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29
헌팅
제지주.
〔한국 주식 갤러리〕
─국뽕제지 ㅅㅂ 왜 안 샀지
─제지주가 미래일 수밖에 없는 이유
─제지가 ㄹㅇ 핫할 만도 한 게
─사양산업이었던 제지주가 왜 재조명 받는지.Arab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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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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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테마다.
본래는 가치주에 속하는 그저 그런 섹터였지만.
─사양산업이었던 제지주가 왜 재조명 받는지.Araboza
1.제지는 펄프, 골판지, 인쇄용지 등 여러 종이를 만드는 산업임
2. 디지털화로 종이 수요가 급감하며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분류됐음
3.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강해지며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종이가 주목 받고 있음
4. 중국이 폐지 수입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수출을 못한 국산 폐지 가격이 싸짐
5.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미국산 폐지까지 한국으로 유입됨
└정보추
└요즘 별다방 가면 종이 빨대 주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요즘 제지주 실적이 좋구나
└종이 빨대 개좆같이 싫은데 ㅡㅡ
달라지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대두되며 성장 가능성이 주목 받는다.
국내외 정책의 영향도 받는다.
단순한 기대감이라고 볼 것만은 아니다.
─제지가 ㄹㅇ 핫할 만도 한 게
지금 이커머스 시장 핫하잖아
기업들 피똥 싸면서 출혈 경쟁할 때
제지주는 택배 상자 팔아서 떼돈 벌음
└제지주가 승자네
└종이로 뭐 하나 했더니 택배 상자 ㅅㅂ
└ㄹㅇ 쌀 때 사둬야 함
└제지주 안 산 흑우 없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 생활에서 보인다.
주가를 올릴 만한 호재들이 눈에 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생길 만도 하다.
그럴수록 좋은 면만 두각된다.
─제지주가 미래일 수밖에 없는 이유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jpg]
골판지로 침대 만듦 컄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이 골판지다
└이래도 골판지를 안 사??
└저거 납품가 20만 엔이라 아베가 해먹는다는 논란 있음
└동조선 ㅎㅇ
제지가 가진 가능성.
앞으로 크게 된 섹터라고 생각하게 된다.
〔유튜브〕
「폐지 가격 하락이 왜 제지주에게는 수혜일까?」 − 조회수 10만회 · 1개월 전
「상승 궤도에 들어선 화요제지 적정 주가는? / 재야의 고수」 − 조회수 7만회 · 1개월 전
「[염유안의 시크릿 노트] 사양산업 탈피! 친환경으로 나서는 제지株」 − 조회수 20만회 · 1주 전
그것을 부추긴다.
애널리스트들은 물론 유튜버들까지 난리를 핀다.
당장이라도 안 사면 큰일난다!
FOMO가 일어나게 만들고 있다.
'퍽이나 그렇겠냐만은.'
당연하게도 그럴 리가 없다.
설사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개미들에게 하나하나 떠먹여줄 만큼 시장이 친절할 리가 없지."
"하긴 그렇긴 하겠네요."
최근의 시장.
이전까지와 별 다르지 않다.
개미를 열심히 등쳐 먹고 있다.
'슬슬 실적 더 안 나올 것 같으니까 물량 떠넘기는 거잖아.'
호재 자체는 분명한 사실이다.
최근 제지업은 간만의 호황을 만끽하는 중이다.
한국신문− 「화요제지, 지난해 영업이익 1274억원… 전년比 82%↑」
팩트뉴스− 「제지업계 초호황...아시아제지 영업이익 1700% 급증」
어마어마한 영업이익 상승!
향후 매출도 늘어나며 회사가 크게 성장할 것 같지만.
"혜리 너 공책 써?"
"그런 건 고등학교 때나 쓰죠."
"지금은?"
"쓸 이유가 없잖아요? 그냥 사과패드 들고 다니면 되는데."
사양산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늘어나는 매출보다 줄어드는 매출이 많다.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과거에 갇혀사는 나라도 아니고.'
종이와 도장에 집착하는 일은 없다.
디지털 전산화는 해가 갈수록 가속된다.
요즘 대학생들은 노트북으로 필기를 한다.
내가 입대를 하기 전 시기만 해도.
"틀."
"닥쳐."
종이 필기가 보편적이었다.
보수적인 교수님들이 허락을 안 해주기도 했다.
'애초에 고가품이라서.'
누구나 살 수 없다.
쓰는 사람도 있고, 안 쓰는 사람도 있으니 대중화에 시간이 걸렸다.
즉, 시간 문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마다 종이는 디지털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
"몇 년 지나면 고등학생들도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시대가 오겠지."
"한국에서?"
가격이 저렴해진다.
누구나 손쉽게 구한다.
전자기기를 쓰는 것이 당연해진다.
'사양산업이라는 게 그런 거니까.'
과거의 고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은 되돌리지 못한다.
일회성 호재는 일회성 호재로 끝나게 되어있다.
그리고 본래의 자리를 되찾아간다.
"그때 그 철강주처럼요?"
"기억하고 있네."
"저도 남일은 아니었으니까요."
철은 산업의 쌀!
그럴 듯한 소리를 붙여가며 주식을 사게끔 유도한다.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속는 패턴이지.'
소라도 주린이 시절에 당했다.
혜리도 당시 사건과 무관하지는 않다.
나로서는 좋은 일.
좋은 여자를 가장 맛있는 시기에 안았으니 말이다.
"일단은 상담을 하려고 부른 건데."
"난 또 도와주려는 줄 알았지."
비슷한 일이 생기려고 한다.
아니, 주식 시장에서는 매년 일어나는 일이다.
'사실 굉장히 뻔한 건데.'
