
귀를 살짝 깨문다.
귀여운 신음과 함께 얇은 피부가 바르르 떨린다.
성감대를 하나 알아냈다.
그 외에도 민감한 부위 투성이다.
"음! 음! 으으음~♡"
마사지를 받았으니까.
몇 시간이나 주물러진 피부는 달아오른다.
처음인 그녀도 느낄 수 있을 만큼 역치가 낮아진다.
따먹기가 편하다.
'이년 좆밥이네.'
몸을 풀어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알아서 따끈하게 데워진다.
쪽! 쪼옥♡
살살 핥아 먹는다.
쇄골부터 시작해 목덜미를 타고 올라간다.
중요한 작업이다.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한국 여자와 달리.
'외국 여자들은 체취가 달라서.'
한국인은 마늘 냄새가 난다!
단순한 편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마늘을 조미료가 아니라, 야채 수준으로 먹는다.
냄새가 배길 만도 하다.
꿀꺽!
일본인은 간장 냄새가 난다.
음식 대부분에 간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은 입술에 입술을 포갠다.
안쪽에 고여있는 액체가 흘러나온다.
'짭짤하구만.'
쿰쿰한 향.
사람에 따라 안 좋다고 느낀다.
국제 연애가 쉽지 않은 이유지만.
꿀꺽! 꿀꺽!
나로서는 익숙하다.
좋은 술을 마셔보면 이런 '장향'이 특징인 경우가 있다.
중국의 마오타이, 한국의 소주 등.
고급일수록 구수하고 진한 감칠맛이 감돈다.
"맛있네."
"아항……."
"오빠가 개따먹어도 되지?"
귀한 집 자제라 그런지 맛도 고급지다.
빨아먹는 보람이 있는 침이다.
'개섰네 진짜.'
외모도, 배경도 좋은 년이 맛까지 훌륭하다.
아랫도리가 빳빳하게 선다.
바지를 뚫을 정도의 강직도다.
곧 따먹을 이 년이 걱정될 지경인데.
"하……."
"응?"
"하이잇……."
믿기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대답을 한 건지, 신음인지 헷갈린다.
'방금 네라고 한 건가?'
일본어를 할 줄 안다.
다른 나라 언어에 비해 스피킹이 쉬운 편이다.
하지만 헷갈리는 건 헷갈리는 것.
긴가 민가 하고 있던 찰나에.
두근두근!
잡고 있는 가슴이 힘차게 뛴다.
변화를 확신할 정도의 박동수다.
"차, 찬욱씨가."
"말을 해요.
"원하는 대로 부탁드려요……."
정신이 돌아온 모양이다.
싫어하기는 커녕 허락이 떨어지게 된다.
'이 나이대에 처녀면.'
기회가 있을 때 하고 싶어한다.
특히 일본은 그러한 문화가 있다.
처녀를 부끄럽게 여긴다.
깔끔하게 개통해주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거 알아요?"
"네?"
"한국 남자는 크대요. 한 번 넣으면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몰라요."
"아!"
기왕 화간이 된 거.
한 발 더 나가기기로 한다.
몸에 이어 마음까지 떨어뜨린다.
'꼴리잖아.'
지금 자신이 따먹히는 게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 자각시키는 것만큼 흥분되는 시츄에이션은 없다.
찌걱! 찌걱!
보짓살.
도톰한 둔덕을 비비듯 문지른다.
살아있는 전복을 만지는 것 같다.
"허벌될 수도 있는데?"
"허벌……?"
"걸레짝 말이야."
"으응♡"
끄적끈적한 액체가 올라온다.
내 손가락을 빨아들이려는 것처럼 꿈틀대기도 한다.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났네.'
25년간 숙성된 그곳.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남성기를 받아들이고 싶어서.
뚫리기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누른다.
꼬릿꼬릿한 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
"해, 햇."
"해줘?"
"하이! 하잇♡"
반쯤 뚫는다.
그 편이 첫 경험을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침대에 눕는다.
천박하게 다리를 벌리고 자지를 기다린다.
'존나 기대하는 눈치네.'
술 때문에 흐려진 판단력.
그것을 감안해도 꽤나 순종적이다.
쭈붑! 쭈뿝!
요 며칠 공을 들인 보람이 있다.
그녀의 성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아파?"
"괜찮……, 아요."
"내 게 들어갔는데 괜찮다고?"
"흐이잇!"
그렇게 몸을 겹치고 나면 대강 알게 된다.
이년이 어떤 성격인지.
'도도한 척하는 주제에.'
사실은 남자에게 의존증이 있다.
한 번만 함락시키면 쉬운 년이다.
머리칼을 꽉 움켜쥔다.
목을 젖히고 게걸스럽게 입술을 빨듯이 먹는다.
"야메떼! 야메떼요……."
입은 아직 점잖은 척을 떨어 댄다.
애원하듯이 매달리는 팔다리와 대조적이다.
나로서는 더 흥분되는 상황.
일본 작품에 신세 지지 않은 한국 남자는 없다.
'마음의 준비도 된 것 같고.'
농익었다.
몸은 처녀일지언정 성경험 외에는 전부 해본 성인 여성이다.
쑤걱! 쑤걱!
그녀의 앳된 구멍을 쓴다.
좁다.
본래라면 손가락 두 개 정도 간신히 들어간다.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주는 배덕감이 참.'
안쪽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전혀 맞지 않는 사이즈의 물건이다.
흰 눈밭.
