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살 끄니까-331화 (331/450)

EP.331

진짜 헌팅

대학 생활.

사실 다니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강의를 안 들어도 되니까.'

천룡인의 특권을 얻었다.

출석조차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나오는 이유.

대학가의 풋풋함을 만끽하고 싶어서다.

"아 첫강 조졌어!"

"왜?"

"딱 1분 늦었는데 지각이래. 나 아침 못 일어나는데 지랄이야."

쌀쌀한 봄바람과 함께 들려온다.

귀 간지러운 여대생들의 조잘거림.

'예쁘고 반반한 년은.'

돈만 있으면 만날 수 있다.

트럭 단위로도 끼고 놀 수 있다.

그런 인위적인 만남.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맛이 없다.

"야, 야."

"왜 나한테도 지랄인데."

"저기 저 사람! 어디서 본 거 같지 않아?"

일반인 감성 말이다.

일반인들이 벤치에 앉아있는 나를 알아본다.

점점 불어난다.

소근대는 소리가 군중 사이에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다.

"손익좌잖아!"

"우리 학교라고는 들었는데……."

"돈 존나 많대."

"대박이다. 얼굴은 좀 안 생겼지만.'

조금 거슬리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런 년들은 대개 점수가 높지 않다.

'50점, 60점……, 잘 쳐봤자 70점 정도네.'

쓸만한 여자.

아쉽게도 드물다.

한국대이기 때문이다.

지잡대처럼 골빈 년들이 없다.

패션 센스도 썩 발랑까지지 못했다.

"저 선배님……."

진흙 속에도 꽃이 피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봐줄 만한 년이 있었다.

170cm 정도의 키.

여우상의 얼굴과 쭉빵한 몸매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음 90점. 아니, 92점.'

90점은 이상은 흔치 않다.

혜리가 처음 만났을 때 89점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근데."

"여, 여기 계속 있으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서은이 말을 걸어온다.

이전보다 전체적으로 인상이 부드러워졌다.

하늘거리는 스커트를 입고 있다.

나이에 걸맞은 여자여자한 복장이다.

'좀 더 짦은 게 좋은데.'

무릎 위 15cm.

좀 노는 일찐 언니라면 답답해 할 만한 그런 길이다.

"와 포르쉐다!"

"생각보다 검소하네."

"부럽다."

"여자 어디학과 누구야?"

서은의 부탁을 들어준다.

차를 타고 조용한 곳으로 이동한다.

'그 정도 인연은 있으니까.'

제지주 사태.

주식만 물린 가벼운 상황이 아니었다.

온갖 대출까지 끌어 썼다.

지딴에는 물을 타려고 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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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은님의 계좌』

매수금액│15,350,892원

평가손익│−9,610,087원

평가수익률│−6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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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물타기를 잘못하면 그렇게 된다.

'기관들이 딱 원하는 대로 해준 거지.'

8천원까지 갔던 주식인데?

언젠가 다시 올라갈 거라고 믿고 산다.

당연하게도 그럴 수가 없다.

온갖 호재를 엮어서 올렸었으니 말이다.

"죄송해요."

"응?"

"저 때문에 혹시 오해 받으셔서 뒷말이 나올 수도 있을까 봐……."

바닥이 어디인지.

어림짐작하다가는 손 모가지 날아가기 딱 좋다.

'귀여운 소리하네.'

그러한 주식 시장의 생태계.

전혀 상관이 없게 되었다.

그날 이후 주식의 주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킨다.

완전히 트라우마다.

"그럼 뒷말이 안 나오게."

"네?"

"진짜 해버리면 되겠네."

"저, 저기."

투자자로서는 끝이 났다.

여자로서는 조금 달라질 일이 있었다.

'뽀송뽀송하네.'

조수석.

웨이브를 살짝 준 찰랑찰랑한 머리가 눈에 띈다.

그 아래에는 새하얀 다리가 쭉 뻗어있다.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찌걱!

솜털이 만져지는 부드러운 살결이다.

보털도 가지런히 정리를 해뒀다.

"털 깎았어?"

"샤워할 때 조금."

"한결 좋네. 아예 싹 밀어도 괜찮고."

"잠깐만요……."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지금까지는 남 보여줄 일이 없었다.

'부끄럽긴 하나 보네.'

대출을 갚아주는 대가.

하룻밤의 인연으로 퉁을 치게 해주었다.

이후로도 종종 말을 걸어온다.

그 이유는 짐작을 해볼 것도 없다.

찌걱! 찌걱!

속옷 안으로 손을 욱여넣는다.

남자를 몰랐던 구멍은 아직 조심스럽다.

"싫으면 말고."

"그, 그게……."