머리가 있으면 두 번은 안 당한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알 수 있다.
경험과 이성.
있을 수가 없는 나이다.
혜리는 후배가 걱정되는 모양이다.
"서은이가 요즘 중증이더라고요. 조만간 일 낼 것 같아요."
"그렇겠지."
"그럴까요?"
"광기라는 것은 그런 거니까."
과정은 좋을 수도 있다.
아니, 무조건 좋다.
최근의 장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
데일리뉴스− 「국뽕제지, 구글에 그래핀 제조기술 선보였단 소식에 급등」
본래라면 진작에 사그라들어야 했다.
기관들이 차익 실현을 하며 빠져나간다.
개미들은 환상에서 깨어난다.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환상이 오래 지속될 때도 있는 법이거든.'
1차적으로 제지가 떴다.
2차적으로 신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시장이 광기에 차오른다.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된다.
"소라의 운이 좋은 케이스지."
"운이요?"
"이런 무지성 상승장에서 어떻게 돈을 잃어."
실력으로 돈을 번 것 같다.
착각에 빠져도 한참은 빠져있을 것이다.
'데자뷰네.'
소라도 그러했다.
Mk2도 십중팔구 그런 느낌일 게 분명하다.
동아리방에서도 느꼈다.
따갑기 그지없는 시선을 말이다.
"근데 돈을 벌었으면 오빠 도움은 필요 없겠네요?"
"……."
지 잘난 맛에 사는 기지배.
이 한국대에는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그런 년들 따먹는 재미가 있는데.'
바로바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결말은 정해진 수순이다.
찌걱!
그때까지 적당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러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다.
"샤워 방금 했어?"
"할 것 같아서 했어요."
"기특해."
혜리의 방.
여자여자한 냄새가 나는 침대 위에서 본인의 부드러운 살결을 만진다.
'젖살이 쏙 빠져서.'
아쉬운 점도 있다.
통통한 몸매는 통통한 몸매대로 즐기기가 좋다.
한 명의 여자로서는 지금이 완성형이다.
가장 맛있는 인생의 전성기다.
쑤걱!
지난 2년간 길도 들었다.
쓰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뻑뻑한 구멍이었는데.
"맛있게 먹네."
"헤헤."
"키스해줘?"
"♡"
이제는 사용감이 있다.
넣을 때는 활짝 열어주고, 빼내려고 할 때는 쫀쫀하게 달라붙는다.
'포르치오도 개발되어서.'
푹푹 찔러주면 자지러진다.
풋풋하기만 하던 옛날과는 느끼는 방식부터가 다르다.
"아! 아앍! 아아앙……."
아플 정도로 박아준다.
통증인지 쾌감인지 모를 둔탁한 타격이 점점 누적된다.
처음에는 아파했던 몸.
어느샌가 딱 달라붙어서 더 해달라는 듯이 졸라댄다.
'존나 조이네.'
정액을 싸달라는 느낌이 확 든다.
여자가 스스로 임신을 원하고 있다.
쭈왑!
꿀꺽!
입맞춤을 나누며 안쪽 깊이 싸지른다.
혜리는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피임약 잘 먹고 있다고 하지.'
스릴은 없다.
하지만 정복감만큼은 확실하게 차오르는 기분 좋은 섹스다.
윗입도, 아랫입도 나의 타액을 받아들인다.
신입생 때부터 따먹어온 보람이 있다.
"오빠랑 하는 거 미친 듯이 좋아요."
"나도 좋아."
"오빠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요."
맛있게 잘 컸다.
발그스름한 복숭아 엉덩이는 모양이 딱 잡혔다.
'살결이 부들부들했는데.'
성숙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스테이크로 따지면 레어라고 할 수 있다.
"서은이도 이렇게 따먹을 거에요?"
"……."
정신도 말이다.
혜리가 서은을 걱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 것 같다.
그 방향이 조금 달랐을 뿐.
다음 상황을 내다보고 있었다.
"지금도 여자 많은데."
"그런가?"
"더 많아지면 제몫이 줄어들게 되잖아요."
혜리의 숨결.
여자여자한 방안 냄새와 합쳐져 매우 매혹적이다.
속삭이듯이 꼬셔온다.
질투심이 담겼다는 게 안 느껴질 수가 없다.
'집착하지 않는다는 게 혜리의 좋은 점이지.'
다른 방향으로 추구해온다.
아예 없었다면 오히려 섭했을 것이다.
"대충 좆집으로만 써줘야 돼요."
"혜리가 도와주면."
"그 정도야 쉽죠. 저 부장인데♡"
썩 괜찮은 딜이다.
애시당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일도 아니다.
'데자뷰라고 하긴 했지만.'
재능이란 것은 돌처럼 굴러다니지 않는다.
* * *
주식.
자신의 재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서은은 몰입하고 있다.
아니,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지금쯤?'
매매의 느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알 것 같다.
─내꿈은단타왕님께서 1,000원 후원!
타점 지렸다 ㄷㄷ
"그치? 나 잘했지?"
−님 진짜 스무 살 맞음??
−재능충이네
−낭콩이 나보다 잘함 ㅋㅋㅋㅋㅋ
−소라도 그렇고 토순이도 그렇고 요즘은 여캠들이 잘 치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최근 매매의 승률이 장난이 아니다.
'이 정도면 소라 언니와도 비슷……, 아니 잘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
리스크는 조금 있지만 수익은 더 잘 낸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뿜뿜할 만도 하다.
서은은 전에 없던 흥미를 느끼고 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것.
하지만 그 어떤 직업보다 가치 있는 것.
'주식만 잘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명성도 얻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지금까지의 삶이 우스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일매일 통장에 복사되는 돈을 보면.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잘되고 있는 것이었다