발자국 정도 남았어야 할 그곳에 트럭 바퀴가 사정 없이 지나가고 있다.
"다메! 다메!"
"좀 닥치고 있어봐."
"♡♡♡"
그러한 감각.
본인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살이 찢어지는데 모를 수가 없다.
받아들인다.
나의 여자가 되는 것을 몸도 마음도 인정해 가는 과정이다.
'뭔가 그런 게 있단 말이지.'
일본 여자들은 남성적인 것을 좋아한다.
거칠고 함부로 대할수록 더 잘 따른다.
섬나라라 그런 걸지도 모른다.
강한 남자에게 보호 받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이 있다.
쭈웁! 꿀꺽!
D컵 남짓한 가슴살.
조물락거리며 나의 침을 입을 통해 흘러 넘긴다.
아래쪽에서도 나올 것 같다.
나의 냄새와 온기를 그녀의 몸에 물들인다.
"하아, 하아, 하아……."
처음이었다.
입까지 틀어막고 달렸던 거친 섹스의 진이 쏙 빠진다.
뻘에 나온 물고기처럼 헐떡거린다.
물을 좀 먹이고 나서야 간신히 진정한다.
'피 장난 아니네.'
개인 차가 있다.
아프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눈에 띄게 보이는 년도 있고.
있을 수 없는 경우지만 시원하게 뚫리는 년도 있다.
카에데는 상당히 벅찬 타입이었다.
"원하는 대로 따먹어 줬는데."
"네……."
"후회돼?"
"아니에요. 평생 못 잊을 만큼 소중한 첫 경험이었어요."
그럼에도 미소 짓는다.
표정 관리를 하는 건지, 정말로 기쁜 건지 모르겠다.
조금 양심이 찔리는 부분이다.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나 싶던 참에.
털썩!
카에데가 반쯤 일어선다.
그리고 다시 엎드리듯이 주저앉는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큰 절을 올리는 것이다.
다만, 지금 걸치고 있는 것이 없다 보니.
'알몸 도게자를 다 받네.'
일본 대중 문화에서나 가끔 보던 것.
받는 입장이 되니 묘하다.
싫지는 않다.
오히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흥분이 끓어오른다.
꾸욱!
나도 모르게 발을 올린다.
그녀의 머리를 꾸깃꾸깃 짓밟는다.
'이건 좀 선 넘었나?'
본능적으로 저지르고 말았다.
아차 싶어 그녀의 눈치를 본다.
별 말이 없다.
이상하게 호흡이 다시 거칠어지고 있다.
"야."
"하이."
"이런 구제불능 년인 줄은 몰랐네."
"하잇……♡"
조금 더 꾸깃꾸깃 누른다.
이러한 플레이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약간 선조들의 복수를 이룬 기분이라.'
가슴이 뿌듯하긴 한다.
그 이상으로 벅찬 것은 목표를 이뤘다는 사실.
"오빠 여자 할 거야?"
"부디!"
"그럼 니 인생 써도 돼? 꽤 의미 있게 써줄 테니까."
"하, 하이?"
강압적으로 몰아붙인다.
그 편이 말을 잘 듣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는 호빠에 돈 받치며 사는 년들이 많다.
사회 문제까지 되었다.
강한 남자를 선망한다.
DNA에 새겨진 본능을 더 강하게 자극하면서.
꾸욱!
목의 혈관을 누른다.
피가 부족해진 머리는 평소의 판단력을 잃는다.
"할 거야, 안 할 거야."
"하겠습니다앗."
"평생 오빠 꼭두각시로 살아줄 거야? 응?"
"♡♡♡"
일본인 파트너를 얻는다.
* * *
키타야 전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회사였다.
"이게 무슨 짓이냐 카에데!"
일본에는 흔하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현재에 적응하지 못한 회사.
소수는 업종 전환에 성공한다.
대부분은 내수만 빨아먹으면서 간신히 버틴다.
"아버지의 방식은 낡았어요."
"카에데!"
"이사회에서 승인이 된 사안입니다. 이제 와서 뒤집을 수 없어요. 아무리 사장이라도."
성장하는 나라면 모를까.
잃어버린 30년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이다.
빨아먹을 것이 점점 말라간다.
키타야 전기도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
"사장님, 약속하셨던 점유율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재무 상태는 어떻고요?"
"저희라고 하염없이 기다려드릴 수만은 없습니다."
"!!"
그러한 사실.
출자자들도 알고 있다.
대주주들도 신경 쓰고 있었다.
'의결권만 모아주면.'
'평가액을 올려준다고 했지?'
'300억 엔이라……, 이 시국에 잘도 그런 거금을 끌어모았군.'
솔깃한 제안이 왔다.
경영권 교체에 협력해주면 자신들의 지분을 비싼 값에 사주겠다고.
'아니, 어느 틈에.'
사장인 키타야로서는 당황스럽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 한통속으로 만들었다.
그 수완은 높이 살 만하다.
방식은 다르지만 가업을 물려줄 때가 온 걸지도 모른다.
"카에데."
"네, 사장……. 아니 아버지."
"네 뜻은 알겠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명심해 다오."
기존의 경영 방식.
딸이 싫어하던 것은 알고 있다.
자신과는 다른 길을 나아갈 것이다.
'그렇다 해도.'
절대 안되는 것이 있다.
이 일본의 역사를 알고 있다면 절대 저질러서는 안된다.
"어째서 부동산 같은 짓을……."
"아버지."
"딸아."
"제 회사입니다. 물러나 주세요."
왕위를 계승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