"뭐."

"싫지는 않아요."

시선을 돌린 채 눈을 꼭 감는다.

움찔거리는 입술만이 속마음을 말해준다.

'이렇게 허들 낮은 타입은 아니었는데.'

남자에 관심이 없는 여자는 없다.

누구와, 어떻게 가질지가 중요할 뿐이다.

첫 경험.

원했던 것과는 달랐다.

하지만 해보고 나니 나쁘지 않다.

끼익−!

차를 갓길에 댄다.

행인이 거의 없고 인적도 드문 곳이다.

'차는 드문드문 지나치지만.'

딱히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하고 싶어서 안달이 눈치다.

때 묻지 않은 스무 살.

표정에서도, 몸짓에서도 티가 난다.

"자위 자주 하는 편이야?"

"안……, 했어요."

"지금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녹아내리는 얼굴에 속마음이 묻어 나온다.

'뭐, 해봤겠지.'

나로서도 다행인 일.

싫은 경험이었다면 남혐이 되었을 것이다.

찌걱! 찌걱!

중지 손가락으로 살살 쑤신다.

미끈거리는 물기가 조금씩 생긴다.

"누구 생각하면서 했어?"

"선배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

"아!"

좁은 차 안.

자세가 불편하다.

서은이 내 위에 올라타게 한다.

조금은 망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외로 기민하게 운전석으로 몸을 옮겨온다.

'존나 넣고 싶었나 보네.'

보지도 푹 젖어있다.

팬티를 아무렇게나 젖히고 바로 본방에 들어간다.

"안 아파?"

"아파요."

"젖 좀 깔게."

"네."

서은의 안.

물기가 잘 나는 편이다.

오돌토돌한 돌기도 싱싱하다.

'이 맛에 어린 년 먹는 거지.'

처음 쓰는 사람만이 느껴볼 수 있다.

길이 들어있지 않은 그곳에 사용감을 만든다.

쑤걱! 쑤걱!

몸이 인식을 하게 된다.

섹스를, 쾌감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내 식으로 배운다.

"E컵이야?"

"그 정도……."

"좀 더 크면 좋겠네."

"노력……, 해볼게요."

가슴도 가르쳐준다.

쓸데없이 지방만 달려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똑!

똑!

상의의 단추를 푼다.

날갯죽지를 더듬으며 브래지어의 훅도 내린다.

'그럭저럭 합격점.'

소라의 하프 사이즈 정도 된다.

그만 해도 충분히 크기는 하다.

쪼옥!

하지만 아직 여물지 않았다.

유륜도 작고 색도 매우 엷다.

유두도 새끼 손가락 손톱만 하다.

입안에 넣고 살살 굴려도.

"오빠, 간지러워요. 아, 아아……."

그렇게 느끼는 반응은 아니다.

아래쪽에 더 감각이 집중돼있다.

'그렇겠지.'

소질이 있는 소라도 한참은 개발했다.

하루이틀로 성감대가 되진 않는다.

흥미는 있어 보인다.

키스 마크를 만들 때마다 야릇한 신음을 흘린다.

"허벅지에 힘 줘봐."

"이렇게요?"

"옳지."

"좀 더……, 움직일까요?"

더 하고 싶어한다.

내가 별말 하지 않았음에도 박는 자세를 바꾸어간다.

'안쪽이 좋나 보네.'

처음에는 조금씩 들썩거렸다.

어느새 푹푹 내리꽂듯이 안쪽을 찌른다.

포르치오.

자궁구를 두들기는 감각에 마음에 들은 모양이다.

"움직이려면."

"이, 이상해요?"

"이렇게 해야지."

"!!"

진짜를 알려준다.

서은의 허리 부근을 손바닥을 얹고 힘을 준다.

자연스럽게 잡히는 자세.

허리가 안으로 들어가며 엉덩이를 내민다.

'허벅지 딱 잡아주고.'

시계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린다.

시범을 보여주자 이내 따라하긴 한다.

"아! 아아!"

"자동으로 해."

"이, 이거 이상한데……."

엉덩이가 돌아갈 때마다 안쪽을 벅벅 긁는다.

귀두가 서은의 안에 닿는다.

'내장이 짜부라지는 기분이겠지.'

일반적으로 겪을 일이 없는 감각.

그렇기에  미쳐 가지고 찾게 되는 것이다.

뚝! 뚝!

침을 줄줄 흘리고 있다.

눈까지 뒤집혔다는 사실을 본인은 절대로 모른다.

"쌀게."

"……."

"안 듣고 있네."

엉덩이만을 들썩들썩 움직인다.

뜨끈하게 달아오른 구멍에 영역 표시를 한다.

싸지르기.

남자를 알지 얼마 안된 서은에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짙고 많은 양이다.

'본인은 좋아하니까.'

몸을 움찔대면서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두 팔로 꼭 안겨온다.

쪼옥! 쪼옥!

입술을 겹친다.

어쩌면 나오지 않았을 마지막 한 방울이 서은의 안에 들어간다.

"왤케 조여대."

"네?"

"또 하고 싶어서 안달 난 거 같잖아."

"그, 그건 아니고요……."

끌어안은 채 섹드립을 속삭인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싫지는 않아 보인다.

'졸라 느낀 것 같기는 해.'

그러니까 따먹어달라고 쫄래쫄래 따라왔을 것이다.

속마음이 아주 뻔하다.

"자위보다 좋아?"

"엄청요."

"솔직하네."

"싫었으면……, 오빠랑 이런 짓 안 해요."

합리화.

그렇다고 보기에는 접근한 시기가 너무 빠르다.

진심으로 느꼈다.

'따먹은 보람이 있지.'

여자가 변했다고 느낀 순간이다.

내 영향을 받았다는 소리니까.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주식은 몰라도 섹스는 잘 배울 것 같다.

쭈웁! 쭈웁!

펠라부터 시킨다.

의자 아래로 들어가 나의 물건을 물고 빤다.

"잘하네."

"자대여?"

"용돈 또 듬뿍 줘야겠는데?"

얼마 전까진 키스도 몰랐던 입술로 말이다.

배덕감이 차오른다.

'좆집 하나 장만한 셈 쳐야지.'

갚아준 수백만 원.

지불하고도 남는 가치가 있다.

딱 그 정도로 생각한 일이지만.

"안 주셔도 돼요."

"싫어?"

"싫은 건 아닌데……, 돈 받고 하는 건 좀 그래서."

본인은 빠져들었다.

자지를 쓱쓱 핥으면서 애기 같은 눈을 마주쳐온다.

'존나 타락시키고 싶네.'

용돈도, 섹스도 좋아서 안달난 년으로 만들고 싶다.

근 시일 내에 이룰 것이다.

끼익−!

사치와 향락.

젊고 유망한 여자애를 빠뜨리는 것만큼 재미있는 오락이 없다.

"다음에 오빠가 좋은 곳 데려가 줄게."

"정말요?"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요."

서은을 바래다준다.

가랑이에 이질감이 있는 듯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인다.

'순진무구한 년도 재밌는데.'

약간의 죄악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건강식은 불편함이 존재한다.

가끔은 인스턴트가 마려워진다.

그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 * *

강남.

그 거리는 놀기 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다.

"오늘 물 왜 이래? 남자 하나도 없어."

"뭐가? 많은데?"

"아 뭐래!"

자신을 평가 받기 위함이다.

가영은 친구의 무지성 반박에 짜증을 부린다.

'같잖은 애들 만나면 내 수준만 떨어지잖아.'

강남 죽순이 3년차.

그렇게 오래 다니다 보면 한 가지 느끼게 된다.

서로에게 등급을 매긴다.

잘 나가는 연놈인지 체크하는 것이다.

"글킨 하지."

"좆같은 애들이 말 걸면 무시 좀 때려. 너 때문에 나까지 싸게 보이잖아."

"오키오키~."

수준 높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도 높은 등급으로 보인다.

'오늘은 괜찮은 남자 있으려나.'

강남인들에게는 상식.

매일 같이 강남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이유인데.

"잠깐 핸드폰 화면 좀 봐주실래요?"

설마 하던 일이 일어난다.

주제 파악 못하는 놈이 헌팅을 하는 것이다.

'아 존나 클럽에서 만났으면 말도 못 걸었을 놈이.'

똥 씹은 표정.

가영은 인상을 구기며 꺼지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럼에도 끈덕지다.

용기 있는 자가 여자를 얻는다는 개소리를 믿고 있다.

"깔깔!"

"저기 헌팅하나 봐."

"수준 파악 못하나 보네."

아주 가끔씩 생긴다.

어디서 예쁜 여자 만날 수 있다는 소문만 듣고 왔다.

키득거리는 비웃음이 들려온다.

가영은 쪽팔려서도 쫓아내려고 했지만.

"가, 가요."

"빨리 꺼져! 응?"

"너 안 가면 나 혼자 갈래."

"야 왜 그래!"

비웃던 말던 그 남자를 쫓아간다.

친구가 말려도 가영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런 걸 보여주면 어쩔 수 없잖아.'

남자가 보여준 핸드폰.

따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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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욱님의 총 자산』

50,900,006,974원

+21,000,000,892(+1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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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어플을 소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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